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전에 한가지 참고할 것이 있다.
2편에서 XP얘기할때 윈도서버 2003을 묻어가기식으로 얘기하고 3편부터는 서버OS를 언급을 안했는데, 비몽사몽하면서 쓰다보니 빼먹은 실수인건 맞다.
하지만 다행히도(?) 윈도 비스타-서버2008부터는 두개가 거의 완전히 같은 베이스라서 동일한OS라고 봐도 되는 수준이다.
NT5.x(2000-XP-2003)까지만해도 서버용-개인용 간에 미묘하게 차이가 크고 출시시기도 엇갈리고 그랬는데
NT6.x부터는 같은기반의 소스에 멀티미디어최적화+테마는 개인용(Vista, 7), 네트워크강화+보안은 서버용(2008, 2008R2)라고 보면 된다.
제목을 지금 보다시피 이렇게 지었는데, 전하고자 하는 내용은 맞게 전해지고 있는듯한데 뭔가 처음에 혼자 생각했던 그러한 형태는 아니게 된것같아서 좀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글은 좀 심심할수도 있다. 쓸게 윈도8밖에 없고, 하고싶었던 말을 다른주제의 글(3편에서 나옴)에서 미리 써버린터라... 어쨌든 시작했으니 마무리는 지어야겠다. 시작한다.
2012년 8월, Windows XP-Vista에서 보였던 수준...보다는 쪼끔 약한거 같지만? 어쨌든, 상당히 큰 UI의 변화가 일어난 새로운 윈도, 윈도8이 출시되었어.
먼저 이실직고(?) 하자면, 나에겐 기존의 윈도들에서도 시작버튼은 그냥 시스템종료를 위한 버튼정도밖에 안됐었고 윈도7에서 슈퍼바가 등장하면서 사용빈도는 더욱 줄게됐어.
난 바탕화면에 뭘 늘어놓지 않는 성격이라 작업표시줄에 다 박아두고 쓰는편인데 7에서 처음선보인 슈퍼바가 이것에 특화되어서 내맘에 쏙 들었었거든.
심지어 7에서는 프로그램 다 끄고 바탕화면에서 Alt+F4 눌러서 시스템을 종료하기도 했기때문에 시작버튼의 용도는 더욱 줄어들게 되었어.
아이콘을 좀 많이 박았더니 작업표시줄이 꽉차서 더박기가 뭐하더라. 그래서 작은아이콘으로 설정해놓고 더많이 박아두고 쓰곤했어.
사실 7 rtm때부터 시작버튼은 숨기든가 좀 없앴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혼자 하긴 했었는데, 그걸 윈도8에서 진짜 숨겨서 내가 바라던대로 그렇게 만들어버렸더라?
내가 비스타때처럼 윈도8에서 평가판을 막 깔아보고 하진 않았어. 그냥 기사같은데서 스샷이 노출되면 그것만보고 "윈8은 생긴게 많이 플랫하네." 하고 잊어버리곤했어.
그리고 시작메뉴를 없앴다 뭐다해서 시끄러웠던것만 기억한다. 기본부팅화면이 메트로UI라서 외국유저들이 빡쳐했다는것도 들었고. 근데! 출시된것을 보니까
시작버튼이 없었던거야! 이후로 윈팔빠가 되었다. 어쩜이리 좋을수가있노! 시작버튼 없는만큼 다른 프로그램을 하나 더 박을수 있는게 이렇게 꿀메리트인줄은;;
게다가 위에서 언급한 다른주제의 글 그거 읽어보고온 게이들은 알겠지만 윈8은 UI때문에 욕을 많이 먹었지만 그건 그거고, 그자체의 만듦새는 아주 뛰어난 편이야.
어쨌든... 글이 짧을거 같아서 이번글에서는 조금 다른얘기를 먼저 꺼내봤어. 지금 글쓰면서 분량을 최대한 늘리려고 애쓰는 중이다 ㅋ 이제 주제를 보자.
윈도7의 뒤를 이을 윈도8은 윈도7보다도 더욱 다방면에서 새로워졌어. 먼저, 분명 대단한 기능인데 왠지(?) 지금은 조용한 Windows to Go가 있어.
그간의 윈도들은 메인보드(시스템중추)가 바뀌면 블루스크린을 내뿜고 부팅을 못해. 뭐 그게 당연한거긴한데, 그래서 컴퓨터좀 한다는 파워유저들은
아무데서나 부팅해서 중요작업을 할수있도록 자기입맛대로 여기저기 뜯어고친 윈도PE를 가지고다녔지. 특히 직접 빌드할수 있으면 꽤 실력자 평가를 받기도 했었고.
PE라는건 아주 작은 무설치형 윈도라고 정의할수 있어. 원래의 윈도에서 시스템을 옮겨다녀도 중요작업에 문제가 없도록 만들어진 특수제품이야.
윈도 비스타 이상부터 설치DVD로 부팅하면 창뜨고 마우스포인터뜨지? 그게 PE다. 원래 그런건 아니고 PE기반으로 설치프로그램을 재구성한거야.
XP는 UI뜨기전 파티션 설정하고 하는 화면이 텍스트만 나오는 시퍼런 화면이지. 비스타부터 설치방법과 셋업프로세스가 아주 진일보했어.
원래는 PE로 부팅하면 화면에 마우스포인터에 커맨드(cmd)창 하나만 딱 뜬다. 엄청 썰렁해. 그래서 커맨드 잘 다룰줄 아는사람 아니면 별다른 활용도 못해.
하지만 포터블OS에 목마른 파워유저들이 이걸 입맛에 맞게 뜯어 개조해서 진짜 윈도처럼 시작표시줄도 뜨고 온갖프로그램을 다 집어넣어서 만들어서 썼지.
그렇게 개조할 능력되는 그 사람들이 대단하지만, 어쨌든 마소에서 정식으로 지원하는 모습과 기능은 아니었던거야.
하지만 윈도8부터는 이것을 WTG라는 기능으로 직접 정식지원을 하기에 이른다. 윈투고로 포터블스토리지(외장하드)에 윈8을 구성하면
그냥 아무데나 들고다닐수 있어. 외장하드를 꼽고 바이오스나 UEFI에서 니 외장하드를 선택만 해주면 원래 깔려있던 윈도처럼 윈8을 구동할수있지.
물론, 니가 거기에 깔아둔 여타 다른 프로그램들도 원래 그컴에 깔려있던 프로그램들처럼 그냥 사용이 가능해. 노무노무 멋진 혁신이 아닐수없지.
그밖에, 위에서 먼저 언급한 DWM의 완벽하다 할수있을 수준의 개선과 최적화, 부팅속도개선(꼼수라고해도 개선은 개선이지!)등의 큼직한 장점들을 비롯해서
작업관리자의 환골탈태, ISO마운트 기본지원, IE의 플래시플레이어 통합, UEFI시스템의 개선, 기초적인 백신 기본탑재, 그래픽처리 성능향상 등등 세세한 면까지...
당장 생각나는것만 적어도 이정도야. Vista-7의 변화보다 7-8의 변화가 더 크다고 해도 될만한 수준이다.
윈8이 냉대받는 현실에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서 글을 적다보니 서비스팩이 아니고 윈8 그자체에 중점이 옮겨가버린듯한 느낌이 드네.
그래서 지금부터 윈8만큼 달라진 윈8의 '사후지원 서비스 패키지'인 윈도8.1에 대해서 적어볼게.
먼저 이건 그냥 내 생각인데, MS가 NT6.1(Win7)부터 프로덕트네임을 'Windows' + '숫자'로 나가기로 한걸로 추측되는데
일단 Win7까지는 놔두고 대변혁이 일어난 Win8부터 '사후지원 서비스 패키지'도 '서비스 팩'이 아니고 'Windows' + '숫자' + '.1' 로 하기로 한거같아.
그래봤자 서비스팩 이름바꾼거라고 다들 그러지만, 이번 '사후지원 서비스 패키지'에는 그동안 잘써먹던 '서비스 팩' 이라는 이름자체를 버릴만한 이유가 있어.
그게 뭐냐면, 패치의 범위가 크고 아름답고 넓어졌다는거야. 무슨 말이냐 하면.
기존의 모든 역대 윈도우들을 봐도, 서비스팩에 새로운 버전의 IE가 탑재되었던 적은 없었어. IE가 독립제품이 아니고 Windows안에 포함된 추가기능이긴 하지만
서비스팩은 OS에만 국한되었지, 그 추가요소는 따로 업데이트를 받아야하는 애매한 위치였어. 그러니까, 통합제품이면서도 롤업에서는 배제되는 불쌍한 존재?
이해하기 쉽게 두가지만 예를 들자면, XP RTM이나 XP SP3나 MSDN에서 제공하는 마소 정식 이미지는 둘다 동일하게 IE6가 탑재되어 있어.
MS에서도 IE6는 제발좀 그만써주세요 하고 앙망하고 있는데 웃기지? 하지만 그게 자기네들 제품의 철칙이라 뭐 어쩔수가 없었다.
마찬가지로 비스타역시 RTM과 SP2 정식합본은 IE7이 탑재되어있어. 비스타 SP2가 나오던 시기엔 IE8이 있었으니 통합하려면 못할건 없지만 어쨌든 원칙이니까 그렇게 하지않았지.
그러다보니 MS나 사용자나 둘다 귀찮아진거야.
마소는 어차피 롤업만드는거, 올릴수 있는 윈도 구성요소도 같이 싸잡아서 롤업하면 좋은데 언제생겼는지도 모르는 전통지키느라 머리가 아프고
사용자는 롤업은 롤업대로 받고, Direct X나 Internet Explorer같은건 따로 업데이트 받아야하는 이중작업을 해야만 했던거지. 그렇다고 업데이트를 안받을수도 없고.
그래서 Windows 8부터는 서비스팩의 패치범위를 대대적으로 늘린거야. 이젠 윈도 구성요소도 범위에 포함시켰지. 그중 대표적인 것이 8.1의 IE11, DX11.2인거고.
그뿐만이 아냐. 소프트웨어에는 빌드넘버라는게 있는데, 제작사들마다 기준이 다르지만 찍고싶은대로 찍는건 아니야. 일정한 법칙이 있고 그걸 준수해서 올린다.
NT6계열 윈도의 RTM(Release to Manufacturing - PC메이커에게 전달하는 소프트웨어 : 최종 완성판을 뜻함)부터 최종 서비스팩까지의 빌드넘버 변화를 살펴보자.
- Windows Vista RTM : NT6.0.6000 / SP2 : NT6.0.6002
- Windows 7 RTM : NT6.1.7600 / SP1 : NT6.1.7601
- Windows 8 RTM : NT6.2.9200 / 8.1 : NT6.3.9600
Win8 - 8.1에서 갑자기 점프한거 보이지? MS가 "서비스 패키지 이름도 바꿨으니 빌드넘버나 팍 올려볼까 히히" 그래서 폭풍점프한게 아니고 실제로 커널이 많이 업데이트 되었어.
그동안 롤업 적용했다고 호환성이 달라진적은 없었어. 하지만 8 - 8.1 업데이트는 호환성이 달라. 8에서는 되던게 8.1에서는 안될수도 있어. 커널이 노무노무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야.
거의 새로운 OS 수준으로 달라졌어. 다만 출시이름이 8.1이고 무료업데이트를 약속하고 UI가 크게 변경되지 않았기 때문에 Win8 SP1의 느낌인거지 새 운영체제나 다름없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요약하면, 서비스 팩이나 윈도8.1이나 둘다 롤업이라고 할수있는데
기존에 잘쓰던 '서비스 팩' 이름을 버린건 지금까지와는 전혀다른 패치규모와 커널개선에 있다. 라고 말할수 있어.
이번 Windows 8.1 업데이트가 잘되는 사람은 잘되고 안되는 사람은 에러정도가 아니라 부팅이 불가해질정도로 잡음이 많아서 안타까움을 금할길이 없는데 나름대로 원인을 추측해보자면,
그간 마소가 잘 가꿔놓은 제어판 애플릿인 'Windows Update'를 사용하지않고, 아직 초기인 'Windows Store'를 통해서 업데이트 하도록 조치한게 원인이 아닐까 생각해고 있어.
나같은 사람은 윈8을 찬양하면서도 메트로앱은 일절 사용하지 않는데, 아무래도 이런 사람이 많을것으로 예상한 마소가 일부러 스토어 출입이라도 해보게끔 하려고 했다가 이런일이 발생한것같아.
업데이트 규모나 이름과는 별개로, 사실 윈도 업데이트에서 제공못할건 없거든. 단지 스토어로 제공을 한건데, 스토어 기능이나 안정성이 좀더 높아져야만 할거같다.
앱 업데이트 실패는 다시하면 되지만 OS업데이트가 실패하면 해결할줄 모르는 사람들한테는 펌업실패처럼 기기가 벽돌되는거잖아? 심각한 문제라고 할수있겠다. (지금은 해결됨)
나같은 나부랭이가 키보드좀 털어봤지만, 마소가 장사를 한두번 해본것도 아니고 잔뼈가 굵은 회사인데 알아서 잘 할걸로 본다.
난 그냥 내생각 조금보태서 정보글을 쓴것뿐이야.
요즘 모바일의 공세가 만만치않고 PC는 이제 끝이야! 망했다! 이런소리가 많이 들려오는데,
그래도 PC는 PC나름대로의 메리트와 지위를 잘 유지하길 바라면서 이번 글을 마친다. 쓰는데 두시간 걸렸다 ㄷㄷ
참고로, 댓글로 전문가 전문가 그래주니 기분이 묘한데 나는 그냥 글쓰러 일베온놈이야. 즌문가도 전문가도 아니다.
글쓰기 연습하려고 주제를 잡은게 컴퓨터지식 조금 알고있는걸로 선택한거고 그이상이하도 아니다. 어쨌든 잘 읽어주니 보람있다. 고맙다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