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를 돌아다니다 보니
Let it go 영상이 떠돌길래 봤더니
아까 내가 조루성으로 쓴 180도 법칙을 무척이나 잘 지키고 있어서
보충할 겸 다시 글을싼다.
자, 먼저 복습이다.
180도 법칙이 뭐라고?
고마워요 네이버
자. 저기 두 인물이 마주보는 시선축을 '가상선'이라고 한다.
저 가상선을 중심으로 원을 그렸을때, 그 원을 반 똑 따개서
한 쪽으로는 카메라가 넘어가서는 안 된다~ 라는 게 이 180도 법칙의 주요 내용이다.
영상 초반에 엘사가 눈밭을 헤맨다.
카메라는 이런 엘사를 잘 비춰준다.
엘사는 산 꼭대기를 향해 일정한 방향으로 이동한다.
카메라는 산과 엘사의 시선을 중심으로 가상선을 설정,
꾸준히 엘사의 왼쪽 얼굴만 비춰준다.
오키? 그게 바로 이 영상에서 설정한 가상선의 준수다.
엘사의 시선과 동선의 일치를 위해서
영상은 꾸준히 엘사의 왼쪽 얼굴만 비춰줄 뿐이다.
왜?
가상선을 넘어서 관객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서.
물론 모든 영화가 이 180도 법칙을 지키는 건 아니다.
미학적 목적을 위해 일부러 어기기도 한다고 이전 글에서 말했는데
예시로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의 엔딩장면을 들 수 있겠네.
주인공들의 대화가 어떤 지점을 벗어날 때, 카메라는 이 180도 가상선을 박살낸다.
왜? 둘의 세계관이 바뀌게 되었다는 걸 영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이지.
이거 말고도 다양한 영화에서 미학적인 목적을 위해 180도 법칙을 깨는 경유가 왕왕 발생한다.
만약 우리 영게이들이 이 180도 법칙을 눈치챌 수 있다면
왜 감독이 저기서 저런 판단을 내렸는지에 대해 생각을 해볼 수 있게 되고
영화를 한층 더 깊게 볼 수 있지 않게 되겠노?
다듬어지지 않은 글 써서 미안하다.
정성이 부족해보이네 내가 봐도 시발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