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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 달에 한 번 중국에 들어가 15일정도 머물다 다시 한국으로 들어와. 그러니까 한 달에 반은 중국에 있고 반은 한국에 있는 셈인데, 거주 유형에 대해선 다음에 한 번 자세히 썰을 풀어볼게... (생각해보니 다음으로 미루는 것들이 너무 많은 것 같기도 하다.)

 

4편에서 구매 절차에 대해 너무 허술하게 적은 거 같아서 5편에선 구체적으로 한 번 적어보려 해

 

13 구매 2

일단 이우 시장에서 발품을 잘 팔아야 한다고 말을 했었지. 같은 물건이라도 여러 매장에서 취급하고, 또 되도록이면 공장에서 직접 운영하는 매장을 찾으려 노력해야 해. 그래야 같은 물건을 더 싸게 혹은 같은 가격에 더 좋은 물건을 손에 넣을 수 있어. 최선은 발품이라는 거야. 커다란 이우 시장에서 누가 더 많이 걸었느냐에 따라서 결과가는 하늘과 땅 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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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너희가 받은 오더의 양에 따라서 그러니까 양이 많아지면 이우 시장을 벗어나야해. 양이 많아 지는 건 이후의 일이니까 우선 이우 시장(혹은 광주나 기타 다른 시장) 에서 물품을 구매하는 순서를 알려줄게.

 

먼저 너희가 발품을 잘 팔아서 매우 적합한 매장의 훌륭한 물건을 골랐다고 가정을 할게. HALGE

 

대개는 간단한 계약서를 쓰거든. 이 계약서 양식은 너희가 직접 만들어서 써도 되지만, 이우의 모든 매장들은 자기들의 계약서 양식을 갖고 있으니까, 그걸 써도 무방해.

 

여기서 예는 위의 짤에 나온 만보계를 예로 해서 썰을 풀도록 할게.

 

적당한 만보계를 A급은 개당 5원20전에 1000개를 B급은 4원 80전에 1000개를 구매하기로 했다면, 총 가격은 중국돈 인민폐로 만원이 되는 거야. 그럼 아래의 짤과 같은 계약서를 쓰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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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중국에서는 중국어로 쓰겠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한글로 작성했어. 그리고 이 정보글은 중국어 정보글이 아니니까.

 

이런 계약서를 작성하고 약간의 계약금을 지불하면 너희들은 매장에서 약간의 샘플도 얻을 수 있어. 처음 보는 매장에서 샘플만 있는 매장에서 샘플을 돈주고 사는 것도 사실 쉽지 않아.(특히 이우에서 뜨내기들이 너무 많아서 그래)

 

납기일 : 매장에서 너희한테 물건을 언제 주겠다고 약속하는 날이야. 대개의 매장들은 매장 안에 샘플만 갖다놓기 때문에 계약과 동시에 물건을 바로 받을 수는 없어. (물론 상황에 따라 받을 수도 있어.)

 

납기 장소는 너희들이 물건을 받을 장소야. 너희가 어떤 포워딩 회사, 즉 물류회사를 정하면 물류회사들은 자기들이 이용하는 창고를 갖고 있는데, 그 창고의 주소를 알려주면 돼.

 

그리고 가장 민감한 게 저기 계약금이야. 대개의 경우 계약을 했으니 계약금이란 걸 줘야하는데, 보통의 경우 매장 상인들은 30%를 요구해. 그런데 이 계약금은 안 줄 수 있다면 안 주는 게 가장 좋고 줘야한다면 최대한 적게 주는 게 좋아.

 

잠깐 쉬어 가는 의미로 발품과 관련된 일화를 하나 풀어볼게..

 

대만 회사를 다닐 때였는데 회사 소유로 중국 산동성 청도에 작은 공장이 있었어. 나도 3달 정도 그 공장에서 생활한 적이 있었고, 그곳에서 만난 이사장 이야기야.

 

청도 옆에 연태라고 있는데 연태에 한국 건설회사가 와서 그릇 공장을 짓고 있었나봐. 한국 사람들이 꽤나 들어왔는데 필요한 물자가 있었을 거 아니야. 이 건설회사의 책임자가 이사장을 데리고 중국에 들어와서 물품 공급을 맡겼어. 사업 기회를 준 거고, 또 거기서 나는 이윤의 일부를 쳐먹으려 했던 거라고 생각해. 품목은 모든 품목이었어. 커피부터 해서 볼펜, 컴퓨터, 프린터 등 사무용품 그리고 심지어 화장실 타일과 욕조, 수건, 신발 등등 모든 걸 이사장에게 오더를 준 거야. 이거 1년만 하고 빠져도 대박나는 건데.

 

어느 날 청도에서 이사장을 만났는데 내게 고민을 얘기하더라고

 

"구매가에서 15% 마진을 붙였는데 회사에서 가격이 비싸다로 난리야. 어떡하지? 후배놈은 15% 마진이면 충분할 거라고 얘기해서 내가 중국까지 건너온 건데"

 

이 때 이미 일부 물품에 대한 오더가 이사장 손을 떠나서 다른 사람에게로 가기 시작한 시점이었어.

 

아무리 회사의 책임자가 이사장의 든든한 줄이 되어 준다고 해도 회사 입장에서 매입가가 너무 차이나니까 벌어진 일이었겠지.

 

그 때 이사장 주변에서 이사장을 조금이라고 도와주려고 했던 사람들은 이사장에게 각 물품에 대해 원산지로 가라고 아름다운 충고를 해줬어. 나역시 이사장에게 웬만한 물품은 이우에 가보시고 양이 많은 물품은 공장을 직접 찾으라는 말을 해줬었지. 하지만 이사장은 꿋꿋하게 조선족 하나를 데리고 청도와 연태에서만 길을 찾더라고, 귀를 막은 건지

 

작년에 한국에 있을 때, 카카오톡을 보는데 이사장이 느닷없이 뜨더라고 그래서 친구추가를 하고 용산에서 한 번 만나적이 있거든. 8천을 들고 갔는데 5천은 한국사람한테 사기당했더군. 자신은 빌려줬고 아직 못 받았다고 하는데 영원히 받지 못한다에 500원과 너희들 두 손목을 걸게.

 

그릇 공장을 건설하는 1년반 동안 계속 청도와 연태에서 생활을 했대, 납품은 많이 했는데 마진이 없어서 자기 혼자 중국 생활하는 비용으로 쓰고 나니까 결국 한국에 돌아오니 3천만원 정도 남더라고 얘기하더군. 자기 말로는 그러니까 본전했다는 거야. 그리고 기회가 되면 다시 중국에 들어가고 싶다더군. 그동안 한국의 가족들은 뭘 먹고 살았던 걸까.

 

나중에 넌지시 물어봤어. 이우나 공장같은데 가보신 적 있냐고,

 

"중국이 너무 넓어서 비용이 너무 들어~ 그래서 안 갔지."

 

갈 생각이 있었는데 행동은 못한 거야. 발품 파는 게 귀찮았겠지. 이 사장은 자기 집은 팔고 전세로 들어가면서 종자돈 8천을 마련한 케이스였어. 조또 움직이기 귀찮은 자는 소무역에 뛰어들지 마라. (물론 이사장 케이스는 무역은 아니었지만 구매에 많은 문제가 있었던 케이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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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계약금으로 넘어와서 계약금을 안 주거나 준다해도 최소한으로 해야 하는 이유는 그 돈이 잠기기 때문이야. 다른 곳에 활용할 수 있는 돈을 잠기게 할 이유는 없어. 같은 매장과 자주 거래한다면 계약금을 안 주는 방향으로 나가는 게 좋아.

 

극단적인 예를 들어볼게 2011년에 있었던 일인데, 이우 시장에서 오래동안 장사를 해 오던 매장 사장이 건강에 문제가 생겼나봐 그런데 매장 계약 기간이 아직 2개월이 남은 거야. 그래서 매장을 2개월 동안 사용할 권리를 다른 사람한테 팔았어.

 

이 매장 2개월 사용권을 값싸게 매입한 사기꾼이 매장에 샘플을 걸어놓고, 단가를 엄청나게 싸게 부른 거야. 그러니 많은 손님들이 꼬였겠지. 많은 계약서도 썼을 거고, 역시 많은 계약금을 챙겼겠지. 여기까지만 얘기할게 그 이후의 일은 너희들 상상이 맞으니까.

 

다시 계약서로 돌아가서 8월 10일날 너희들은 물류회사 창고에서 주문한 물품을 받으면 되는 거고 제품을 검수해서 이상이 없으면 잔금 7000원을 주면 구매가 끝나는 거야. 너희 소유의 물건이 된 거지.

 

보통의 경우 물품 단가에는 매장에서 너희들 창고까지 운반하는 운송비는 포함되어 있어. 그렇지 않다고 해도 이우의 물류회사들은 물품 픽업을 무료로 제공해줘. 무슨 얘기냐?  매장에서 물품을 너희가 지정한 창고까지 운송을 해줘야 하는데 몇 가지 이유를 들어서 거부하는 경우가 있어, 그럴 때는 물류회사에 말해서 물품이 어디에 있으니까 창고까지 가져다 주세요.... 라고 하면 무료로 운송을 해준다는 말이야. 

 

 

14 공장수배

그럼 이제 너희들의 오더가 어느정도 커졌어. 이 경우엔 구매 노선을 시장에서 벗어나야해. 사실은 여기서부터 구매가 개고생으로 바뀌는 거야.

 

여기서부터 매입 단가가 차이나는 거고, 이후의 너희 오더가 더 커질지 말지가 결정되는 거야. 이우에선 단가가 맞지 않는다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어. 그럼 그 단가가 맞지 않는 물건의 공장을 몇 군데나 가봤느냐 또 얼마나 멀리 가봤느냐고 물어보면 대개 대답을 잘 못해. (물론 안 가게 되는 합리적인 이유도 많고, 또 쌩지랄을 해도 안 맞는 게 있긴 하더라.)

 

프랑스 국적의 화교를 한 명 알고 있어.

 

어느 날인가 호북성 무한이라는 곳에 공장을 다녀와서 이우에서 같이 저녁을 먹는데 내게 이런 말을 하더라고

 

"뭐하러 그 먼 데까지 고생해서 공장을 찾아가냐? 그냥 시장 상인들 통해서 해라 그 사람들한테 위험을 좀 분산시키고 시장 상인들도 돈 좀 벌게해주고 같이 먹고 사는 거지."

 

이거 굉장히 과학적인 소리인데. 무슨 소리냐면 공장을 찾아간다는 말은 위험을 더 떠안는다는 얘기야. 시장 도매상을 통해서 물품을 구매하면 공장에서 이우로 물건이 올텐데 그 과정을 내가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는 엄청난 장점이 있어. 난 그냥 창고에서 물건이 도착하면 그 때 검수를 하고 문제없으면 잔금 치르고 문제가 있으면 시장 상인을 족치면 그만이야. 문제에 대해서는 시장 상인이 공장이랑 연락해서 해결을 하거든, 그런데 공장과 직거래를 하면 그 위험을 내가 안아야해.(더 말하자면 복잡하니까 뒤로 미루자)

 

프랑스 쪽은 중국산 물품에 대해 가격 경쟁이 그리 심하지 않은 경우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한국 처럼 가격경쟁이 심하면 저 위험을 안고 공장을 찾아다닐 수 밖에 없어.

 

내 경우를 얘기하자면 지금 현재 중국에서 빼는 물건의 20% 정도는 공장과 직거래를 하고 60%는 직접 만들어, 그리고 나머지 20%정도는 시장을 통해서 구매를 하고 있어.

 

공장과 직거래를 한다는 얘기는 단가를 낮추기 위해서고, 확실히 시장의 최저가보다 공장도 가격이 싸. 몇 가지 물품은 오더의 양은 적지만 도저히 시장에서는 단가가 맞지 않아서 작은 규모의 공장을 찾아내서 직거래를 하고 있어.

 

그럼 어떻게 공장을 수배할 거냐?

 

여러 방법이 있는데, 일단 주위의 한국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야. 단 친해야 알려주겠지. 나같은 경우에는 이우에서 한국 사람들과 잘 만나지 않아서 이 방법은 거의 쓰질 않아. 중국 여러 도시에 거주하면서 한국 사람들을 많이도 만났지만 평균적으로 이우에 있는 한국 사람들이 가장 수준이 떨어져. 이우에서 난 친하게 지내는 한국 사람이 3명인데 나머지는 그냥 얼굴만 아는 정도야. 이우의 한국사람들에 대해선 역시 따로 썰을 풀어볼게.

 

내가 가장 즐겨쓰고 내 생각에 가장 좋은 방법은 IT시대답게 인터넷을 이용하는 방법이야.

 

alibaba란 싸이트가 있어. 이 싸이트는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고, 써봤지만 대체로 제대로 사용하는 한국사람들은 드물다고 봐.

 

이 싸이트를 이용해서 공장을 찾는 방법은 다음으로 넘길게.. 약속시간이 다 되어가서...

 

아직도 구매에 관한 썰은 반도 못 풀은 거 같아. 판매 타켓 정하는 것도 남았는데... 진도가 생각보다 안 나가네..

 

3줄 요약

1.발품을 팔아야 한다.

2.계약금은 되도록 주지 말자.

3.단가가 안 맞으면 공장을 찾던가 직접 만들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