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일부러 조금 일찍 퇴근했다.
조촐하게나마,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했던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께 제사 지냈다..
엄마랑 이모는 친정 부모님 제사 모실 것이고,
외삼촌들은 성당에 다니시니 제사를 지내지는 않을 것 같고...
우리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의 제사는
누가 기억하고, 누가 지내드리겠'노'..........
사실 ‘제사’라고 부르기에도 조금 민망하네
제대로 된 격식이나 예법을 아는 것도 아니라
한인마트 + 미국 마트에서 보이는대로
울 외조부님이 즐겨 드시던 LA갈비, 나물, 커피, 전
초콜릿이랑 과일 좀 올려봤다....
손자들 중 유일하게 나를 무릎에 앉혀 키워주셨고,
두 분은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가장 오래된 사랑이었다.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많이 사랑합니다 ㅠ
게이들도 좋은 추석 보내라~
P.S. 외조부님 연예 썰
울 외조부님, 중매결혼이 아니라 연예결혼 하셨는데 그 시절 엄청난 센세이션(?), 아니 스캔들(?)이었다 카더라 - 두분 다 일본 유학 시절, 외할아버지가 친구 사촌 여동생이던 우리 외할머니께 "대시"를 했지만 "도도함"의 끝판왕이셨던 외할머니께선 당연히(?) "퇴짜"를 놓으셨음. 그러다 광복 이후, 외할머니는 당시 유일하게 여자로써 서울 시청 & 외무부에서 근무하셨는데, 당시 사업차 일본에서 서울로 귀국하셨던 외할아버지께서 업무상 시청을 들렸다 외할머니를 보시고, 또다시 "대시"를 하셔서 "데이트"로 시작한 결혼이었다 카더라.
당시 양반집들끼리는 대부분이 정략결혼이나, 정혼자가 있는게 당연하던 시절에, 금기를 깨고 연예결혼에 골인하신 외조부님......... 참 두분 다 너무 대단하시고, 재미있으션던 분들이었는듯.... 나도 그분들을 닮고싶다 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