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ilbe.com/7389543950 (1편) 시대의 구분과 놀도르의 반역, 그리고 벨레리안드에서의 세 차례 전투
http://www.ilbe.com/7393177187 (2편) 마이글린의 탄생과 인간의 출현
http://www.ilbe.com/7401752459 (3편) 벨레리안드 네 번째 대전투와 핑골핀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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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이번 편에선 3편에서 예고한대로 '베렌과 루시엔'의 실마릴 탈취 여정에 관한 얘기를 하려고 한다 ㅋㅋ. 3시대를 그린 <반지의 제왕>에서 가장 중요했던 아이템이 '절대반지'라면 1시대를 그린 <실마릴리온> 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실마릴이라는 세 개의 보석이야.
실마릴은 페아노르가 <나무의 시대>에 발리노르를 비추던 두 나무의 빛을 잡아 가둔 보석이다. 페아노르가 자신의 모든 지식과 기술을 총동원하여 오랜 시간동안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으로, 그것을 만든 성분은 비밀에 붙여졌어. 또한 이 실마릴에는 페아노르 자신의 내면의 불이 섞여 있기에 그 자체로 생명력을 가진 것이지. 태양도 역시 나무의 꽃으로 만들어지긴 했지만 태양의 빛은 나무의 본래 빛이라 볼 수 없고, 오직 실마릴만이 나무가 살아있을 때의 빛을 온전히 담고 있는 것이다. (즉, 태양의 빛보다 더 밝은 게 실마릴이다 이기야)
이것을 훔쳐간 자가 바로 모르고스이다. 실마릴은 신성한 물건이었기 때문에 죽을 운명을 가진 존재나 혹은 사악한 존재가 그것을 만질 시 그 손을 까맣게 태워버렸어. 모르고스의 손도 이 실마릴 때문에 태워졌지만 그보다 그것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이 강했기 때문에 탄 손으로 자신의 강철 왕관에 붙여놨다 이기야. 그래서 1시대에 실마릴의 행방은 가운데 땅 북부, 모르고스의 요새인 앙그반드 내에 있다고 볼 수 있다 ㅋㅋ
1. 핑골핀의 죽음 이후 이야기를 좀 해 보자. (사실은 베렌이 루시엔을 만나기까지의 과정이다 ㅋㅋ)
일단 지도를 보면 빨갛게 표시된 부분이 있는데 저곳이 '도르소니온'이라는 곳이다. 그 위쪽으로는 모르고스의 땅이 있지. 벨레리안드의 넷째 전투 '다고르 브라골라크' 가 끝나고 모르고스의 세력은 북부 지역을 많이 차지했어. 하지만 인간 '바라히르'(핀로드를 구출한 인물)는 끝까지 도르소니온을 포기하지 않고 모르고스와 싸우려 했지.
▲핀로드가 자신을 구출해 준 바라히르에게 맹세의 증표로 자신의 반지를 주는 모습
하지만 모르고스가 바라히르의 군대를 끝까지 몰아붙였고, 결국 바라히르에겐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남게 되었어. 그리고 모르고스는 도르소니온의 삼림을 공포로 가득찬 곳으로 만들었고, 이곳은 그래서 '밤그늘의 숲'이라는 뜻의 '타우르누푸인'이라는 곳으로 불리게 된다.
참고로, 바라히르 곁에 남은 소수의 사람들은 12명으로, 아들인 '베렌'과 조카인 바라군드와 벨레군드, 그리고 그의 9명의 하인이었어. 이 하인 중 '고를림'이라는 인물이 있었지. 바라히르와 이들 무법자들은 도르소니온 숲 동쪽에 있는 '타른 아일루인'이라는 호수를 찾아 여기에 숨어 들었어.
이 '타른 아일루인' 호수는 낮에는 맑고 푸른빛을 띠고 밤엔 별들의 거울이 되는 외경스러운 존재로 먼 옛날 '멜리안'이 직접 이 물을 축성하였다고 해. 모르고스는 여기에 숨어든 바라히르 무리를 찾아낼 수 없어서 사우론에게 명하여 이들을 찾아 죽이라고 하지.
그런데 이들의 위치가 끝내 탄로나게 되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고를림' 때문이었어. 고를림이 전쟁 용사가 된 건 사라진 아내 '에일리넬'을 찾기 위함이었는데, 타른 아일루인 호수에 숨어들어서도 이따금 몰래 아내가 돌아오지 않았을까 하고 자신의 고향집을 찾아가곤 했었던 거야. 이 사실이 모르고스의 졸개들에게 알려지게 된 것이지.
어느 가을날 저녁 어스름 속에 고를림은 창문에 어른거리는 불빛을 발견했어. 가만히 다가가 안을 들여다보니 거기에 자신의 잃어버린 아내가 있었던 거야. 그가 고함을 치려는 순간...
사우론의 사냥꾼들의 손에 붙잡혀 고문을 당했어. 물론 처음엔 불지 않을 작정이었지. 그런데 항복하면 풀어주고 아내 에일리넬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회유하자 아내에 대한 그리움에 이기지 못해 끝내 무너지고 말았던 거야. 그는 사우론 앞으로 끌려갔고, 사우론의 눈초리에 압도당해 모든 것을 털어놓고 말았지.
원하는 정보를 얻어낸 사우론은 고를림을 조롱했고, 고를림이 본 아내의 모습은 마법으로 만들어낸 환영이라고 털어놓았어. 그리곤 소원을 들어주겠다며 그 자리에서 고를림을 잔인하게 죽여 버린다. 죽은 고를림의 유령은 곧 바라히르의 아들 베렌의 꿈에 나타나 자신의 배신과 죽음을 털어놓았고 부친이 피할 수 있게 빨리 돌아가라고 했어. 물론 은신처로 돌아가자 이미 바라히르는 죽어 까마귀들에게 먹히고 있었지.
부친의 시신을 묻은 베렌은 부친과 동료들을 살해한 오르크들을 뒤쫓아가 그들의 야영지를 발견하지. 그들의 우두머리는 사우론에게 바치기 위해 잘라낸 바라히르의 손을 높이 들어 올렸어. 펠라군드의 반지가 거기에 끼워 있었지. 베렌은 곧 우두머리를 찔러 죽이고 아버지의 손과 반지를 들고 달아났어. 그 후 4년 동안 베렌은 무법자로 도르소니온을 떠돌게 되지.
2. 베렌과 루시엔의 만남
눈이 내리는 어느 겨울날, 베렌은 공포산맥 높은 곳에 올라 멀리 도리아스 땅을 바라보았고, 유한한 생명의 인간은 아무도 밟아 본 적이 없는 그 은둔의 왕국으로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
베렌은 깎아지른 듯한 절벽 너머 사우론의 마법과 멜리안의 힘이 공존하는 둥고르세브 삼림을 지나 어떤 요정이나 인간도 밟아볼 엄두를 내지 못한 길을 따라 도리아스의 경계까지 이르렀어. 그리고 멜리안이 일찍이 갈라드리엘에게 예견한 대로 멜리안의 장막을 통과하게 되지. 사실 <반지의 제왕> 에서도 맨날 '간달프 더 게이'가 운명 타령하는데 인간이었던 베렌이 이곳까지 도달한 것도 다 운명의 힘이었던 거야 ㅋㅋ
베렌은 넬도레스 숲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드디어 루시엔을 만나게 된다.
달밤에 혼자서 춤을 추고 있던 루시엔을 보고 베렌은 황홀경에 빠졌어. 베렌은 마음 속으로 그녀를 신다린으로 나이팅게일을 뜻하는 '티누비엘'이라 불렀지. 봄이 되자 춤을 추던 루시엔이 갑자기 노래를 불렀고, 그제서야 침묵의 마법이 풀린 베렌은 "티누비엘" 하고 소리치며 그녀를 불렀다.
루시엔은 놀라워하면서도 달아나지 않았고 베렌은 그녀에게 다가갔어. 루시엔은 베렌을 보고 운명처럼 그를 사랑하게 되었지. 새벽녘이 되자 루시엔은 홀연히 사라져 버렸고, 베렌은 정신을 잃고 쓰러졌어. 이렇게 이 둘의 운명은 복잡하게 얽히게 되었고, 그 후로 이 둘은 은밀하게 숲 속을 함께 거닐며 기쁨을 맛보았지.
그런데 항상 연애 드라마에는 방해꾼이 있는 법이지ㅋㅋ
루시엔을 짝사랑하던 음유시인 다이론이 이 사실을 알고는 루시엔의 아버지인 싱골에게 고해 바쳤던 거야. 그러자 싱골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지. 싱골에게 있어서 루시엔은 세상 어떤 요정 왕자들보다 더 귀한 존재였고, 더구나 유한한 생명의 인간 따위는 자신의 발톱의 때만도 못하게 여기던 터였으니까. 그래서 싱골은 부하들을 시켜 베렌을 체포해 오라고 지시하는데 루시엔이 선수를 쳐서 베렌을 귀한 손님인 양 싱골 앞으로 데리고 왔다.
싱골의 허락도 없이 그 앞에 모습을 드러낸 베렌에게 싱골은 화를 냈어. 잠시 대화로 대체할게 ㅋㅋ
싱골 : "너는 누구이기에 부르지도 않았는데 도둑처럼 이곳에 나타나 감히 내 옥좌 앞에 다가오느냐?"
루시엔 : "그는 모르고스의 대적이자 인간의 왕인 바라히르의 아들 베렌으로, 그의 무훈은 요정들 사이에서도 노래가 되어 있습니다."
싱골 : "베렌이 직접 말하도록 하라! "
싱골 : "불운한 인간, 너는 어떻게 이곳에 왔으며, 무슨 이유로 살던 곳을 떠나 너 같은 자에게는 금지된 이 나라에 들어왔느냐? 너의 그 오만과 어리석음에 대해 내가 엄벌을 내리지 않아야 될 이유가 있느냐?"
베렌 : "오, 왕이시여, 저는 요정들조차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을 헤치고 운명의 인도를 받아 이곳에 왔습니다. 이곳에서 저는 사실 생각지도 못했던 것을 발견하였고, 그것을 영원히 얻고자 합니다. 그것은 금이나 은보다도 낫고, 어떤 보석보다도 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위나 강철이나, 모르고스의 불이나, 아니 요정 왕국의 모든 군사로도 제가 갈망하는 그 보물을 제게서 떼어 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폐하의 따님 루시엔은 세상의 모든 자손을 가운데서 가장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싱골 : "너는 말로써 죽음을 자초하는구나. 내가 성급하게 맹세하지만 않았더라면, 너는 순식간에 죽음을 맞이하였을 터인데 유감이로구나. 모르고스의 나라에서 첩자나 노예처럼 몰래 기어다니는 것이나 배웠을 비천한 인간이로고."
베렌 : "자초했든 자초하지 않았든, 왕께서는 제게 죽음을 내릴 수 있습니다만, 비천하다거나 첩자라거나 노예라고 하는 말은 인정할 수가 없습니다. 펠라군드 님께서 북부의 전장에서 저의 부친 바라히르께 내린 그 반지로 인해, 우리 가문은 왕이든 아니든 어느 요정으로부터도 그런 말을 들은 바가 없습니다."
그리곤 베렌은 반지를 높이 들어올렸어. 분명 피나르핀 가문을 상징하는 문양이었지. 그러자 멜리안이 싱골을 달래며 경고를 하지.
멜리안 : "베렌은 당신 손에 죽지 않아요. 그의 운명은 결국 그를 자유롭게 먼 곳으로 데려갈 테지만, 당신의 운명과 관련되어 있어요. 조심하세요!"
싱골은 루시엔을 바라보며 마음 속으로 깊은 고민을 하다가 이윽고 베렌에게 조건을 내 걸게 된다. 그것은 바로 모르고스의 왕관에 달려 있는 실마릴 하나를 가져온다면 싱골의 보석인 루시엔을 주겠다는 것이었지. 사실 이 말은 베렌을 사지로 몰아넣어 루시엔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계책이었지만, 이로 인해 싱골 역시 놀도르 요정들 위에 씌워진 만도스의 저주에 함께 얽혀 들어가게 된 것이야.
베렌 : "요정왕들께서는 헐값에 따님을 내놓으시는군요. 보석이나 손재주로 만들어 낸 물건 정도에 말입니다. 하지만 싱골 대왕, 이게 왕의 뜻이라면 제가 따르겠습니다. 우리가 다시 만날 때는 강철왕관에서 떼어 낸 실마릴 하나가 제 손에 들려 있을 것입니다. 왕께서는 바라히르의 아들 베렌을 마지막으로 보고 계신 것이 아닙니다."
이 말을 하고 베렌은 혼자 메네그로스를 나섰지. 싱골은 묘안을 냈다고 생각했지만 싱골의 왕국은 이때부터 점점 어둠에 빠져들게 된 것이다. 루시엔은 더이상 노래를 부르지 않았고, 음울한 침묵이 숲을 가득 채웠지.
3. 다음 편에선 메네그로스를 나선 베렌이 반지의 주인을 찾아가 실마릴 여정에 나서는 내용부터 시작할거임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