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반논란이 많은 야구감독 김성근(카네바야시 세이콘)에 대해 내 나름대로 많이 연구했다. 그리고 세이콘 감독의 문제점에 대해 정리해봤으니 야구 모른다고 욕으로 댓글 달지 말고 걍 읽어주기 바래.



김성근과 고양원더스라는 다큐멘터리를 보았어. 그리고 김성근의 언어에 한가지 특징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 김성근은 자아가 강한 사람이야. 그래서 '내가'라는 말을 자주 해. 김성근은 일본어가 모국어이기 때문에 한국어를 구사해도 기본적으로는 일본어로 만들어진 감성을 갖고 있는 사람이야. 일본어는 한국어와 달리 '나'와 '우리'가 명확히 구분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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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김성근이 확신을 갖지 못하는 부분에서는 '우리가'로 주어가 바뀌는 점을 발견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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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다들 아는 사실이지만 김성근은 상명하복의 군대같은 조직야구를 선호해.

그가 선수들에게 하는 말을 보면 지휘관이 병사들에게 말하듯이 상당히 거침없이 말을 쏟아내.

의 중심이 자신이라는 점을 늘 각인시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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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ego)가 강한 김성근은 팀에서 독재자가 되기를 원해. 그래서 선수들에게 너희가 살아남을 길을 나를 따르는 것 뿐이라고 주입시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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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터무니없는 방식을 아직도 고수할 정도로 김성근은 야구를 스포츠과학으로서 잘 아는 지도자는 아니야.



김성근은 오랜 지도자 생활을 했는데 특히 치바 롯데의 바비 발렌타인 감독 밑에서 코치 생활을 하면서 선진야구를 배우게 돼.

발렌타인식 조직야구를 모방해서 SK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지.

김성근이 발렌타인식 야구에 끌린 이유는 그 스타일이 선수를 기계의 부품처럼 돌리는 시스템이기 때문이야. 이승엽이 발렌타인 감독에게 반발한 일은 다들 알고 있을거야.

그런데 김성근식 야구는 단기 성적을 내는데 알맞지만 장기적으로 강팀을 육성하기에는 부작용이 많아. 발렌타인 감독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는 실패를 거두었지.


장기적으로 강팀을 만들려면 선수의 육성은 필수적이야. 그런데 김성근 같이 선수를 들었다놨다 하는 감독은 육성을 제대로 못한다는 게 상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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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멘트는 김성근의 지도 스타일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해.

김성근은 선수가 생각하는 걸 원하지 않아. 선수는 오로지 자신의 명령에만 따르면 된다고 생각하지. 

'잘 모르니까 코치가 아니라 선수', '잘 안되니까 메이저리거가 아니라 고양원더스'라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해.


따라서 강압적인 지도에 따라오지 못하는 선수들이 생기게 되는데 김성근은 그들까지 건져내어 물건으로 만들 정도의 지도자는 아니야.

그래서 김성근이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말을 할 때에는 주어가 '나'가 아니라 '우리'로 바뀌어있었던 거지.

일종의 무의식적인 책임회피야.



선수 육성 하면 일본야구가 자랑하는 위대한 감독 노무라 카츠야, 통칭 노무상을 빼놓을 수 없지. 자금력이 후달리는 구단의 감독을 맡아서 평범한 인재들을 발굴해내 ㅅㅌㅊ 선수로 키우는 방법으로 팀 전력을 끌어올렸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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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상이 약팀 라쿠텐의 감독이 되었는데 베테랑 선수들이 신인들에게 "실력이 나아지려면 연습 밖에 없다!"고 훈시를 하더래. 김성근식과 비슷하지. 그러나 노무상은 그걸 보면서 "이래서 라쿠텐이 약팀이구나"하고 깨달았대. 노무상은 "연습은 기본이고 다른 팀보다 실력이 나아지려면 경쟁자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해내야 한다. 연습은 2할, 나머지 8할은 생각으로 이루어진다"는 말을 남겨. 자유방임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지.


노무상은 감독의 역할은 선수들이 스스로 자신의 야구를 생각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라고도 말했어. 김성근과는 확실히 다른 접근법이지.

노무상도 감독 시절, 지옥 펑고는 실시했지. 하지만 원칙이 있었어. 왜 이 펑고를 해야 하는지 선수 본인이 납득해야 한다는 것.

노무상 관점에서 보자면, 감독이 정하는 훈련 메뉴를 생각없이 따라오는 것은 프로선수답지 않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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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이 고민해서는 안돼. 고민은 선수 각자가 해야 하지. 하지만 김성근식 스타일은 선수가 고민하는 일 자체를 용납하지 않지.

그러나 선수를 육성하자면 선수에게 고민을 맡기는 과정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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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오 사다하루(왕정치)의 감독 생활을 보면 왜 자유방임형이 중요한지 알 수 있어.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첫 감독 생활을 한 오 사다하루는 김성근과 비슷한 강압적인 훈련제일주의를 도입했어.

감독 자신이 현역 시절 연습벌레로 유명한 사람이었으니 그가 선수들에게 연습을 강요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지.

그러나 모든 선수들이 연습을 통해 자기처럼 위대한 선수가 되기를 바랬던 오 사다하루의 계획은 실패했어. 오히려 조직력이 낮아져 요미우리는 부진을 거듭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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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후쿠오카 다이에 호크스 감독으로 부임한 오 사다하루는 서서히 감독이 모든 것을 통제하는 강압적인 훈련법에서 탈피하게 돼.

다이에 호크스는 강팀이 되었고 오 사다하루는 그때 비로소 개인에게 맡기고 기다리는 일의 중요성을 깨닫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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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에 호크스는 현재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개칭했고 팀컬러는 자유방임형이야. 현역 시절의 살인마 같은 인상의 오 사다하루도 지금은 완전히 부처님 다 되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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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사다하루 뒤에서 즐거워하는 주걱턱은 일본의 천재타자 우치카와 세이야.




지금 한신 타이거즈의 감독인 카네모토 토모아키 감독이 김성근과 많이 비슷해.

그는 선수 시절부터 카리스마가 대단한 인물이었는데 감독이 되어서는 팀을 완전히 통제하려고 하지.

부진한 선수는 실명까지 거론해가면서 기자들 앞에서도 가리지 않고 질타하는 독재자 스타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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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팀이 내분을 일으킨 개막장 주니치 드래곤즈와 이번 시즌 투수진이 씹창난 야쿠르트 덕분에 꼴찌는 면하고 있지만 한신 타이거즈도 부진에 시달리고 있지. 부진한 선수에게 강압적으로 근성을 강조하는 카네모토식 지도법은 이미 능률없음이 드러났어.




김성근식 지도법은 효과가 있는 것일까? 선수에 따라 다른데, 윌린 로사리오 같은 타입에게는 효과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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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리오는 파워는 있지만 기량이 부족해. 포수가 되기에는 기량이 너무 부족하니 내야 수비가 되는 강타자로 탈바꿈하면 몸값이 크게 올라갈 수 있어. 즉, 자신의 방향성을 찾은거지. 

그런 상황에서 자신을 붙잡고 철저히 지도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실력이 급속도로 늘 수 있어.

특히 로사리오는 동기부여도 잘 되는 게, 한화에서 활약한 다음에 일본으로 가면 더 높은 연봉을 벌 수 있으니까. 그러니까 눈빛에 힘이 들어가는 거지.



하지만 한화의 대부분 선수들은 강압적인 훈련에 따라가야 할 필요성을 제대로 느끼지 못해. 한화의 문제는 한마디로 잘라 말하자면 역시 동기부여일 거야. 김도망이 미쳤다고 삐질삐질 땀 빼겠어? 그러니 로사리오가 1루 수비를 더 잘 본다는 말까지 나오는거지.





그리고 바비 발렌타인이나 오 사다하루에게는 없는 김성근의 치명적인 약점...

그것은 바로 이 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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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요약

1. 김성근은 실제 안목에 비해 독재자 기질은 지나치게 강하다.

2. 김성근은 선수들에게 충분한 동기부여를 못한다.

3. 김정준이 나대면 될 일도 안된다.


세이콘, 얼음물은 너나 뒤집어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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