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 http://www.ilbe.com/723012181 - 처칠 보병지원 전차
씨발 글 서문마다 항상 쓰는것 같지만 영국 섬나라 새끼들은 무기를 만들때 존나 안좋은 버릇을 가지고있다.
그 버릇이 뭔고 하니.
이 새끼들은 1차 세계대전의 원귀에 씌인것이 분명하다. 왜냐고? 무기에 대한 개념이 1차 세계대전을 저어어어언~ 혀 못버어 났거든.
워낙에 무기에 대한 개념이 1차 세계대전을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다보니 기관단총을 생산하기보다는 신뢰성과 성능이 우수한 볼트 액션 소총인 '리엔필드를 택했다가 뒤늦게 스텐 기관단총 같은 물건을 미친듯이 찍어냈고.
전차에 대한 개념도 1차 세계대전을 벗어나지 못해
두꺼운 장갑을 둘러 보병들의 공격을 막는 움직이는 진지 (기관총 혹은 박격포)
[마틸다 MK.1]
정도의 개념으로 1935년에 영국의 비커스 사의 전차설계 주임인 '존 카든' 이 코드네임 A11 로 신형 전차인 '마틸다 MK.1' 을 설계한다.
그런데 이 마틸다 MK.1 이 앞서 말했던 것 처럼 움직이는 진지, 정확히 말하자면
움직이는 기관총 진지 / 보병과 함께 진군 , 지원하는 보병 지원 전차
라는 뭔가 병신 스멜이 풀풀 나는 컨셉으로 설계되서 그런지 여러모로 실전에서 굴릴만한 전차로는 적합하지 않은 스펙을 달고 나오는데.
1.마틸다 MK.1 의 무장은 비커스 기관총 1정 이 전부다. 그런데다가 승무원은 꼴랑 2명, 한명은 조종수겸 전차장이고 한명은 기관총 사수다.
2.그런데다가 엔진도 포드 70마력 엔진 하나만 꼴랑 달아놨기에 잘 다듬어진 평지에서 낼 수 있는 속도가 최대 시속 13km 였고 언덕은 거의 못올라갔다.
3.전면 장갑의 두께가 60mm로 꽤 두꺼운 편이기는 했지만 그 전면 장갑을 제외하면 거의 장갑판을 안댄거나 마찬가지 였기 때문에 사방에서 날아오는 적의 대전차포나 전차 주포의 포격을 견디기에는 부적합했다.
4.환기 시설이 얼마나 열악했는지 기관총 사수가 조금만 연사를 해도 뿜어져 나오는 화약 연기때문에 전차 내부가 불난 너구리굴 마냥 화약 연기로 뒤덮혀 전차장이 질식할 지경이었다.
아무리 세상의 모든 흉악한 것은 모조리 만드는 영국이기는 해도 이런 병신같은 전차를 주력으로 삼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는지 마틸다 MK.1은 꼴랑 140대 정도 생산한 뒤 전차병들의 훈련용으로 써먹다가 1940년, 프랑스 공방전에 투입되어 MK.1에 탑승한 햇병아리 전차병들을 천당으로 보내주었다.
[프랑스 공방전에 출전하는 영국 전차병들에게 마틸다 MK.1의 성능을 극찬하고있는(?) 영국군 장교]
[전차병 : 일단 제 눈좀 똑바로 쳐다보고 말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Sir?]
하지만 1936년, 독일의 위협이 점점 거세지자 영국 육군은 기존의 마틸다 MK.1 을 개량해 새로운 전차로 바꿔놓으라고 비커스 사에 압박을 가하며 최소 기준치를 내놓게 되는데.
1. 전면 장갑 60mm 이상 , 탑승 인원 3인 이상. (전차장 , 포수 , 장전수)
2. 2파운더 (40mm) 주포를 장착할 것.
3. 다른건 몰라도 존내 싸고 빠르게 찍어내는 거다!!
9초 11초 그딴거 없다 딱 10초만에 찍어내는 거다.
언제나 그렇듯 영국 육군 새끼들은 싸고 빨리 찍어낼 수 있는것을 원했다.
말하자면 영국제 날림 장비의 시초는 마틸다 보병 지원 전차라 보면 된다.
[마틸다 MK.2]
여튼 영국 육군의 압박에 못이겨 비커스 사는 마틸다 MK.1을 대폭 개량해 코드네임 A12 , 사실상 이름만 같을 뿐 거의 다른 전차라 봐도 될 정도로 훨씬 월등한
마틸다 MK.2 를 완성 시킨다. 마틸다 MK.2의 성능이 MK.1에 비해 얼마나 월등한고 하니.
1. 영국 육군이 원한대로 2파운더 주포를 달았을 뿐 아니라 대보병 용으로 비커즈 기관총까지 추가로 장착.
2. 전차의 궤도를 노리는 적 보병의 대전차 화기에 저항하기 위해 고정식 스커트를 장착.
3. 포탑 최대 75mm , 차체 최대 78mm (전면 장갑이 78mm)의 무식하게 두꺼운 장갑판을 장착.
4. 존나 싸고 빠르게 찍어낼 수 있음.
진작 이렇게 만들었으면 좋았잖아, 이 저능아 새끼들아.
꼴랑 1년 간격을 두고 나온것 치고 마틸다 MK.2가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자 1938년 영국 육군은 마틸다 MK.2를 제식채용 했고 프랑스 공방전에서 본격적으로 MK.2를 굴려먹기 시작하는데.
프랑스 전선에 등장한 마틸다 MK.2는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의 성능 을 발휘했다.
이게 나쁜 의미로 충격가 공포가 아니라 프랑스 전선에서 영국군의 적이었던 독일군에게 엄청난 충격과 공포를 선사했다는 의미인데.
당시 기준으로 독일의 주력 전차였던 3호 전차와 4호 전차의 주포를 전면 장갑으로 모조리 튕겨내고, 당황한 독일군이 대전차포를 끌고 와 갈겼지만 그것마저도 튕겨냈다.
마틸다 MK.2의 떡장갑의 위용에 지려버린 독일군은 황급히 88mm 대공포와 슈투카 급강하 폭격기 까지 동원했을때야 마틸다 MK.2의 독주를 간신히 막을 수 있었다.
한 술 더 떠서 이집트를 침공했던 이탈리아군은 영국군 중동사령관 오코너가 1개 대대분의 마틸다 MK.2를 선봉에 세워 이집트를 침공한 이탈리아군을 모조리 몰아내는 작전명 '캠퍼스' 를 개시했는데 선봉에 서서 돌격한 마틸다 MK.2는 이탈리아군의 전차포와 대전차포의 맹공격을 전면장갑으로 모조리 받아냈고.
충격을 받은 이탈리아군은 부랴부랴 도주했고 영국군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집트를 넘어 리비아에서도 이탈리아군을 쫒아내는 대에 성공한다.
이 캠퍼스 작전에서 손실된 마틸다 MK.2는 총 22대 였는데 까놓고 말하면 전투중 손실된것은 1대, 나머지 21대는 비전투로 손실된 것 이었다.
(역시 스파게티국 군대는 병신이었다.)
하지만 천하무적 처럼 보였던 마틸다 MK.2 도 역시 영국제라 그런제 치명적인 문제점이 속속히 발견되기 시작하는데...
일단 마틸다 MK.2의 중량이 27t이 넘는대에 비해 엔진은 고작 87마력 짜리 엔진2개를 장착했기에 평지에서의 속도가 고작 26km 였고 선회속도도 상당히 느려 독일군이 3호 전차의 기동력을 살려 마틸다의 측면이나 후면을 두들기면 어버버 거리다가 잡히기 일쑤였고.
[88mm 대공포, 분명 대공포인데 희한하게 대전차포로서의 활약이 훨씬 많았다.]
원거리에서 88mm 대공포를 쏘면 진짜 힘도 못쓰고 잡히는 경우가 많았다.
왜 마틸다 MK.2가 88mm 대공포에 취약했냐고 물으신다면 병신같은 제작자 새끼들이 MK.2의 컨셉을 병신 같이 잡았기 때문이다.
아군 보병을 위협하는 적 전차를 처리한다.
라는 컨셉이었는데 제작자 병신 새끼들은 이 역 상황인 전차를 위협하는 보병을 제압한다. 라는 상황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그 덕택에 마틸다 MK.2에는 대인유탄이나 고폭탄이 단 한발도 실려 있지 않았다.
이게 무슨 말이냐?
마틸다 MK.2가 쏘는 포탄은 모조리 전차를 때려잡기 위해 만들어진 철갑탄 그것도 한 술 더 떠.
[화약 첨가는 포탄의 관통력을 무디게 할 뿐이야.]
라며 포탄에 화약을 하나도 넣지 않았고.
말 그대로 통짜 쇳덩어리 포탄만을 적재했다!!!!
이런 고집은 후기 전차인 크롬웰 까지 이어졌는데 그제서야 대인유탄과 고폭탄의 필요성을 인정한 병신 제작자들은 부랴부랴 미국제 M4 셔먼의 75mm 베이스로 철갑탄과 고폭탄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주포를 개발했는데 영국의 우방국에서 이 짓거리를 보기에는
'저새끼들은 진짜 무기에 대해서 무슨 악귀가 씌인꺼냐...'
이러한 문제점으로 인해 88mm 대공포를 포착해도 철갑탄의 명중률이 낮아 맞추지를 못하고 그렇다고 기관총 사정거리 까지 접근하자니 먼저 포착되서 뿜!!
결국 느린 기동성과 선회속도와 앞서말한 문제점으로 인해 후기형인 발렌타인 보병 전차가 전장에 투입되기 무섭게 마틸다 MK.2의 숫자는 급격히 줄어들었고 남은 것들은 동부 전선에서 열나게 싸우고 있는 소련군에게 대여해 주거나 동남아전선으로 흘러들어갔는데...
얼음과 눈으로 뒤덮힌 동부전선에서는 가뜩이나 느린 마틸다 MK.2의 주행속도가 더욱 느렸으며 대전차 화기를 막기위해 장착한 고정식 스커트로 인해 그 주행속도가 훨씬 더 느려졌으며 영국이 소련에 마틸다 MK.2를 대여해 줬을때 쯔음에는 이미 마틸다 MK.2 따위는 상대도 안되는 강력한 전차들이 활개를 치고 다녔기에 별로 각광받지 못했지만.
동남아전선에서의 마틸다 MK.2는 진정으로 마틸다 무쌍을 찍었다.
마틸다 MK.2보다 훨씬 장갑이 얇은 M3 스튜어트 경전차만 봐도 강력한 중형 전차로 오해했던 일본군 이었으니 78mm나 되는 마틸다 MK.2의 전면장갑은 일본군이 쏴갈기는 모든 탄을 튕겨냈고.
1. 마틸다 MK.2 한대 출격.
2. 밤까지 일본군 진지를 유린
3. 기름과 탄을 공급하러 진지로 귀환.
4. 아침이 되면 밥먹고 기름과 탄을 보급하고는 다시 1번 부터의 행동을 반복.
악몽에 가까운 무한 루프로 일본군을 멘붕에 빠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