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읽어보면 좋은 글 : 윈도NT의 역사와 함께한 서비스 팩
http://www.ilbe.com/2229568388 서문 : 서비스 팩이란 무엇인가
http://www.ilbe.com/2236931247 본문 1편
http://www.ilbe.com/2237037683 본문 2편
http://www.ilbe.com/2242398639 본문 3편
http://www.ilbe.com/2248134857 본문 4편
http://www.ilbe.com/2252207862 정리 : 서비스 팩에 대한 생각 정리

4편 중간에 윈8이 냉대받는 현실부터 읽고와도 좋다.

 

 

 

애플의 iOS 히스토리를 살펴보면, iOS6까지는 스티브잡스와 스캇포스탈의 영향으로 스큐어몰피즘(실제사물의 모양이나 질감을 디자인에 적용하는것)을 유지하다가

스티브잡스가 고인이 되고 스캇포스탈이 애플맵의 문제때문에 퇴사하면서 미니멀리즘을 지지하는 쪽이 힘을 얻게되면서 iOS7에서 디자인을 다 갈아엎은 전례가 있다.

지금 MS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본다. 스티븐시놉스키(前 개발 총책임자)와 스티브발머(前 MS CEO)가 MS내에서 영향력이 강한 인물들 이었지만

시놉스키가 Win 8 시판이후에 퇴사하고(판매량에 따른 문책성 경질이란 말이 있음) 얼마안되서 스티브발머도 퇴임의사를 밝혔고 현재 MS CEO의 자리는 비어있다.

 

전례없이 강해진 모바일의 공세를 이겨내기 위해 나름대로 전략을 세운것이 PC와 모바일을 하나의 OS로 묶어서 경계를 없애고 디바이스 통합을 이루는 것이었는데

계획은 좋았지만 결과물이 UI의 거부감부터 시작해서 데스크탑환경에서 모던UI앱이 불필요하거나 불편하다는 문제점때문에 실패한거나 다름없는 OS가 되어버렸고

지금은 MS직원들 조차도 Windows 8을 'New Vista'라고 부른다는 기사까지 나오고 말았다.

 

윈도8을 이렇게 개발하도록 계획을 수립하고 영향력을 행사한 대표적 인물 2인이 그들의 계획이 빗나가고 시장에서 윈도8이 성공하지 못하자 영향력을 잃어버리고

'역시 윈도는 이래야 한다'는 골자의 보수적 세력이 힘을 얻은것으로 추측한다. 이 조짐이 먼저 보였던게 8.1에서 시작버튼의 부활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바랬던

'메뉴의 부활'까지는 가지못했고, 결과적으로 '없어진 시작버튼에 익숙해진 사람들'과 '시작메뉴까지 돌아오길 바라는 사람들'의 대립구도만 만들어버리고 말았다.

안그래도 판매량이 나쁜데, 그 내부에다 파벌까지 만들어버린 상황이라고 할까?

 

 

 

윈도8.1 RTM이 2013년 9월에 발매되고 한달이나 지났을까? 뜬금없이 윈도8.2가 2014년 4월에 공개된다는 루머가 돌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말인가

하고 넘겼지만, 루머라기엔 생각보다 말이 자꾸 흘러나왔고 MS의 반응도 '우린 1년마다 .1붙여서 업뎃하기로 했음. 헛소리 ㄴㄴ'하고 부정하지않고 미지근했다.

결국 시간이 더 지나고 더 자세한 소문이 흘러나왔는데, 그것에 따르면 '윈도8.2'가 아니라 '윈도8.1 Update 1'이라는 참으로 조잡하기 짝이없는 이름이었다.

 

그냥 나 나름대로 추측하자면, 비공식적으로 Service Pack(SP)명칭을 버렸는데 이를 다시 들고오기는 좀 그렇고, Windows 8부터 사용하기로 한

버전표기방식인 'Windows' + '숫자' + '.1'이것도 별로라고 여긴것같다. 그러고는 낙찰된것이 '윈도8.1 Update 1' 이건데, 이게 더 이상하지않나;;

아무튼 어떤형태로 발매될지는 잘 모르겠으나 기존 시작메뉴의 축소판인 'Mini Start'가 생긴다고 하는데 과연 어떻게 할지 두고볼일이다.

그외에 이러나 저러나 변함없이 욕먹는 모던UI앱이 전체화면 강제규정이 풀리고 데스크톱환경에서 창모드로도 실행되게끔 한다고 한다.

 

 

 

소비자의 요구를 적절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는 필요하다. 하지만 새버전도 아닌데 제품의 특징과 정체성 자체가 업데이트 몇번에 이렇게 달라지는건

MS의 제품역사를 봐도 그렇고 타사의 제품들을 찾아봐도 역시나 전례가 거의 없다. MS의 입장에서 Windows 8의 성공여부가 미묘하긴 한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