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미게에 올렸다가 욕도 먹었던 신발인데 후기 간단하게 써볼게
신발 이름이 BOOTY OXFORD야,,왜 부츠스러운 옥스포드 화란 이름일까?
부티는 부츠스럽단 말이니 그렇다 치고 왜 옥스포드 인거냐,,
옥스포드 화가 뭔지는 일게이가 잘 설명해놓은 글이 있음
http://www.ilbe.com/108112084 <----여기 읽어봐라
신발 형태상의 분류네이밍과는 별개로 이런 형태의 신발을 먼저 만들어 팔던 Viberg라는 훌륭한 브랜드가 있어
거기서 옥스포드라고 이름을 명했지 그 뒤로 많은 브랜드에서 따라 비슷한 유형의 신발에 옥스포드라는 이름을 붙이게 됐고,
이 신발의 이름이 옥스포드 인것도 그 점이 크게 한 몫한다고 봐
그리고 욕을 먹게 된 이유 중 하나 40만원의 가격,, 일개 로컬 브랜드에서 뽑아낸 신발의 가격치곤 받아들이기 어려운 가격이긴 하다
하지만 속사정을 알게 되면 꼭 그런것만은 아니라는걸 알 수 있어
보통 메이드인재팬의 이름은 없지만 잘 만들어진 신발의 경우 3만엔 선 정도에 가격이 책정됨,
근데 이신발은 이쪽 문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일본의 FREE & EASY,,,
잡지도 만들고 RUGGED MUSEUM이라는 훌륭한 편집매장도 운영하고 RUGGED FACTORY라는 자체제작브랜드도 운영하는
아메카지 문화에서 상당한 지분을 차지하는 회사가 있어. 그 회사 신발을 만드는 일본 공장에서 만들었다 함.
WAC 사장님이 그전부터 샘플을 뽑아내고 하는 모습을 예의주시했었는데 샘플도 수준이 상당했었어
퀄을 평가하는 관점이 여러가지가 있지만,,일반적인 기준으로는 메이드인재팬의 제품이 동가격이나 좀 높은 메이드인우사 제품도 발라.
그쪽 공장 사진은 이러하다
거기서 만들어져서 판매되는 신발 사진임
그 외에도 빔스 기타 등등 일본 브랜드의 신발이 제작되어서 나온다 함
그럼 부티 옥스포드의 부분부분을 살펴보자
가죽끈.
밑에 깔린 종이는 동봉되어있던 일본어로 된 올바른 관리를 위한 설명서입니다
신발 형태 유지하게 넣어져 있던 거,,저거 이름 뭐라고 하노?ㅋㅋ
밑창의 경우 비브람 2021이 쓰였음
화이트솔 중엔 적당히 단단하면서 탄력도 갖추고 있는 무난한 아웃솔임
그리고 이제품에는 미국의 유명한 가죽회사인 호윈의 크롬엑셀 가죽이 쓰였어
이 가죽은 크롬 가죽과 베지터블 가죽의 특성을 모두 지닌 가죽인데 쫀득쫀득하면서 깊이감 있는 색감이 매력이 있음
한번 신기만 해도 주름이 져버리는데 오일을 듬뿍 먹은 가죽이라 주름이 져도 흉하지 않아
첨에 신발 만들때 크롬엑셀 가죽을 쓴 게 단가상승의 주요요인이 됐다고 하는데,,
금강이라던지 국내대형 제화기업에서 한번 크롬엑셀가죽으로 신발 만들면 가격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내가 알기론 크롬엑셀을 썼던 적은 없는 걸로 아는데 코도반은 쓴 적이 있었나?
헤리티지 블랙 라인이면 쓸 법도 하고 한데 ㅋㅋ 모르겠음
신발 내부 모습,,굿이어 웰트 제법의 흔적이 보입니다 가죽창을 꼬매는 방식중의 하나인 굿이어웰트 기업은 여러가지 변형이 존재하는데
이 신발도 변형된 굿이어웰트 작업이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좇나 거슬리는 라이풀 글씨가 보입니다
라이풀하니까 하는 말인데 라이풀은 숟가락만 얹은 정도로 보면 될 듯하다
거기같이 얄팍하게 물건 뽑아내는 곳에서 이런 수준의 신발을 만들 의지나 능력은 없다고 봄
옆으로 트리플 스티치와 더블레더솔이 얼핏 보입니다.
걍 여담인데 국내에서 수준 있는 제화공장에서 괜찮은 수준의 가죽, 더블레더솔을 쓰면서 대다리작업, 트리플스티치 작업등등을 하면
판매가는 30만원이 넘게 책정이 되야지 최소한의 수지타산이 남는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음
그래서 사실 난 지금 책정된 가격이 더 쌌음 하는 욕심은 있었지만 어이없는 정돈 아니였어
신발 텅(tongue)을 옆쪽에 가죽을 대서 아일렛 탭이랑 꼬매났음
신발 혀가 돌아가서 짱나는 일은 없겠노,,
가죽 두께 보이노?
맘에 안드는 점 중에 하나가 좀 무거운 건데..거기에 일조한 가죽두꼐,,
웬만한 화이트솔 쓴 6인치정도의 레드윙보다 더 무겁다..가죽 두께도 더 두꺼움
뒤쪽 사진임
더블레더솔 졸 두껍노,,간지는 나지만 무거움
보면 레더솔과 갑피를 더블스티치로 꼬매났는데
싱글로 작업하는거보다 방수성등이 향상되는 효과도 있지만 외관상 터프해보이는 효과가 있음
측면 사진
굽 높이는 높은부분은 4센치, 낮은부분은 2.5센치 정도 된다
누가 메이드인재팬 아니랄까봐 전체적으로 상당히 깔끔한 인상인데
크롬엑셀 가죽과 더블레더솔,더블스티치 등등의 작업과의 조화로 전체적 인상은 묘함,,좋다는 것도 아니고 나쁘다는 것도 아니고..
천연가죽을 써서 잘 만들었습니다!라는 스티커, 촬영후 뗐음,,아까 위의 러기드 팩토리 신발과 붙이는 위치 같노 ㅋㅋ
위에서 찍은 사진
갑피 외적으로 드러난 레더솔의 면적과 더블스티치작업으로 인해 터프함이 느껴진다
어느 게이가 내가 옥스포드 슈즈라고 하니 워커계열(워커 x, 워크 부츠 O )이 아니냐고 했는데 틀린말은 아니라고 생각함
BOOTY잖아 ㅎㅎㅎ 실제로도 부츠스러움
다나오게 찍었음
너무 깔끔하지 않냐?? 투박함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다
맘에 드는 게이도 있을거고 거슬려보이는 게이도 있을거임
박습니다
호윈사 가죽 쓴거 티 낼려고 아주 애를 썼습니다,,
신고 찍었다.
나뭇결 같은 가죽 느낌,,맘에 듭니다
가죽끈 낀 모습 보라고 일부러 가죽끈 끼워 나갔음
근데 첨에 끼워진 신발끈도 괜찮더라
신고 나가서 별로 안걸었는데 벌써 주름졌음 ㅜㅜㅜ 는 훼이크고 주름에 정신적 데미지는 입지 않음 ㄳ
주름 좀 져야 이쁘다
씨발 후기쓰기 빡세네,,
받아본 감상을 말하자면
1.먼저 가격적인 부분에서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납득이 안될 정도의 퀄은 아님,,제대로 만들어졌다
2. 사진상 확인은 어려운데 가죽두께와 더블스티치 등등으로 인해 발은 상당히 커보임,, 그리고 무겁다 무게 재보고 싶다
3. 깔끔함과 남성미가 공존하는,,씹스러운 느낌임
4.착화감은 지극히 주관적인 부분이라 판단은 각자의 몫, 개인적으론 불만없음 둥글둥글한 외형처럼 발볼의 압박은 전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