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심리학자들]

1편 - 어떤 바보도 천재로 만든 스키너 http://www.ilbe.com/1900826868

2편 - "마약은 중독성이 전혀 없다." 브루스 알렉산더 http://www.ilbe.com/1904140870

3편 - "사람들이 나치가 된 이유는 따로 있다." 스탠리 밀그램 http://www.ilbe.com/1910437007

4편 - "어른은 아이의 거울이다." 알베르트 반두라 http://www.ilbe.com/1940216834

5편 -  "인간의 지능은 어떻게 발달하는가?" 장 피아제 http://www.ilbe.com/1947692358

6편 - "모든 정신과 의사들은 엉터리다." 데이비드 로젠한 http://www.ilbe.com/1949266772




세상을 바꾼 심리학자. 7번째 이야기야.

저번 글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지?

이글 2편 까지 쓰고 힘들어서 그만둘려고 했었는데, 심리학 관련 글 재밌다고 계속 써달라는 게이들이 많아서

계속 쓰고 있는거야. 그런데 병신같은 저격글로 내글이 ㅁㅈㅎ를 200개나 넘게 받았다는 사실에 슬프네..

그래도 그만큼 많은 게이들의 요청이 있었기에 계속 쓸게.

그리고 자주 묻는 질문들 정리좀 할게. 잠시만


Q1. 어디서 복붙해오는거 아니냐?
- 절대 아님. 모든 글 내가 직접 타이핑하는거고 자료는 당연히 참조함. 사진자료는 출처 표시했고
그대로 인용한 문장이 있으면 역시 출처 표시했음. 그리고 내가쓰는 글들은 논문이나 학술지로 발표된
이론들인데 복붙해온다는 말 자체가 에러. 몇몇 게이들 말처럼 나는 이론을 소개하는 정보글을 쓰는거지
논문을 쓰는게 아님. 이 부분에 대해선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

Q2. 심리학 전공이냐?
- 역시 아님. 그냥 관심있고 글 쓰는거 좋아하는 ㅇㅂㅊ일뿐임.

Q3.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랑 많이 비슷하다.
- 내가 그 책을 읽고 내용이 너무 재밌어서 너희들에게 스토리텔링식으로 재미있게 심리학 정보를 알려주려고
이글을 쓰기 시작한 거니까 당연히 그런 느낌 날 수 있음. 그렇기에 구성은 꽤 비슷함. 
내 글이 흥미위주로 가고있어서 겹치는 부분도 당연히 있음. 하지만 본 내용에서 그대로 옮긴 부분은 전혀 없음. 
있으면 로렌 슬레이터의 글임을 밝혔음. 로렌 슬레이터 역시 다른 이론들을 자기 식으로 바꿔 쓴거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생각함.
그리고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에 안나오는 내용 3편(마지막 편 포함)을 썼기에 역시 문제 없다고 여김.
더해서 책에 안나오는 사진자료나 동영상자료 같은 아쉬운 부분들도 채워 넣었음.

Q4. 노잼이다. 언제까지 쓸거냐?
- 심리학이라는 학문이 굉장히 오묘하고 심오하기 때문에 사람들마다 호불호가 갈림.
엄청 재미없다는 사람도 있고 재미있다는 사람도 있음. 난 재미있다는 사람들을 위해 쓰고 있고.
글은 이번 글과 다음 글을 마지막으로 마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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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내용이 길어져서 미안하고.

바로 오늘 내용으로 들어가자.

오늘 알아볼 심리학자는, 



페스팅거.jpg

레온 페스팅거 (Leon Festinger)


오늘 알아볼 레온 페스팅거는

아마 내가 지금까지 소개했던 심리학자의 이론들중 가장 많은 분야에 영향을 미친 심리학자가 아닌가 싶어.

그가 발표한 이론은 사회심리학은 물론, 교육학, 인간관계, 광고이론, 철학, 사회학등 아주 광범위하게 많은 분야에 영향을 미쳤어.


심리학도는 물론, 교육학도, 광고나 철학등을 공부하는 사람들도 필수로 알아야 하는 이론이지.

조금 어려운 이론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이론이기도 해.

인간의 가장 어리석은 행동인 합리화에 대한 이론이기 때문이야.


일단 설명을 시작하기 전에, 가장 먼저 웹툰 하나를 보고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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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곰 작가의 '뮴뮴신' 이라는 단편 웹툰이야.

이 내용이 오늘 소개하려는 내용과 상당히 비슷해서 퍼왔어.

아마 작가가 레온 페스팅거의 이론을 보고 각색해 만든 웹툰이 아닐까 싶어.


위로 들어가면 다 볼 수 있으니까 꼭 가서 보길 바래. 이 내용을 읽기전에 웹툰을 보는게

훨씬도 몰입도 잘 되고 재미있을 거야.




레온 페스팅거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의 교수였어.

그가 교수 생활을 이어가던 1954년, 미국에는 하나의 소동이 일어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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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어느 시대에나 존재하는 지구 종말론이 미국 전역을 들썩이게 한거야.


Seekers라는 종교 집단의 리더인 키치는 1954년 12월 21일에, 지구가 멸망한다는 사실을 자신의 신이 알려주었다고 했어.

그리고 구원을 받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종교를 믿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당시에도 지구 종말론은 지금과 같이 시시하고 결과가 뻔한 뜬 소문에 불과했지.

그 전에도 비슷한 일이 몇차례 있었고, 당연히 이상적인 인간이라면 믿지 않아야 하는게 맞아.


하지만 키치가 지구 종말론을 발표하자 마자

신도들의 수도 늘어났고, 신도들은 모든 생업을 정리하고 모여 기도를 하기 시작했어.

어떤 신도는 모든 재산을 팔아 종교에 기부하기도 했어.

또한 자신들은 종말이 일어나기 전에 우주에서 온 우주선이 자신들을 구해줄 거라 믿었고

그 믿음 때문에 우주선이 비행하는데 방해가 되는 물질들. 여자들은 브래지어, 남자들은 바지 단추들을

모두 벗고, 뜯어내기 시작했어.

그들은 광신도가 된거야.

페스팅거는 이 사건에 대해 상당히 큰 흥미가 있었어.

"왜 사람들은 저런 말도 안되는 사이비를 믿는걸까?"

천성이 심리학자인 그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에 대해 궁금해하면서

실제 Seekers 에 자신의 동료들과 함께 잠입하기로 결정했어.

잠입에 성공한 그는 신도인 척 연기를 하면서 기록을 꾸준히 남겼지.

광신도들은 구원받을 수 있다는 믿음 하나만으로 마틴의 명령에 절대적으로 복종했어.

그리고 시간은 계속 지났고.


마틴이 예고했던 1954년 12월 21일. 종말의 날이 왔지.


광신도들은 지구 종말이 얼마 남지 않게 되자 모두 손을 잡고 기도를 하기 시작했어.


자정이 됬고.


역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

페스팅거는 이제 그들이 무슨 말을 할까 궁금해졌어.

그리고 리더인 키치가 했던 말은 심리학사를 통틀어 후에 

여러 분야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되는 시작점이 되었어.


" 기뻐하세요 여러분 ! 여러분의 기도로 우리의 신이 지구종말을 막았습니다 ! "


아까 봤던 웹툰과 내용이 비슷하지?

페스팅거는 이에 큰 충격을 받았어.


그리고 이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지.

키치는 왜 끝까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은걸까?

게다가 광신도들은 지구의 종말이 오지 않았음에도 자신들의 신념을 고집했다.

또한 그전에는 각종 매체와의 인터뷰를 모두 거절했지만, 종말이 거짓임이 밝혀진 이후에는

자발적으로 인터뷰를 해 자신들의 신이 진실임을 밝히려 노력했다.

도대체 왜?

페스팅거는 수년간의 연구를 통해 인간의 행동이나 감정은 상황에 의해 변할수 있다고 생각했어.

즉 사람들은 행동을 자신의 의지나 신념에 따라 바꾸는 것이아니라, 주어진 상황에 따라 바꾸며, 의지와 신념도 상황에 따라 변화한다.

라는 결론을 내렸어.



하지만 이는 가설에 불과했고, 이를 증명할 필요가 있던 페스팅거는 여러가지 실험을 계획했어.

이는 1959년, 페스팅거가 했던 실험들이야.

페스팅거와 그의 동료들은 대학생들을 피실험자로 모집하고.

실험을 진행했는데, 

실험의 내용은 이러했어.

대학생들에게 단순하고 지루한 일들만 시켰어.

예를 들자면, 


"1+1이 무엇인가?"

"저기 바로 옆에 있는 물건좀 가져오라."

"가져왔으면 그 물건이 무엇인지 내게 말하라."


와 같은 일들이었지. 상당히 지루했을거야.


그리고 모든 일을 시킨 후에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그 전에 설문조사를 받을 사람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었어.

설문의 보상으로 1달러를 받은 그룹20달러를 받은 그룹.


두 그룹의 피실험자들에게

" 실험은 어땠었나요? "

라고 물었지.

그러자 20달러를 받은 그룹은

" 하나도 재미없고 지루하기만 했습니다. 이런 일을을 시키나요? 씨발년아? "

와 같은 대답을 했고,

1달러를 받은 그룹은

" 조금 양이 많고 힘들긴 했지만 제가 했던 실험이 과학에 기여를 했기에 전혀 지루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기뻤죠. "

라고 대답했어.


조금 이상하지?

얼핏 봐서는 1달러를 받은 그룹이 불만이 더 커야 할텐데,

결과는 정반대.


왜 이랬던 걸까?

20달러를 받은 그룹은 20달러를 받았기에 자신이 이런 쓸데없는 일들을 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솔직히 대답을 했고,

1달러를 받은 그룹은 이런 쓸데없는 짓을 고작 1달러 때문에 했다면 자신은 멍청한 사람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이 멍청한 사람이 아니라는 합리화를 한거지.

(20달러에 대해 태클이 있을까봐 말하는 건데, 당시 50년대에는 20달러가 적은 돈이 아니었음.)


그리고 페스팅거는 연이어서 또다른 실험을 했는데,

어린아이들을 피실험자로 모집해서,

장난감을 나눠주었어. 그리고 방에 장난감과 어린아이. 둘만 두었지.

그리고 당부를 했어. 

"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 마렴. "

이라고 당부했고, 또 다시 여기서 두 그룹으로 나눴어.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 많이 혼나는 그룹, 

그리고 적게 혼나는 그룹. 두가지로.

당부대로 아이들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않았어.

그리고 이번에는 아이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도 되게 했는데,

많이 혼나는 그룹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 않았고,

적게 혼나는 그룹은 장난감을 재미있게 가지고 놀았지.

이 역시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려는 아이들의 모습이야.

합리화가 아이들에게도 일어나는게 정말 놀랍지.

(실험의 대한 원문 출처: http://psychclassics.yorku.ca/Festinger/)


위의 두 실험을 종합해보자면,

인간은 합리화를 통해 자신이 처한 불합리한 상황이나 감정을 벗어나려 하지.

그리고 이때 느끼는 감정을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라고 해.

페스팅거가 지은 이름이야.

페스팅거는 관련된 내용을 논문으로 발표했어.

논문명은 "예언이 빗나갔을때(When prophecy fails)".

다른 말로 인지부조화 이론이라고도 해.

그는 논문에서 자신이 관찰했던 키치 종교 사건을 토대로 인지부조화를 주장했고,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했어.

"인간은 자신의 의지나 신념으로 행동하는 동물이 아니다. 인간은 상황에 따라 행동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자의, 신념 모두 상황에 따라 바꾸는 동물이다."

라고 했지.


논문의 내용은 파격적이었고, 당시 인간은 자신의 신념에 따라 행동을 선택하는 존엄한 존재라고 생각하던

많은 사람들은 이를 반박했어.


하지만 페스팅거의 인지부조화 이론은 가면 갈수록 설득력을 얻고 있어.


지금 이글을 읽고 있는 너희들은 안 그럴것 같다고?

인간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상황이나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 일어나면

심리적으로 큰 불안상태를 느낀다고 해. 이를 인지부조화 상태라고 하고.

그렇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이 불안상태를 없앨 방법을 찾곤 하지.

그래서 자신을 합리화하는거고, 이 합리화로 인간은 인지부조화 상태를 벗어나지.


누구나 그런 일들이 한번쯤은 있을거야. 비슷한 일, 아니면 비슷한 감정이라도.


그는 논문을 발표한 후에도 자신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수 있게 꾸준히 연구활동을 해왔어.

그 결과 그의 주장은 현재는 거의 정설로 받아들여져 있는 상황이고.


이와 비슷한 일화가 몇개 더있어. 한가지만 소개할게.


페스팅거가 죽고 꽤 지난 후에,

미국에서는 한가지 실험이 진행됬어.

실험자는 미국의 가정집에 무작위로 찾아간 후에,

흉축하고 자신의 집 앞을 망치는 [안전운전을 합시다.] 라고 쓰인 표지판을 설치하는 데에 동의를 구했지.

동의한 사람들은 17% 밖에 되지 않았어. 충분히 예상 가능한 결과야.

하지만 이번엔 또 다른 방법으로 실험자는 접근했어.

역시 무작위로 가정집을 찾아갔고,

이번엔 무작정 동의를 구하는 대신,

[안전운전 증진을 염원합니다.] 라고 쓰인 종이에다가 서명을 부탁했지.

그냥 사인만 하면 공익을 위한 간단한 일이니 거의 모든 사람들이 사인을 했어.

그리고 그 다음에 물었지.

"표지판을 설치해도 되겠습니까?"

그 결과, 첫번째 결과와는 달리 무려 55%의 주민들이 설치에 동의했어.

주민들은 왜 그랬을까?

간단해. 방금 안전운전을 위한 서명을 했는데, 이런 일을 거부하면

자신이 방금 했던 일과 맞지 않게 되어버리거든. 어쩔 수 없이 동의한거지.



이 인지부조화는 품위와 매너를 중시하는 인간의 습성과도 연관이 있다고 해.

인간은 크나큰 손해를 입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지위를 챙기는 경우가 많아.

목숨보다도 사회적 지위를 중시하는 태도도 마찬가지고.

모두 자신의 인지부조화 상태를 벗어나기 위한 행동이야.


앞서 페스팅거의 이론은 사회 심리학은 물론 여러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지?

그 중 대표적인 곳이 바로 광고야.

인지부조화의 힘은 굉장히 강력해서 광고에서도 이 인간의 본능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대표적인 사례를 하나 알려줄게.



(출처 : http://fourwd.tistory.com/103)


보통 사람들은 과자는 어린애들이나 먹는, 몸에는 전혀 좋지 않은 것들일 뿐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있어.


하지만 이 광고는 과자가 몸에 좋다는 내용을 담음으로써 그런 인지부조화를 해소해준거지.


즉, 대리로 합리화를 시킨거야.



가령 다이어트 콜라만 봐도 그래.


여성들이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느끼는 인지부조화 상태에서 다이어트 콜라를 내놓음으로써


"나는 콜라를 먹지만 다이어트 콜라이기 때문에 살이 찌지 않을거야."


라는 합리화를 하게 해주지. (솔직히 큰 차이 없지만.)


마케팅 부분에서도 널리 쓰이는 모습이야.




위와 같이 페스팅거의 이론은 사회심리학에서 가장 중요한 이론들 중 하나가 되었고,


교육학, 철학부터 광고이론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이론이 되었어.



우리도 이런 합리화를 하면서 나 자신을 망치고 있지는 않은지를 반성해봐야 할 것 같아.


명심하자. 합리화는 인간의 가장 큰 적이란걸 말야.





[세줄 요약]


1. 인간들이 사이비를 믿는 이유가 궁금해진 레온 페스팅거.

2. 인지부조화 이론을 발표하고 각종 실험을 통해 증명

3. 현재에는 여러분야에 적용됨. 합리화 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