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들아 안녕? 일베 눈팅만 하다 항암치료 끝나고 시간도 남겠다 해서 썰좀 풀려고 해. 시간도 많고 할것도 없어서 심심하던 차에 일베에 썰들이 많길래 함 풀어볼께 그냥 재미로 봐 ㅋㅋ
시발 난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렸고 type은 M2야 짧게 AML M2라고들 해. 1차 항암치료가 9월 초에 들어갔고 지금은 2차 항암 끝나고 회복기에 놓여있어.
첨에는 그냥 입주위에 염증하고 잇몸이 존나아파서 치과만 들락날락 했다가 열까지 있어서 병원갔었어. 근데 이 의사새끼가 빠가인지 염증때문에 그렇다고 항생제만 주더라 ㅋㅋ 그리고 일주일 지난후에 존나 어지럽고 걷는거 자체가 힘들어서 (계단 오르면 죽을것같이 힘들었어 정말) 다시 병원에 갔어. 의사 왈 혈액검사를 받아보래.
그래서 혈액검사를 받고 집에 왔지 ㅋㅋ 3일 후에 다시와서 치료결과 받으러오래. 첨엔 난 큰병이라곤 전혀 생각치도 못했거든? 근데 하루도 지나기전에 병원쪽에서 연락을 하더라. 급하니까 내일 8시에 당장 오라고.
그래서 병원으로 갔어. 내심 존나 초조해져서 시발 뭔 좆같은 상황이기에 예약된걸 앞당기나 싶었어. 사실 병원 예약되면 왠만하면 안바뀌잖아 ㅋㅋ 근데 8시에 바로 오라카니까 뭔가 촉이 왔지. 아 뭔가 좆됐구나 싶었어. 외국 커리큘럼 준비하면서 리포트쓰고 바쁠 때인데 자꾸 아프니까 학업도 운지할것같고 여튼 줜나 불안했어. 병원에 가니 의느님 께서 니 혈액상태가 병신이오 당장 큰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라는 식으로 말했지. 아는병원에 남는자리가 있으니 당장 거기가서 입원하랬어. 그 의사가 마음이 약해서 그런지 간접적으로 무슨병인지 촉촉이를 해주는데 막 혈구 수치가 정상적이지 않다. 해모글로빈이 조루고 니 red blood cell이 너무 낮다 leukocyte도 수상하다 이런식으로 뭔가 신호를 줬어 ㅋㅋ그때 난 내면에서 백혈병인걸 예상했었는데 아닐거라고 겉으로 믿으며 대학병원에 갔어.
그리고 골수검사를 ㄱㄱ 골수 검사때 썰보면 줜나게 아프다는데 나름 패인킬러를 존나게 투입! 참을만한 range에서 시행하니 좀 좆같애도 죽을정돈 아니야. 예상대로 백혈병이 맞았어. 으앙 주금ㅋ 골수 검사다음 백혈병 이라고 들었을땐 정말 끝났구나 싶었어 ㅋㅋ. 글서 지금 그 대학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중이야.
항암치료 해본 게이들은 (별로 없겠지) 알겠지만 밥먹을때가 가장 좆같에. 밥알을 처씹어도 이게 모래알인지 뭔지 구별도 안될때가 많아 그냥
먹기싫고 그래. 구역질도 나고 냄새에 존나 민감해져서 고기같은거 봐도 토하고 싶어져.
참 좆같은게 이걸로 끝이 아니라 난 크론병이라고 하는 희귀병도 백혈병 치료중에 발생했어. 이게 무슨병이냐면 내 면역세포가 병신같은 기능을 일으켜서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병이야. 위장이나 대장 소장쪽에 발생하고 난치병이라 잘 고쳐지지도 않아 ㅜㅜ 씨벌 치킨 피자 햄버거 존나처먹고싶은데 먹을수가 없어. 콜라도 존나 드링드링 하고싶어도 절대로 그럴수가 없지. 그리고 음식같은거 가뜩이나 백혈병 환자한테 제한되어 있는데 나는 크론병때문에 정말 먹는게 한정적이야 ㅋㅋ 끓인음식,만 먹어야돼. 너무 뜨거운거나 많이 매운거,짠거,단거 다안돼 시발. 항암치료후라 입맛도 애자인데 먹을것도 없으니 정말 최악이지. 엄마한테 정말 미안한게 맨날 음식해주는데도 승질내게 되더라 잘 못처먹으니까 화나고 스트레스 받아서. 여튼 정말 죄스럽다.
일차 항암때는 정말 열이 많이났어 ㅋㅋ 하루에 5번씩 해열제를 주사하고 내 몸 온도는 항상 37도~ 40도를 왔다갔다 정말 랜덤이었지. 아 맞다 글고 목에 빨대 꽂아서 투입된 약이 심장쪽으로 직접 통하게 하는 수술을 하는데 이건 별로 안아파. 그냥 마취제를 목에다 3번놀때 좀 좆같고 살팔때 약간 아픔.
이차 항암은 지금 끝난 상태고 항암제를 조금 더 고강도로 투여해서 토도 좀더하고 여튼 괴롭지 ㅋㅋ
지금도 이 글 쓰는 도중에 혈소판을 맞고있어. 분위기 보면 4차정도 끝내고 골수이식 할꺼같은데 이때 운지하는 사람들이 많나봐 ㅋㅋ 조금 불안해. 만약에 잘 살아남으면 정말 열심히 살 생각이야. 병신같이 지낸 하루하루들이 너무 그립고 학교도 빨리 가고싶고 공부도 하고싶고 밖에서 맛난것도 처먹고싶고 기타도 치고싶고 친구도 만나고 싶어. 밤에 잠들때 오늘 했던 일들을 생각하는 과거와는 달리 요즘은 미래를 먼저 생각하게돼. 어떻게 될까, 죽을까 살까, 퇴원하면 뭐할까, 퇴원해도 재발되면 난 어떻게 되는거지, 내일은 또 어떤 음식으로 나를 괴롭힐까.
생각보다 글이 존나게 길어졌어 ㅋㅋ 첨엔 심심풀이로 시간이나 좀 죽여볼까 하고 쓴 글인데 내 삶을 한번 더 돌아보게 돼. 끝까지 읽어준 일베 게이들은 고맙고 건강이 최우선이란 말이 헛된게 아니란 걸 느끼길 바래. 조금이라도 아프면 바로 병원가보고 조기적으로 검사받고 ㅋㅋ 시발 혈소판 맞아서 그런지 온도가 떨어졌엉 35.8도야. 항암치료 4차까지 잘 살아남고 골수이식 받기전에 한번 더 글 쓸게!
나도 뒤지기 싫응께 최선을 다해 살아본다. 궁금한거 있으면 댓글남겨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