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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노을이 져가는 하늘.



언제 그랬냐는듯이 주황빛 하늘이

멤버들을 감싸고 있다.


서서히 어두워져가는 하늘.


찬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한다.



넋을 잃은 멤버들 틈을 메우기 시작하는

찬 바람.



끼긱끼긱 물에 잔뜩 젖은 뗏목만이 밤에게 대답해준다.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



달빛위에 떠있는 뗏목.



물에 잔뜩 젖은 뗏목은 서서히 가라앉는중이다.



이미 반 이상 잠긴 뗏목.


멤버들은 아무 말이 없이,

침몰을 직감하고 있었다.









채영 - 언니들.



채영 - 항상 고마웠어.



채영 - 여기서 끝나지만, 우린 지금까지 함께 해왔고, 성공했잖아? 나는 만족해.



채영 - 아홉 명 끝까지 하자는 지효 언니말 못지키게 됐어도,


채영 - 이제...만나면..용서해..주겠지?


채영이 코를 훌쩍거리며 말한다.


채영의 앉은 채로의 허벅지까지 올라온 바닷물.







사나 - 일본에소.. 그래도 나... 우리가족 위해소.. 한국에 와서 지냈눈데..


사나 - 우리 멤바들.. 많이 의지하고... 같이 아파해주고.. 같이 웃고..


사나 - 그러면서 꾸믈 이뤄쓰니까..
나도 만족해...


사나가 채영의 떨리는 손을 잡으며 말한다.


바닷물은 사나의 허리춤까지 차올랐다.







미나 - 나눈..나눈...






고개를 돌려 북받쳐 우는 미나.





미나 - 나 이대로 주꼬 싶지 아나...흐흑,
살고 시퍼.. 해보고 싶은 거또 만코.. 나눈.. 나눈.. 흐으으윽..

소름돋게 흐느끼는 미나.



미나를 꼭 안은 채로 위로해주는 사나.


미나는 아직 정리가 안 된듯 하다.







다현 - 우린 죽어도, 우리 이름은 남을 거에요. 사람들이..잊지않아 줄거에요.


다현 - 언니들, 마지막으로 기도 한 번 해요.


흐느끼는 미나를 제외한,

고요한 망망대해에 울려퍼지는 다현의 조곤조곤한 기도소리.


뗏목은 이미 바다속으로 가라 앉았다.



바다에 둥둥 뜬 채로 기도를 듣는 멤버들.








다현 -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기도가 끝나자마자 울기 시작하는 사나.



일본어로 마지막 감정을 얘기하는듯 하다.


채영에게 매달려 우는 미나.


눈을 꼭 감고 기도하는 다현.








그렇게 몇 시간이 흐르고,


손을 맞잡은 채 차가운 바닷속에서



마지막을 기다리는 멤버들.








미나 - 스으으...하아아....째..용아..


채영 - 어..어,언니 왜..에..?


미나 - 자..자...자면 안돼.. 알..겠지?


덜덜 떨며 말하는 미나.




채영 - 안자... 언..니 많..많이 추워?



미나 - 조..조금 추워... 괜찮아...


채영 - 그..그래? 다..다현언니...일어나..
자면안돼..다현언니....



고개를 숙인채 말이 없는 다현.







다현의 얼굴을 감싸는 사나.


일본말로 다현에게 무어라무어라 말을 한다.



채영 -사..사나언니...우리..다현언니...겁진짜많아....
언니가...좀..도와줘..스으으으...






차가운 다현의 두 손을 꼭잡고 안아주는 사나.


자꾸만 다현은 가라앉으려 하고 있다.




다현의 마지막을 지켜주는 멤버들.








채영 - 언..니...나..소원이..있어..스으으..

미나 - 무슨..소원?


채영 - 내가..먼저..하아아...죽으면..

채영 - 그냥..잡지말고...보내줘..






미나 - 왜..그런게...소원이야...째용아..하아..스으으....


채영 - 마지막..까지...언니들..힘들게 하고..싶지 않아...



저체온증이 심해져 가는 멤버들.







사나 - 후아아아아아..


사나가 숨을 크게 내뱉고는, 눈을 감는다.


미동도 없이 둥둥 떠있는 멤버들.







미나 - 째여..


미나 - 째응..


미나 - 째으...






눈을 감고 있는 채영을 부르는 미나.


입이 덜덜 떨려 말이 잘 나오지 않는다.



눈물을 흘릴 힘도 없는 미나.



스르르르, 눈이 감길락 말락 한다.






잠에 취한 기분이 드는 미나.

눈꺼풀이 내려가는 미나.







검은색으로 가득찬 시야.




눈을 감았는데도, 눈을 뜬 것이라 착각하고 있다.









주마등처럼, 살아온 날들이 지나가기 시작하는 미나.








샤론으로 살았던 어렸을때의 미국생활,

행복했던 일본 고교생활과,

JYP에 처음

들어가 박진영과 면담하던 날.


지옥같았던 식스틴때의 나날들, 숙소 들어가던 첫 날.




첫 데뷔와 첫 1위.


휴식기에 가족들과 보냈던 하루하루.






3D영화를 보듯,


그 때의 경험을 생생히 다시 체험하듯,



주마등 처럼 흘러가고 있다.








마침내, 필름의 끝에 등장하는,


미나의 가족사진.








가족사진 속의 초등학생 샤론 미나는 무엇을 말하려는 듯하다.






" ............! "



" .........! .......! "


"..............."








그 때, 가족사진 속 검은 배경으로 빨려들어가는 기분을 느끼는 미나.






보랏빛의 반짝이는 긴 터널.


약간 톡 쏘는 듯한 냄새.


커다란 푸딩위에 떠 있는 듯한 기분.



미나는 기분이 좋아지려 하고있다.






느껴본적 없는 자유로운 기분을 맘 껏 느끼는 미나.








그 때, 무언가가 뒤로 확 잡아끄는 것 같다.





뒤로 빨려들어가는 미나.

숨을 가누지 못하겠다.








'.......'




'.......려!'







귀가 서서히 열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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