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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한 게이가 노숙하는 방법에 대해 쓴 글을 읽어보고 나의 경험에 비추어 모자란 부분을 좀 채워 글을 쓰려고 해.

 

막상 아무 것도 없이 노숙하려고 들면 도시는 사막같은 곳이야. 배고픔, 추위를 면할 모든 건 돈으로 살 수 없으면 신기루와도 같은 곳이지.

 

이유야 어떻건 노숙하는 방법이 유용해 보인다는 게이들도 있고 해서, 정말 이런 일을 당해서는 안 되겠지만 정작 이런 일을 당했을 때 어떻게 해야할지를

 

간단하게 알아보자.

 

 

 

1. 사람의 통행이 많은 곳에서 자는 것을 피하라.

 

전에 노숙 글을 쓴 게이는 병원이 쾌적하고 좋다고 했는데 그건 사실이야. 하지만 병원에도 경비원은 있고, 자주 나타나면 당연히 의심을 받게 되지.

 

노숙이 장기화 될 때는 이렇게 타인에게 민폐 끼치는 짓을 공공연히 해서는 안 되지. 혹시 사정이 있어서 도망 중일 수도 있는 거고, 남의 눈에 최대한 띄어서는

 

안되는 사정이 생길 수도 있는 거니까. 그래서 자는 곳을 CCTV가 많은 곳을 고르는 건 그다지 적합하지 않아.

 

대부분 노숙하면 서울역을 많이 꼽는데, 노숙하는 사람들이 서울역을 선호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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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급식소에서 식사를 해결하는데 용이하고, 달리 갈 곳도 없고 해서 오는 경우거든.

 

하지만 정말 서울역 같은데 자리 깔고 자려고 들면 상당히 위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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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노숙자 폭행 사건도 그렇고 노숙자 사이에도 거친 친구들이 많아서 멋 모르고 자다간 그나마 가진 것도 다 털리고 몸 만 상하기 십상이야.

 

게다가 한 번이라도 밖에서 자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영상 5도의 날씨에도 사람은 얼어죽을 수 있어.

 

저체온증은 신체 중요 장기의 온도가 35도 이하로 내려갈 때 발생하기 때문에 옷을 입고 있는 부위가 추위를 느끼기 시작하고 졸음이 온다면 위험 신호야.

 

당연히 영상 10도 이하의 날씨에서도 오래 노출되면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지.

 

그래서 최대한 건물 내부에서 잠을 자야하는 게 맞아.

 

그렇다고 건물들이 노숙하는 게이들을 "네 어서오세요" 하고 반겨줄 리는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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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경험으로 사람의 눈도 피하면서 온도의 걱정 없이 잘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중간 규모의 쇼핑몰 등의 비상 계단이야.

 

물론 백화점 처럼 보안 인력이 많은 곳은 금방 걸리니까 좋지 않고, 그보다 작은 규모의 쇼핑몰들은 보안 인력을 재하청으로 부리기 때문에 적은 급료에

 

T/O 도 적어서 비상 계단까지는 잘 돌려고 하지 않아.

 

폐점 전인 밤 10-11시 보다 일찍 들어가서 비상 계잔 6-7층 정도에 숨어서 자면 저체온증이나 여름의 더위로 부터 어느 정도 몸을 보호할 수 있어.

 

물론 겨울에 약간 추운건 감수해야 겠지만 신문지 등을 옷 안에 넣어서 체온이 빠져 나가는 걸 막으면 좀 나아.

 

그리고 비상 계단 내부에는 CCTV를 거의 설치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은폐하는데도 좋아.

 

그리고 절대 한 건물에서만 반복적으로 자는 건 피해야 해.

 

자주 특정 시간대에 출입하는 게 발각되면 여러모로 좋지 않으니까 비슷한 조건의 건물 세 개 이상을 돌아가면서 사용하는 게 나아.

 

 

2. 잘 씻어라!

 

노숙하게 됐다고 안 씻고 냄새 풀풀 풍기면서 다니는 건 주위의 시선을 끌 수도 있고 위생상으로도 좋지 않기 때문에 먹는 것 이상으로 씻는 것도 중요하지.

 

그런데 세수같은 건 어느 화장실에서건 간단히 할 수 있다고 쳐도 샤워까지는 힘들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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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도 등장하는 게 쇼핑몰 화장실이지. 폐점을 하고 나도 화장실 전원을 통채로 내리거나 단수를 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야간 시간을 잘 이용하면 느긋하게

 

씻을 수 있거든. 같은 이유로 주상 오피스 텔의 2층 이상에 위차한 화장실도 적절해. 샤워는 어떻게 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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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놈을 이용하는 거지. 오피스텔이나 쇼핑몰 화장실은 겨울에도 온수를 바로 끊을 수 있는 입장이 못 되는 곳이 많기 때문에 이런데 받아서 화장실

 

수세식 변기 위에서 씻는 거지. 당당하게 물도 잘 안 빠지는 화장실 세면대 앞에서 씻으면 청소하는 아주머니 들에게 심각하게 민폐거든.

 

증거도 많이 남고 말이지.

 

아무튼 1.5 리터 페트병에 물을 받아서 자기 몸을 씻노라면 우리가 평소에 얼마나 물을 마음껏 써왔는가를 깨달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거야.

 

 

3. 무료 급식소는 항상 일찍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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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을 하게 되면 당연히 식사는 무료 급식소 신세를 지게 될 일이 많을 거야.

 

그런데 자존심 문제를 떠나서 여기도 은근히 텃세가 심하거든. 기존에 노숙하던 사람들에게 밀리지 않을 배짱은 물론 매일 깡소주나 쳐마시는 인간들보다

 

더 부지런 해야하지. 항상 지정 시간보다 일찍 가야 해. 안 그러면 밀려서 밥 떨어진다.

 

각 도시에는 정부에서 보조하는 무료 급식소들도 있고, 종교단체에서 무료 급식소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서 기도원이나 절에서 점심 등을 받는 것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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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표는 서울역 근처의 무료 급식소 배식 시간표니까 참고해 둬. 아무튼 잘 먹으려면 부지런 해야 하고, 세 끼 다 먹을 생각은 하지마. 한 두 끼로도 충분히

 

살 수 있어. 노숙을 하게 된다면 그정도 각오는 있어야 해.

 

4. 헌 옷은 의류 수거함이 아니라 주상 복합 지하에서 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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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헌 옷을 의류 수거함에서 구하려고 생각하는 게이들도 있을 수 있는데 예전에 헌 옷 등을 범행 후 인상착의를 바꾸기 위해 바로 수거함에서 줏어입고

 

도주하는 사례도 있는 등 피해가 있어서 이제는 대부분 자물쇠로 잠그거나 수거 업체가 관리하는 경우가 많아졌어.

 

또 쓸만한 옷도 별로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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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서 헌 옷은 되도록 신축의 주상 복합 아파트 지하에서 구하는 게 좋아. 이사 온지 얼마 안되는 사람들이 많아서 버리는 의류도 ㅅㅌㅊ고 수거함을

 

따로 두지 않고 오전에 수거 업체가 가져가기 쉽도록 분류까지 잘 해놓거든.

 

그런데 그런 곳에 들어가려면 관문이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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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홈시스템이 있는 경우가 많아. 마찬가지로 보안 인력의 수를 대충 가늠해 봐서 크기에 비해 인원이 적어보인다 싶으면 미친척하고

 

비밀번호는 00000# 이라든가 11111# 이라든가 12345# 같은 걸 쳐봐. 신축 주상 복합의 홈시스템의 경우 비밀번호 재설정을 깜빡하는 경우가 많고

 

입주민들은 RF 카드 같은 걸로 출입하기 때문에 관리자용 비밀 번호를 누를 일은 없지.

 

그것도 꺼림직 하다 싶으면 그냥 들어가는 사람 뒤에 붙어서 따라 들어가거나, 기전과 사람들이 잘 다니는 비상 계단을 통해 들어가도 되지.

 

아무튼 그렇게 지하에서 헌 옷을 구하면 편하지. 세탁물은 반드시 인적이 드문 야산 등에다 말려. 그냥 아무데서나 말리면 폐지 줍는 할머니 들이 다 줏어가.

 

 

5. 정 돈이 없으면 폐지라도 줏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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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인력 사무소라도 들어가서 공사 현장일이라도 하는 게 맞겠지만, 팔 다리 없는 우리 게이들이 그런 걸 못할 수도 있잖아?

 

독거 노인 분들의 일거리를 뺏어서 좀 미안한 감은 있겠지만 공병이나 폐지를 줏어서 동네에 XX 환경, 재활용센터 등에다 팔아서라도 돈을 마련하는 방법도

 

있지. 노숙을 하다보면 구걸만 할 수는 없는거고, 무료 급식소 앞의 백원짜리 자판기 커피도 못 뽑아 마시는 괴로움을 겪는 것도 자주 있는 일이니까.

 

힘껏 줏어도 하루에 2-3 천원 쥐는 게 고작이겠지만 돈이 곧 자유인 자본주의 사회에서 아무 노력도 없이 늘어져 있는 것보다는 나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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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노숙할 일이 없는게 가장 좋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니까 그냥 이런 방법이 있구나 정도로 알아주면 고맙겠어.

 

생존술만큼 평상 시에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건 없겠지만 알아둬서 나쁠 건 없잖아?

 

 

요약.

 

1. 노숙을 할 때는 사람의 통행이 많은 곳을 피하라. 경비 인력이 적은 중형 이상 건물의 비상 계단 등이 적합하다.

한 곳에 너무 의존하지 말고 몇 군데를 돌아가며 자라.

 

2. 무료 급식소를 이용할 때는 부지런해야 하고, 야간의 건물 화장실을 최대한 이용하여 청결을 유지해라.

 

3. 무엇보다 노숙 안하는게 최고다. 어지간한 사정 아니면 돈 벌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