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오르크 프리드리히 리스트(Georg Friedrich List, 1789년 8월 6일 ~ 1846년 11월 30일)
그는 독일의 뷔르덴부르크라는 왕국의 한 도시에서 부유한 가죽쟁이의 집에서 태어났다. 금수저의 특성으로 17살에 행정서기관으로 들어가게 된다.
역시 귀인은 일게이들과 다르다.
그는 한평생 독일의 통일과 독일의 발전을 꿈꿨던 인물이다. 물론 꿈만 꾸게 된 머중, 노쨩같은 비극적인 인물이다. 그에 대해 알아보자.
나폴레옹에 반한 리스트
리스트가 살던 당시 유럽은 영국이 산업혁명과 해상무역을 필두로 세계를 지배하던 시절이고, 유럽대륙에서는 자유주의혁명을 거친 프랑스의 나폴레옹이 진격하던 시절이었다.
독일은 36개의 나라로 이루어진 연방체제 였으며, 소똥냄새가 폴폴 나는 후진적 농업국가였다. 나폴레옹은 이런 독일을 손쉽게 쓸어버리게 된다.
아무도 나를 막을 수 없으셈 ㅋㅋ
이런 갓폴레옹이 거침없이 독일을 유린하는 모습을 보고 그는 바지에 오줌을 찌리게된다.
정확히는 프랑스의 자유주의적인 행정체제를 보고 이것을 독일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독일은 중세봉건 신분체제로 이루어진 구체제의 모습이 남아있는 미개한 국가였으며, 공무원들의 부패가 만연했다. 리스트는 이런 독일의 현실에 울었다.
그분(?)도 역시 미개한 조선을 보고 같은 이유로 우셨다...그리고 결국...
리스트가 원하는 독일
리스트는 우선 여러개로 쪼개진 독일을 하나로 만들고 싶었다. 게르만 민족을 하나로 통합하고 싶었던 것이다.
리스트는 애덤스미스의 자유주의에 영향을 받게 된다.
독일은 봉건사회의 모습을 아직도 가진채로 있었다. 왕, 귀족과 대지주들이 정치사회전반을 지배하고 있었다. 이런 곳에서 부를 쌓아야 하는 독일의 상업발전은 매우 더딜수밖에 없었다.
이런 곳에서 시민적 자유주의와 민주주의, 자유로운 상업행위를 통한 국부창출을 통한 근대적 민족국가 독일의 성립. 리스트가 원하는 독일이었다.
"독일 내에서 38종의 관세와 통과세는 국내 상품의 유통을 마비시켜, 인체에 비유하자면 사지를 결박하여 피가 통하지 않는 상태로 만들어놓았다."
이렇게 묶이면 암것도 못하는거다이기.
리스트는 우선 독일 내 국가들의 통행세나 관세등을 폐지하라고 주장한다. 독일은 연방체제 였기 때문에 각 왕국별로 영지를 통과할때마다 세금을 내야 했으며, 물품 역시 각종 관세가 부과되었다. 이런 관세와 통행세들로 인해 물품 및 원료들의 자유로운 유통에 제약을 받게 되고, 이는 곧 상업과 공업발전의 제약을 가져오게 된다.
영국은 자유로운 국가의 발전을 통해 자유방임적인 시장이 형성될수 있으나, 독일은 정치적인 분열등으로 그런 시장이 전혀 자연스럽게 갖추어질 수 없는 구조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인위적으로 조성해야 했으며, 그 시발점이 바로 독일 내 관세 폐지였던 것이다.
이런 식의 독일의 미개한 유통구조에 리스트는 분노했다.
또한, 그는 독일의 자유무역을 반대했다.
당시 독일의 지배층들은 영국과 무역을 하면서 자유무역에 개방적인 입장이었다.
비교우위론에 입각하면 영국은 독일보다 모든 면에서 앞서 있었다. 그러나 영국이 공산품에 특화하고, 독일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농산물에 특화하여 서로 교환을 하면 영국과 독일이 윈윈하는 무역이 된다. 이는 곧 독일의 대지주들에게는 환영할 만한 방침이었다.
그러나 역으로 보면 이것은 독일의 공업발전에 타격이 된다. 농산물에 특화를 하면서 공업에 투자가 안되기 때문이다. 리스트는 공업만이 세계 제일로 가는 방법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이것은 말도 안되는 상황이었다. 독일의 신흥자본가들 역시 이를 반대하는 리스트에게 지지를 보내며, 뷔르덴베르크는 열띤 논쟁을 벌이게 된다.
그러나 당시 사회를 지배했던 귀족과 대지주들에 의해 리스트는 체제를 전복시킬 불순한 선동가라고 낙인찍히게 되고, 그는 결국 1822년 독일에서 추방당한다.
같은 이유(?)로 한국에서 추방당하신 분
프랑스와 영국을 전전하다 그는 갓 독립한 미국으로 이민을 간다. 그곳에서 그는 라파예트 장군을 만나게 되고, 범상치 않음을 느낀 그는 리스트를 미국의 주류정치인들에게 소개한다.
영국으로부터 갓 독립한 미국 역시 독일과 마찬가지로 후진적 농업국가였다. 리스트는 미국에서 알렉산더 해밀턴을 만나게 된다.
이게 바로 알렉산더 해밀턴. 이분은 훗날 라이벌 정치인인 부통령 애런 버와 미국 역사상 초유의 결투를 벌이고 사망한다.
부통령(애런버) 과 재무장관(알렉산더 해밀턴)이 서로 죳같아서 이 짓하다가 재무장관이 사망함. 역시 윾쾌한 천조국 상남자들이시다.
해밀턴은 미국 초대 재무장관이자, 유치산업보호론을 주창하던 사람이다. 후진국 미국의 발전을 위한 보호무역주의자였다. 서로 통했던 그들은 미국의 보호무역에 앞장서게 되고 나름 성공하게 된다. 리스트는 미국에서 나름 유명한 인사였으며, 독일이주민들을 포섭하는 역할을 주도한다. 미국의 철도사업에도 투자해 성공을 거두며, 미국의 7번째 잭슨대통령을 지지하며 그의 당선에 일조하게 된다.
그러나 여전히 변함없이 발전이 없는 후진국 독일을 보며 마음아파하던 리스트는 독일의 미국영사자격을 얻어 독일로 다시 돌아온다. 독일로 돌아온 그는 독일의 주요 산업지역을 하나의 철도망으로 잇는 철도계획을 주장하지만, 당시 그의 계획을 이해할 수 없었던 후진국 독일정치인들과 과거의 선동꾼이라는 이력으로 인해 그의 계획은 깔끔히 무시된다.
이후 영국은 1846년 곡물법을 폐지하게 되면서 곡물수입의 자유화를 통해 본격적인 자유무역기조로 나아가게된다. 이에 독일산업의 위기가 올 것이라고 예감한 리스트는 독일산업의 피해를 최소화 한다는 생각으로 영국-독일의 정치적 동맹체제를 구상하게 되나(영국은 독일의 공업발전에 반대하지 않는다) 간단하게 무시당하고, 이에 좌절한 리스트는 건강까지 악화되어 어느 한적한 곳으로 요양을 간다.
그곳에서 리스트는 절망적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남기고 권총으로 자살한다. ㅠㅠ 불쌍하盧.
스미스와 리카도를 비판하는 자유주의자
그는 자유주의자였지만 동시에 민족주의자였다. 그에게 자유주의자들이 말하는 세계질서는 중요하지 않았다. 오로지 독일의 미래만이 중요했다.
자유무역이 누이좋고 매부좋은 사이좋은 盧와 무의 현결고리였다면, 리스트는 니들은 알바 없고 우리가 잘되야지. 라는 생각이었다.
특히 그는 영국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었으며, 비판적이었다. (영국은 당시 세계 No.1국가)
"영국을 맹주로 하는 영국계 국가들이 하나의 세계를 형성하고, 유럽대륙의 다른 국민들은 미약한 제2급 국민으로서 영국적인 세계 속에 해소되고 말 것이다. 프랑스는 스페인이나 포르투갈과 함께 이 영국적 세계에 최고급 포도주를 공급하며 자신은 저질 포도주를 마시는 신세가 될 것이다."
리스트는 영국과의 무역은 결국 영국의 노예가 되는 길이라 생각했다.
그는 경제발전의 단계를 목축업-농업-농공업-농공상업으로 구분하고, 각 나라별로 해당하는 단계가 다르다고 보았다. 여기서 최상위 단계는 영국이었으며, 나머지 국가는 그 밑단계로 대체로 분포하고 있다.
영국이 주장하는 비교우위론에 의하면 영국은 공산품을 생산, 독일은 농산품만 생산한다. 그리고 서로 교환한다. 그럼 영국은 공산품만 독일은 농산품만 생산한다. 서로에게 이득이다.
그런데 과연 이것이 진짜 이득일까. 농산품만 생산하면 독일은 평생 농업단계로 살아가야 한다. 영국은 평생 농공상업단계로 살아간다.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다.
공업생산력에서 뒤쳐지는 국가는 농업생산이나 하면서 그나라의 지배를 받게된다. 이것이 리스트의 생각이었다.
"사다리를 타고 정상에 오른 사람이 그 사라디를 걷어차 버리는 것은 다른 이들이 그 뒤를 이어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수단을 빼앗아 버리는 행위로, 매우 잘 알려진 교활한 방법이다."
영국은 중상주의시대때부터 각종 특혜와 보호관세 무역등을 통해 부를 얻어 발전을 이루었다. 이것이 영국이 정상으로 올라간 사다리의 실체였다.
그러나 독일이 그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려하자, 영국은 그것을 걷어차며 자유무역을 부르짖는다.
과연 독일은 사다리 없이 영국이 있는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
국뽕 한사발
애덤스미스를 비롯한 고전경제학파들은 부의 원천이 노동력에 있다고 보았다. 물건의 가치는 노동력의 투입에 의해 결정되며, 이는 곧 노동력이 많으면, 열심히 일하면 부가 증진되는 것이었다. 반대로 일 안하고 게으르면 빈곤하였다. 거지새끼들이 가난한 이유는 게을러서이다. 이것이 고전학파경제학의 생각이다.
그러나 리스트는 달랐다. 그는 부의 원천은 생산력에 있다고 보았다.
예를 들어 물고기를 많이 잡는 것이 고전학파의 부라면, 리스트는 물고기를 잡는 낚싯대를 가지고 있는 것이 부의 증가원인이라 보았다. 낚싯대와 그걸 사용할 수 있는 어부, 낚시할수 있는 환경 등등이 부의 원천이었다.
이것을 통해 리스트가 말하고 싶었던 바는 현재 영국은 부자나라임은 분명하지만, 현재 거지새끼인 독일도 생산력이 있기 때문에 부자나라가 될 수 있다는 국뽕논리였다.
현재 독일은 영국보다 물질적으로 기술적으로 뒤쳐져 있지만, 시민적으로,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개선을 통해 국민들의 생산력을 이끌어 내면 따라잡을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독일내의 관세폐지, 철도망연결 등 하나의 독일을 그가 원했던 것이다.
리스트의 영향
그는 독일을 위해 한평생을 바친 인물이다. 어릴때부터 하나의 독일을 꿈꾸며,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그가 살아있을때 이루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으며 성공한 미국에서의 이민자 삶을 뒤로한채 독일로 왔지만 조국에서조차 불순분자로 낙인찍히고, 결국 권총으로 쓸쓸히 생을 마감한 비극적인 인물이다.
리스트의 사후 얼마 안 있어 프로이센이 독일연방을 통일해 리스트가 원했던 하나의 독일을 이루었으며, 성공적인 공업화를 진행하며 제국주의의 흐름에 탑승해 유럽의 강대국으로 우뚝선다.
특히 1930년대 히틀러는 리스트의 이름을 딴 리스트 부흥운동을 통해 강력한 보호무역정책을 수행하고, 세계대전까지 치르는 무시무시한 생산력을 가진 국가로 만든다. 리스트의 영향 떄문인지 몰라도 히틀러는 국가를 강조하는 전체주의 파시즘을 이끌게 된다.
"삶이란 뭐요? 삶은 곧 국가요. 개인은 어떻든 죽어야 하지 않소?"
또한 유럽연합의 기초모델에 영향을 주기도 하였다.
베네룩스 3국 관세동맹을 시작으로 국가간 역내 관세폐지 역외 공동관세부과를 통해 유럽연합내에서는 자유로운 물적 인적 자원의 이동이 이루어지고 유럽연합이라는 단일 유럽국가를 만드는 체제에 리스트의 과거 행적이 밑바탕이 되고 있다.
그리고 전세계 모든 국가들은 기본적으로 보호무역을 하고 있다. 자유무역을 한다고는 하지만 FTA? 결국 현재의 자유무역조차 서로 어느정도 희생과 양보를 통한 보호무역의 연장선상일 뿐이다.
물론 보호무역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우리는 H사의 자동차를 반강제적으로 타야하지만, H사는 우리에게 흉기차를 선물해준다. 이 흉기차가 외국으로 나가면 입이 떡 벌어지는 저렴하고 질좋은 차로 둔갑한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이 외에도 많은 회사들이 비슷하다.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 참을수 없는 소비자들로 인해 최근에 수입차의 열풍이 불고 있으며, 예전부터 역수입이라는 이상한 방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옛날엔 현대차 타는게 당연한게 아니었盧?
그러나 이런 방법들이 없었다면, 6.25전쟁 이후 세계 최빈국이었던 한국이 현재 세계 주요무역시장의 한부분을 찾이하는 지구상의 후진국들의 경제모델으로서 강대국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을까. 판단은 일게이들이 해라.
확실한 것은 단순히 미국의 원조만으로는 한국은 이자리에까지 못왔다는 것이다. 미국의 지원을 많이 받은 것은 사실이나 과거 이승만정부시절의 삼백산업은 성공하지 못하였고, 다른 국가들도 미국의 원조를 많이 받았고, 받고 있다. 그러나 그 중 성공한 나라는 극소수이며, 그 중 가장 극적으로 성공한 나라가 한국이다.
한국은 리스트가 주장한대로 공업력을 바탕으로 성장했으며 (경공업-중공업), 아직도 한국은 경공업과 중공업이 국가 산업에 큰 이바지를 하고 있다. 또한 도로와 철도등 기간시설에도 엄청난 투자를 통해 이런 산업화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질수 있도록 노력을 하였다. 이것은 개개인에게 맡긴다고 해결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리스트가 왜 민족주의를 강조 했는지, 국가와 국민을 강조했는지, 한국이 과거 왜 반공을 강조하며 국가와 집단을 강조했는지(물론 이것이 개인적인 삶에서는 부정적일수밖에 없다) 생각해보자.
한국이 라인강의 기적을 잇는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던 이유는 단순히 시대적 우연이 절대 아니다.
리스트는 비록 자신이 주장했던 것들이 실현되는 것을 보지도 못한채 조국의 한심한 모습을 바라보며 절망하고 죽었지만, 오늘날 그의 이론대로 세계 강대국이자 유럽을 주무르는 국가로서 맹위를 떨치는 조국 독일의 모습을 천국에서 보는 그는 과연 어떤 심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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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계의 일베충 맬서스에 대해 알아보자 : http://www.ilbe.com/58232257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