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일게이들아, 난 일본야구 글쓰는 게이다.
이번에 아베 신노스케에 대해 쓰면서 사실 많은 고민을 했다.
내가 지금까지 일본야구선수들을 소개한 이유는 일게이들이 그들로부터 배울 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베 신노스케는 너무 비범한 인물인지라 일게이들에게 아베처럼 되자고 말해봐야 설득력이 없을 거 같았다.
하지만 이제야말로 '캡틴' 아베 신노스케를 재조명할 때가 되었다.
혹자는 내 글이 일뽕이라고 한다.
하지만 일본인들 중에도 본받을 가치가 있는 일본인은 얼마든지 있다.
혹자는 야구는 스포츠도 아닌 뚱땡이들의 레저라고 한다.
물론 일부 야구선수들 중에는 개탄스러울 정도로 자기관리를 안하는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일류 선수들, 특히 내가 소개하는 선수들은 자기관리의 화신과도 같은 인물들이다.
야구는 장기전이다.
아무리 위대한 선수라 해도 4할 이상을 못 친다.
일반인들을 뛰어넘는 집중력과 능력을 타고난 일류 타자들도 8개월동안 3할을 치는 게 한계이다.
다시 말하면 누구나 최소 인생의 70%는 날려먹는다는 의미이고 30%만 건져도 ㅆㅅㅌㅊ 인생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야구든 뭐든 하여간 일베를 하면서 뭔가 쓸만한 걸 건질 수 있다면, 인생을 허비해온 일게이들도 언젠가는 인생 3할을 칠 수 있지 않겠냐?
적어도 여시나 좌음이나 하는 병신들보다는 확실히 낫겠지.
오늘 소개할 인물은 아베 신노스케이다.
Abe the Catcher
아베 신노스케는 1979년 치바현 우라야스시(만화 괴짜가족의 배경인 그 우라야스 맞다)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학창시절 상당한 실력을 지닌 야구선수였다. 포수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아베도 어릴 때부터 야구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어릴 때부터 포수에 강한 애착을 갖게 되었다. 유소년야구 시절부터 아베는 계속 포수를 고집해왔다.
아베의 부친은 야구를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었고 따라서 아들에게 가장 정확한 조언을 해줄 수 있었다. 아버지의 존재는 아베가 야구선수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기술적인 면보다 정신적인 면에서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고 한다. 포수로서의 마음가짐, 슬럼프를 이겨내기 위한 마음가짐, 그리고 동료들을 배려하는 마음가짐 등등을.
대학 야구에서 재능이 개화한 아베는 시드니 올림픽 국가대표로도 발탁되면서 일본프로야구를 이끌어나갈 차세대 유망주로서 엄청난 기대를 한몸에 받게 되었다. 아베의 타격이 워낙 ㅆㅅㅌㅊ였기 때문에 대학 시절의 지도자들은 아베에게 타격에 전념하기 위해 외야수로 전향하는 게 어떻겠냐고 권했다. 그러나 아베는 포수를 고집했다. 어릴 때부터 '포수는 팀의 기둥'이라는 의식이 남달리 강했기 때문에 책임감도 대단했다.
아마추어에서 이룰 것을 다 이룬 유망주 아베는 2000년 드래프트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였다. 그리고 아베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요미우리에서는 아베를 잡기 위해 전례가 없는 성과급 조항까지 만들어 넣어 총액 10억엔에 이르는 계약을 맺었다.
통이 작은 사람들이라면 그 시점에서 긴장의 끈이 풀렸을 것이다. 그러나 간혹 보면 돈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사는 사람들이 있다. 아베가 그런 사람이었다. 그는 돈을 위해 야구를 한 것이 아니라 '팀의 기둥, 포수'가 되어야 한다는 자신의 존재 가치를 찾기 위해 야구를 하는 사람이었다. 스타가 될 재목들을 진짜 스타로 만드는 엘리트 육성에는 일가견이 있는 나가시마 시게오 감독 밑에서 아베는 맨투맨 강훈련을 받았다.
나가시마가 아베에게 관심이 많았던 것은 당시 요미우리의 주전 포수 무라타 신이치가 부상과 부진으로 활약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무라타가 ㅅㅌㅊ포수였기에 요미우리에서는 후보 자원 육성을 게을리 했었다. 결국 2000년에 황급히 당장 전력으로 써먹을 수 있는 대학야구 출신의 아베를 영입한 것이었다.
아베는 2001년 시즌부터 주전 포수로 뛰었다. 첫 시즌에서는 타율은 0.225로 타격 천재의 데뷔 치고는 다소 미흡한 성적이었으나 본래 포수는 수비 부담이 큰 포지션이라 타격까지는 기대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포수이면서도 강타자였던 후루타 아츠야나 조지마 켄지 같은 놈들이 괴물인 것이다) 그의 전임자 무라타도 타격은 그저 그랬으나 수비 능력으로 주전이 된 선수였고.
그러나 2002년부터 아베의 타격은 각성했다. 부상으로 부진에 빠지게 되는 2014년 전까지, 2002년부터 2013년까지 아베는 일본을 대표하는 강타자로 군림했다. 그 시절의 평균 타율은 0.295, OPS는 0.907이었다. 한 시즌 평균 125시합에 출전하여 평균 26홈런, 127안타, 78타점을 올렸다. 후루타, 조지마, 아베의 존재는 일본 야구팬들에게 '강타 포수'에 대한 환상을 심어놓았다. 일본 야구팬들은 '우승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으로 강타자 포수를 꼽는 경향이 있는데 강타자 포수란 정말 희귀한 것이다.
풋풋하던 시절의 아베 신노스케
게다가 수비면에서도 아베는 요미우리의 기둥이었다. 아베는 '내가 포수니까 신인이라 해도 투수들은 내 리드에 따라야 한다'는 강한 주인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자신이 주도권을 잡았다. 따라서 실점에 대해서도 아베는 자신의 책임이라고 투수들을 변호하였다. 나이도 경력도 어린 포수가 (물론 타격 실력이 ㅆㅅㅌㅊ인 것도 있지만) 이런 모습을 보여주기는 정말 쉽지 않다. 상명하복의 문화가 강한 일본인이 그렇게 되기란 더더욱 쉽지 않다. 그러나 강한 주인의식과 책임감의 소유자 아베는 "내가 포수인 이상, 내가 책임을 진다. 그러니 내 리드에 따라달라!"는 단호함을 갖고 있었다. 그 카리스마는 투수들에게 안정감을 가져다 주었고 아베는 골든글러브상 4회, 그 시즌에 가장 활약한 투수와 포수에게 주는 최고 배터리 상을 총 6번 수상한다.
투수들로부터 절대적인 신뢰를 받는 아베
이것은 매우 유명한 장면인데, 아베가 시합 도중에 타임을 요청하고 마운드로 올라가 자신의 싸인을 제대로 읽지 않은 투수 사와무라 히로카즈의 머리를 때리며 질타하고 있다. 다만 사와무라는 아베의 대학교 후배이고 사와무라가 심리적으로 흔들리면 무너지는 타입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극약 처방을 쓴 것이다. 평소의 아베는 차가운 말 몇마디로 후배들을 긴장시키는 타입이지 마구 간섭하는 타입은 아니다.
Abe the Captain
2007년부터 아베는 요미우리의 주장을 맡게 되었다.
체격도 완성되고 리더로서의 관록이 돋보이는 아베 주장.
이 때의 요미우리의 감독은 하라 타츠노리였다. 그는 나가시마 시게오 시절 이상으로 극단적인 자유방임주의를 도입했는데 (하라는 선수들 지도보다 골프에 더 심혈을 기울였다) 요미우리는 오히려 강력한 전력을 자랑했다. 나는 이것이 하라의 자유방임주의 덕분이라기 보다는 주장 아베의 리더쉽 덕분이라고 본다. 그 증거로 아베가 부진하면서 1군에서 물러나게 되자 요미우리는 급격히 붕괴했다. 김성근식의 강압적인 야구는 선수 개개인에게서 스스로 생각할 능력을 빼앗아버리므로 곧 한계를 맞는다. 하지만 아무리 자유방임주의라 해도 중심이 되어주는 존재는 있어야 한다. 하라 타츠노리의 요미우리에는 캡틴 아베가 있었다.
아베는 어릴 때부터 '나는 포수니까 당연히 팀의 기둥이 되어야 한다'는 의식을 가지고 자랐고, 자신을 드래프트 1위로 지목해준 구단 요미우리에 대해서도 그저 '돈 버는 직장'이 아니라 '내가 이끌어야 할 곳'으로 보고 있었다. 아베는 주장이 되면서 신인 선수들 중에 남다른 타격 재능의 소유자 사카모토 하야토(유격수)를 발탁하여 데리고 다녔다. 그리고 사카모토에게 야구선수로서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하라 감독이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던 인재 육성을 아베가 착수한 것이다.
왼쪽부터 아베, 사카모토 하야토, 하라 타츠노리
또한 드래프트를 통해 요미우리에 입단한 선수들, 즉 순혈 요미우리맨들을 데리고 다니며 같이 훈련을 하고 또한 정신적으로 나태해지지 않도록 다잡았다. 부진한 후배는 따로 불러내어 각성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또한 조언도 해주었다. 아베가 한신 타이거즈의 가네모토 감독과 다른 점은 바로 이 조언이다. 가네모토 감독은 늘 부진한 선수들에게 근성과 기합만을 강조하지만 아베는 각성을 요구하면서도 문제점을 핀포인트로 지적해주는 날카로운 안목을 가지고 있다. 아베가 2군에 있을 때, 1군에서 빨리 쓰고 싶은 유망주는 타격 코치 대신 아베의 맨두맨 지도를 받는다는 사실도 알려져 화제가 되었다.
겨울마다 아베는 후배들을 데리고 괌으로 떠나 개인훈련을 한다. 캠프에서 하는 훈련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아베가 주도하는 개인훈련이다. 이 훈련에 참여하는 선수는 아베가 선정하는데, 괌에 갔다온 선수라 하면 요미우리 구단이 기대하는 선수들이라는 인식마저 있다.
괌으로 떠나기 직전, 기자들의 취재를 받는 '괌 멤버즈'
괌에서 땀을 흘리는 아베와 후배들
아직 아베는 현역 선수인데도 그의 안목을 보여주는 일화는 상당히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아직 신인선수였던 츠츠고 요시토모(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 대해 "좌타자로서 40홈런을 칠 수 있는 일본인 선수는 츠츠고 밖에는 없다"고 대놓고 말했고 국가대표 소집 때에서도 츠츠고를 남달리 많이 챙겨주었다. 그리고 츠츠고는 정말로 이번 시즌에 40홈런을 쳤다.
아베는 자신이 생각하는 드림팀의 4번타자로 츠츠고 요시토모를 지목했다. 토리타니 타카시, 오타니 쇼헤이, 나카타 쇼 같은 유명 선수들을 제쳐놓고 약소팀의 타자를 지목한 것에 대해 사회자가 놀라움을 드러냈었다. 그런데 지금은 진짜로 츠츠고가 일본에서 가장 강력한 빠따질을 자랑한다.

훈련장에서 아베와 대화하는 츠츠고. 대선배 앞이라 그런지 차렷 자세 ㅎㅎ
아베는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적극적으로 다가가 대화를 하고 그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승엽이 부진으로 고전하자 아베는 직접 한글을 배워(!) 한글로 편지를 써서(!!) 이승엽의 심리적 부담을 가라앉히려 노력했다는 일화가 있다. 또한 아베는 이승엽의 1루 수비에 대해 감탄하면서 "저 정도로 안정된 1루 수비를 하는 선수는 미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들지 않을까"는 평가를 남겼다.
이승엽과 아베
특히 현재 요코하마 감독인 알렉스 라미레스와는 서로 인정하고 존경하는 사이이다.
라미레스는 아베를 항상 first name인 '신노스키(Shinnosuke)'라 부른다. 그는 신노스키는 이미 위대한 선수이며 또한 장래 일본야구 전체를 이끌어가리라는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또한 라미레스에 대해서는 "나에게 야구를 보는 눈을 뜨게 해준 사람이며 팀을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이다"고 격찬했다. 독자적인 야구 이론을 갖고 있는 외국인에는 일본에서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텃세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베는 이미 일본 최고의 타자이면서도 자신이 배울 게 있다 싶을 때에는 놀라울 정도로 자신을 낮춘다.
지금 되돌아봐도 3번 오가사와라, 4번 라미레스, 5번 아베의 클린업 트리오는 정말 가공스러웠다.
요미우리의 용병 호세 로페스가 저팬시리즈에서 라쿠텐의 다나카 마사히로와 대결하다가 다나카를 도발했고 이에 불끈한 다나카가 맞고함을 지르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진 적이 있다. 로페스는 어지간히도 흥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코치와 선수들이 말려도 씩씩거렸는데 아베가 진정시키자 냉정함을 되찾았다는 일화가 있다. 아베가 받는 신뢰감과 그 존재감을 짐작할 수 있다.

아베를 남달리 잘 따랐던 로페스(왼쪽). 로페스에 대해서는 성격이 좀 제멋대로라는 리포트가 있었는데 요미우리에서 적응을 잘한 이후로는 사고를 치지 않는다.
로페스는 현재 요코하마에서 ㅆㅅㅌㅊ 활약 중. (감독이 자기와 같은 베네수엘라인이라서 더욱 마음 편할지도 모른다)
하라 타츠노리 정권 말기의 클린업트리오

3번 로페스, 4번 아베, 5번 무라타 슈이치 (씨이이이이익 웃는 스마일이 아베의 트레이드마크임을 알 수 있다)
현재 요미우리의 용병 농사는 그다지 좋지 못하다. 되돌아보면 아베가 주장을 맡았을 때가 요미우리에 ㅆㅅㅌㅊ 용병들이 넘치던 시절이었다. 용병들이 일본에서 빠르게 적응하고, 슬럼프에서 탈출하고, 또 그들이 요미우리의 일원이라는 의식까지 갖게 한 것은 의심의 여지없이 아베의 능력이었다.
Without Abe
그러나 아베 신노스케의 선수 생명은 오래 남지 않았다는 게 기정사실이다. 파울볼이 포수 마스크를 맞추면서 아베는 경추 부상을 입었는데 주장으로서 시합을 빠질 수 없다는 책임감으로 진통제를 맞으며 출전했다. 클러치히터로서의 면모는 그대로였지만 통증과 어깨의 마비 증세로 눈에 띄게 부진해져갔다. 결국 2015년에는 수비 부담이 크고 또 파울볼을 맞을 위험도 높은 포수 대신 1루수로 전향하려고 했지만 부상은 낫지 않았고 결국 아베의 선수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오기까지 하였다. (그래도 111시합에 출전하여 15홈런을 때려냈다.)
포수에 애착이 강한 선수라서 그런지 1루수일 때의 표정이 영 밝지 않다.
부상을 당했을 때에는 쉬어야 하지만 아베는 2015년 시즌을 준비하면서 휴식 대신 오히려 훈련의 강도를 높였다. 훈련으로 컨디션이 올라오면 부상도 잊게 되겠지 하는 생각에서였다. 게다가 사카모토 하야토를 비롯한 후배들이 자기만 바라보는 것도 알고 있었기에 그는 목의 고통을 내색하지 않고 괌으로 떠났다. 그러나 괌에서의 가혹한 훈련은 오히려 목의 고통만 더 악화시켰다. 2015년부터 아베는 자신의 몸이 예전같지 않다는 사실을 직감하고 주장 자리는 사카모토 하야토에게 넘겼다.
2015년 1루수와 포수를 왔다갔다 하면서 영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을 보낸 아베는 그제서야 휴식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그는 2015년 겨울에는 괌으로 떠나면서 후배들의 훈련 감독까지도 모두 사카모토 하야토에게 맡겼다. 그리고 사카모토에게 "네가 팀의 기둥이 되어야 한다"는 말과 함께 자신은 따로 묵묵히 재활훈련에만 매달렸다. 사카모토는 신인 때부터 아베가 자신의 후임으로 지목하고 키운 '동생'이다. 아베의 강한 책임감을 직접 봐왔기 때문일까, 사카모토는 각성했고 현재 요미우리에서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아베가 빠지자 요미우리는 붕괴하고 있다. 주니치 드래곤즈처럼 눈에 보일 정도로 와르르 무너진(https://www.ilbe.com/8608416465) 건 아니지만 팀으로서의 기능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아베가 주장으로 있을 때에는 순혈 요미우리맨들을 단련시켜서 강한 전력을 구축했는데 아베가 빠진 하라 감독 말년에는 무작정 비싼 용병만 사오려다가 결국 우승도 놓치고 저팬시리즈에도 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Hara the Unji
지금은 아베의 후임을 맡을 주전 포수도 없어서 사회인야구에서 급히 코바야시 세이지를 영입했지만 타격에서도 수비에서도 여러모로 미흡하다. 2016년 시즌 직전에 아베는 "어차피 선수 생명이 오래 남지 않았다면, 역시 포수로서 끝을 맺겠다"는 결심을 발표했지만 코바야시를 어떻게든 육성해야 한다는 문제 때문에 지금은 코바야시가 포수, 아베가 1루수를 맡고 있다. 금년 아베는 4번타자로서 팀을 지탱하고 있다. 노쇠함은 감출 수 없지만 클러치히터로서의 한방은 건재하다.
코바야시 세이지. 강견 포수이자 꽃미남 포수로 알려졌지만 실력은 아직 미흡하다 (하기야 아베와 비교당하면 누가 와도 미흡하겠지).
아베는 코바야시에 대해 "왜 걔는 나에게 질문하러 오지 않지?"하면서 답답한 속을 토로했다.
코바야시는 요미우리에 입단하면서 아나운서와 사귀게 되었는데 아베로부터 질타를 받고 여자와 헤어졌다. 지금은 야구에만 전념하고 있다. 아베는 코바야시에게 "지금 (요미우리의 1군 포수로서) 정착하지 못하면 앞으로 야구계에서 네가 있을 곳은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아베는 팀의 기둥이 되려고 했다. 의심의 여지 없이 그는 위대한 선수이다. 그러나 위대한 선수에게 의존하게 되면 팀은 위험해진다. 아베가 빠지고 나니 지금 요미우리는 기둥이 빠진 셈이 되었다. 아베라는 걸출한 캡틴에 의존하던 요미우리는 하라 감독이 물러난 지금에도 여전히 팀 리빌딩 과정 중이다. 하라 타츠노리의 후임인 타카하시 요시노부 감독도 방임형이라서 선수들을 이끌어줄 중심선수가 없다. 사카모토라든가 스가노 토모유키(투수: 하라 타츠노리의 친척. 요미우리에 들어가려고 니혼햄 파이터즈의 드래프트 지명을 거부하고 2년 꿇어서 요미우리에 간 요미우리맨) 같은 순혈 요미우리맨들이 활약하고는 있지만 다른 선수들은 여전히 부진하다.
평소에는 이렇게 유쾌한 사람이지만
훈련에 대해서는 타협이 없다. 후보 선수에게 미트 다루는 법을 지도 중인 아베의 표정이 인상적이다.
그러나 요미우리 팬들은 아베가 감독이 되지 않는 한, 진정한 리빌딩은 아직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지금은 타카하시 감독의 첫 임기니까 대놓고 말은 하고 있지 않지만 카리스마와 안목까지 갖춘 아베가 요미우리의 감독이 되어야만 진정한 요미우리의 부활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물론 또다른 순혈 요미우리맨이자 요미우리 팬들의 영웅 마츠이 히데키에게 감독직을 오퍼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있었으나 이는 마츠이가 거절했다. 또한 아베가 아직 현역 선수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또다른 타격 천재) 타카하시 요시노부가 어부지리로 감독자리 오퍼를 받은 셈이 되었다.
한눈에 봐도 카리스마와는 거리가 먼 타카하시 요시노부 감독. 대학야구 시절의 별명이 '부처님'일 정도로 온화한 사람. 순혈 요미우리맨이며 코치 경험 없이 곧바로 감독이 되었다. 인내심이 강하고 한번 믿은 선수에게 기회를 많이 주는 덕장 타입(처음부터 출세가도를 밟은 엘리트들 중에 이런 타입이 많다).
타카하시가 무던하고 자기 과시욕이 적은 사람인지라 위기의 팀을 재건하기에는 적합한 사람인 것은 맞다. 그러나 '마치 미국대통령 제럴드 포드처럼 조용하고 특색없는 남자' 타카하시가 진정한 리더로서의 자질을 발휘할지는 클라이맥스 시리즈, 그리고 이번 시즌이 끝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존경하는 선배 마츠이와 뉴욕에서 만난 아베. 이 자리에서 마츠이는 아베에게 요미우리의 미래를 당부하는 발언을 했다. 일본에서는 이것을 마츠이가 요미우리 감독으로 돌아올 생각이 없는 것으로 해석한다. (마츠이는 188cm의 거구인데 180cm의 아베가 어깨넓이로는 마츠이 못지 않다... 역시 파워가 있어보이는 체격이다)
노무상을 비롯한 야구 전문가들은 아베가 10년에 한번 나올까말까한 인재라는 점을 거론하면서 "아베처럼 활약할 것을 주문하는 거 자체가 넌센스"라는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하지만 적어도 아베처럼 되기 위해 노력할 수는 있다. (실제로 사카모토는 그렇게 노력하고 있다. 사카모토는 자신의 타격 기술 약점을 선구안으로 보안하면서 지금 미친듯한 타율을 찍고 있다.)
하라 타츠노리 요미우리의 전성기는 곧 캡틴 아베의 요미우리였다. 그리고 캡틴 아베 요미우리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감독이 되어 후진들을 양성했으면 하는 것이 야구팬으로서의 내 바램이다. 라미레스는 요코하마 감독이 되었고 그의 육성 철학은 나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이승엽이 삼성 감독이 되고, 아베가 요미우리 감독이 되며,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주니치 감독이 되어 그의 제자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이미 감독으로서 남다른 자질을 보여주는 라미레스

현재 주니치 드래곤즈의 2군 감독을 맡고 있는 오가사와라.

그리고 이승엽. (천하의 이승엽이 설마 연예계 기웃거리는 짓은 안하리라 믿는다. 김제동 새키는 이승엽 팔아먹으려고 깔짝대겠지만.)
세줄요약
1. 아베는 비범한 능력과 주인의식까지 지닌 ㅆㅅㅌㅊ 야구선수이다.
2. 일게이들아, 아베처럼 되기는 어렵겠지만 노력은 해야 한다고 본다.
3. 인생에서 70%를 날린다 하더라도 3할만 찍어도 ㅆㅅㅌㅊ 인생이니까.
마지막으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만난 아베 (2009년)
노무라 카츠야: 유연한 용인술: https://www.ilbe.com/6584240053
후루타 아츠야: 철저한 자기관리: https://www.ilbe.com/6587603188
오치아이 히로미츠: 끝없는 자기확신: https://www.ilbe.com/6594804947
나가시마 시게오 그 끝없는 에너지: https://www.ilbe.com/6607082533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우승: https://www.ilbe.com/8734771661
울보 교사와 양아치 학생들: https://www.ilbe.com/8735082937
알렉스 라미레스의 투수 육성: https://www.ilbe.com/8765074500
장훈과 오 사다하루의 우정: https://www.ilbe.com/8706935012
다르빗슈 유가 말하는 일본과 미국의 차이점: https://www.ilbe.com/68601706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