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카츠야: 유연한 용인술: https://www.ilbe.com/6584240053
후루타 아츠야: 철저한 자기관리: https://www.ilbe.com/6587603188
오치아이 히로미츠: 끝없는 자기확신: https://www.ilbe.com/6594804947
나가시마 시게오 그 끝없는 에너지: https://www.ilbe.com/6607082533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우승: http://www.ilbe.com/8734771661
울보 교사와 양아치 학생들: http://www.ilbe.com/8735082937
알렉스 라미레스의 투수 육성: http://www.ilbe.com/8765074500
장훈과 오 사다하루의 우정: http://www.ilbe.com/8706935012
다르빗슈 유가 말하는 일본과 미국의 차이점: https://www.ilbe.com/6860170659
김성근의 문제점: http://www.ilbe.com/8695299341
스포츠는 아니지만 이것도 썼다.
혼다 소이치로를 보좌한 후지사와 타케오: https://www.ilbe.com/6615205383
그리고 오늘 소개할 사람은 마에다 켄타이다.
현재 LA다저스에서 활약 중인 투수 마에다 켄타는 다르빗슈 유, 다나카 마사히로와 더불어 일본을 대표하는 에이스이다.
마에다는 88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88년생이니까 다나카 마사히로, 사이토 유키(손수건왕자)와 동갑이다. 그러나 고교 시절에는 손수건왕자와 다나카의 그림자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투수로서 벽에 부딪힌 마에다는 불안감을 떨치기 위해 고등학생 1, 2학년 시절 내내 달리기만 죽으라 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구속과 제구력이 둘다 잡혔다고. (달리기를 안하는 투수 사이토 유키는 지금 완전히 웃음거리로 전락함)
강인한 하체 덕분에 파워가 올라오기 시작한 마에다는 3학년이 되자 고교야구의 에이스들이 으레 그러하듯 선발투수 + 4번타자를 맡아 맹활약했다. 비록 팀은 갑자원에는 가보지도 못했지만 고교야구계에서 시속 148km를 던지는 투수에 홈런도 27개를 친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그리고 그는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드래프트 1위 지목을 받아 프로 선수가 되었다.
마에다는 다르빗슈나 다나카처럼 괴물 같은 피지컬과 강속구로 타자를 압도하는 편은 아니었다. 마에다는 183cm/80kg 정도로 약간 몸좋은 일반인 남성 정도의 체격이고 투수로서는 체격의 핸디캡을 느낄 수도 있었다. 그러나 마에다의 장점은 우아한 투구폼에서 나오는 안정된 제구력과 다양한 구종이었다. 프로 1년차 때 이미 투구의 안정감을 인정받아 일찌감치 에이스 후보로 지목받았다. 그 증거로 마에다는 2년째에는 등번호가 18번으로 바뀌었다. 18번은 에이스에게 주는 번호로 알려져 있다. (사이토 유키도 니혼햄에서 등번호 18번이다)
안정된 밸런스에서 시작하여

온몸이 마치 물매처럼 움직여서 공을 쏘아보내는 걸 보면 정말 폼이 깨끗하는 생각이 든다.
마에다는 모든 야구소년들이 교과서로 삼아도 좋을 정도로 투구폼이 안정되어 있고 체중이동이 자연스럽다. 따라서 몸에 부담이 적게 간다. 그래서 신인 시절의 마에다는 이닝이터이면서도 안정감을 잃지 않았다. 아직 1군 경험도 없는 투수에게 18번을 주는 일에 대해서는 마에다조차도 놀랐지만 2년차부터 마에다는 에이스 후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마에다의 공헌도는 숫자가 말해준다. 그는 히로시마 1군에서 8년간 뛰면서 1509이닝을 소화했고, 1233 탈삼진을 기록하였으며, 97승을 거두었다. 또한 방어율 1위를 3번, 최다이닝 소화를 3번, 탈삼진왕을 2번, 다승왕을 2번 수상하였다. NPB에서 그의 평균 WHIP은 1.05이다. 1.10만 되어도 에이스 소리를 듣는데 마에다의 경우는 8년의 평균 WHIP이 1.05이다. 뛰어난 제구력으로 타자를 요리하는 마에다를 두고 미국에서는 그렉 매덕스 같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를 떡밥으로 삼아 일본에서는 '마에닷구스(마에다 + 그렉구 마돗구스)'라는 별명을 짓기도 했다.
마에다는 WHIP이 1.05일 정도로 상대팀에게 난타당하지 않는 위기 관리 능력이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97승을 기록하면서 또 67패를 기록했다. 이것은 마에다가 있던 시절의 히로시마가 타격이 극단적으로 약한 팀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극단적인 투고타저 전력 때문에 마에다는 일본의 에이스이면서도 리그 우승은 경험해보지 못했다. 마에다 정도는 되어야 "타선의 지원을 못 받았다"고 넋두리할 자격이 있는 것 아닐까.
비운의 마에다 전설.... 4-0으로 잘 막아놓았는데 9회초에 구원투수들이 무너지면서 역전패 당함. 인성의 구단 히로시마의 에이스 마에다는 패전한 동료들을 배려하여 결코 화를 내지 않지만 우울한 표정은 숨기지 못한다.
마에다가 야구팬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강한 책임감과 조용히 불타는 투지 때문이다. 마에다는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는 일이 거의 없다. 사람좋은 미소를 지을 뿐이지만 실제로는 지독한 연습벌레이며 한번 얻어맞은 타자에게는 두번 다시 당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마에다는 에이스로 인정받는 것에 대한 책임감이 막중하며 '나의 방어율이 0이라면 팀이 지지 않았을 것이다'하고 자책한다. 그리고 ㅅㅌㅊ 투구를 한 날에도 스스로의 단점을 찾아내어 연습에 몰두한다. 막대한 연습량을 통해 다져진 하체 덕분에 체중은 80kg 정도이지만 100kg 이상의 대형 투수들을 능가하는 안정감을 자랑한다.

이거 해본 게이들은 알 거다. 다리 저렇게 넓게 벌리고 기마자세 잡는 거 정말 힘들다
마에다 켄타의 애칭은 '마에켄'이지만 남몰래 연습하는 독종인지라 히로시마 선수들은 마에켄보다는 마케헨(='지지 않겠다')이 더 어울린다고 할 정도. 젊은 선수들이 나태해지지 않도록 팀의 중심을 잡는 군기반장 같은 역할도 하고 있었다. 다만 마에다의 경우는 윽박질러서 군기를 잡는 게 아니라 말없이 솔선하는 타입이었다.
야구에 누구보다도 진지하게 임하는 마에다는 공을 던지기 전의 그만의 독특한 워밍업 루틴을 만들어냈다. 일본에서 '마에켄 체조'라 불리는 것이다. 처음에는 마에다가 팬서비스로 춤을 추는가 보다 싶었는데 실은 그것이 부상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마에다만의 운동법이었다.
몸이 찌뿌둥한 게이들도 따라해보면 좋을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__mCtfgUTDs
마에다는 의심의 여지없이 히로시마의 심장이었다. 그러나 2015년 시즌이 끝나고 마에다는 더 큰 무대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야심을 갖게 되었다. 그와 동갑인 다나카 마사히로가 뉴욕양키즈에서 활약하는 모습에 자극을 받았다고 한다. 또한 평소 마에다가 자신의 롤모델로 우러르는 다르빗슈 유가 일본선수들에게 "미국에서 플레이하는 선수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권하던 것도 그에게 자극이 되었다. 그리고 마에다는 미국 진출을 결심했다.
히로시마에서 쿠로다 히로키를 영입하여 재미를 보았던 (그리고 류현진도) LA다저스에서 마에다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그런데 의외로 미국에서의 마에다의 평가가 낮았다. 역시 체격이 크지 않다는 점, 일본에서 이닝이터였다는 점 (즉, 미국에서 플레이 중에 고장나면 어떡하나 하는 우려), 강속구가 아니라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타입이라는 점이 그를 다르빗슈나 다나카에 비해 덜 매력적인 선수로 비추어지게 만들었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마에다는 LA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LA다저스는 마에다에게 존경심을 표하는 의미로 히로시마 시절과 같은 등번호 18번을 주었다.
LA다저스와 마에다와의 계약은 약간 특이하다. 기본급은 8년간 2500만불로 일류 야구선수치고는 낮은 편인데 소화하는 이닝 및 다른 기록을 계산한 성과급을 추가하기로 한 것이다. 또한 8년 계약이지만 마에다는 옵트아웃 권리를 포기했다. 그만큼 마에다는 미국에서 활약하겠다는 의욕과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던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한편 마에다가 빠지면서 엄청난 전력 손실이 예상되던 히로시마는... 타격이 갑자기 향상되더니 2016년에 리그 우승을 해버렸다. 마에다 없이!
그리고 울적해진 마에다는 LA에서 영상 메세지를 보냈다.
"우승한 카프의 여러분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마에다가 울적해하던 것은 그냥 친정팀에 대한 애정 때문이지 결코 미국에서 의욕을 잃고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하기 때문이 아니다. 마에다도 히로시마로 돌아가면 다시 억대 연봉을 받으며 잘 살 수 있기는 하다. 그러나 '마케헨'은 '김드망'과는 다르다.
마에다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냐고?
미국에서 어제 15승 올렸다.

LA다저스가 아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게 3-2로 승리했다. 마에다는 자신이 2점을 내준 것을 자책하며 "동료들 덕분에 승리를 받은 셈이다"하고 겸양하였다. 선발투수가 3점까지만 실점하면 퀄리티 스타트라 하여 훌륭한 투구로 인정받는데 책임감 강한 마에다는 그날 승리의 공훈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또한 성실한 성격과 동료들에 대한 배려가 남다른 마에다는 팀에도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게다가 투구 내용도 ㅆㅅㅌㅊ이니 실력제일주의인 메이저리그에서 마에다가 존경받지 않을 리 없다.
동료들도 마에다를 좋아하고
미국인 팬들도 마에다를 좋아하고
LA다저스에서 마에켄 체조를 선보이고 있다
역시 '마케헨'은 '김드망'과는 다르다. 정말 다르다.
내가 김드망 싫어하는 이유는 바로 이 발언 때문이다.
이 변명을 보고 너무나 실망했다.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을 정도의 뛰어난 재능을 지닌 사람이 몰락하기 시작하는 순간은 바로 다른 사람에게 잘못을 돌리면서부터이다.
한번 책임을 전가해보면 그거 정말 편리하거든.
책임 전가에는 중독성이 있다.
위대한 아티스트 MC무현이 아닌 희대의 쓰레기 대통령 놈므현도 책임 전가에는 이골이 난 놈이었다.
놈현의 측근 조기숙이 "대통령은 21세기를 사는데 국민은 개발독재 시대에 살고 있다"는 말을 할 정도였으니까.
'내가 더 잘 할 수는 없었는가'하고 스스로를 질타하는 마에다는 아직도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
히로시마에서 우승을 맛보지 못한 마에다가 LA다저스에서 리그 우승을 맛보기를 기대한다.
그런데 강압적인 지도법에 아직도 환상을 품고 있는 사람들은 한가지 거대한 오해를 하고 있다.
자기들의 타인에 대한 질타를 합리화하면서 자기들은 어디까지나 더 잘하라고 질타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질타는 자기가 스스로에게 해야 의미가 있다.
자기가 스스로에게 불만을 느끼지 않는다면 그 때는 아직 각성할 때가 아니다.
마에다는 '닭벼슬'이 될 정도의 실력은 이미 갖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쇠뿔'이 되고 싶어했다.
고등학생 때의 마에다는 손수건왕자나 다나카 마사히로에게 지지 않겠다는 강한 목적의식을 가졌다.
히로시마 시절의 마에다는 약팀을 우승시키겠다는 굳은 목표를 가졌다. 또 그게 에이스의 임무라고 생각했다.
일본어 아는 게이들은 마에다의 인터뷰를 읽어보는 걸 추천한다. 마에다는 말을 조리있게 잘하는데 그는 항상 '목표는 이렇습니다'고 분명하게 말한 다음에 나머지를 설명하는 식이다. 정말 간결하면서도 명확하다. 이오ㅣ수나 간찰스처럼 어중간하게 그럴싸한 정답만을 말하려는 게 없다. 자신이 생각하고 결심한 목표를 분명하게 말함으로서 듣는 사람을 매료시킨다. "아, 이 사람은 이런 목표가 있구나. 믿어보자"하고.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밝히는 것, 그것은 면접 때의 철칙이기도 하다.
지금 메이저리그에서 15승 투수가 된 것도 항상 큰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다보니 어쩌다가 이루게 된 것이다.
마에다가 15승을 이룩했다고 안심하고 노력을 그만둘 리가 없다.
일게이들도 목표를 크게 가졌으면 좋겠다.
세줄요약 안하면 ㅁㅈㅎ지? 그래서 세줄요약 쓴다.
1. 마에다 켄타는 스스로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남몰래 노력해왔다
2. 마에다 켄타는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도중에 안주하지 않는다.
3. 일게이들도 목표를 크게 가져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