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

 

 

          하늘이시여, 미쳐버린 이 민족에게 천벌을 내리소서


          하늘을 잊은 개돼지가 득실대는 이곳,

          위국헌신 순국선열의 넋을 조롱하는 이곳,

          자신들을 위해 죽어간 이방인의 은혜를 나몰라라 하는 이곳,


          육이오 잿더미 한 번으로는 부족한 이곳,

          나라위해 목숨바치신 톡립투사, 순국선열, 육이오때 돌아가신 분들 어서들 나투시어

          더러운 이 민족 쓸어버리소서! 쓸어버리소서.

 

          하늘이시여, 배은망덕한 이 민족에게 천벌을 내리소서


          이 민족은 배우지 못해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이 민족은 성모마리아가 현현하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이 민족은 정치(精緻)한 헌법과 법률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이 민족은 원고지, 잉크가 없어서가 아닙니다. 

            

          우리네 조상님들 빌고 비나이다,  부디 어서 빨리 나투시어

          역겨운 이 민족 혀를 뽑아 산으로 만드소서! 피를 짜내 바다로 만드소서.

 

          하늘이시여, 다만, 혹시라도 이 민족에게도 단 한 사람의 의인이 있으면


       죽창에 창자가 너덜너덜하더라도 자유를 외치는 단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아이들에게 회초리를 드는 참다운 스승이 단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부러진 펜으로 진실을 토해 낼 직필이 단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온종일 먹방에 쑤셔 박은 대가리가 춤출지라도, 참된 웃음을 줄 단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살인귀가 영광스러워 엉덩이를 흔들어도, 가슴 저미는 노래 부를 단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그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가여워 하소서. 부디 축복을 내려주소서.

 

         그러나 이 민족은 절대 일어나지 못하게 하소서.


         그런 배은망덕으로 살아보라 하소서

         그런 망령됨으로 살아보라 하소서


         그런 당당한 첩질, 꽃뱀질로 살아보라 하소서

         그런 사탄, 마구니의 머슴으로 살아보라 하소서

 

         기도하고 또 기도하였나니, 그래도 운이 다한 것이리라

         원통함으로 성낼 순 없어, 그저 다시 기도하오니


         이제 이 강토 다시금 잿더미 되면

         이 민족,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게 하소서


        은혜를 저버리는 민족, 절대악(絕對惡)과 동침(同寢)하는 민족에게

      다시는 영웅을 내려주지 마소서


       이 민족 절대 일어나지 못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