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는게 정말 답일까? 함께해온 인생의 편린을 부정하는 것이?
카프카가 자신의 미래를 불안해했기 때문에 다른이들의 자서전을 탐독했다고 하더라.
이것을 비유로 삼아야 하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스스로에 대해서 불안하다보니 책을 읽거든.
그렇다보닌깐 이게 오히려 나를 옮아매는 족쇄가 되어버리더라.
미래가 불분명하고 막막하다보니 자서전 등을 보면서 어린시절 청년 중년은 어떻게 사는 게 좋은건지 찾아보게 되고
사람과 대화를 할 때 모르닌깐 막히닌깐 화술책을 보면서 안심을 하고
스스로에 대한 주관 등이 없으니 철학책 등을 보면서 안심하고 불안을 극복하려고 하고
전에 버리고 버리고 버린 게 50권정도 남았는데 25권 정도 못 버리고 있다.
이제 알라딘중고서점에 팔러가야지. 25권은. 저 중에서 2권은 약간 미련이 남네.
문어발식으로 읽는 독서는 남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아닌깐, 가지치고 가지치고 그렇게 남은 것을 깊게 느리게 탐독하는 방향으로 하고 싶더라. 포기하고 무기력하고 약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는 게 쉽진 않은거지만.
약한 존재라는 걸 인정하기 싫으닌깐 책에 의존하는 거 아니겠냐. 나같은 경우에는.
무지하고 모르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안심시켜주닌깐.
실은 완벽주의자겠지 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