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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국가별 무기수출 순위…2025년 아직 최종 집계 나오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무기 수출액은 크게 늘어날 듯

일본 자위대가 보유중인 패트리엇 미사일. @연합뉴스
일본 자위대가 보유중인 패트리엇 미사일. @연합뉴스

[뉴스임팩트=이정희 기자] 2025년 세계 무기수출 시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중동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유럽 국가들의 재무장 가속화라는 구조적 요인 속에서 재편되고 있다. SIPRI(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의 2020~2024년 확정 통계와 2025년 초까지의 추세를 종합하면, 미국의 독주 체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프랑스와 일부 유럽 국가, 그리고 한국과 같은 신흥 수출국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반면 러시아는 전쟁과 제재의 이중 부담 속에서 영향력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

▌ 1위 미국, 전체 점유율 43%로 압도적

미국은 2025년에도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무기수출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SIPRI 기준 2020~2024년 미국의 세계 무기수출 점유율은 약 43%로, 전 세계 107개국에 무기와 군사 장비를 공급했다. SIPRI 통계는 금액이 아닌 점유율로 제공되지만, SIPRI 데이터와 월드뱅크 수치 등을 토대로 미국의 단일년도 수출액은 수천억 달러대로 추정된다. 참고로 미국 국무부가 발표한 FY2024 해외 군사판매(FMS) 및 직접상업판매(DCS) 합계는 약 117.9억 달러 규모에 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의 국방비 급증과 재무장 정책,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 견제를 중심으로 한 인도·태평양 전략이 맞물리면서 미국산 무기의 수요는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F-35 전투기, 패트리엇·사드 방공체계, 정밀유도 미사일, 해군 전력은 미국 무기수출의 핵심 축이다. 2025년에도 미국의 점유율이 눈에 띄게 하락할 가능성은 낮으며, 질적·양적 측면 모두에서 독주 체제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 @연합뉴스
미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 @연합뉴스

▌ 2위 프랑스, 전체 점유율 11%

프랑스는 미국에 이은 확고한 2위 수출국으로 자리 잡았다. 2019~2023년 대비 무기수출이 약 47% 증가했으며, 세계 시장 점유율은 약 11% 수준에 이른다. 라팔 전투기, 잠수함, 해군 전력 수출이 중동·아시아·유럽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프랑스 방산산업의 경쟁력이 크게 부각됐다. 특히 유럽 내에서 ‘전략적 자율성’을 강조하는 흐름은 프랑스 방산업체들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 배경 속에서 프랑스는 2025년에도 안정적인 2위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프랑스의 수출액은 SIPRI TIV 점유율 기준 전체 시장 규모에서 약 수십억~수백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된다.

프랑스 라팔 전투기. @연합뉴스
프랑스 라팔 전투기. @연합뉴스

▌ 3위 러시아, 전체 점유율 7.8%…러시아는 작년 최대 수출 달성 주장

러시아는 최근 수년간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무기수출국이다. 2015~2019년과 비교해 2020~2024년 러시아의 무기수출은 사실상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BBC는 특히, 2024년의 경우 러시아 무기수출액이 전년비 92% 줄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생산 차질, 서방의 제재, 결제·보험 문제, 그리고 기존 수입국들의 이탈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인도와 베트남 등 일부 전통적 고객국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신규 계약은 크게 줄었다. 일부 평가에서는 2024년 러시아 실질 수출 금액이 약 10억 달러 전후(일부는 10억 달러 이하로 추정)에 그쳤다는 비공식 분석도 존재한다.

다만, 2025년에는 러시아의 무기수출이 회복되면서 사상 최대 규모의 수출을 달성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제1부총리는 올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2022년까지 (무기 수출 주문액) 최고 기록은 550억달러였다. 지금은 이미 체결된 계약이 700억달러다. 우리는 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 만투로프 부총리는 2022년 2월 시작한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이 기록적인 무기 수출액 달성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만투로프 부총리는 체결된 계약이 몇 년치에 해당하는 지를 정확하게 밝히지는 않았다.

러시아 SU-57 스텔스 전투기. @연합뉴스
러시아 SU-57 스텔스 전투기. @연합뉴스

▌ 4위 중국, 전체 점유율 5.9%

중국은 약 5.9%의 점유율로 세계 무기수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한 수출 구조를 지속하고 있으나, 2024년 이후 드러난 부패 스캔들과 대형 계약 지연으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방대한 내수와 국가 주도의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중위권 수출국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직접적인 달러 수치는 SIPRI 공식 발표에 잘 드러나지 않으나, 다수 수출계약의 규모, 중동·아시아 거래 등을 고려할 때 수십억 달러대로 평가된다.

중국 J-20 스텔스 전투기. @연합뉴스
중국 J-20 스텔스 전투기. @연합뉴스

▌ 5~6위 독일·이탈리아, 7위는 한국이 차지

독일과 이탈리아는 유럽 방위산업 재편의 직접적 수혜국이다. 독일은 IRIS-T SLM을 비롯한 지상 방공체계와 전차 분야에서 수요가 급증했고, 이탈리아는 해군 전력과 헬기 수출을 중심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유럽의 재무장 흐름이 지속되는 한, 두 국가는 2025년에도 상위권을 유지할 전망이다. 독일의 점유율 약 5.6%, 이탈리아의 점유율은 4.8%로, 2024년 상위권 수출국이었다.

독일 연방정부는 자국 산업체를 통해 12.8억 유로(약 13~14억 달러) 수준의 수출 승인치를 2024년에 발표한 바 있다.

폴란드에 수출된 한국의 K2 전차. @연합뉴스
폴란드에 수출된 한국의 K2 전차. @연합뉴스

한국은 최근 가장 빠르게 부상한 신흥 무기수출 강국이다.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천무 다연장로켓 등 대규모 패키지 계약을 통해 유럽과 중동 시장에서 입지를 급속히 확대했다. 2025년 기준 한국은 세계 7~8위권 수출국으로 평가되며, 일부 지표에서는 러시아의 기존 시장을 위협할 정도의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할 수 있다.

이밖에 영국, 스페인, 이스라엘, 터키, 노르웨이, 캐나다 등은 중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과 터키는 드론, 방공체계, 전자전 분야에서 강점을 바탕으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2025년 이후 글로벌 무기수출 시장의 다극화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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