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물은 쿠키커터상어(cookie-cutter shark)라고 불리며 학명은 Isistius brasiliensis 다
Dalatiidae라는 과에 속해 있으며 이 계열 동물은 총 3종을 포함하고 있도다
전세계의 바다에서 심심치않게 발견되는 이 상어는
사실 흔히 생각하는 '상어' 의 위용이 조금도 없는 상어다
크기도 사진에서 보다시피 매우 작아서 다 커도 50cm가 넘지 않는다고 한다
이 동물은 800~1000m의 꽤나 깊은 점심해수대에서도 살 수 있고
그 깊이대의 물고기들이 흔히 가지고 있는 발광기를 몸 가장자리에 가지고 있다
이 동물의 생체발광은 상어계열 동물들 중에서 으뜸으로 그 지속력이 매우 높아서
심지어 물 밖에 꺼내놓은 상태에서 3시간이나 빛을 낸 사례가 있다고 한다
뭐 평소에는 얕은 수심대에 살기 때문에 심해어라고 하긴 무리가 있겠군
꼬리는 상어같이 생기긴 했지만 등지느러미는 매우 작고 뒤에 있다
턱 구조가 희한하게 생긴 상어로 이따 보면 알겠지만 보통상어같은 턱이 아니고
동그랗게 생긴 턱을 가지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 별로 쎄지 않을거처럼 생겼고 실제 성격도 얌전해서
이 동물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놈의 이빨을 한번이라도 봤으면
이놈을 도저히 무시할 수가 없을것이다
이게 쿠키커터상어를 아랫쪽에서 본 모습이다.
여기서 보니까 상당히 괴랄하게 생겼구나 진짜 괴물같이 생겼음
턱뼈. 턱이 전체적으로 동그랗게 생겼고 아랫턱에 있는 이빨이 무지막지하다
아래쪽으로 예비이빨들이 줄지어 늘어서있는게 보이냐?
이 상어의 위턱에는 35개의 이빨이, 아래턱엔 30개의 이빨이 줄이어 있다
50cm밖에 안돼는 이 상어의 주식은
거대한 다랑어나 큰 상어, 고래, 바다표범 같이 자기보다 훨씬 큰 동물이다
이런 꼬꼬마가 어떻게 그런 거대한 동물들을 잡아먹을 수 있을까?
먼저 몸에 붙어있는 발광기에서 빛을 내서 몸의 형태를 감춘다
이 빛을 가로막는 몸의 일부분 때문에 그림자가 생겨서
마치 작은 물고기가 아른거리는 모양이 된다고 한다
이를 본 여러 큰 물고기나 해양포유류등이 이걸 먹으려고 접근하면
귀신과 같은 속도로 달려들어서 몸에 입을 딱 대고 저 흉악하게 생긴 아래턱으로 먹이를 꽉 물고
빙글빙글 돌아서 살점을 한입 베어물고 도망간다
그렇게 되면 먹이가 된 큰 물고기들은 동그랗게 파인 굴욕의 상처가 남게되는 것이다
바로 이렇게 말이다
저렇게 동그랗게 똑 땐 모양이 마치 쿠키커터로 쿠키를 동글게 찍어낸거 같이 생겨먹었다고 해서
이 상어의 이름이 쿠키커터인 것이다
예전부터 이런 상처를 가진 고래나 물고기가 심심치 않게 발견됬다고 하는데
사고로 다쳤다기에는 너무 인공적으로 도려낸 흔적이기 때문에
외계인이 지구생물에 대해 연구를 하기 위해서 임의로 저지른 짓 정도로 알고 있었다고 한다
물론 위에 설명한 사냥방법은 혼자서 도저히 먹이를 찾지 못했을때 쓰는 방법이고
그냥 몰래 뒤에 가서 뜯어먹고 도망가는 일명 먹튀작전도 심심찮게 쓰는거 같다
쿠키커터 상어는 보통 때를 지어다니는 경우가 많아서
만일 지나가던 고래나 상어가 이 녀석 무리한테 잘못걸린다?
그냥 이날 바로 맛집탐방 찍는거지 먹히는 입장에서는 날벼락이겠네
하지만 이렇게 남의 살을 도려내서 먹는거 뿐만 아니라 오징어같은 작은 두족류나
갑각류도 일부 먹는 것으로 알려져있지
아무튼간에 이렇게 큰 동물을 먹이로 삼고 다니다보니까 간이 커서
일단 어떤 큰 동물하면 무조건 달려들어서 물어뜯고보는 습성이 있다고 하는군
예전에는 핵잠수함에도 맹렬히 달라붙어서 거기에 있는 고무를 때 먹었다고 한다
쿠키커터에게 당한 물고기
근데 이런 사진을 보면 느끼는건데 진짜 무지막지하게 아파보인다
게다가 얘내는 바닷속에서 살기때문에 항시 소금물에 담가져있는 상대일텐데
저렇게 엄청 크게 다치고나서 상처를 소금물에 집어넣는다고 생각하면 그것만으로도
존나 아플거 같다
물론 물고기는 통점이 없긴 하지만
역시 쿠키커터에게 두번이나 때어먹힌 물고기의 상처
보통 우리는 크기가 큰 물고기가 당연히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상어는 그 편견을 없애준 대표적인 예시라고 할 수 있겠다
아무튼 크기가 작든 어찌되었건 간에 용맹한 상어는 상어인거 같다
3. 존나 헷갈리게 생긴 톱상어와 톱가오리
저번에 대왕오징어/거대오징어에 대한 글에서도 누차 강조했었지만
같은 동물인줄 알았는데 사실 알고보니까 완전히 다른 동물인 경우가 많다
이번에 쓸 동물도 그런 동물이다
바로 톱상어랑 톱가오리다
이게 톱상어고
얘는 톱가오리다
음. 먼저 자세히 설명하기 전에 이 동물 군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가오리나 상어는 대충 어림잡아서는 같은 조상을 공유하며 둘 다 연골어강의 동물이다
하지만 비슷하게 생겼어도 둘은 분류상 거리가 좀 있어서
톱가오리는 pristiformes 라는 목에, 톱상어는 pristiophoriformes라는 목에 속해져 있어서
분류단계중 '목' 이 다르니까 따지자면 존나 먼 관계라고 보면 되겠다
이 톱상어는 일반적으로 다른 상어들처럼 바다를 헤엄치며 살지 않고
주로 바다 밑바닥에서 살면서 이런저런 작은 동물들을 주워먹으면서 산다
뭐 가오리야 원래 바닥에서 사는 동물이니까 톱가오리라고 해서 다를 건 없을거 같고
둘 다 보호색을 하고 있어서 멀리서 보면 잘 안보인다고 함
역시 톱상어하면 대번에 떠올릴 만한 이미지는 주둥이에 있는 톱모양의 돌기다
이 돌기에는 이빨이 박혀있어서 여러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실망스럽게도 어릴때 생각하던 '커다란 먹이를 톱으로 촥! 잘라서 먹는' 건 못하고
저 톱으로 바닥을 후벼서 나오는 작은 동물들을 주워먹거나
작은 물고기때에 달려들어서 그냥 아무렇게나 막 톱을 휘두르는데
거기에 재수없어서 맞아죽는 물고기를 주워먹는 솔직히 말해서 존나 대책없는 동물이라고 할 수 있다
확실한 사냥법이 없어서 운이 나쁘면 죽도록 개고생하고도 먹이를 못잡을 수도 있음
이 사진은 톱가오리의 사진이다
근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위와 같은 톱상어의 이미지는 사실 톱상어가 아니고 톱가오리다
톱상어는 맨 위에 사진에 따로 있듯이 우리가 아는 톱상어의 이미지랑은 죄금 다르게 생겼지
보통 톱가오리를 '상어' 라고 인식하는 이유는
첫번째, 상어의 마스코트인 삼각형의 등지느러미를 가지고 있고
두번째, 꼬리지느러미가 초승달 모양으로 상어의 꼬리와 흡사하게 생겼으며
세번쨰, 입부분이 상어처럼 뾰족하기 때문이지
하지만 저번에 새우랑 가재 구분법을 설명할때 '집게가 있냐 없냐로 구분하면 안됀다'
라고 말했듯이, 상어랑 가오리도 등지느러미와 꼬리모양으로 구분하면
제대로 구분을 할 수 없다. 톱가오리는 누가봐도 상어같이 생기지 않았냐
둘을 구분하려면 상어와 가오리의 구조적인 특징을 알고 있어야 된다
상어는 몸이 일단 원통형이고, 입이 정면에 붙어있으며 아가미는 측면에 있다
하지만 가오리는 입은 아랫쪽에 있으며, 아가미는 입 바로 옆에 붙어있다
이건 톱가오리에게도 고대로 적용되어서 내가 올린 톱가오리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옆에 아무리 찾아봐도 아가미가 없다
세번째 사진에서 보듯이 입이 저렇게 아래에 붙어있고, 그 옆에 아가미가 6개 보인다
그리고 몸의 윗면과 아랫면이 분명하게 나뉘어 있어서 배부분은 아주 납작하지
반면에 톱상어는 첫번쨰 사진에서 보듯이 아가미가 몸 옆에 붙어있고
몸은 톱가오리에 비해 비교적 납작하지 않으며 입도 정면에 있다
(톱 바로 아래에 입이 있음)
그리고 톱상어의 가장 큰 특징은 톱 중간에 기다란 수염이 달려있다는 거다
이 수염은 류큐촉수가 가지고 있는 촉수와 같이 촉각이 달려있어서 이걸로 먹이를 찾는듯 함
아 참 더 설명하자면 톱가오리는 알을 낳지만 톱상어는 새끼를 낳는 난태생이다
상어들은 종종 알대신에 새끼를 낳는데 포유류처럼 자궁이 있는게 아니고
그냥 뱃속에서 알을 낳고 거기서 새끼가 깨면 몸 밖으로 꺼내는 거임
이해가 안가면 이 그림을 보도록
http://blog.naver.com/vpaula/100137976430
http://blog.naver.com/vpaula/100161126102
http://blog.naver.com/vpaula/100146573745
블로그 원문들. 물론 내가 썼지
상어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거든 얼마든지 질문하도록 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