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쪽 섬에 트와이스가 있다 최종화
- https://www.ilbe.com/8391859655
특별판) 미나의 방귀 - https://www.ilbe.com/8510139679
-----------------------------------------------------
0화 - https://www.ilbe.com/8362928750
1화 - https://www.ilbe.com/8412943807
2화 - https://www.ilbe.com/8419012932
3화 - https://www.ilbe.com/8425364084
4화 - https://www.ilbe.com/8431046812
5화 - https://www.ilbe.com/8437639119
6화 - https://www.ilbe.com/8450336702
7화 - https://www.ilbe.com/8463772945
8화 - https://www.ilbe.com/8476179909
9화 - https://www.ilbe.com/8489887935
10화 - https://www.ilbe.com/8502683932
11화 - https://www.ilbe.com/8514574733
12화 - https://www.ilbe.com/8522948147
13화 - https://www.ilbe.com/8531580014
----------------------------------------------------------
나연 - 우와, 진짜 잘그렸다..
모모 - 진짜 똑가테. 사진이야. 완죤.
정연 - 이게..뭐...
사나 - 대박이야! 대박!!
누군가가 그려진 메모지를 들여다 보는 멤버들.
짧은 머리.
매력적인 눈매.
곧게 뻗은 콧날과 턱선.
바로, 정연의 초상화다.
정연 - 이거, 어디서 난건데?
모모 - 조기, 현관에 붙어이써쏘
지효 - 진짜 잘그렸어 근데
메모지에는 정연의 옆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정연 - 흐음..누구야...
채영 - 아침마다 배식카트 가져오는 그 군인 아니야?
나연 - 어? 그런가보네! 맞네!
지효 - 열~ 유정연이!!!
소름은 돋지만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은 정연.
정연 - 에이, 뭐야
괜히 신경 안쓰는 척 무뚝뚝한 표정을 지어보인다.
지효 - 자, 다시 연습하자!!
공연을 위해 다시 연습에 몰두하는 멤버들.
¤
- "현재, 국군은 해주시에 접근중이며, 평양과 원산등지에 주기적으로 폭격을..."
윤 하사 - 어째, 정보력은 여기보다 YTN이 더 뛰어난거 같으다
누워서 티비를 보는 윤 하사.
앉아서 군번줄을 벅벅 닦고 있는 박 하사.
윤 하사 - 재수없게. 동료들 군번줄은 왜그리 닦고있어
박 하사 - 야. 군번줄이라도 광이 나야 시쳇조각 쉽게 찾을거 아냐. 죽으면 다 조각조각 날텐데
윤 하사 - 아이고, 죽을 생각만 하냐. 살 생각을 해, 살 생각을
삼일 뒤에 있을 춘천 탈환 작전 및 대반격 북진 작전을 위해 휴식을 취하고 있는 장병들.
이전보다는 많은 피해가 예상되기에 불안하기만 하다.
다음날,
눈이 잔뜩 쌓인 아침.
군 새벽기도에 다녀오는 다현.
다현 - 하..추워...으으
골목길을 돌아 들어가는데,
누군가가 강당 현관 앞을 얼쩡거린다.
다현 - 누구?
재빨리 도망가는 군복을 입은 사내.
다현 - 뭐야 뭐야?
현관문고리에는 메모지가 붙어있다.
다현 - 에?
다현 - 이게..뭐야...
문을 열고 들어가 자는 멤버들을 깨우는 다현.
다현 - 언니!! 언니!!! 이것좀봐요!!
정연 - 아..뭐야...
나연 - 하..김다현..씨...뭔데
메모지를 받아 보는 나연.
정연의 얼굴을 하고,
비키니를 입은 채 서 있는
메모지속의 그림.
나연 - 헐...
지효 - 왜애...
나연 - 야 이거봐봐...
지효 - 뭐야....어??
눈이 휘둥그레지는 지효.
지효 - 미친! 야 정연아 빨리 일어나봐
정연 - 아진짜! 뭔...
동공이 커지는 정연.
나연 - 푸하하하!! 야 무슨 수박을 그려놨어
지효 - 꺄하하하
정연 - 이런..개...참내..
나연 - 배식군인 걔 그닥 안그럴거 같이 생겼는데
진짜 밝히는거 좋아하네 푸하하!! 귀여워~
다현 - 아니에요. 언니. 그 분 아니에요.
지효 - 뭐?
다현 - 그 분은 안경 안끼셨잖아요. 방금, 메모지 붙이고 도망가던 사람 옆모습을 봤는데 안경 꼈었어요.
나연 - 뭐? 그럼 누구야..
지효 - 안경낀 사람..아는 군인중엔 정 하사 밖에 없는데?
다현 - 정 하사님은 저랑 같이 새벽기도 드렸는데...
나연 - 그럼 누구야..
소름이 돋는 멤버들.
정연 - 후..됐어..
나연 - 이거 말해야되는거 아냐?
정연 - 모레 작전있대매. 괜히 신경쓰이게 하기 싫어.
어물쩍 넘어가게 된 비키니 초상화사건.
멤버들은, 자던 잠을 다시 자기 시작했다.
¤
다음날,
또다시 새벽기도를 다녀오는 다현.
다현 - 설마 또?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붙어있는 메모지.
다현 - 아...
입을 다물지 못하는 다현.
오늘은 멤버들을 깨우지 않는다.
조금 뒤, 아침식사를 하는 멤버들.
미나 - 째용아, 콩도 머거야돼. 단백질 부족해.
채영 - 언니가 단백질이란 말도 할줄 알아?
미나 - 쁘로떼인. 쁘로떼인.
모모 - (후릅) 아 오늘 국 지짜 마싯다..
여느때처럼 복스럽게 밥을 먹는 멤버들.
지효 - (후르릅 쩝쩝)
아, 맞다. 다현아! 오늘은 메모지 없었어?
다현 - 아..그게...
눈치를 보는 다현.
지효 - 왜그러는데? 꺼내봐
주머니속의 메모지를 꺼내는 다현.
다현 - 여기...
후루룩 쩝쩝 게걸스럽게 먹던 정연이 조용해진다.
나연 - .....
채영 - 나, 방금 소름돋았어...
망사옷을 입고 있는 메모지 속의 정연.
성인만화에서나 나오는 복장을 했다.
정연 - .......
지효 - 이거는..진짜....
사나 - 만가 아니야? 망가 완전? 미쳐써!!
(*Manga : 성인만화(일본어))
나연 - 안되겠다. 박 하사님 한테 내가...
사나 - 나도 가치가!
정연 - 가지마..
모모 - 정요나, 이곤 너무 심...
정연 - 내일 작전이잖아... 내일까지만.. 참자.. 이새끼가 내일 전투에서 뒤져버릴수도 있는거고.. 참자..그냥
정연 - 나땜에 뒤숭숭 해져서 져버리면 어떡하냐..됐어, 밥 먹어.
다시 숟갈을 뜨는 정연.
왠지 모르게 서럽다.
¤
맑은 하루가 이어지고,
어느새 밤이 되었다.
나연 - 나 나갔다 올게.
밖으로 나가는 나연.
깃발이 꽂힌 반대편 건물로 향한다.
(끼이익)
나연 - 저기..
박 하사 - 아, 나연씨! 무슨 일로..
나연 - 할 말이..
할 말이 있다며, 잠시 박 하사를 밖으로 부르는 나연.
박 하사 - 아, 겨우 그런겁니까? 그냥 얘기하셔도 되는데...
나연 - 그래도..
박 하사 - 하하, 그래도 고맙습니다. 정말. 나연씨 덕분에 내일 이길 수 있을거 같습니다.
나연 - 헤헤...
묘한 분위기가 흘러가는 둘의 사이.
박 하사 - 저기..나연씨...
나연 - 에..?
나연을 꼬옥 안아주는 박 하사.
박 하사 - 힘들 법도 한데, 매일같이 찾아와줘서 고마워요. 나연씨 생각해서라도.. 꼭 이기고 올게요.
나연 - 헤....
수줍어하는 나연.
박 하사에게 그런 나연은 귀엽다.
처음으로 다나까를 안 쓰고 나긋나긋하게 말해줬다니,
오늘 밤 잠 못잔다.
¤
지효 - 사나언니랑, 임나봉 아직 안들어왔어?
미나 - 응 아직 안와쏘
지효 - 이상하네. 둘이 어딜간거야...
잠자리를 편 멤버들.
시간은 어느덧 10시다.
정연 - 다현아
다현 - 네?
정연 - 내일 새벽기도 하러 갈때, 나좀 깨워주라.
다현 - 아..네 언니
멤버들 몰래 메모지의 주인을 잡아내겠다는 정연.
잠자리에 누워서도, 잠이 오질 않는다.
그렇게 뜬 눈으로 지샌 정연.
다현 - 언니..언니이...
정연 - 어, 그래
잔뜩 풀려있는 정연의 눈.
다현 - 어? 언니 안잤어요?
정연 - 응, 후....
(끼이익)
운동장에 들어선 정연과 다현.
다현 - 언니! 나 갈께요!
정연 - 응...그래..
구석진 곳에 숨어서 가만히 현관을 지켜본다.
10분..
30분..
그러다 마침내 인기척이 느껴지는 교문 앞.
(저벅..저벅)
한 군인이 메모지를 들고선, 현관 문고리에 손을 갖다댄다.
정연 - 이 개새끼야!!!!!
단숨에 뛰어드는 정연.
"어, 어어.. "
놀란 군인.
정연 - 야 이 개새끼야 누가 그딴 저질같은걸 그리래. 엉? 죽었어 넌.
"죄송해요..으흐흑...죄송.."
자세히 보니, 너무나 앳된 얼굴을 하고 있는 군인.
정연의 마음이 스르르 녹아내린다.
정연 - 후..진짜 이상한 새끼야. 진짜.
정연 - 너 몇살이니?
" 스무..살이요..으흐흑... "
"죄송해요..죄송합니다..."
정연 - 하...
골똘히 생각을 하는 정연.
정연 - 야
정연 - 오늘 전투
정연 - 꼭 살아서 와라.
정연 - 내가 보는 앞에서 내얼굴보면서 직접 그리게 해줄테니까,
정연 - 꼭 살아서 나 찾아오라고. 엉?
" 으흐흑..네... "
정연 - 하..
정연 - 가라..
일어나 저벅저벅 걸어가는 군인.
한 손에는 구겨진 메모지가 들려있다.
눈이 내리는 새벽의 원주.
정연은 터덜터덜 걸어가는 군인의 뒷모습을
애잔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