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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들아 이번엔 A-5 비질란테라는 핵 폭격기편이다. 전에 쓴 R-36 미사일편이 워낙 재미 없었던거 같아 이번엔 좀 노력해봤는데 어떨진 모르것네. 출처는 에어벡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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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50년대 미 해군은 핵공격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AJ 세비지와 A-3 스카이워리어를 만들었지만 이 둘은 아음속에 불과해서 금방 도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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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해군은 초음속으로 장거리를 날 수 있는 고성능 핵폭격기를 원했고,  P-51 머스탱을 만든것으로 유명한 노스 아메리칸사와 함께 개발을 시작한다.



(3) 초기에는 비질란테를 표적까지 빠르게 도달시키기 위해 과산화수소를 사용한 보조로켓을 달려고 했으나, 해군측에서 매우 싫어해서 취소되었다. 그 이유는 독성이 있고, 폭발성이 높아 항공모함에  넣고 다니기 위험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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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비질란테는 크기에 비해 날개가 작은편이었다. 그래서 안정적인 착함능력을 위해 플랩의 면적을 최대한 넓혔는데 그냥 넓힌게 아니라 에일러론을 빼고 그자리를 플랩으로 채워서 넓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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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에일러론이 없는 대신 6개의 스포일러를 이용하여 롤 제어를 했는데, 날개 가장 바깥쪽에 있는 스포일러의 형태가 양력을 일으키게끔 돼있었다.(83번) 즉 조종간을 좌측으로 당기면 오른쪽 날개의 가장 바깥쪽 스포일러가 전개되고,(83번) 왼쪽날개는 가장안쪽과 중간의 스포일러가 전개되는 방식,(85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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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비질란테의 수직미익이 제한높이를 넘어버리는 바람에 두개의 수직미익으로 분할하여 크기를 줄이려 하였으나 이건 당시 해군입장에선 너무 과감한 시도였고, 결국 그냥 미익이 접히도록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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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비질란테는 50년대에 개발이 시작됐는데 그당시 나오기 시작한 신기술들이 대거 적용되었다. 알루미늄-리튬 합금과 티타늄으로된 기체, 가변 공기흡입구, 신축성 있는 아크릴로된 캐노피, 계폐식 공중급유 프로브, 로켓추진 사출석 기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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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원래 개발자들은 비질란테의 후방석에 창문을 설치하지 않으려 했다. 그 이유는 어둠속에서 더 모니터를 잘 볼 수 있고, 핵공격시 보호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 하지만 후방 조종사들의 반발로 결국 작은 창을 만든다.



(9) 비질란테는 초기의 Fly by Wire를 갖춘 폭격기였다. 모르는 게이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조종면을 움직이는 유압장치를 최소화하고 전기적 신호로 대체한 시스템임. 이는 컴퓨터와 연동돼서 자동적으로 자세제어를 돕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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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온갖 신기술이 접목된 비질란트지만 가장 큰 특징은 핵투하 방식이었다. 엔진과 엔진 사이 꼬리부분에 핵폭탄을 넣고 상승하면서 떨어뜨리는 방식.. 마치 핵똥사개 같은 모습을 보인다. 이는 투하된 핵에서 최대한 벗어나기 좋기 때문에 적용됐다고 한다.



(11) 시험 비행사 헤스는 비질란테로 고도 27,750m에 도달했는데 이는 당시 최고기록이었다. 물론 엔진은 곧바로 꺼졌다.



(12) 비질란테가 도입됐을때 항공모함 지휘관들은 썩 만족스럽지 않아 했는데, 워낙 전자장비가 많은 고성능기라 유지보수하기 번거로웠기 때문.



(13) 예를들어 VERDAN 이란 컴퓨터 장치는 15분 간격으로 고장이 날정도였다.. 이는 몇 년뒤 개수되어 240시간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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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비질란테는 항공모함 착륙이 어렵기로 유명했고 하드랜딩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이런 탓인지 비질란테 조종사들은 자부심이 쩔어줬다고..



(15) 조종사 헤스는 비질란테의 어마어마한 쌍발엔진 소음 때문에 "발정난 코끼리"란 별명을 붙여줬다. 게다가 자신의 조종석에 코끼리 장난감을 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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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비질란테의 핵공격능력은 금방 찬밥 신세가 됐다. 첫 번째 이유는 정확도가 너무 낮았다. 꼬리 투하방식은 이론상 그럴듯 했지만 현실은 시궁창이었다. 두 번째는 SLBM인 폴라리스가 개발됐기 때문이다. 탄도 미사일 대신 굳이 위험한 폭격기를 쓸 이유는 없었다.



(16) 통상폭격용으로 써볼 생각도 해봤지만 대당 가격이 천만달러로 너무 비쌌고, 결국 정찰기로 개조하기로 한다. 이 버전은 RA-5C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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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RA-5C는 베트남전에 투입됐는데 초반엔 격추 당해서 기술이 유출 당할까봐 남베트남만 돌아다녔지만, 나중엔 북베트남까지 활동영역을 넓혀 적의 상황을 다 찍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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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RA-5C는 해군이 가진 가장 빠른 항공기였기 때문에 작전이 펼쳐지면 제일 마지막에 이륙했다. 보통 F-4의 호위하에 정찰임무를 수행했는데 워낙 빨라서 F-4 조종사들이 속도좀 줄이라는 요청을 자주 했다고..



(19) 사실 RA-5C는 F-4보다 무거운데다가, 엔진은 같았다. 그럼에도 더 빨랐던 이유는 별도의 무장을 달지 않았고 기체 형상 자체가 공기역학적으로 훌륭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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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RA-5C는 적의 영토에 도달하면 에프터버너를 가동하고 마하 1을 유지하였다. 보통 고도 2,300m 에서 정찰표적까지 접근했는데 북베트남의 지대공 미사일들은 갑자기 쌩하고 지나가는 비질란트를 격추시킬 수 없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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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몇몇 비질란테는 고고도에서 자신을 덮치는 미그기로부터 숨기위해 위장도색을 했었으나, 굳이 그런거 없이도 다 따돌릴 수 있었고, 고고도에선 오히려 눈에 띄었기 때문에 본래 도색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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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야간 정찰때 사진이 잘 나오도록 전자식 조명등을 달기도 했는데 이게 너무 어그로를 끌어서 조종사들은 적외선 장치만 사용했다. 실제로 하이퐁 항구 정찰때 조명등을 잠깐 켰는데도 작전 내내 대공포가 쏟아져서 애를 먹기도 했다.



(23) RA-5C의 손실율은 해군 비행기 중 가장 높았다. 총 18기를 잃었는데, 그중 13기는 대공포에, 2기는 지대공 미사일에, 한 대는 MiG-21에, 나머지 두기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손실되었다.



(24) 이렇게 손실이 큰 이유는 비질란테의 임무자체가 위험했기 때문이다. 보통 폭격지역의 사전, 사후 정찰을 했는데 사전정찰은 비교적 안전했지만 사후정찰이 문제였다. 이미 그곳은 북베트남군이 비질란트를 기다리며 진을 치고 있었기 때문.



(25) 추락한 36명의 비질란테 조종사 중 단 9명만이 구출됐다. 물론 나머지 27명은 죽거나 포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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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전쟁이 끝난뒤 비질란트는 점점 설 곳을 잃었다. 해군은 오직 정찰기로만 쓸 수 밖에 없는 놈보다 전투능력도 있고, 정찰도 할 수 있는 다목적기를 선호했고 곧 퇴역하게 된다. 퇴역 비질란트는 토마호크 미사일의 표적으로 쓰였다.





그 밖의 사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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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질란트는 62년에 NASA에 대여돼서 초음속 여객기 기술 연구에 쓰였다.



-비질란트는 핵폭탄창을 연료탱크로만 채워서 공중급유기 용도로 사용할 수 있었으나 이런 비싼 폭격기를 그런데 쓰기엔 너무 아까워서 실제로 시도한적은 없다.


-노스 아메리칸사는 미 공군에게 비질란트의 요격기 버전인 Retaliator를 제시했으나 채택되진 않았다. 이 요격기는 초기 비질란트 계획처럼 보조동력으로 액체로켓을 달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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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1972년에 미 공군이 요격기에 관심을 갖자, 노스 아메리칸은 비질란트 폭탄창에 엔진을 추가하여 3발기로 만든 NR-349를 제시했으나 이 또한 채택되지 않는다.(그만 좀 우려먹어라 노스 아메리칸 시벌럼들아..;)





글은 여기까지고, 잘 안알려진 기종이라 재미 없을까봐 걱정이네. 즐 일베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