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 있으라
그리고 나쁜짓을 하지말라
그것은 국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니네 이익을 위한 일이다
따라서 니네들에게
세금을 내야할 이유가 없다
왜냐하면 니들은 우리를 위해 일하지 않기 때문에
따라서 우리도 너희를 위해 일할 이유가 없다
따라서 돈을 받고싶다면 생각이란걸 제발 하지말라
가만히 가 있으라



거만(傲慢)의 궤적: 파멸의 묵시록
빛을 잃은 왕좌 위에서 인간은 늘 스스로 신(神)의 옷을 훔쳐 입으려 했다.더할 가(加).
그들은 매일 아침 자신의 눈 위에 눈먼 권력을 얹었고, 타인의 눈물 위에 더 높은 성벽을 쌓아 올렸다.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항아리처럼, 인간은 스스로를 높이는 일에 멈춤이 없었으니, 그 끝에 자라난 것은 오직 파멸의 겉치레뿐이었다.
높아질수록 시선은 아래를 굽어보았고, 숨결은 차가워졌다.
거만할 만(慢).
그것은 영혼이 썩어 들어가는 줄도 모르는 채 스스로를 왕이라 착각하는 자들의 나태이자, 하늘의 순리를 비웃는 오만이었다. 거만은 가장 단단한 바위조차 모래로 부수는 고요한 병이었고, 인간은 그 늪에 빠져 자신을 구원할 손길마저 발로 걷어찼다.
그리하여 하늘이 고개를 돌리고 땅이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해 무너져 내릴 때,
가장 높은 곳에 섰던 자들의 입에서 마침내 터져 나온 소리가 있었다.
신음할 히(䐖).
그것은 부서진 성벽 아래 묻힌 자의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요, 영광의 흔적조차 남지 않은 광야에서 홀로 내뱉는 깊은 비탄의 숨묵(息黙)이었다. 더해진 거만의 무게만큼, 그들이 내질러야 할 신음의 깊이는 끝이 없는 나락과 같았다.
기억하라. 역사라는 거대한 거울 앞에서
거만을 더하는 자(加慢), 그 끝은 반드시 핏빛 신음(䐖)으로 얼룩지리니.
바람조차 머물지 않는 권력의 정점에서 그대가 내딛는 그 한 걸음이, 스스로를 옥죄는 파멸의 서곡이 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낮아지고 엎드려라.
하늘 아래 오직 영원한 것은 오만한 자의 몰락과,
그가 남긴 서글픈 신음소리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