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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0 22:20:411. (정보) 셀트리온 관련 글 : http://www.ilbe.com/1097213856
2. STX가 운지하는 EU : http://www.ilbe.com/1170115246
3. (삼성VSLG)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숫자를 통해 비교해 보자 : http://www.ilbe.com/1232179977
4. (정보) 우리나라 위기의 해운업과 그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자 : http://www.ilbe.com/1255601125
5. (정보) 우리나라 위기의 건설업과 그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자 : http://www.ilbe.com/1260372002
6. (정보) 재미로 보는 우리나라 재계 순위 변천사 Since 1997 : http://www.ilbe.com/1263714092
7. (정보) 두산그룹에 대해서 알아보자 1부 : http://www.ilbe.com/1266515561
8. (정보) 두산그룹에 대해서 알아보자 2부 : http://www.ilbe.com/1270940920
22. (정보) 몰락한 기업 시리즈2(삼성에서 분리된 새한그룹) : http://www.ilbe.com/1419158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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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정보글 쓴다 이번엔 조금 흥미로울 수 있어 진로그룹에 대해 글을 써볼꺼야
왜 재밌냐면 한 패기 넘치는 재벌2세가 또 그룹을 망치는 과정이 웃기거든
그럼 글을 시작해볼께
1. 진로그룹의 성장
진로그룹의 창업자는 위의 사진 인물인 장학엽이야. 1903년생으로 평안남도 출신이지
1924년 평안도 용강군에서 '진천 양조상회'로 양조업을 시작해꼬 1950년 월남하여
1951년 부산 동화양조, 1952년 부산 구조양포를 설립하여 사업을 했어
고향과 부산 피난 시절의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1954년 6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서광주조(주)를 차리면서 진로소주의 역사가
시작돼 그리고 그는 더나아가 진로그룹의 최초 계열사인 서광산업(구 서광모드)이라는 피혁회사를 1961년에 설립하고 회장에 오르지
서광주조는 1966년 진로주조로 상호를 변경했다가 1975년 진로로 상호를 바꾸어 주력기업이 돼 물론 처음부터 성장이 탄탄했던 것은 아냐
처음엔 전남 목포에 기반을 둔 삼학소주가 소주업계에서 굳건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어 해방직후 목포양조에서부터 시작한 삼학소주는
한때 전국 시장점유율 65%이상을 차지하고 있었어 1960년대 두 회사는 사운을 건 경쟁을 했고 그 경쟁에서 진로가 승리를 해
그 이유는 1965년 4월 진로가 생산방식을 증류식에서 희석식으로 전환하면서 부터라고 해(삼학은 단맛, 진로는 쓴맛)
결국 1970년 진로가 소주시장 1위를 차지하게 되고 이후는 탄탄대로였어 파는 족족 현금이 쌓이는 알짜사업이였거든
2. 경영권 분쟁(사촌형과의 싸움) 그리고 승자는?
1975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장학엽은 자신의 5형제 중 둘째인 장학섭의 장남인 장익용이 그룹을 이끌어가도록 해
1952년 생인 장진호가 당시 23살이였으니깐 매우 어렸기 때문이지 그동안 그의 사촌형인 장익용은 (주)진로 사장,
진로 위스키 회장, (주)서광 사장을 역임하며 실질적인 그룹 회장직을 수행해
그러다 1984년 즈음 장진호와 이복형인 장봉용은 장익용에게 이제는 경영권을 넘겨줄 때라고 말하나 거절당하고 말아
(역시 권력의 맛은 버리기 힘든가봐)
이에 장진호는 사촌형 몰래 주식을 매집하고 우호지분을 끌어모아서 1985년 10월 주총에서 경영권을 손에 넣게 돼
그의 나이 33살이였어 당시 신문에선 병환중인 장학엽 회장이 이사회가 끝나자 마자 휠체어에 실려 자리를 떠났다는 소식을
전했지(무슨 드라마 같노?)
아무튼 이후 사촌형 장익용은 (주)서광, 이복형 장봉용은 소주 원료를 생산하는 진로발효의 회장, 본인은 진로그룹의 회장으로
교통정리를 하게 되지
3. 장진호 이후 진로그룹
위 표는 1987년 매일경제 진로 탈주류란 기사에서 나온 당시 진로그룹 주요계열사 현황이야
1988년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36살 장진호는 주류회사의 이미지를 벗고 사세를 확장하려는 의지가 매우 강했어
취임한지 한달만에 장진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통업 진출을 경영다각화의 첫 출발로 볼 수 있으며 이를 계기로
종합그룹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라 선언해
이후 위의 표에서와 같이 엄청난 사세확장을 실제로 진행하지
1994년 회장 취임 6년이자 진로그룹 창립 70주년에 지나치게 확장한 사업으로 재무적으로 매우 어려웠으며
이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한참 계열사를 줄여나가고 있었지
이때 그동안 사업다각화를 진행해온 성과에 대한 질문에 장진호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을 하지
"지난 1982년부터 본격적인 사업다각화를 추진해 왔습니다. 당시 사업구조를 4개의 영역으로 구분했는데
수익성 위주의 주류 식품 분야, 성장성 위주의 유통/상사/건설 분야, 그리고 국가 기간산업과 하이테크 금융 등 크게
4분야였습니다"라고 ..
이말인 즉슨 거의 다 해먹겠단 거였거 사업이란 사업은
이러한 사업다각화 가운데서도 특히 진로그룹에 큰 부담을 주었던 결정은 종합유통업의 진출과 맥주사업 진출을 들 수 있어
두사업 모두 막대한 초기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지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진로그룹의 주력 기업인 진로는 계열사들에게 출자금, 대여금 등으로 엄청난 자금을 지원해
하지만 이들 신규 계열사의 경영성과가 부진해지며 1997년 초부터 진로의 자금 사정은 급속도로 악화되지
당시 진로가 계열사에 지원한 자금규모는 1998년 9월말 기준으로 출자금 1208억, 대여금 1조 3262억, 지급보증 7482억 등
총 2조 1950억에 달했어 아무리 캐쉬카우를 가진 기업이지만 감내가 안되는 큰 수준이였던 거지
결국 화의 신청이후 진로그룹의 계열사들은 청산절차를 밟거나 타사에 인수되거나 일부 사업 부문이 양도되는 형식으로
뿔뿔이 흩어지게 돼
4. 현재 그들은?
경영권 분쟁 당시 주축 3인방
1. 장진호 : 캄보디아 등지를 떠돌다 지금 중국에서 있음.. 얼마전 자기 부하가 4000억 횡령했다며 고소, 국내 언론과 인터뷰
2. 장봉용(장진호 이복형) : (주)진로발효라는 주정을 생산하는 기업의 회장(매우 알짜임)
3. 장익용(사촌형) : (주)서광과 화장품 회사인 쥬리아를 갖고 분가했으나 1998년 서광이 부도나며 사업 일선에서 물러남
5. 교 훈
확실한 캐쉬카우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린 재벌 2세가 세상 어려운 것을 모르고 무엇인가 빨리 해야 한다는
욕심과 성급함으로 그 탄탄하던 그룹이 운지시킬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줌
3줄요약
1. 진로그룹은 니들도 잘아는 진로소주라는 탄탄한 회사를 가진 우량한 회사였음
2. 경영권 분쟁 끝에(몰래 주식 매집 후 주총 승리) 장진호가 회장에 오르고 의욕적으로 사업 다각화 시작
3. 근데 뭣도 모르는 풋내기의 욕심과 성급함은 그룹을 운지시킴
마지막 장진호는 이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