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쪽 섬에 트와이스가 있다 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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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이이익)
" 다 왔습니다. "
폭격의 두려움을 안고 달려온 군용트럭.
멤버들은 진이 빠져있다.
트럭에서 내려보니, 이곳은 한 초등학교 운동장.
사방을 둘러봐도 인기척은 없고, 눈만 쌓여있다.
지효 - 여기가..어디...
담배를 태우는 운전병에게 다가가보는 지효.
눈밑의 짙은 다크써클이 그의 고단함을 알려준다.
지효 - 저기..여기가...
"아, 여기는 원주입니다. 원주"
지효 - 아..원주면, 춘천 밑에..
" 그렇죠 "
짧은 한마디를 하고 다시 한모금 피우는
담배.
트럭은 남쪽으로 마구 내려온듯 하다.
" 아마, 이 주변에는 주민이 없을겁니다. 다 피난을 가버려서..."
휑하니 들리는 바람소리.
" 혹시 모르니까, 라디오라도 들으시는게 좋을겁니다. 저도 춘천에 연락을 해 보곤 있는데..도통 닿지가 않아서.. "
지효 - 아.. 그럼 저희는 여기서 묵는 건가요?
" 그럴겁니다. 여기도 밀려버리면, 영주나 안동으로 가는걸로 되어있습니다. "
" 일단, 짐이 오질 않았으니까, 좀 쉬고 계세요. "
말을 마치고, 마저 피우던 담배를 한모금 쪼옥 빨아제끼는 운전병.
눈위에 주저앉아 있는 멤버들을 보는 지효.
멤버들은 이내 침묵하다가도,
이내 웃어버리기까지 하고,
자지러지기 까지 한다.
영락없는 소녀들.
멤버들을 보며, 리더로서의 책임감을
다시 한번 느끼는 지효.
무대에서는 멘탈을 잡아줬고,
예능에서는 멘트를 챙겨줬으며,
숙소에서는 집안일을 도맡아 해줬다.
그렇다.
지효는 트와이스의 기둥이었다.
내가 무너지면, 트와이스도 무너지는것.
약해빠진 자세를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지효.
지효의 앙 다문 입술에서 의지가 드러난다.
" ....원주 도착했습니다. "
" 아, 이리로 후퇴하십니까? "
표정이 굳는 운전병.
아마도 춘천이 점령당해서, 후퇴를 하고 있는 모양이다.
"저기, 지효씨."
지효 - 네?
" 그게..강당이 다 타서, 멤버들 짐을 다 못건졌다고 합니다. 조금...얘기를 나눠보셔야.. "
지효 - 아...
멤버들에게 다가가는 지효.
지효 - 우리, 짐들이 다 못건져졌대.
지효 - 강당이 다 불에탔대.
나연 - 뭐라고?
모모 - 이에??
지효 - 누구짐이 올지는 모르니까, 각오하고 있어.
채영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
원주 시가지에 들어선 긴 행렬.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무척이나 피곤해보이는 장병들의 표정.
운동장으로 들어오는 긴 트럭.
" 트와이스 분들, 이리오세요! "
달려가는 멤버들.
트럭의 뒤에는 몇개의 짐들이 있었다.
정연 - 어? 내꺼다.
사나 - 내꺼도! 아! 불에 쪼금 타따!!!
나연 - 아싸!! 내꺼도 있고~
채영, 모모, 쯔위, 다현의 짐은 모두 타버린 상태.
채영의 표정이 울상이다.
미나 - 째용이..
미나 - 갠차나, 온니가 옷 줄수 이쏘.
옷 마나..
채영 - 그게..아니라...흐윽..
하늘을 보며 나오려는 눈물을 참아보려는 채영.
그러나 찬바람이 자꾸 눈을 쳐버려,
눈물이 흘러나온다.
손을 잡아주는 미나.
운동장으로 들어오는 몇몇 장병들.
큰 박스를 강당으로 마구 실어나른다.
나연 - 이게..다...무슨
"아, 온수매트랑, 생활용품 일겁니다. 박 하사님이 시키셨지 말입니다."
나연 - 박 하사 님이요?
웃음꽃이 피어나는 나연.
혹시나 죽었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살아있다니, 참 기쁜일이다.
강당으로 올라가 창문밖을 바라보는 나연.
누군가가 학교 운동장으로 들어온다.
나연 - 어? 어어?
정연 - 왜그래?
나연 - 나 뭐 묻었어?
정연 - 아니..왜...?
문앞에서 들리는 또박또박 발걸음.
(끼이익)
박 하사 - 안녕하십니까.
나연 - 박 하사님!!
제일먼저 웃으며 반기는 나연.
나연 - 살아계셔서 진짜 다행이에요..
지친 기색이 역력한 박 하사.
애써 웃어보인다.
박 하사 - 하하, 감사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내일..
박 하사 - 부모님이랑 면회가 있을겁니다.
박 하사 - 타지에 계신 분들은.. 아마 못 오실겁니다.
박 하사 - 그렇게 아시고, 뭐 필요하시면 똑같이 맞은편 건물로 오시면 되겠습니다.
(끼이익)
돌아가는 박 하사.
나연 - 하... 군인이란..진짜 멋진 직업이지 않냐?
나연 - 그치 얘들아?
쭈그려 앉아 고개를 숙인 멤버들.
다현 - 하..
채영 - 후우...
날씨만큼이나 냉랭해진 분위기.
가족얘기가 나오니 가슴이 울적해진다.
정연 - 씻는거랑 추운거는 별 문제 없을거 같네.
그 사이 올라오는 배식카트.
미나 - 얘드라, 밥목자. 밥!
침울한 멤버들을 일으키는 미나.
¤
" 채영씨! "
채영 - 네에..
" 들어오세요! "
방안으로 들어가는 채영.
"채영아!"
채영 - 엄마! 아빠! 흐흐흑....아흑..
쏟아지는 눈물.
그런데, 채영의 부모님의 표정이 심상치가 않다.
" 얘가 왜이래. 얘, 우리는 너한테 엄청 서운해. "
채영 - 에?
" 우리가 피난가는데 얼마나 힘들었는줄 아니? 너만 살겠다고 도망가는 바람에 사람들이 우리집안을 매국노라고 욕을 하고 있단 말이야!!!!!! "
채영 - 엄마...
" 이제, 전쟁끝나면 뭐해 먹고 살까 채영아.. 너때문에 회사에서도 잘리겠다. "
채영 - 아빠...
심장이 쿵쾅거리는 채영.
채영 - 으으... 으응....
말이 나오질 않는다.
주저앉아 우는 채영.
채영 - 흐..흐응...미안해...진짜..흐윽...
" 네가 책임져라 손채영. "
" 손씨 집안을 책임져!!! 불효녀 같으니.."
채영 - 흥..흐응...흐으윽.....
" 째용. 째용. "
채영 - 에?
미나 - 네 차례야. 깜빡 조랐구나.
채영 - 어?
면회차례가 다가온 채영.
미나 - 멤바들 다 울고이쏘. 너희 부모님 오신고 가테. 가바.
밖으로 나가보는 채영.
채영 - 꿈을 꿔도 별 이상한걸 다 꾸냐...
익숙한 실루엣.
채영은 무언가 왈칵함을 느낀다.
채영 - 어..엄...흐흑..
채영 - 엄마아아아아!!
" 채영아... "
채영이를 꼭 안아주는 채영이 어머님.
옆에서는 채영이 아버님이 눈물을 닦고 계신다.
채영 - 나, 엄마 아빠줄라고 편지 까지..흐흐흑...써놨는데..
채영 - 으흑...다 불탔어.. 어떡해?
" 괜찮아. 괜찮아. 편지 없어도 우리 채영이 이쁜 딸이야. "
서럽게 우는 채영.
멤버들은 차마 똑바로 지켜보질 못한다.
미나에게 다가가는 채영이 아버지.
"저기.."
미나 - 흐윽..네 안뇽하세용..
" 얘기 많이 들었어요. 잘 챙겨준다고.. "
" 고마워요. 많이. 우리 채영이 다치면 절대 안되는 애인데, 전쟁통에 챙겨주셔 가지고.. "
미나 - 아니에용... 당요니 해야하눈 곤데요 뭘....
" 끝까지 부탁드려요. 채영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지켜주세요. 꼭. "
미나의 손을 잡으며 간절히 부탁하는 채영이 아버지.
이후로, 다현, 지효, 나연의 가족들이 원주를 방문 했고,
짧은 면회는 그렇게 마무리 된다.
대중들의 반응이 위문공연때 당한 공습 이후로,
많이 좋아졌고,
서울방면의 북한군도 패퇴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밝은 달 위에 구름이 걸려있다.
* 여기까지가 1막. 31화 까지 완결했고, 다음작 구상중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