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ilbe.com/7389543950 (1편) 시대의 구분과 놀도르의 반역, 그리고 벨레리안드에서의 세 차례 전투

http://www.ilbe.com/7393177187 (2편) 마이글린의 탄생과 인간의 출현

http://www.ilbe.com/7401752459 (3편) 벨레리안드 네 번째 대전투와 핑골핀의 최후

http://www.ilbe.com/7410235890 (4편) 베렌과 루시엔의 실마릴 탈취 여정 ①

http://www.ilbe.com/7669570600 (5편) 베렌과 루시엔의 실마릴 탈취 여정 ②

http://www.ilbe.com/7670087114 (6편) 베렌과 루시엔의 실마릴 탈취 여정 ③

http://www.ilbe.com/7676364311 (7편) 나르고스론드의 멸망 ①

http://www.ilbe.com/7679362367 (8편) 나르고스론드의 멸망 ②

http://www.ilbe.com/7687922421 (9편) 도리아스의 멸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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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로 1시대에 관한 이야기를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

 

먼저 투오르와 곤돌린의 멸망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볼께.

투오르는 후오르의 아들이야. (전편에 나온 투린은 후린의 아들이지 ㅎㅎ) 후오르는 한없는 눈물의 전투에서 전사했고, 그 해에 리안의 몸에서 투오르가 태어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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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이 되기까지 투오르는 미스림에 살던 회색요정의 손에서 자랐는데, 요정들은 그때 사악한 동부인들과 오르크들을 피해 남쪽으로 달아나려 했어. 하지만 그들의 탈출은 실패했고, 투오르는 동부인의 족장인 '로르간'의 노예로 3년간 살게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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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이 지나서야 투오르는 노예 생활에서 탈출할 수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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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그는 자기가 살던 안드로스 동굴로 돌아가 혼자 살았는데, 동부인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혔기 때문에 로르간이 그의 목에 현상금까지 걸게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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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오르가 무법자로 4년을 살고 있을 때, 물의 신 울모가 그에게 조상의 땅을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하도록 만들었지. 그래서 투오르는 안드로스 동굴을 떠났고 서쪽으로 가다가 이윽고 안논인 겔뤼드, 곧 '놀도르의 문'을 발견하게 되었어. 이 문은 곤돌린의 왕 투르곤의 백성들이 네브라스트에 살 적에 만든 것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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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에서부터 캄캄한 터널이 산맥 밑으로 이어져서 '무지개 틈'으로 나왔고, 이 틈으로 격류가 나와 서쪽 바다를 향해 달려갔어. 이렇게 투오르는 사악한 인간이나 오르크, 모르고스도 모르게 히슬룸을 탈출하게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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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투오르는 네브라스트에 당도하였고, 대해 '벨레가이르'를 보고 매료되었어. 바다에 대한 갈망이 마음 깊은 곳에 남았고, 그 갈망은 울모의 땅으로 그를 이끌었지. 그래서 그는 바다가 보이는 네브라스트에 혼자 살았고, 그해 여름이 지나며 나르고스론드의 종말도 임박해 있었어. (이 즈음에 투린의 이야기도 같이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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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다가오자 투오르는 일곱 마리 큰 백조가 남쪽으로 날아가는 것을 보았고, 이를 자신이 너무 오래 지체했다는 징표로 받아들였어. 그리하여 투오르는 백조들을 따라 갔고, 마침내 타라스 산 밑 버려진 궁정 '비냐마르'에 이르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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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그는 오래 전 울모의 명에 따라 투르곤이 남겨 둔 방패와 갑옷, 칼과 투구를 발견하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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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기들로 무장한 투오르는 바닷가로 내려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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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에서부터 거대한 폭풍이 일면서, 그 폭풍 속에서 물의 군주 울모(발라)가 위풍당당하게 솟아올랐고, 그에게 그곳을 떠나 숨은 왕국 곤돌린을 찾아가라고 명했지. 그러면서 그에게 어둠으로 감싸 적의 눈으로부터 지켜 줄 수 있는 커다란 외투를 선사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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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되자 그는 '보론웨'라는 요정을 만났어. 일찍이 투르곤이 서녘으로 요정들을 보낸 바 있는데 큰 폭풍우로 인해 모두 죽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자였지. 사실은 울모가 이 일을 위하여 보론웨만 건져서 투오르와 만나게 했던 거야.

 

울모가 투오르에게 내린 명령을 전해 들은 보론웨는 놀라워하면서 기꺼이 곤돌린의 숨은 문까지 인도하겠다고 했고, 둘은 곤돌린으로 향했어.(전편에 투린이 글라우룽에게 속아 자신의 옛 집으로 달려가면서 '혹한의 겨울'을 만났다고 했는데 이들이 곤돌린으로 가는 중에 그 겨울이 닥쳐왔어. 즉, 이때 나르고스론드가 글라우룽에게 ㅁㅈㅎ 당했던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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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여행 중 '이브린 호수'에 이르렀고 거기서 용 글라우룽이 지나가면서 더럽혀 놓은 현장을 씁쓸하게 바라보았어. 그러다 그들은 북쪽으로 서둘러 달려가는 한 인물을 목격하는데, 그는 검은 옷에 검은 칼을 소지한 키 큰 인간이었지. 이들은 그가 누군지도 몰랐고 (투오르의 사촌인 투린임), 남쪽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지도 몰랐어. (나르고스론드 멸망을 가리킴)  그렇게 그는 그들을 그냥 스쳐 지나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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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그들은 곤돌린의 숨은 문에 이르렀고, 툼라덴을 가로질러 곤돌린의 문 앞에 당도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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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투오르는 놀도르 대왕, 핑골핀의 아들 투르곤 앞에 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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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오른쪽에는 누이의 아들 마이글린이 서 있었고, 왼쪽에는 왕의 딸 이드릴 켈레브린달이 앉아 있었어. (이드릴은 장차 태어날 엘론드와 엘로스의 할머니야) 투오르의 목소리를 듣는 이들은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어. 왜냐하면 투오르는 유한한 생명의 인간이 분명했지만 그의 말은 그 순간 그를 찾아온 물의 군주의 말이었기 때문이었지.

 

투오르는 투르곤에게 만도스의 저주가 이제 종착점을 향해 치닫고 있고, 놀도르가 이룩한 모든 것들이 사라지게 될 것이니 도시를 버리고 시리온 강을 따라 바다로 내려가라고 경고했어. 사실 투르곤이 이 숨은 도시 곤돌린을 건설하기 전에 울모에게 그와 같은 경고를 들은 바 있었지. 하지만 투르곤은 교만해져 있었고, 충분히 곤돌린의 지형적 특성이 적의 공격을 막아줄 거라는 믿음에서 그 경고를 무시했어. 그리곤 아무도 곤돌린을 출입하지 못하도록 출입문을 봉쇄하고 말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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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론도르가 나르고스론드의 몰락 소식, 싱골과 그 후계자 디오르의 죽음, 도리아스의 멸망에 대해서도 알려 주었지만 투르곤은 귀를 막아 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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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투오르는 곤돌린에서 살게 되었다. 거기서 망명 요정들의 지식을 깊이 있게 배우며 몸과 마음이 장성해져 갔어. 그런데 이드릴의 마음이 투오르에게로 기울어졌고, 투오르도 그녀를 좋아하게 되었지. (요정 여자들은 인간 남자들을 좋아하는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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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 여동생을 짝사랑했던 마이글린의 증오는 날이 갈수록 심해져갔지. 하지만 투오르에 대한 왕의 총애는 대단해서 투오르가 그곳에 머무른 지 7년만에 자기 딸과 혼인하는 것을 허락해 주었어. 이렇게 베렌과 루시엔 이후 요정-인간 간의 두 번째 혼인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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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듬해 봄 투오르와 이드릴 사이에서 반요정 '에아렌딜'이 태어나. 에아렌딜의 얼굴에는 빛이 있었고, 엘다르의 아름다움과 지혜, 고대 인간의 힘과 용맹스러움이 있었어. 또한 투오르를 닮아 바다에 대한 갈망이 그에게도 있었지. 곤돌린은 기쁨과 평화로 넘쳐 흘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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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제 곤돌린의 멸망이 다가오고 있었지. 투린의 부친 후린이 곤돌린의 입구를 발견하지 못해 절망 속에서 투르곤을 불렀고, 이 목소리가 모르고스의 귀에 들어가면서 곤돌린의 위치가 발각되고 만 것이었어. 선견지명이 있었던 이드릴은 불길한 예감에 비밀통로를 만들도록 명령했어. 그리고 이 공사에 대해서는 극소수 빼곤 마이글린에게도 비밀이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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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글린은 그 누구도 곤돌린을 나가지 말라는 왕의 명령을 어기고 자신의 특기인 금속 탐색을 위해 나갔다가 오르크들에게 사로잡혔고, 앙그반드로 끌려갔어. 마이글린은 고문에 굴복하여 곤돌린의 정확한 위치와 그곳을 찾아 공격할 수 있는 방법을 털어놓고 풀려나오게 되었지. 마이글린이 이렇게 쉽게 배신한 것은 이드릴에 대한 욕심 뿐 아니라 투오르에 대한 증오 때문이었어. 모르고스는 일이 잘 되면 마이글린에게 곤돌린의 통치권과 켈레브린달을 주겠다고 했던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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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글린은 때가 되면 내부에서부터 공격을 돕도록 되어 있었고, 그리하여 겉으론 웃음을 띠면서도 가슴 속엔 사악함을 감춘 채 왕의 궁정에서 계속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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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에아렌딜이 7살 되던 해에 준비를 마친 모르고스가 발로그와 오르크, 늑대들을 출전시켜 곤돌린을 공격했어. 이 중에는 글라우룽의 자손들인 용들도 많이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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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샘물의 엑셀리온'이라는 요정은 발로그들의 왕인 고스모그와 싸움을 벌였고, 둘 다 목숨을 잃었어. 투르곤 가문의 친족들의 노력에도 결국 탑은 무너지고 말았고, 투르곤도 함께 몰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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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오르는 아내 이드릴을 구하려 했지만 마이글린이 이드릴과 에아렌딜을 인질로 삼고 있었어. 투오르는 성벽 위에서 마이글린과 싸웠고, 마이글린을 성벽 위에서 집어던졌지. 마이글린은 그렇게 자기 부친 에올과 같은 죽음을 맞이 하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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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오르와 이드릴은 아비규환의 불바다 속에서 남은 자들을 있는 대로 불러 모아 자신이 만들어 둔 비밀 통로를 통해 탈출했어. 이들은 등잔 밑이 어두운 북쪽을 향해 도망했지. 그러다 오르크들의 기습을 받게 되었고, 발로그들도 거기에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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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돌린의 '황금꽃' 가문의 영수 글로르핀델은 바위산 꼭대기에서 발로그와 결투를 벌였고, 둘 다 추락사하게 되지. <반지의 제왕>에도 글로르핀델이라는 요정이 등장하는데 과연 이때 죽은 요정이 되살아 온 건지 단순히 동명이인인지에 대해선 알 수 없어. 근데 후자일 가능성이 더 높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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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론도르가 마침 당도하여 오르크들을 습격했고, 투오르 무리는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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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릴과 투오르는 난타스렌을 거쳐 바다를 향해 강을 따라 갔고, 시리온 강 하구에 정착했어. 이곳에는 도리아스의 멸망으로 얼마 전 이주해 온 디오르의 딸 엘윙의 무리도 있었지. (또한 투르곤이 죽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핑곤의 아들인 길갈라드가 놀도르 대왕이 되었어.)

 

한편 모르고스는 승리를 자축하였고, 어차피 실마릴 때문에 시리온 강변에 사는 요정들도 멸망하게 될거라 여겼지. 그리고 조용히 그 때를 기다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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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오르는 깊은 바다에 대한 동경이 강렬해져서 큰 배를 건조했지. '바다의 날개'라는 뜻의 '에아르라메'라 부르는 이 배를 타고 이드릴과 함께 서녘으로 떠났어. 그 후 투오르의 행방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지만 어떤 노래 속에서 투오르는 유한한 생명의 인간들 중 유일하게 요정의 일원으로 인정을 받았고, 그가 사랑한 놀도르 요정과 하나가 되었다고 한다.

 

 

이제 벨레리안드가 멸망하고 1시대가 종말을 고하게 되는 이야기로 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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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에아렌딜과 엘윙을 통해 2, 3시대 인물들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나타낸 가계도야. 실존하지 않는 남의 가족 가계도라 관심없겠지만 걍 참고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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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오르가 서녘으로 사라진 뒤 '빛나는 에아렌딜'이 시리온 강 하구에 사는 이들의 왕이 되었어. 그리고 엘윙을 아내로 삼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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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윙은 에아렌딜에게 반요정으로 불리는 '엘론드'와 '엘로스'를 낳아 주었어.

 

하지만 에아렌딜은 편히 쉴 수가 없었지. 그에겐 두 가지 목표가 있었어. 바다로 나가 사라진 부모를 찾는 일과, 가능하다면 서녘의 발라들을 만나 요정과 인간들의 호소를 전하여 그들의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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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에아렌딜은 조선공 키르단과 친교를 쌓고 그의 도움으로 배를 건조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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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배는 '거품꽃'이라는 뜻의 '빙길롯(Vingilot)'이었지. 이 배는 노래 속에 전해 오는 가장 아름다운 배였어. 에아렌딜은 이 배를 타고 홀로 항해를 떠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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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항해에서 그는 투오르나 이드릴을 찾지도 못하고 발리노르 해안에 닿지도 못했어. 결국 그는 여러 사정으로 뱃머리를 돌려야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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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디오르의 딸 엘윙이 실마릴을 갖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마이드로스는 전갈을 보애너 실마릴을 내놓으라고 했어. 하지만 엘윙은 자기 부모가 목숨을 걸고 빼앗아 온 실마릴을 내어줄 생각이 없었고, 에아렌딜도 없는 상황에 더더욱 그럴 수 없었지. 더욱이 그곳에 사는 사람들도 실마릴 때문에 그들에게 치유와 축복이 찾아온 거라 믿었던거야.

 

그래서 세번째 동족살상이 벌어지게 되었어. 이 과정에서 오히려 페아노르 일족 중 일부는 엘윙의 편에 써서 싸우다 목숨을 잃기도 했고, 암로드와 암라스(마이드로스 동생들) 가 죽기도 했지. 그래서 페아노르의 일곱 아들들 중 단 둘만 남게 되었다 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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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윙은 실마릴을 가슴에 안고 바다로 뛰어들었고, 그녀의 두 아들들은 마이드로스와 마글로르가 포로로 잡아갔지. 그래서 그들은 실마릴을 손에 넣지 못했어. 하지만 울모가 엘윙을 파도 속에서 건져 내어 흰 새의 형상으로 만들어 주었기에 실마릴은 사라지지 않고 보존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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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밤 배의 키를 잡고 있던 에아렌딜은 그녀가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것을 보았어. 그녀의 가슴 위에는 실마릴이 별처럼 빛나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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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윙은 기절한 채 하늘에서부터 빙길롯 위로 급하게 떨어졌고, 에아렌딜은 그녀를 가슴에 끌어안았어.

 

그들은 시리온 항구가 파괴된 것을 슬퍼했고, 자신의 두 아들들이 사로잡혀가 살해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워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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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지. 마글로르가 엘론드와 엘로스를 불쌍히 여겨 소중히 길렀던거야. 그리고 그들 사이에 우정까지 생겨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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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아렌딜은 가운데땅에는 아무런 희망도 남아있지 않다는 걸 알고 뱃머리를 다시 돌렸어. 다시 한번 발리노르를 찾아 나서려고 한 거야. 에아렌딜의 이마에는 실마릴이 달려 있었고, 그 보석의 힘 덕분에 마법의 열도와 그늘의 바다를 무사히 통과하여 외로운 섬 '톨 에렛세아'를 찾아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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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살던 텔레리 요정들은 멀리서 실마릴의 빛을 보고 깜짝 놀랐어. 무척 찬란한 빛이었지. 이렇게 에아렌딜은 살아있는 인간으로서는 최초로 불사의 해안에 발을 내딛었어. 에아렌딜은 혹시나 발라들의 진노를 사지나 않을까 걱정하여 엘윙과 선원들을 남겨두고는 홀로 상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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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가 칼라키랴로 들어서자 사방은 적막했어. 예전에 모르고스와 웅골리안트가 이곳에 침투했던 때와 마찬가지로 축제의 시간이었던 것이지. 거의 모든 요정들은 발리마르로 떠났거나 타니퀘틸 산정에 있는 만웨의 궁정에 모여 있었고 소수만이 남아 있었던 거야. 푸른 언덕 투나도, 티리온 시가지도 마찬가지였어. 인간과 요정의 언어로 크게 소리쳐 봤지만 아무 대답도 없었지. 그가 바다로 돌아가려 하자 누군가가 그를 불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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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에온웨였지. 하급신 가운데서는 힘으로 치면 최상이었던 자임. 에온웨가 나타난 것은 에아렌딜을 아르다의 권능들 앞에 소환하기 위해서였어. 에아렌딜은 그 후로 다시는 가운데땅으로 발을 들여놓지 않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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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들은 회의를 소집했고, 에아렌딜은 이들의 얼굴 앞에서 인간과 요정 두 종족의 처지를 설명했어. 또한 놀도르에 대한 용서를 구하고, 연민과 자비를 베풀어달라고 부탁하였지. 그의 간청은 받아들여졌어.

 

또한 에아렌딜과 엘윙에 대한 처결도 논의되었지. 에아렌딜은 인간과 요정 사이에 태어난 반요정으로서 불사의 땅을 밟았기 때문이야. 또한 추방된 놀도르의 자식이기도 했기 때문이었어. 만웨는 에아렌딜과 엘윙에게 그 죄를 물을 순 없지만 그들이 다시 가운데땅으로 돌아갈 수도 없다고 했지. 그러면서 그들과 그들의 자식들 (엘론드와 엘로스)에게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주었어. 즉, 요정 or 인간의 삶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고, 그들이 선택한 종족의 이름으로 심판을 받게 되는 것이지.

 

에아렌딜과 엘윙은 모두 첫째자손(요정)으로 심판받기를 결정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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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들은 빙길롯을 취하여 축성한 후 발리노르를 거쳐 세상의 끝자락으로 끌고 갔지. 배는 '밤의 문'을 통과하여 가없는 창공으로 솟아올랐어. 에아렌딜은 요정들의 보석 가루로 찬란한 빛을 발하며 키를 잡았고, 이마에는 실마릴이 달려 있었어. 그는 이 배를 몰고 허공을 여행했지. 물론 세상의 영역 밖에서 다시 발리노르로 돌아올 때 희미하게 그 모습을 드러냈는데 동틀 무렵이나 해질녘에 눈에 띄었지. (이 배가 바로 금성이라는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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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반지의 제왕>에서 프로좆이 거미 쉴롭에게 들이댄 물병이 바로 '에아렌딜의 빛'을 담은 병이야. 빙길롯에서 쏟아지는 빛을 담은 빛이고, 이 빛을 낼 때 말한 주문이 '아이야 에아렌딜 엘레니온 앙칼리마 (빛나는 에아렌딜의 빛이여)' 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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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서 돌아오는 에아렌딜을 맞으러 엘윙은 새의 모습을 하고 날아올랐지. 멀리 가운데땅에서 새롭게 나타난 이 빛을 보고는 마이드로스가 동생에게 말했어.

 

마이드로스 : "지금 서녘에서 빛나는 저 별은 실마릴이 틀림없겠지?"

마글로르 : "바다 속으로 떨어지는 것을 우리가 분명히 보았던 그 실마릴이 발라들의 힘으로 다시 솟아오른 것이라면 기뻐해야겠군요. 그 영광을 이제 많은 이들이 바라볼 수 있고, 또 악의 손아귀를 벗어난 셈이니까요."

 

사실 이 새로운 별빛은 모르고스의 종말을 알리는 징조였어. 모르고스는 서녘에서 그를 공격해 오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발라들은 전쟁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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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발리노르에서 평안하게만 살아서 등장하지 않았던 바냐르 요정들이 이제 그들의 대왕 잉궤의 흰 깃발 아래 소집되었고, 놀도르 요정들도 그들의 대왕 피나르핀을 지도자로 삼아 모여들었어. 텔레리 요정들은 놀도르가 저지른 만행 때문에 선뜻 전쟁에 나서려 하지 않았지만 같은 혈통인 엘윙의 호소에 따라 많은 선원들을 내 주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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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서녘을 빠져 나온 발리노르 군대가 모습을 드러냈고, 개전을 알리는 에온웨의 나팔 소리가 천지를 진동시켰어. 온 산이 그들의 발 아래서 요동쳤지. 이렇게 서녘의 군대와 북부 세력의 전쟁은 '대전투' 혹은 '분노의 전쟁'으로 명명되었어. 모르고스 휘하의 모든 군대가 전쟁에 참여하였고, 북부 온 땅이 전쟁의 불길에 휩싸였지.

 

발로그들도 모두 죽고 극소수만 지하 깊은 동굴 속으로 숨어버렸어. 오르크들도 마찬가지였지. 먼 훗날까지 살아남아서 세상을 괴롭힌 오르크들은 얼마 되지 않았어. 인간들의 경우 에다인 세 가문에 남아 있던 자들은 발라들의 편에 섰고, 동부인들은 모르고스의 편이 되어 싸웠지. 모르고스는 막대한 적의 군대의 위용에 기가 죽었고, 자신이 준비해 둔 최후의 필사적인 공격을 퍼부었어. 전에 한 번도 본 적 없는 날개달린 용들도 쏟아져 나왔고, 일시적으로 발라들의 군대는 뒤로 물러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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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하얀 불꽃을 휘날리며 에아렌딜이 나타났어. 빙길롯 주위에 거대한 새들이 모두 모여들었고, 그들의 대장 소론도르도 함께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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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에서는 하루 종일 싸움이 벌어졌고, 아침 해가 떠오르기 전에 에아렌딜은 용들 중 가장 막강한 흑룡 '앙칼라곤'의 목숨을 빼앗고는 하늘 위에서 아래로 던져버렸어. (참고로, 앙칼라곤은 사우론의 절대반지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존재라고 간달프가 언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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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칼라곤은 상고로드림 봉우리로 떨어졌고, 그 봉우리들이 함께 무너졌어. 그때 태양이 솟아 올랐고, 발라들의 군대는 승리를 거두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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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들의 군대는 모르고스를 찾아 땅 속 깊은 곳까지 내려갔고, 궁지에 몰린 모르고스는 용서와 화친을 구했어.하지만 그는 발이 잘려 나가고 얼굴이 땅에 부딪히며 내동댕이쳐졌지. 그를 예전에 결박했던 쇠사슬 '앙가이노르'가 또 다시 그를 결박하였고, 강철 왕관으로 개목걸이를 만들었어. 발라들은 모르고스를 '밤의 문'을 통하여 '세상의 벽' 너머에 있는 '영겁의 공허'에 집어던졌어. 그리곤 창공의 누벽 위에서 에아렌딜로 감시하게 했지. 아주 오랜 세월이 지나 모르고스가 밤의 벽을 파괴할 방법을 찾아 나오게 될 때까지 모르고스는 거기에 갇혀있게 된다.

 

강철왕관에 있는 두 개의 실마릴은 에온웨가 가져가 보호하였지. 이렇게 앙그반드 세력은 종말을 맞이했어. 감옥에 갇혀 있던 수많은 노예들이 햇빛 속으로 나와 변화된 세상을 보게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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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북부 지역의 땅이 전쟁의 결과로 갈라지면서 바다가 유입되었고,  강과 계곡, 산들이 융기하거나 내려앉고 있기 때문에 에온웨는 벨레리안드의 요정들에게 가운데땅을 떠나라고 명령했어. 물론 마이드로스와 마글로르는 실마릴을 되찾겠다는 맹세를 완수하려고 그 말을 듣지 않았지. 그리하여 그들은 에온웨에게 모르고스가 훔쳐갔던 보석을 돌려달라고 전갈을 보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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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에온웨는 이젠 그들에게 실마릴에 대한 소유권이 없어졌다고 말하며 보석을 주지 않았어. 그들이 저지른 많은 악행들 때문이었어. 무엇보다 하급신 에온웨는 상급신 발라들의 명령없이 실마릴을 줄 권한도 없었던 거야. 그래서 마이드로스와 마글로르는 밤중에 에온웨의 숙영지로 찾아갔고, 경비병들을 죽인 뒤 실마릴을 탈취하였어. 숙영지가 발칵 뒤집혔고, 이들은 죽을 각오로 싸우려 하였지. 그런데 에온웨가 마이드로스와 마글로르를 죽이지 못하게 하였고, 그들은 멀리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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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아노르의 일곱 아들들 중에서 마이드로스와 마글로르 둘만 남았고, 마침 실마릴도 두 개 남은 것을 두고 그들은 자기들이 그것을 나눠 가질 운명인 것으로 여겼지. 하지만 보석은 마이드로스의 손을 불태우며 고통을 안겨 주었어. 그제서야 그는 에온웨의 말처럼 실마릴의 소유권이 무효이고, 맹세도 아무 소용 없다는 걸 알게 되었어. 그리하여 그는 고통과 절망 속에서 불길이 가득한 깊은 구렁에 몸을 던져 자살했고, 실마릴도 대지의 품속으로 들어가버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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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마글로르는 실마릴이 주는 고통을 못 견뎌 보석을 바다에 던져 버렸어. 그리곤 그는 홀로 바닷가를 떠돌며 살았다고 한다.  이렇게 실마릴은 각각 하늘과 땅 바다에 나눠지게 되었어. 세상이 파괴되어 다시 만들어지지 않는 한 그것들을 한 자리에 모을 수 없게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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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냐르 요정들과 벨레리안드 요정들은 배를 타고 서녘으로 떠났어. 그곳에서 벨레리안드의 요정들은 발라들의 용서를 받았고, 저주는 마침내 잠잠해졌지. 물론 모든 요정들이 가운데땅을 버리고 서쪽으로 떠난 것은 아니었어. 조선공 키르단과 도리아스의 켈레보른, 갈라드리엘, 길갈라드, 반요정 엘론드 등은 오랫동안 가운데땅에 남아 있게 되지. 그들이 서녘으로 돌아간 것은 3시대 말 사우론이 몰락한 후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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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1시대의 많은 사건들이 일어났던 벨레리안드는 파괴되어 바다 속으로 가라 앉아버렸어. 2시대 말과 3시대의 배경이 되는 곳은 위 지도에서 노란색 부분이야. 3시대에 남아있는 1시대의 흔적은 바다 위로 솟아있는 '힘링' 꼭대기와 청색산맥 왼쪽에 조금 남아있는 린돈 땅 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