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어찌 살아있으면서 계속 느끼고 체감하는 건 꽤 짐승처럼 사는 사람이 많다는 점임 환경이 좋든 나쁘든
누군가의 불행을 평가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래 걍 솔직히 말하자면 비상한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증명될 수 없는 반사실적 가정도 아닌게 난 그걸 증명했으니) 비참한 상황에 놓이게 됐던 낙차가 제일 큼... 인간은 서로 죽고 죽이고 그 본질은 짐승과 다를게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지만 나름 인본주의가 중요시되는 시대에 살고있는데 그런 일을 겪어야 했던게 제일 비참한 것 같다
역사를 영웅주의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사람들은 영웅의 능력과 필연같은 서사의 이면에 감춰진 수많은 우연과 수많은 사람들의 죽음을 모른다.
옛날에 삼국지 카페에서 나눴던 대화중에서 제일 기억에 남았던 토론이 뭐냐면, 역시 역사는 필연인가 우연인가에 관한 이야기를 구체적인 사람에 빗대어 이야기한 것이었다.
사람을 구체적인 수치로(무력 100, 지력 100 등등...) 환원하는 것이 가능하냐에 대한 의문과, 제갈량, 등애, 여포가 될 가능성이 있었던 이름없는 사람들이 고기방패나 양민학살 기근 역병등으로 비참하게 죽어갔다는 사실도
어릴 때는 그냥 그게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었는데, 살면 살수록 그 사람들이 꽤 성숙하고 삶의 풍파를 이겨낸 사람들이란 인상이 있다. 내가 할 때만 하더라도 보통 40은 넘었으니까 아마도 그럴 것임
키노시타 도키치로. 마지막 이름은 도요토미 히데요시
조선민족에겐 원수와도 같은 이름인데 나는 그를 미워하지 않는다.
나무 아래에서 태어났다고 얻은 키노시타(木下)라는 성.
신발 담당(藤吉郞)으로 시작해서 천하인으로서 일본 조정 최고위 관직인 관백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
주군을 잘만나서 출세했다는 인상도 있지만 그 또한 민중사관에서의 가능성을 증명하는 인물이다.
마지막 이름에 처음의 이름은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꽤 여러 비유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일단 미래의 나를 위해 남겨둬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