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보) 셀트리온 관련 글 : http://www.ilbe.com/1097213856

2. STX가 운지하는 EU : http://www.ilbe.com/1170115246

3. (삼성VSLG)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숫자를 통해 비교해 보자 : http://www.ilbe.com/1232179977

4. (정보) 우리나라 위기의 해운업과 그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자 : http://www.ilbe.com/1255601125


예전엔 정치와 여론조사글을 썼지만 요즘 경제 글을 꾸준히 올리는 게이다. 


어제 일베간 해운업 관련글에 쓴 대로 오늘은 가장 위기인 건설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참고로 건설업은 길이 좀 기니 길다고 모라 말고 관심있는 게이들은 쭈욱 읽어주라. 



먼저 건설업이 얼마나 중요한 산업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건설업중요성.PNG


위에서 보이듯 건설업은 단일 사업으론 아마 가장 고용 인력이 많은 산업군일 것이다.


매월 고용노동부에서 실시하는 사업체노동력조사에서 드러나듯 건설업 종사자는 약 178만 이고 

이에 안잡히는 비정규직, 일용직 근로자를 포함하면 훨씬 늘어날 것이다. 


근데 안타깝게도 건설업은 점점 고용인력이 줄고 있으며 올해 들어 그 속도는 심각할 정도이다. 



그렇다면 왜 건설업은 이렇게 힘들어지는가?


우선 우리나라 Major 건설사의 재무구조와 실적을 보자


건설사실적('11~'13.1Q).PNG

참고로 위에꺼 정리하느라 좀 고생했다. 위에 보면 국내 시공능력 순위로 나열을 해보았고 핫한 이슈의 건설사를 끼어 넣었다.

(원래 삼성물산이 2위이나 삼물은 상사와 건설이 같이 있어 객관성이 떨어지기에 과감히 삼성엔지니어링으로 교체했다 양해 바란다)


최근 극동건설(법정관리 : 웅진그룹 운지의 주범) 쌍용건설(워크아웃), STX건설(법정관리) 등 30위권 내 건설사들이 운지 중이고


두산건설(두산 그룹 지원 : 약 1조원), 한라건설(만도 지원 : 주가 운지), GS건설(1분기 약 5500억 적자, 분식회계 의혹), 

삼성엔지니어링(1분기 약 2200억 적자, 주가 운지), SK건설(1분기 약 2400억 적자) 등 어닝쇼크로 건설업에 대한 불안감과 

구조조정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이 와중에도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은 정말 선방 중이며 부채비율도 매우매우 양호하다 이는 주가로도 반증하고 있지 



그렇다면 왜 이런 메이저 건설사들은 줄줄이 어닝쇼크를 기록하고 있으며, 건설업계는 운지 중일까?



1. 주택보급률 포화에 따른 미분양 증가, PF(프로젝트파이낸싱) Risk에 따른 손실 증가


우리나라는 과거 부동산 하면 성공의 보증수표였다. 돈있는 사람들 대부분 부동산으로 졸부 되었지 근데 왜 그게 가능했냐하면

주택이 모자랐고 아파트가 지어도 수요가 있었다. 근데 이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어섰다.


주택보급률.png


보면 알겠지만 전국 주택보급률은 약 102%를 넘었고 서울 경기도만 100%를 안넘었다.

2007년을 기점으로 100%를 넘었고 이는 주택시장의 침체 시기와 거의 맞아떨어지지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시절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을 때 (물론 몇개 지역이 특히) 건설사는 너나 할꺼 없이 

돈은 다 PF받던 대출받던 아파트를 짓게 돼. 근데 대박을 칠 줄 알았던 아파트 사업은 수요가 공급보다 없으니 


당연히 시장의 논리에 따라 가격은 후려쳐지고 더이상 부동산이 투자의 수단이 아닌 시그널이 나옴에 따라 

중대형아파트들은 더더욱 운지 - 미분양 아파트 속출 - 자금 회수 X - 부도 - 하청업체 부도 - 건설사업 운지의 

악순환을 이끌지 이는 일본의 거품 전과 비슷하단 전문가들의 얘기도 많이 나온만큼 현재 건설업 위기의 가장 결정적 

이유야 



2. 국내 건설수주량 감소(공공/민간부문)

공사수주액,100대건설사워크아웃현황.jpg 

돈되는 주택사업은 운지하고 정부 발주 물량도 줄어듬에 따라 건설사가 먹을 파이 자체가 줄어들게 되었지 

게다가 더 미래가 안보이는 것은 정부는 더이상 SOC에 투자를 대규모로 안할 것을 천명했고 인위적인 

부양에 따른 건설업의 먹거리는 기대할 수 없다는게 더더욱 암울한 상황이지


그래서 대형건설사는 무슨 먹거리만 나오면 득달같이 달려들어 하청업체 쥐어짜내어 단가를 후려치고 

네임벨류로 수주를 하게 되고 그보다 아래 Level의 건설사들은 국내 수주는 더더욱 어렵게 된 상황이지 


국내 건설산업은 승자 독식 구도로 가고 그 승자 또한 돈을 벌 수 없는 구조가 되었어 왜냐 무슨 건만 있으면

수개의 메이저 건설사, 중견건설사들이 다 달라 붙고 입찰가는 당연히 낮아지니 따내도 돈이 남겠어?


3. GS건설 사태에서 보는 해외 플랜트 Risk 그리고 그 이면(제살 깎아먹는 단가 후려치기)


재미있는 부분인데 GS건설이 시사하는바가 매우 커. 그게 뭐냐하면 증권가는 금융권이든 해외플랜트에 뛰어든 

국내 건설사들의 실적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에 떨어졌다는 거야 이게 무슨 소리냐면

위에 GS건설 실적을 보면 '12년도 연간 영업이익이 1600억 정도 했었어 근데 갑자기 예상도 못하게 1분기 

영업적자가 5500억이라면서 중동 플랜트 건에 예상 못한 손실을 반영하면서 일시적으로 적자가 난거라 했지 

당연히 시장에선 아니 그럼 여태까지 그걸 발견못했냐고 하며 GS건설은 분식회계를 했다고 의혹을 제기하게 됬고..


더 나아가 국내 건설업이 침체되며 2009년부터 너나 할것없이 국내 건설사들은 해외 플랜트로 나갔어


2009~2011해외수주현황.jpg


위에 실적들 보이지 위 실적들이 곧 돈이 되는 수주가 아닌 일종의 플랜트 업계에서 레퍼런스가 되고 네임벨류를

쌓기 위해 저가 수주를 나섰다는 거지 그리고 플랜트 경험이 별로 없었으니 당연히 예상 못한 Risk가 발생하게 되고


그게 GS건설의 초 어닝쇼크를 낳았다는 거야. 게다가 최근의 삼엔, SK건설 역시 플랜트에 목매달았는데 1분기 2400억 적자..


웃긴게 이 저가수주를 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해외 어디든 국내 건설사끼리 싸우고 있다는 거야 그래서 지들끼리 

경쟁하니 10억불할꺼를 6억불에 수주하고 돈도 안남고 오히려 자기돈을 써가며 지어 주고 있다는 거지


이 문제가 심각하기 떄문에 건설사에 대한 시장의 신뢰는 바닥인 상태고 주가는 운지지..(현대건설, 대림 뺴고)



결론


현재 건설업 위기는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다 

1. 주택보급률이 100% 초과 - 주택시장 과열이 가라앉음에 따른 수요 감소 - 돈빌려다가 대규모 아파트 건설한 건설사 운지

2. 국내 수주량 감소에 따라 너도나도 수주전 - 대형건설사도 뛰어들며 저가수주 - 중견건설사, 소형 건설사 운지 및 대형건설사 수익감소

3. 해외로 나간 대형건설사들 중동을 비롯한 해외플랜트 수주전 - 지들끼리 경쟁하며 단가 후려치기 - 손실, 부채 증가


이런 건설업의 악순환 실타래를 끊는 것은 매우 어렵고 장기적으로 풀어야할 숙제이다. 단기적으로는 난립한 건설업 내 

구조조정을 통해 부실 기업 퇴출이 필요하며, 입찰제를 보완할 다른 보완 수단이 마련되어 저가수주가 판치는 현 상황을

컨트롤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