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집보다가 낮잠을 들었는데 밤 11시쯤 깸
자정 지나니 배는 고픈데 일요일->월요일 되는 밤이라 어디 배달 시킬 데도 없고
오랫만에 어디 멀리 가볼까 해서 찾아보니 수원 어디에 24시 기사식당이 있다는 글을 보고 나옴
집에서 40분 정도 걸림

기업형 수원왕갈비 식당인 "가보정" 바로 근처에 있음
메인 메뉴는 선지국 + 왕돈가스로 보임
새벽 1시 반인데 택시 기사나 기타 손님들이 계속 들어오고 나가는 정도로, 분주함
요새 보기 드물게 연탄 난로 배관이 원룸 창쪽으로 나 있음.
어디 겨울에 짱깨나라 서쪽 끝 쿤밍시 여행 다닐 때 기분 남.. 풍경이 비슷

문제의 연탄 난로..
강원도 탄광 박물관 뭐 이런데 가면 모형으로나마 볼 수 있는 그런 클래식한 난방 기구인데
여기선 아직 현역 활동중임

메뉴와 가격대는 대충 이런 정도
원산지를 보니 최근 시국의 가상 적국인 러시아와 중국산이 대부분임..

암 생각없이 갔다가 시그니처 메뉴! 인 카레돈까스를 시킴
야채 밀도가 매우 낮은 걸 보면 알겠지만.. 카레라기보다는 걍 대용량 카레 분말에 전분 좀 섞어 물에 타서 대충 끓인 정도의 느낌임.
국물이 선지해장국 같은게 나옴...

벽에 돈가스 고기의 품질을 과시하는 벽보가 붙어있는데
여튼 가격이 싸다고 못 먹을 정도로 싸구려 고기를 주는 건 아니고
그런대로 적당한 고기를 그 자리에서 바로 튀기기 때문에 걍 나쁘지는 않음. 고속도로 휴게소 정도의 맛
다만 가격이.. 요새 치곤 저렴한 편이라 그런지
뭔가 가난해 보이는 사람들이 계속 드나들면서 조용히 밥 먹고 나가고 들어오고.. 를 반복하는 중
구석에 쌀가마니 쌓여있는 거 인상적
남들한테 가라고 추천할 정도까진 아님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