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이 악덕 군납업자
머리에 권총 겨눈 이유
"너는 민족의 반역자야.
그 더러운 돈 가지고 당장 꺼져!"

1957년 초겨울, 25사단 참모장으로
근무 중이던 박태준.
어느 날 부대 김장용 고춧가루 포대를
살피던 그의 눈빛이 날카롭게 빛났습니다.
월동 작전의 핵심이자 장병들의 사기를
책임질 김장 고춧가루에서 마땅히 나야 할
매콤한 냄새가 전혀 풍기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상함을 감지한 그는 즉각
병참장교를 불러 지시했습니다.
"저 포대 하나 가져오고,
물 한 양동이 떠와서 부어봐."
양동이 물을 붓자마자 매운 향은 커녕
빨간 색소가 빠지면서 하얀 톱밥이 드러났습니다

군납업자가 장병들이 먹을 고춧가루
대신 물감을 들인 톱밥을 속여
납품한 것이었습니다.
격분한 박태준은 젖은 톱밥을 병참장교의
얼굴에 뿌리고 양동이를 머리에
뒤집어씌우며 군대 내 부패에 분노했습니다.

그날 저녁, 사태를 무마하려
군납업자가 박태준의 숙소로 찾아왔습니다.
그는 두툼한 뇌물 봉투를
내밀며 달콤한 회유를 건넸습니다.

"참모장님, 한 번만 봐주십시오.
이번에 제 뒤를 봐주시면 저는
두고두고 참모장님의 뒤를 봐드리겠습니다."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의 먹거리까지 속여
배를 채우려 한 것도 모자라 뇌물로
눈을 가리려 한 악덕 업자의 태도에
박태준의 참았던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박태준은 주저 없이 권총을 꺼내어서
그의 머리에 겨누었습니다.
"너는 민족의 반역자야. 그 더러운
돈 가지고 당장 꺼져! 다시는
우리 부대 근처에 얼쩡거리도 마!"
눈앞에서 권총을 맞닥뜨린 군납업자는
불호령에 혼비백산하여 도망쳤습니다.

장병들의 안위와 군의 정직함을 최우선으로 여겼던
박태준의 서슬 퍼런 강직함과
타협 없는 청렴함이 드러난 순간이었습니다.

훗날 대한민국 철강 산업의 신화를 쓰며
'철강왕'이라 불린 포스코 박태준 명예회장.
사리사욕과 부패 앞에서
그의 정직함과 원칙주의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묵직한 울림을 전해줍니다. 

( 댓글 )

( 지금 국회의원이나  국가 고위직에 저런 정의를 행하는 사람이 있나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