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다루는 삼국지는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소설 삼국지가 아닌 정사의 삼국지를 다룸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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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http://www.ilbe.com/view/11212309193
1-1. 내부정리(조조)
황제로부터 조조 암살 밀령을받은 유비를 껴안아
오히려 황제를 끼고있는 조조를 명분에서도 누르며 11만 대군을 동원한 원소의 공격이 임박하기 시작했다.
안그래도 원소의 공격을 평소부터 근심하던 조조였으니, 앞서 원소로부터 불쾌한 편지를 받은 조조가 근심하며 모사 '순욱'에게 물었다.

"저 불의한자를 토벌코자하는데 상대가 되지 않으니 어찌해야겠소?"

"옛부터 성공과 실패는 그 재능에 달린 것으로 비록 약하더라도 강해지고, 강하더라도 약해지는 법이니 이는 유방과 항우의 사례에서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이어서 순욱이 조조가 이길 수 있는 이유 4가지를 진술했다.

"원소는 겉으로는 관대하나 안으로는 꺼리고, 남에게 일을맡겨도 그의 마음을 의심하지만 공께서는 오로지 재능으로서 임무를 맡기니 이것은 도량에서 이긴 셈입니다.
원소는 지지지부단하고 결단이 적어 후에 기회를 잃고 하는데, 공은 대사를 결단하여 임기응변으로 정해진 방법이 없으니, 이것은 모책으로 이긴 것입니다.(1편에서 보듯 원소의 스타일은 완벽하게 판을 짜는 스타일이다.)
원소가 군대를 거느림에 관대하고 느슨하여 법령이 제대로서지 않으니 병력이 많아도 쓸 수 없으나, 공은 법령을 분명히하고 상벌을행하여 병력이 적어도 모두 죽도록 싸우니 이것은 무력에서 이긴 셈입니다.
원소는 선대의 자금에 힘입어 명성을 얻는데에만 급급해 능력이 작지만 욕심만 많은 자들이 그에게 많이 귀부하는데, 공은 인자함으로 남을 대하고 헛된 아름다움을 만들지않으며 공이 있는 자들에게 상을 내릴 때 아끼는 바가 없어 천하의 실력있는 선비들이 모두 기용되길 원하니, 이것은 덕으로 이긴 것입니다.
무릇 네가지 이기는 것으로 천자를 보필하고, 의를 가지고 정벌하면 누가 감히 따르지 않겠습니까? 원소가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이에 조조가 크게 기뻐했으나 이것만으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당시 조조를 둘러싼 여러 군벌들, 기주의 업성(업군) - 원소의 수도격 도시 / 예주의 허도 - 한나라의 수도)
바로 바깥에 수많은 적들을 두었기 떄문으로, 자신이 원소와 대치할때 다른 군벌들이 자신을 공격하지 않을까 걱정한 조조가 다시 순욱에게 물었다.

"내가 걱정하는 것은 원소가 관중을 선동하여 유인할까 두려우니, 이것은 나 혼자 소수로 천하 모두를 대항하는 꼴이오. 장차 어쩌하면 좋소?"

"관중의 장수는 여러명이지만, 능히 서로 하나로 하지못합니다. 필시 동쪽에서 싸움이 벌어지면 자기 군대를 껴앉고 스스로를 보호할 것입니다.
만약 사신을 보내 은덕으로 위무시켜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면 오랫동안 안정되진 않겠지만, 동쪽이 안정될때가지는 움직이지 못할 것입니다. '종요'는 서쪽의 일을 맡을만하니, 공께서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허도를 노리는 손책, 만화 창천항로 中)
또한 남쪽방면에서는 강동의 군벌을 모조리 격파하며 강동을 손에넣은 손견의 아들 '손책'이 원소와 조조가 다투는 틈을 타, 수도인 허도를 공략한다는 소식에 사람들이 두려워했으나 모사 '곽가'가 말했다.

"손책이 강동을 아우르며 죽인 자들은 모두 남으로 하여금 사력을 다하게 만드는 자들입니다.
그럼에도 손책이 이를 방비하지 않으니, 비록 그에게 백만의 무리가 있다한들, 들판을 홀로 다니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제가 보기에 그는 필시 평범한 사람의 손에 죽을 것입니다."
그렇게 조조는 원소의 공격 전부터 모사들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조조 내부안에 있는 두려움을 정리해가고 있었다.
1-2 내부정리(원소)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던 원소의 진영은 전투를 앞두고도 공격 찬반에대한 토론이 한창이었다.
저수가 말했다.

"근래 공손찬을 토벌하느라 백성들은 곤궁해지고 창고에 쌓아둔 것은 없으며, 부역은 많으니 이는 나라의 깊은 우환입니다.
마땅히 신하로서의 책무에 힘쓰고 농사에 힘써 사람들을 편안케하며 상황을 살펴봐야합니다.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조조의 불충함에대해 꾸짖고 그런 연후에 보급을 원활히하고 병력을 나누어 파견해 허도 주변 지역을 공략함으로서 저들을 편치 못하게한다면 3년안에 가만히 앉아서 평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물량우위를 점한 지구전)
곽도가 말했다.

"병법에는 10배면 포위하고 5배면 공격하여 적과 능히 싸울 수 있다하였습니다. 지금 명공의 신무함은 하북의 강역을 차지하고 조씨를 정벌하고 있습니다.
비유컨대 이는 손바닥 뒤집는 것과 같아 때맞춰 하지않으면 훗날 도모하기 어렵습니다."
저수가 다시 말했다.

"무릇 난을 구제하고 포악한 자를 주살하는 것을 의병이라 부릅니다. 강성함을 믿고 방자한 것을 교병이라 합니다. 군대가 의로우면 적이없고 교만한자는 멸망합니다.
조조가 황제를 허도에 막 안치시켰는데, 지금 병사를 일으켜 남쪽으로 향하는 것은 의로움에 위배됩니다.
또한 승리의 계책은 강약에 있지않으며 조조의 법령이 이미 행해지고 있으며 군사들은 정예고 단련되있으므로 공손찬처럼 앉아서 포위당할 자가 아닙니다."

"*주나라 무왕이 은나라 주왕을 칠때 불의하다 하지않았습니다. 하물며 조조를 치는 일에 명분이 없겠습니까?
또한 공의 군사는 정에고 장사들이 분해하고 있는 지금, 한시바삐 대업을 결정짓지 못한다면 이른바, '하늘이 주는 데 받지 못한다면 도리어 그 죄를 받게된다'고 하게 될 것입니다.
*은나라는 중국의 초대 패권국으로 주나라는 그 제후국이였으나 주나라 무왕은 주왕의 난폭함에 항거하여 공격했다.
원소가 곽도의 말을 따랐다.
한편, 저수는 모든 군을 지휘하는 총사령관직을 겸하고 있었는데 곽도가 저수의 권한을 탐내어 원소에게 말했다.

"저수의 직책이 군의 안팎을 감독, 통할하고 위세는 전군에 떨치는데, 만약 앞으로도 지금처럼 대립하게된다면 어찌 제어하겠습니까?
무릇 군주와 신하가 일치하지 못한다면 망하는 법으로, 이것은 병법에서 기피한 바입니다. 또한 저수가 밖에서 군을 제어한다하나 내부를 잘 알지 못합니다"
이에 원소는 저수가 가진 군권을 셋으로 나눠, 저수와 곽도, '순우경'에게 각 1군씩 맡게하였다.

이렇게 원소내 신하들이 시시건건 대립하는 이유는 바로 파벌이 갈려서 때문인데.
기존 하북의 짱짱한 호족세력(전풍, 저수 등)과 원소를 쭉 따라다니며 원소와 마찬가지로 하북이 연고지가 아닌 신흥 호족세력(곽도, 순우경, 봉기 등)의 대립의 결과였다.
원소가 저수보다는 곽도의 말을 지속적으로 들어주는 것도 전쟁을 기회로 하북의 유지들을 쳐내고 신흥호족 세력을 키우려는, 즉 세력 균형 측면에서 이해하면 될 것이며 이것은 순욱이 말한 도량과 일치하는 부분으로 보면 될 것이다..
단기전이 채택되며 전쟁이 일어나기 직전, 전풍이 마지막으로 강력히 간했다.

"조조가 유비를 이겼으므로 허도는 비어있지 않습니다. 조조가 병사가 적다하나 용병에 능하므로 가볍게 보시면 안될 것입니다.
장군께서는 마땅히 산하의 견고함에 거처하며 4주의 병사를 틀어쥐고 있으니, 밖으로는 영웅들과 결탁하고, 안으로는 농사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이후 정예병들로 조조의 빈곳을 틈타 이리저리 흔들어 적들을 피로하게만들고 백성들로 하여금 생업에 종사치 못하게 만든다면 능히 이길 수 있습니다"

원소는 전풍의 간언마저 끝내 무시하였고 전풍이 군심을 흐뜨린다하여 아예 포박하였다.
그렇게 원소 역시 내부의 반대자들을 정리하였으니, 곧 이어 격문을 선언했다.
다음은 격문의 요약문이다.
"조조의 조부 '조등'은 지난 날, 환관으로서 요망한 무리를 만들어 자기 멋대로 하였으며 부친 '조숭'은 수양아들로 길러지길 구걸해 뇌물로 관직을 샀고 금은보화로 재상의 자리까지 탐내 국가의 기강을 뒤흔들었다.
조조는 환관의 대를 잇는 추악한 자로, 편협하고 방자한 뜻으로 제멋대로 결단하여 천자와 관료들을 업신여기며 법을 폐하고 기강을 어지럽혔다.
지금 한나라는 국가의 도가 해이해지고 그 줄기가 끊어졌으며 조조가 궁궐을 포위하여 황제를 인질로잡으니 큰 화가 일어날 것을 두려워 이에 일어난다."

즉 '조조는 황제를 능멸하는 간신'이란 프레임을 뒤집어씌우며 드디어 진군하기 시작했다.
2. 관도대전의 서막, 백마전투

원소의 주특기는 1편에서 살펴보았듯 판짜기에 있었는데,
그 짜임새의 완벽함은 가히 생선을 도마위에 올려놓고 썰어버리는 장면이 연상될정도로, 도마위에 올려진 상대라면 누구든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요리당했다.
십상시, 동탁, 한복, 공손찬 등 쟁쟁한 무리들 모두가 원소에게 요리당했고 이제 그 도마위에 조조가 올라오게되었다.(동탁을 완전히 이기진 못했어도, 동탁의 세력은 원소로인해 절단이 났다.)

(조조는 손자병법에 주석을 달 정도로 상당히 병법에 뛰어났다.)
반면 조조는 삼국시대 최고의 병법가로 그의 주특기는 용병에 있었으니, 늘 먼저 부딪히고 그 안에서 해법을 찾는 임기응변이 상당히 뛰어났다.
그리고 이 물흐르듯한 임기응변으로 여포, 원술, 유비, 유표 등등 여러 군웅들이 박살났다.

즉 관도대전은 중원의 최강자를 가리는 동시에 삼국지 최강의 판짜기와 최강의 임기응변이 다투는, 각 분야 최강의 싸움이었다.

싸움의 준비를 다갖춘 원소가 여양으로 진군 후,
하북의 명장 '안량'을 필두로하여 순우경, 곽도까지 딸린 최정예 선봉대를 조조의 영역 '백마'로 진격시켜 공격을 명하니
그렇게 관도대전의 서막이 올랐다.

(공격하는 원소 <빨간색>, 수비하는 조조<파란색>)
이에 조조 역시 백마로 진격하여 이를 구원하려는했으나 크게 불리했다.
모사 '순유(순욱의 친척)'가 말했다.

"지금 군사가 적어 대적할 수 없으므로, 적의 세력을 분산시켜야합니다. 공께서 연진에 도착해 황하를 건너 원소군의 뒤를 치려는 것처럼 행한다면 원소는 필시 서쪽으로 가서 대응할 것입니다.
그 후, 경무장병으로 백마를 기습해 적의 약한 곳을 빠르게 들이친다면 안량을 사로잡을 수 있습니다."

(페이크를 거는 조조와 대응하는 원소)
이에 조조가 순유의 계책을 받아들였고 즉시 백마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연진으로 이동하여 원소의 뒤를 취는 모션을 취했다.
원소 역시 조조의 뒤치기를 방비하고 여차하면 역포위로 조조를 압박할 수 있으니 연진으로 군을 나눴다.
그리고 '장료'와 '관우'를 선봉으로세워 백마의 안량군을 급히 들이치니, 방심하고 있던 안량이 크게 놀랐다.

(안량을 참살하는 관우)
이에 안량 역시 군을 이끌고 대응했으나 결국 *관우에의해 참살당하니, 원소군은 백마의 포위를 풀고 백마에서의 진격 작전을 포기한다.
하지만 압도적 물량의 원소군에게 안량의 죽음은 그저 대장 한명이 죽었을 뿐이었다.
*관우는 유비가 서주를 먹었을 시절, 조조에게 각개격파당하여 서로 헤어지게되엇고 관우는 조조에게 귀부했다. 그러나 조조에게 받은게 많다하여 안량을 죽인 공으로 보답하고 다시 유비에게 돌아간다.

곧이어 군을 연진으로 이동시켜 황하를 도하하니 조조도 이번 만큼은 막을 수 없었다.
3. 연진전투
대장 안량이 죽었지만 연진에서의 도하에는 성공하며 여전히 싸움의 주도권을 끌고나가는 원소.
이제 남은 것은 편하게 육군으로 밀고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

조조 역시 한차례 싸움에서 이겻으나 여전히 산넘어 산이었으니, 원소의 남하를 막기위해 군을 연진으로 이동시켰다.

이에 원소가 다시 조조군을 격파하기위해 안량과 어깨를 나란히하는 하북의 명장, '문추'를 필두로 5천의 기병대를 주어 조조를 공격케했다.
게다가 이번에는 나름 전투에서 잔뼈가 굵은 유비까지 딸려보낸 공격이었으니 그 기세가 매서웟다.
진을 치고 주둔하고있던 조조도 문추가 공격한다는 소식을 듣고, 척후에게 이를 살펴보게하니 척후가 말했다.

"5, 6백기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곧이어 다시 말하길,

"기병은 점점 많아지고 보병은 그 수를 셀 수가 없습니다!"

"다시 보고하지마라"
그러고는 기병들에게 영을내려 말안장을 풀고 말을 풀어놓게 할 뿐이었다.
또한 마침 조조의 보급품이 백마에서 오고있었는데, 문추의 대군이 온다는 소식을 들은 장수들이 크게 근심하며 말했다.

"차라리 보급품을 포기하고 철수하여 군영을 지키는게 낫습니다"
순유가 말했다.

"이것은 적을 사로잡을 수 있는 계책인데, 어찌 그것을 버릴 수 있겠습니까?"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맞춘 순유를 보고 조조는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조조의 생각을 모르는 다른 장수들은 안심할 수 없었고, 그저 문추의 공격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에 두려워할 뿐이었다.
다시 장수들이 말했다.

"말에 올라야합니다"

"아직 아니오."
곧이어 강렬한 기세로 추격하던 문추의 기병대가 보급품 약탈에 정신이 팔려 전열이 흐뜨러지니 조조가 말했다.

"이제 되었소."

이에 모두 말에 올라탈 것을 명했고 그 수가 6백이 되지 않았으나 문추군을 급히 들이치니, 마침내 문추군을 대파하고 대장 문추까지 참수하는데 성공한다.
예상치 못한 연달은 패배에도 모잘라 두 번의 싸움 모두에서 대장이 죽으니 원소군이 크게 동요했다.
두번의 대승을 거둔 조조, 하지만 원소의 판은 단단했고 조조는 여전히 도마 위에 있었다.
3부에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