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넬리아1.jpg


 이번 글에서 소개할 동물이 바로 이 '보넬리아' 라는 녀석이다 

플라스틱처럼 생긴데다가 초록색이라서 식물로 착각하기 딱 좋지만 동물이다

 

 

 

 *보넬리아(bonellia)

 

 

 보넬리아목 보넬리아과에 속한 의충동물 보넬리아

 

태평양, 인도양을 비롯한 대양은 물론이고 지중해나 홍해같은 변두리 바다에서도

두루두루 발견되며 10~200m정도 되는 아주 깊지는 않은 바다에서 살고있다

예전에 어디에서 3000m아래서 산다는 말이 있었던거 같은데 그건 거짓말이다



몸길이는 종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2cm정도로 작은 녀석도 있고 

큰 종의 경우에는 15cm이상 자라는 것도 있다

 등면에는 두꺼운 큐티클 층이 자리잡고 있고, 배면에는 섬모가 나있지만 그걸로 걷진 않는다

몸은 아주 짙은 초록색으로, 웬지 식물처럼 광합성도 할거 같이 생기긴 했지만 엽록체가 없어서

그딴거 없습니다


보넬리아4.jpg


길게 늘어서 있는것이 보넬리아의 입이다



특이한 점은 입이 아주 크고 아름다운데, 단순히 클 뿐만 아니라 쭉쭉 늘어나기까지해서

자기 원래 몸길이의 10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함


그렇게 말한다면 15cm짜리 보넬리아는 입이 최대로 늘어나면 1m이상 늘어난다는 말이군

이 늘어나는 입은 진공청소기처럼 해저바닥을 뒤져서 찌끄레기나 작은 플랑크톤, 유생들을

빨아들여서 먹는다


보넬리아2.jpg

땅바닥에 몸을 처박아놓고 입만 내밀고있는 모습

이모습만 보면 영락없는 미역줄기 같은데도 불구하고 이녀석은 동물이다



그리고 이 입은 단순히 밥먹는 용도 뿐 아니라 

이 동물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위이지만 일단 설명은 나중에 천천히 하마

 

 

 이 동물은 생물의 성의 분화에 대해서 설명할 때 가장 많이 거론하는 동물중에 하나다 


그만큼 이동물의 성 분화 방식은 특이하다는 말이제 

보통의 동물들은 성이라는 것을 선천적인 요소로 가지고 태어난다


번식하는게 모든 생물에게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감성돔처럼 나중에 성이 바뀌는 경우가 있던 뭐던 일단 태어날 때부터 

'이건 암컷 혹은 수컷' 으로 나뉘어서 태어나는게 일반적인 상황이지 

 

 

 그런데 이 동물은 특이하게도 성이라는 것을 후천적으로 가진다 

그러니까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서 암컷이 될 수도 있고, 수컷이 될 수도 있더라는 것이지

 

 일단은 암컷의 그림을 보여줄게

 

보넬리아10.jpg


 이게 암컷의 그림이고 아까부터 지금까지 올렸던 모든 사진은 사실 죄다 암컷이다


보넬리아8.gif


이게 수컷의 그림인데 중요한건 나한테 사진이 없다 



사실 존나 뒤져봤는데 수컷은 그림만 나오고 사진자료는 하나도 없더라고

보넬리아의 수컷은 암컷과는 다르게 몸길이가 1mm이하로 엄청나게 작도다 


생긴 것도 꼭 편형동물처럼 생겼고, 

입도 소화기관도 혈관도 없고 그냥 정자 내뿜는 정낭만 가지고 있다


보넬리아9.jpg

위의 그림에서 보듯이 수컷은 아예 암컷 몸 속에서 산다  

그냥 하는일 없이 암컷한테서 영양분만 쏙 빼먹고 정자만 제공하면 수컷의 역할은 끗!

암컷은 알을 낳고 알에서 유생이 태어난다



이 유생은 플라크톤으로 취급하며 성이 미분화된 중성상태



이 새끼가 깊은 바다 속을 해엄치며 다니다가 

우연히 암컷을 만나서 암컷이 그 새끼를 빨아들이면 새끼는 암컷 몸속으로 들어가 자리잡은 뒤에

자라서 수컷이 되지만, 암컷을 만나지 못하고 그냥 성장하면 거대화를 거쳐서 암컷이 된다 


 

 문제는 이 새끼가 암컷의 몸 속에 들어가는 순간 수컷으로 확정! 되는게 아니고 

얼마나 오래 붙어있느냐에 따라서 수컷의 성질이 강하느냐 약하느냐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만일 새끼가 암컷을 만나서 몸속에 자리를 잡았는데 그 새끼를 강제적으로

몸에서 꺼내면 그 새끼는 중성상태로 성체가 된다


근데 암컷의 몸 속에서 좀 오래 살았던 놈을 꺼내면 이놈은 중성이긴 한데

수컷의 성질을 많이 가지고 있는 중성이 되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는 암컷의 성질을 많이 가지고 있는 중성이 되지



그렇기 때문에 박사들은 보넬리아의 암컷의 몸에서 

새끼를 수컷으로 만드는 어떠한 호르몬이 나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그 정확한 과정은 아직까지 모른다

 

Black seadevil  -Melanocetus johnsonii2.jpg

얘랑 비슷한 생활을 하는게 심해아귀들이다

심해아귀의 경우엔 수컷은 그냥 죽기살기로 암컷을 못만나면 답안나오지만

적어도 보넬리아는 암컷을 못만나면 자기가 암컷이 되니까 좀 여유있는 삶을 영위한다 보면 되겠군! 

 

 


 얘네가 이렇게 힘들게 하는 이유는 당연히 암수가 만나기 힘든 환경에 사니까 그렇지

200m 밑바닥에서 살아서 짝찾기도 힘들고 유생시절 아니면 움직이지도 않다보니까

그냥 아예 태어날때 성을 갖는거보다 어릴때 상황봐서 암수가 정해지는게 효율적이라던데


 그럴거면 그냥 차라리 아예 암수한몸을 해버리지 뭐 저렇게 복잡하게 사나 싶다

심해에 사는 생물들 중에 대다수가 암수한몸인걸 감안하자면 되게 귀찮을거 같다


보넬리아7.jpg


어디서 주워들은 바로는 색깔이 예뻐서 애완용으로도 키운다던데

땅속에 처박혀서 움직이진 않아서 재미는 없다고 한다

 


http://blog.naver.com/vpaula/100161949242

이건 블로그 본문. 물론 내가 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