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쪽 섬에 트와이스가 있다 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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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판) 미나의 방귀 - https://www.ilbe.com/8510139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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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작전 당일.
원주 전체가 분주하다.
아침을 먹는 멤버들.
모모 - 오늘은 메머지 안부텄어?
나연 - 오늘은 없던데?
미나 - 어제 구게 마지막이었구만~
지효 - 야. 정연아, 이제 신경안써도 되겠다?
정연 - 시끄러. 밥이나 먹어.
아침을 먹고, 트럭을 타고 원주를 막 떠나는 멤버들.
지효 - 이번에는 좀 확실하게 이겼으면 좋겠네..
다현 - 그러게요
트럭은 눈이내리는 길을 잘도 헤쳐나간다.
얼마쯤 갔을까, 깊은 산중에 도착한 트럭.
라디오 에서는 춘천-원주부근의 맹렬한 전투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숨을 죽이고 라디오를 경청하는 멤버들.
모모 - 아흐..추어...
정연 - 좀더 붙어..
채영 - 오늘 진짜 춥다..으흐흐..
미나 - 온니 어깨에 부터. 째용아.
추위에 떠는 멤버들.
하지만, 몇몇은 추위에 떨고만 있기 보다는,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나연 - 하..제발...
정연 - 아, 옷가지 다 타버리면 안되는데..
펑펑 눈이 내리는 세상.
피로 물든 한반도를 온전히 덮는다.
하아얗게 쌓인 눈 위에는,
니꺼내꺼 나눠먹던 38선도,
거리바닥에 나부끼는 귀순독려 전단지도,
천천히 썩어가는 이름모를 시체들도,
보이질 않는다.
그야말로 절정의 하얀 극치.
그 광경을 쪼그려 앉아 보면서,
운전병은 원주와 교신을 나누는 중이다.
¤
이곳은 대구.
피난민들이 대거 몰려있다.
도로마다 빼곡하게 들어선 텐트,
상자더미, 돗자리들.
피난민들의 삶의 터전이다.
이 가운데를 지나가는 한 남자.
50이 다 되어가도, 스타일은
늘 마이웨이.
핑크색 니트.
하얀 바지.
검은 선글라스.
이국적인 외모.
그는 2019년의 섹고다.
작은 카페로 들어가는 섹고.
" 어, 사장님. "
섹고 - 그래~ 형호야~ 무사히 지냈구나. 그래.
" 네, 그럼요. "
JYP의 스카우터 이형호.
섹고의 오른팔이다.
" 여기, 이번에 준비한 애들입니다. "
여러 인물정보가 담긴 서류를 꺼내드는 스카우터.
예리한 눈빛으로 훑어보는 섹고.
섹고 - 흐음...
섹고 - 교포가..많네?
"여기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대부분 교포입니다. "
<2006년생 임라희 152CM 40KG>
보컬 잠재력 우수.
<2002년생 티나 루시아 170CM 51KG>
서브보컬&댄스 능력 우수.
미국 교포.
섹고 - 얘는.. 진짜 늘씬하네. 영상좀 뽑아봐.
"옙"
<2008년생 김 앤서니 149CM 35KG>
캐나다 교포.
거의 모든 면에서 탁월한 잠재력.
선미 이후 최고 점 합격.
섹고 - 와, 얘는 뭐지? 얘 뭐니?
스카우터 - 요 근래 가장 핫합니다. 핫.
섹고 - 2022년 데뷔목표면..3년뒤니까...그땐 15살이네?
스카우터 - 그렇죠.
다른 서류들도 면밀히 검토를 하는 섹고.
스카우터 - 저기...사장님
섹고 - 어, 왜
스카우터 - 이제 트와이스는 그럼...
섹고 - 하아...
읽던 서류를 내려놓는 섹고.
창밖을 응시한다.
섹고 - 아티스트가 되기엔.. 실력이 부족해. 사람수도 많고.
섹고 - 유닛으로 가기엔, 같이 있을때 보다 너무 시너지 효과가 떨어져.
섹고 - 그렇다고, 계속 아이돌로 살기엔, 지금 이미지 소모가 커.
섹고 - 씁쓸..하네...후..
섹고 - 그러니까, 다 끝나면 다시 서울로가서 제대로 해보자, 이거야. 응?
스카우터 - 물론이죠. 사장님.
한창 찬 바람이 기어오르는 대구.
¤
점심때가 지나고,
서서히 들려오는 소식들.
- "방금 전 들어온 소식입니다. 춘천 방면의 북한 괴뢰군이.. 패주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
- " 국군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작전지역을 춘천 북쪽으로 확대해, 5번국도 봉쇄를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
지효 - 야, 이겼구나!!
사나 - 그래, 우리가 언제까지 당하고만 사냐?
만세를 부르는 나연과 모모.
정연의 입가에도 미소가 떠진다.
모모 - 근데..나 배거파.
지효 - 사실, 나 이거 있는데.
품속에서 다이제 초코맛을 꺼내는 지효.
세 조각 밖에 남질 않았다.
모모 - 오아!!!
정연 - 가위바위보! 빨리!
지효 - 나 하나먹고.
"가위바위보!"
단번에 승리한 나연.
나연 - 와~니네 짠거맞지? 다 가위를 내냐? 앙~주먹띠!
(콰작콰그작)
마지막 남은 한조각.
"가위바위보!"
다현, 사나, 정연 탈락.
"가위바위보!"
모모, 미나 탈락.
채영과 나연의 막타대결.
"안내면진거, 가위바위보!"
채영이 낸 것은 가위.
(콰작콰작)
나연 - 앙~ 꿀맛띠
그 모습이 미운 채영.
나연 - 채영아아~ 언니의 주먹 승부사를 한번 배워보지 않으련~?
채영 - 맏언니 주제에..동생들 하나 안 챙기고...
나연 - 뭐?
지효 - 스읍, 채영아.
채영 - 맨날 술이나 퍼마시고, 살은 디룩디룩찌고..팀에 도움이 되는게 하나도 없어 진짜.
나연 - 이게 뒤질라고!!!
손을 올려붙이는 나연.
그 때,
" 완전히 이겼답니다. 갑시다!! "
지효 - 얼만큼..요?
" 이~~만큼 입니다!! "
손을 크게 뻗어보는 운전병.
(바아아앙)
트럭은 눈길을 다시 빠르게 달려간다.
그 사이, 곯아떨어진 멤버들.
사람의 흔적도 없는 길을 달리고 달려,
어느새 원주 시가지에 도착하고,
골목들을 지나,
익숙한 건물앞에 들어선다.
(끼이이익)
" 여러분! 다왔습니다. "
원주에 다시 도착한 멤버들.
사나 - 어? 므야...그대로네엥..
나연 - 스읍.. 아 배고파
옅은 눈발이 휘날리는 원주.
¤
원주에 다시 돌아오고,
다음 날 아침,
멤버들이 둘러앉아 아침을 먹고 있다.
채영을 반기는 콩밥.
채영의 인상이 찌푸려진다.
나연 - 어제 박 하사님 한테 들었는데, 완전히 이겨버렸대 그냥!
정연 - (쩝쩝) 그정도야?
나연 - 어. 다 도망갔대. 다.
정연 - 언니 근데, 박 하사님이랑 많이 친해진거 같다?
지효 - 야. 맨날 술달라고 찾아가니까 친해졌나보지. 하루도 안빠지고 맨날 가잖아.
정연 - 그런가?
그 때,
사나 - 에에...?
사나 - 이거 모야...
미나 - 으헥?
다현 - 어?
사나의 밥 사이에서 나온 꼬불꼬불한 털.
사나는 표정이 썩어간다.
나연 - 군대에선.. 머리를 다 깎이니.. 머리털일리는 없고..
지효 - 그럼 뭐야. 무슨털이야 이거.
나연과 눈이 마주치는 멤버들.
나연 - 겨울이니, 긴팔을 입었을 테니까. 겨털일 리도 없지.
모모 - 흐에에엑?
그러거나 말거나 우걱우걱 밥을 먹는 정연.
미나 - 그럼..모지 대체...모야..
나연의 음흉한 미소.
모모 - 에에엑?
지효 - 설마..설마 에이..
다현 - 언니 솔직히 그 털은 아닐걸요 에이..길이부터가...
갑자기 식판을 놓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는 채영.
채영 - 이거는..진짜 안돼겠다 안돼.
채영 - 매일 나오는 콩밥도 그렇고, 지금 이상한 털 나온 것도 그렇고, 그 초빙한 요리사 찾아가봐야겠어.
정연 - (쩝쩝) 야. 그거 요리사 분한테 예의가 아니야. 너 우리 아빠 있었음 진짜..
채영 - 손님한테 이상한 털 넣고 요리하는거 그게 더 예의가 아닌거지. 갔다온다.
(끼이익)
지효 - 그냥 가게 내비둬?
정연 - 냅둬. 손 열사님이 나서시는데. (쩝쩝)
김이 모락모락나는 조리실로 추정되는 곳을 확인한 채영.
골목의 맨 끝에 위치하고 있다.
채영 - 왜 이렇게 멀어, 어후 씨 추워죽겠네.
문 앞에선 채영.
(똑똑똑)
(똑똑똑똑)
"네..누ㄱ..."
채영 - 저기요, 혹시 이번에 초빙되신 요리사분 맞으세요?
"네에..근데..."
휘둥그레 놀라는 요리사.
채영 - 아니, 근데 어떻게 그럴수가 있어요? 우리가 무슨 노리개에요? 어떻게 그런 짓을...
요리사 - 무슨...
채영 - 밥에서, 그 꼬불꼬...
이 때 요리사의 꼬불꼬불한 머리와 눈이 마주친 채영.
채영 - 뭐야, 머리가..왜...
요리사 - 전 일반인 이라서요..
당황하는 채영.
채영 - 그..그건 됐고요, 아..무슨 콩밥을 그렇게 맨날해요? 지겨..워요.
요리사 - 아, 콩밥 싫어하세요? 내일부터는 바로 바꿔 드릴게요. 콩밥이 영양가가 높아서..제 딴에는..
채영 - 당장 바꿔주시구요. 흠..또..그... 문제있으면 올게요. 흠 흠 그럼...
(끼이익 탁)
문을 닫고 나가는 채영.
요리사 - 뭐야...
귀엽다는 표정을 짓는 요리사.
올해, 31살, 강릉에서 유명한 한식집 에서 일하다가, 트와이스가 오고, 군에서 초빙되었다.
그에게 주어진 임무는 최대한 영양가가 있는 음식을 트와이스에게 먹이는 일.
한정된 재료 공수 속에서도 그는 어떻게 하면 멤버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고민이다.
강당으로 다시 돌아온 채영.
채영 - 후..
사나 - 모야? 모래?
채영 - 머리가 곱슬머리였어.
지효 - 왜?? 머리 안깎는대?
채영 - 일반인이라서 머리 안깎아도 된대.
정연 - 저거봐. 내 그럴줄 알았지.
나연 - 생긴건 어때? 봤어?
채영 - 배는 남산만 해가지구.. 완전 아저씨야.
모모 - 묘쌀 가튼데?
채영 - 30대 후반 정도? 마동석 닮았어. 판박이야 진짜.
미나 - 아아...
¤
점심준비가 다 된 조리실.
배식 카트 운송 담당 장병이 조리실을 방문한다.
(똑똑똑)
" 카트 가지러 왔습니다. "
(끼이익)
조리사 - 아..저기
" 네? "
조리사 - 이제 부터 카트 운송은 내가 할게요.
" 안 그러셔도... "
조리사 - 멤버들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신거 같아서, 내가직접 설명해줘야지..
" 아... "
조리사 - 그럼, 수고해요~
눈이 쌓인 길을 가로지르는 배식카트.
긴 골목을 지나, 강당 문앞에 선다.
(끼이익)
연습을 하고 있는 멤버들.
" 날 울리는 벨.... "
" 안녕하세요. 점심 나왔습니다. "
" 먹고 연습하세요. "
미나 - 에?
나연 - 누구..
조리사 - 아, 제가 조리삽니다. 음식 만드는 사람. 하하..
지효 - 아, 굳이 안오셔도 되는데..
조리사 - 아니에요, 보니까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신거 같아서요..하하
정연 - 아니에요, 얘만 그래요, 워낙 까다로..
채영을 가리키며 말하는 정연.
채영 - 언니!!!
조리사 - 오늘 점심은, 흰 쌀밥, 소고기육개장, 청경채 소갈비찜, 고등어조림,계란말이,어묵볶음..또...
조리사 - 레모네이드도 있고..또...
정연 - 야, 생각해보니까. 괜찮네. 메뉴가
지효 - 채영아, 까다로운거좀 어떻게 해봐.
채영 - 후...
조리사 - 그럼, 맛있게 드세요~
모두 - 네 감사합니다.
뭔가 찜찜한 채영.
나연 - 이제 그냥 맛있게 먹어라. 응?
미나 - 마자 째용아. 투종은 나뿐거야!
모모 - 음~ 소가르비찜 마시쏘!!
눈이 쌓인 길을 걸어가는 조리사.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고 있다.
[정연 - 아니에요, 얘만 그래요, 워낙 까다로..
채영 - 언니!!!]
조리사 - 하하..
아까전 채영의 표정을 생각하며 흐뭇하게 웃는 조리사.
조리사 - 귀엽네..귀여워...
¤
다음날,
춘천지구 전투 승리 기념으로 위문공연에 나선 트와이스.
장병들이 북적이고 있다.
그 시각, 조리실은 멤버들의 야참을 위해 분주하다.
(끼이익)
" 저기, 조리사님! "
조리사 - 네, 왜요?
" 트와이스 공연 안보십니까? 지금 막 시작했습니다!! "
조리사 - 하, 저는 그런거 안봅니다. 일해야죠.
덤덤한 표정의 조리사.
밖에서는 트와이스 노래가 울려퍼진다.
" 매일 나를 가지고~ "
처음엔 무심한척, 요리에 집중하려 했으나,
계속해서 신경이 쓰인다.
국자로 무언가를 뜨다가 멈칫하는 조리사.
수건으로 손의 물기를 닦고 어디론가 향한다.
저벅저벅 눈길을 걷는 조리사.
저편에선 불빛들이 번쩍인다.
담벼락 위로 고개를 내미는 조리사.
" 우아하게 나를 만들~어... "
조리사 - 헤..헤헤
그도 영락없는 남자다.
" 다시해줘~ 또해줘~ "
다시해줘에서 등장하는 채영의 랩파트.
" 택연이, 오빠 처럼 내귀에.... "
조리사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조리사 - 그냥 애 인줄 알았더니...
무대위의 채영을 보고 놀라는 조리사.
노래가 끝난 뒤에도, 계속 머릿속에 그 장면이 떠돈다.
조리사 - 흐음...
조리사 - 역시, 아이돌은 아이돌인건가...
¤
공연이 다 끝나고,
야식을 들고 강당에 들어가는 조리사.
"여기..."
술냄새가 진동하는 강당.
" 낙지볶음... 야식으루 가져.. 뭐야 "
멤버들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다.
나연 - 에? 저리사니임~~
모모 - 모글꼬다!! 모글꼬!!
잔뜩 취한 멤버들.
채영과 미나 둘 만 멀쩡해 보인다.
채영 - 이리주세요.
" 원래 이렇게 막..마셔요? "
채영 - 네. 술 자주 마셔요.
" 내일 아침은 콩나물국을 해야겠고만.."
채영 - 수고하세요.
" 아, 채영씨..라고 했나요?"
채영 - 네?
돌아서는 채영.
" 오늘, 수고 많았어요! 헤헤.. "
채영 - 아..네...감사합니다.
뿌듯한 표정으로 돌아서는 조리사.
채영은 찝찝한 표정으로 손에든 낙지볶음을 펼친다.
"룰루룰룰루~"
조리사의 콧노래가 울려퍼지는 골목.
이렇게, 하루가 또 저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