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www.ilbe.com/7389543950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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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에선 죽을 운명을 지닌 인간과 사랑 싸움을 하다 끝내 곤돌린에 통수를 치는 요정 '마이글린' 이야기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ㅎㅎ'를 쓰고 싶은데 싫어하는 게이들이 많아서 안 쓰겠음 ㅋㅋㅋ
1. 마이글린의 탄생에 대해 알아보자.
곤돌린의 왕 투르곤에겐 '아레델'이라는 여동생이 있었어. 별명이 '놀도르의 백색 숙녀'지.
투르곤이 가솔들을 데리고 곤돌린으로 들어가 문을 닫은지 200년의 세월이 흘렀을까. 왕국 밖을 나가고 싶어했던 아레델은 오빠에게 "놔 씨발놈아 내가 니꺼야?" 하면서 밖에 나가겠다고 했지. 곤돌린의 숨은 입구가 들통날까봐 고심하던 오빠님은 핑곤을 만나러 가는 거라면 괜찮다며 마지못해 승낙을 했어.
그런데 아레델이 밖으로 나가자 오빠님의 말을 어기고 페아노르의 아들들을 만나러 가겠다고 고집해. 이들은 한참 동쪽에 살고 있었지. 왕의 여동생의 말인데 안된다고 할 수도 없고, 하는 수 없이 동쪽으로 가기 위해 은둔의 왕국 '도리아스'를 통과하려 했지만 경비병이 가로막지.
앞서 이야기한대로 도리아스는 오직 피나르핀 가문만 출입이 허락되었고, 특히 싱골의 일족을 학살한 페아노르 가와 친구인 자들은 출입금지상태였지. 하는 수 없이 아레델은 아래와 같은 길을 통과할 수 밖에 없었어.
도리아스 북쪽으로 에레드 고르고로스의 유령 계곡이 있고 그 사이의 난 둥고르세브 지대를 통과해야 했지. 그런데 이 지대를 지나려 하자 깜깜한 어둠이 그들을 덮쳤고, 아레델은 일행과 떨어져 혼자가 되었어. 하지만 아레델에게도 두려움을 모르는 여장부의 기질이 있어서 말을 달려 힘라드에 도착했고 켈레고름의 백성들이 그녀를 맞아줬지. 하지만 켈레고름이 늦게까지 돌아오지 않자 아레델은 또 혼자 싸돌아다니다가 '난 엘모스(Nan Elmoth)' 숲에 갇히게 되었어.
난 엘모스 숲은 <나무의 시대>에 싱골 왕이 자기 백성을 이끌고 서쪽으로 향하던 중 마이아 멜리안을 만나 실종되었던 그 숲이야. 이 숲은 이제 나무들이 훌쩍 자라 햇볕조차 들어오지 않았지. 그녀는 여기서 '에올'이란 요정을 만나게 된다.
에올에 대해선 톨킨의 설정이 좀 모순되는 것 같더라. '아바리(발라들의 초청을 거절한 요정들)'라고 하는 데도 있고, <실마릴리온>에선 싱골의 친척인데 떠돌아다니는 걸 좋아해서 멜리안의 장막이 쳐지니까 이 숲으로 도망와 혼자 사는 왕족으로도 기술하지. 어쨌든, 에올이 아레델을 보고 첫눈에 반해서 따먹을라고 마법을 걸어 자기에게 오게 만들지 ㅋㅋ 둘 사이에 자식이 생겼으니 그가 바로 '마이글린'이었어. '예리한 눈빛'이라는 뜻을 가진 이 이름은 에올이 지은 것이야.
문제는, 에올이 놀도르를 매우 싫어한다는 점이지. 그래서 아레델도 같은 놀도르들을 만나지 못했고, 페아노르의 아들들은 더더욱 만날 수 없었어.
이렇게 자유가 없이 사는 것에 내심 답답함을 느낀 아레델은 에올이 출타할 때마다 아들에게 자주 놀도르 요정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마이글린은 커가면서 투르곤에게 후계자가 없다는 사실을 마음 속에 담아두게 되지.
마침내 마이글린은 '예리한 눈'으로 어머니의 생각을 읽고는 에올이 출타한 사이에 같이 도망가자고 제안한다. 이 둘은 곧 탈출하여 곤돌린으로 향했고, 예상보다 일찍 돌아온 에올은 모자가 자신을 통수친 것에 매우 화가 났지. 그래서 존나게 추격하는데 도중에 나타난 쿠루핀(페아노르의 아들)에게서 심한 모욕을 당하면서도 결국 곤돌린까지 쫓아왔어.
곤돌린에 도착한 아레델과 마이글린은 환대를 받았는데....
경비병들에게 이끌려 들어온 에올이 씩씩대며 투르곤 앞에서 핏대를 세우게 된다. 비록 어둠의 요정이지만 여동생의 남편이었기에 투르곤도 유순하게 대했으나 에올이 자꾸 오만하게 나오자 여기서 살든지 죽든지 선택하라고 준엄하게 말해. 그러자 '나와 내 아들은 후자를 선택하겠다. 내 소유는 빼앗길 수 없다'며 아들을 향해 칼을 던지지. 그런데 바로 그 때였어.
자식 앞에 뛰어들어 대신 칼에 맞은 것은 바로 아레델이었지. 상처는 깊지 않았지만 칼에는 독이 발라져 있었기 때문에 밤중에 아레델은 숨을 거두지. 이제 에올은 어떤 짓을 해도 용서받을 수 없게 되었어.
에올은 성벽에서 던져지게 되는데, 애비가 죽는데도 담담한 표정으로 보고 있는 마이글린에게 에올이 저주를 퍼붓게 된다. "부친과 친족을 버린 너의 모든 희망은 좌절될 것이고 너도 나와 똑같은 죽음을 맞게 될 것이다." 정말 그 저주대로 후에 마이글린은 인간인 투오르의 창에 맞고 절벽에서 떨어져 죽게 되지.
마이글린은 곤돌린에서 무럭무럭 자라서 투르곤의 신뢰를 받는 존재로 부상하게 되지. 물론 마이글린은 이드릴을 흠모했지만 요정들도 친족간 혼인을 하지 않았고, 또한 그의 자신에 대한 마음을 알고는 점점 더 마이글린을 멀리하게 된다. 이렇게 악의 씨앗이 곤돌린에 뿌려진 것이야.
2. 오오미 드디어 인간이 출현했당께 !
놀도르가 가운데 땅에 건너온지 300년 이상 흘렀을 때, 나르고스론드의 왕 '핀로드 펠라군드'가 마이드로스와 마글로르와 함께 사냥을 나갔어. 그러다 사냥에 싫증이 난 그는 청색산맥에 난 난쟁이들의 도로를 지나 멀리 남쪽 옷시리안드로 들어갔지.
저녁이 되었어... 그런데 산맥 기슭 골짜기에 불빛이 피워져 있는거야. 그리고 멀리서 노랫소리도 들렸지. 옷시리안드에 사는 초록요정들은 밤에 불도 피우지 않고 노래도 부르지 않았기 때문에 혹시 오르크들이 내려왔나? 하고 가까이 다가가 보았어. 물론 오르크도 아니었지. 그들은 전에 들어보지도 못한 새로운 언어를 사용하고 있었던 거야.
펠라군드는 그들을 보자 뭔지 모를 사랑이 움텄지. 그는 그들이 잠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들에게 다가갔어. 그리고 모닥불 가에 앉아 근처에 있던 볼품없는 하프를 들고 요정의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했지.
그러자 인간들이 잠에서 깨어 그 모습을 지켜 보았고, 노래에 의해 나타난 환상을 보게 되었다. 사실 이들은 후세에 '베오르 영감'으로 알려진 한 인간 족장의 친족과 부하들이었어. 최초로 태양이 떠오르고 인간들이 '힐도리엔'에서 깨어났는데 서쪽의 그 빛을 보고 인간들은 서부로 이주하기 시작했던거야. 또한 인간들은 가운데땅 동부의 요정들에게서 서녘의 발라들에 대한 이야기를 어렴풋이 들어서 서쪽으로 가면 그들을 만날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 비록 언어는 달랐지만 그 뿌리가 요정어였기에 핀로드와 인간들은 어느 정도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고, 인간의 몇몇 부족들에 대해서도 듣게 된다.
그런데, 모르고스가 이들 인간을 가만히 둘 리 없지. 자세한 내막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모르고스의 첩자들에 의해 인간들의 출현이 알려지자 모르고스는 사우론에게 전쟁 지휘를 맡기고는 직접 가운데땅으로 들어갔어. 아마도 인간들에게 파괴 본능을 심어놓은 것 같아. 평화를 사랑하는 엘다르(요정들)와 적이 되게 할 목적이었던 것이지. 옷시리안드에 살던 초록요정들은 새로 나타난 인간들이 나무를 베고 짐승들을 사냥하는 것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었고, 인간들과 함께 있는 핀로드에게 사자를 보내어 인간들과는 도무지 친구가 될 수 없으니 좀 어떻게 해달라고 부탁했어.
그러자 펠라군드는 베오르에게 그의 친족과 일족을 모두 모아서 도리아스 경계와 '난 엘모스' 남쪽에 있는 '암로드'와 '암라스' 땅에 살도록 했는데, 후에 '야영지'라는 뜻의 '에스톨라드'라는 명칭으로 바뀌게 되지.
1년 후에 펠라군드가 나르고스론드로 돌아가려고 하자 베오르가 같이 가기를 청했고, 베오르는 평생 펠라군드를 섬기며 살게 되었지.
이제 베오르 부족 외 다른 부족들도 청색산맥(하늘색)을 넘어 벨레리안드로 들어왔어. 녹색 원은 '할라딘' 부족이 거주하게 된 사르겔리온이야. 갈색은 아까 언급한 베오르 가문이 거주하는 에스톨라드이고, 보라색 원은 마라크가 이끄는 종족이 거주하는 지역이지. 베오르, 할레스,하도르(마라크 족) 이 세 가문이 '요정의 친구들'이라는 뜻의 '에다인' 세 가문이 된다.
이들은 후에 발라들을 찾아 서쪽으로 더 이주하고 싶어했고 도르소니온이나 에레드 웨스린 남쪽 혹은 히슬룸 이런 쪽으로 더 이주했다고 한다. 사실 이게 중요한 건 아니고 ㅋㅋ
이렇게 세 가문의 결합을 통해서 '투오르'라는 인물이 탄생하게 된다 이기야. 물론 베오르 가문에서 나온 '베렌', 그리고 후오르의 형 후린에게서 태어난 '투린' 등은 생략되어 있긴 하다ㅋㅋ
인간이 출현하자 마이아 멜리안은 갈라드리엘에게 '멜리안의 장막도 막지 못할 인물이 베오르 가문에서 찾아올 것'이라 말하는데 '베렌' 역시 핀로드와 싱골에게 놀도르의 저주를 안겨다 줄 인물이지.
3. 쓰다보니 또 노무 노무 길어져 버렸노ㅋㅋ 별로 이야기가 진전되지도 않았는데 ㅜ 그래서 일단 여기서 줄이고, 다음 편에서는 핑골핀이 모르고스와 맞짱뜬 이야기부터 해야겠다 ㅋㅋ 좆문가라 지적할 것이 많을텐데 달게 받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