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복귀한 세계선수권대회. 거의 반년 전 예매한 티켓으로 경기장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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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어떻노? 드디어 라이브 공연인가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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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누님들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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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죄다 백누님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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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몸푸시는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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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시작 첫 공연.  무명선수니까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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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여기서 디테일한 소감을 남긴다면 직접 보면 일단 해설을 접할 수가 없음. 그래서 나같이 초보의 경우 잘하는지 못하는지 판단이 어렵더라. 그래서 하위권 선수 조차 다들 잘하는 것 같았음.

그리고 확실히 전체적으로 보니까 피겨는 "빙판위에서 춤추는 것" 이었음. 카메라가 클로즈업되면 점프나 기술에 치중하잖아. 근데 멀리서 보니까 이건 완전 무희 한명이 춤추는 것 같아서 황홀함. TV와는 완전히 다른 감동이 있다 이거야. 

그래서 시간은 겁나게 빨리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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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춤이 끝나면 저기서 점수를 기다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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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입장인데 어느덧 2시간이 흐름. 일베보는 것보다 시간이 빨리갔음.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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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조, 2조가 연기를 끝내고 빙판을 다시 굳히는 작업에 들어갔지. 저 자동차 타고 왔다갔다하는데 되게 재밌어 보였음. 

근데 저 자동차가 별거 아닌게 그냥 물뿌리는 작업임. 그 물이 얼면서 평평해 진다는 것 같음. 사실 계속 빙판에서 올라오는 한기 때문에 관중석이 겁나게 추웠음. 3층인데도 이랬으니 아마 1층에서 선수들은 몸이 굳을 것임. 그래서 매조 끝나면 신나게 몸푸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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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사진으로만 나와서 잘 모르겠는데 강남스타일 음악을 틀어주니까 막 춤추는 거였음.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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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봐 춤추잖아. 

그리고 저러면서 중앙의 큰 스크린에서 광고가 나왔는데 애미리스하게도 일본광고, 그러니까 더빙도 안하고 그냥 일본말로 쏼라쏼하하는 광고였음. 야 이거보니 일본애들의 스폰서의 힘 장난 아니더라. 캐나다서 일본광고 틀다니 흐미 슨상님 살아계셨을땐 이런일이 읍섰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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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3조 등장. 저 선수는 미국선수 그레이시 골드라고 겁나게 이쁜 선수임. 관중들도 장난아니게 환호성 질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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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몇방 더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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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선수는 누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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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수도 나오고. 3조의 맨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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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 미국선수는 처음부터 끝까지 녹화했는데 녹화하다보니까 피겨를 감상을 못하겠더라. 집중이 분산되니까 피겨를 감상이 안되는 것임. 비싼 돈주고 이래서야 쓰나. 그래서 녹화는 집어치우고 그냥 보고 감상하기로 결심함. 

저 중국 선수는 예쁘다 어쩌다 소리를 넷에서 접해서 (일베다 ㅄ들 ㅋㅋㅋ)  유심하게 봤는데 뭐 내 취향은 아닌듯. 그래도 클린했는데 뒤에서 백인애들이 베이비 점프니 슬로우니 어쩌고 떠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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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드디어 4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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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수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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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끝판왕 등장.

연퀴 소리 들을까봐 미사여구는 집어치우고 감상만 말하겠는데 키가 커보이더라. 그러니까 실제 키는 어떤지는 모르겠는데 너무 늘씬했음. 근데 삐쩍 마른 느낌도 아니고 쫙 빠진 느낌. 그런데 허약한 느낌도 아니었고 또 튼튼해보였음. 그래서 날렵해 보이고 이건 느낌인데 물고기 같았음. (개인 감상이니 태클 ㄴㄴ)

그리고 막 점프하면서 몸푸는데 오라가 있음. 이건 나도 같은 한국인이라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뭔가 확실히 분위기가 달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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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카메라 줌인 하고 난리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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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푸는 1조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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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왓 점프하려고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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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 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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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진짜 운좋게 점프 공중도는 것을 찍는데 성공. 카메라가 찍으면 한템포 늦게 찍혀서 점프할때 찍으면 착지한 것이 찍히거든. 그런데 어쩌다 점프한게 찍힌거야. 레어템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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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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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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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되돌아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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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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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폼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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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감. 

미안 얘는 그냥 관심없어서 설명 생략한다.

생략이 미안해서 썰을 추가로 풀겠는데 일단 1조 - 2조 - 3조 - 4조로 올라가면 진짜 선수들 레벨이 확 달라지는게 느껴짐. 사실 1조 - 2조 선수들은 뭔가 엉성하고 그래서 사람들도 은근히 열기가 없었고 보는게 걍 격려하는 느낌으로 봄.

이 분위기를 감안한다면 김연아가 쇼트에서 왜 점수가 잘 안나왔가 감이 잡히는데 3조 처음 부분에 나와서 해서 뭔가 못하는 애들 분위기에 휩쓸린 듯. TV로 보면 이해안가지만 여기서 직접 보면 확실히 그런 느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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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얘가 무라카미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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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도 잘했고 이때부터 좀 다른 레벨의 경기였음. 안정감이 확 올라갔다고나 할까. 그리고 점프도 힘있어지고 확실히 4조 선수들이 뭔가가 있었음. 근데 얘는 그래도 좀 개성이 없는 듯 함. 그 3조에 나온 중국애 같은 느낌. 베이비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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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12분. 세시간 금방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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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서 코치와 상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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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원숭이 우끼끼

근데 일본애들 장난 아니게 왔음. 쟤가 나왔을때 일본어로 막 고함을 질러댐. 아니 일본애들 배려의 민족이라면서 이게 무슨 말이냐. 이딴 거 없고 걍 안하무인임.

물론 중국애들은 종특발휘해서 저 중국애 아까 나왔을때 짜요짜요 이러면서 악을 썼으니. 진짜 웃기더라. 

참고로 내 좌석 앞에 앉은 사람 일본인, 뒤에 앉은 사람 일본인. 진심 캐나다서 일본인 이렇게 많이 본 적은 이번이 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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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얘가 많이 찍혔냐면 걍 감흥이 없어서 카메라로 많이 담은 거. 뭔가 끝내주는 공연은 카메라로 정신이 찍느라 분산되는 것이 짜증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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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라지만 아직 좀 멀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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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전체적으로 안정감 높이 잘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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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줍는 신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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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선수 등장

처음에 들어왔을때 계속 코를 부여잡는거야. 사실 코피냐 콧물이냐 잘 식별이 안됨. 나중에 알고보니 콧피더라. 저 선수 느낌은 컸음. 덩치가 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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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부여잡지. 관객들 웅성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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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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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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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감상하느라 경기중은 못찍었다.

근데 사실 저 선수 의견이 버프받았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엄청 잘했던 것 같았음. 볼레로가 음악으로 나오는데 그 음악에 맞춰 저 길쭉한 다리로 스텝과 링크를 누비는데 그 박력이 장난아니었음.  점프는 잘 모르겠는데 전체적으로 움직임하고 스텝이 진짜 요정같더라고. 안무가 꽤나 황홀했는데 저 때부터 레벨이 확실히 다르구나하고 느낌.

뭐 걍 느낌이니까 그러려니 하라고. 근데 어쨌던 예술점수 높은 것은 그냥 폼으로 받은 게 아님. 두번 넘어지긴 했는데 클린했으면 어땠을까 진심 두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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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아사다 마오네. 근데 의외로 피부가 까무잡잡하더라. 놀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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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 정면 샷. 여기서 몸푸는 중인데 여기서 웃기는 일이 벌어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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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푸는 마오. 저 몸을 언제 푸냐면 이전 선수가 대기실에 들어가 점수 기다리는 동안 계속 몸품. 근데 저기서 몸풀면서 트리플 악셀 비슷한 점프를 뛰더라고. ㅋㅋㅋ 연습인데도 사람들이 환호하고 난리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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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에 접근해서 그 김에 얼른 줌인해서 얼굴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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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되게 웃기는 일인데 방송으로 나왔는지 모르겠다. 어떤 미친놈이 마오가 몸푸는데 저 파란색으로 장식된 종이를 던지는 거야. 근데 마오는 몸풀고 저 신동들은 (미안 뭐라고 부르냐) 링크 안으로 들어가서 한참동안 저게 저 위에 있었음. 그래서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하자 한참 있다가 쟤가 나와서 종이를 줍는데 또 링크 반대쪽에서 계속 머물다가 나중에 가서야 간신히 주었음. 나참 일본 선수긴 하지만 좀 욕나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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줍고 가는데 또 웃기는 일이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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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조각들이 떨어졌나 이런거야. 그래서 누가 밖에서 저 신동에게 뭐라뭐라하니까 쟤가 스케이트날로 한번 링크를 갈고 (말 그대로 박박 갈았음) 그 다음 얼음 조각을 쓸어담가 다더라. 저 사건 때문에 마오가 오랫동안 몸을 풀었는데 이게 좋은 거였는지 나쁜 거였는지 모르겠다. 나쁘게 말하면 신경전 같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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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했는지 코치와 상의하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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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가 10시 31분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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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오의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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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광선날. 제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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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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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의 클래스라. 솔직히 대단한 것은 잘 못느꼈다. 날렵하긴 했음. 날렵함은 거의 탑 수준임. 그러니까 어떤 날렵함인가 하면 확 확 몸이 젓혀지는 것이 재빠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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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를 찍었는데 역시 착지가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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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인이냐 저게? 잘하긴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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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났는데 추가 감상을 말한다면 사실 점프가 대단한 것은 잘 못느낌. 빠르고 날렵하다, 그리고 회전 속도도 빠르다. 이런 느낌임. 그러니까 팍 뛰고 휙 돌고 탁 내려오는 그런 느낌. 그리고 빠르다 보니까 사실 점프가 엉성했던가 아닌가 이것도 잘 느끼기 어렵더라. 그냥 멀리서 보면 다 잘하는 것 같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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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일본애들이 좋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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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많이 떨어짐. 

추가로 여기서 마오가 점수를 받았는데 너무 높게 나와서 진짜 놀랐음. 개인적으로 마오가 잘하긴 했지만 그 정도는 아니다 이런 느낌이 있었지. 사실 이탈리아 선수가 더 잘했던 것 같았는데 프리에서 확실히 높게 나오니까 좀 이상하더라. 물론 뭐 넘어졌으니 그런가도 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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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선수. 

근데 캐나다 선수가 나왔을 땐 마오와 이탈리아 선수의 점수가 너무 높아서 불안한 상태였음. 난 저 선수가 뭘하는지 잘 안보이고 김연아 잘할까 못할까 이것만 걱정하던 상태. 김연아 클린해야하는데 과연 할 수 있는가 이러면서 빨리 지나가길 기대함. 

근데 캐나다라고 관중들의 고함은 장난 아니더라. 동네 떠나가라였음. 역시 홈버프란 어느 나라나 장난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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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열심히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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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 들고 열광하는 것 보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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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왓 김연아. 아까 연습때도 그랬지만 이상하게 김연아의 공중 점프를 잘 잡아냄. ㅋㅋ 이게 점프력이 높아서 그런가 아니면 단순한 우연인가. 나도 모르겠다.

김연아 나왔을땐 기분이 진짜 좋았음. 아 진짜 피는 못속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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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등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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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모습 담느라고 정신 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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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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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연기를 넋놓고 보다가 그래도 경기중인거 한방은 찍자라고 해서 억지로 찍은 것임. 근데 우연히도 저 포즈가 걸림 ㅋㅋㅋ 절대 노린거 아니니까 태클은 ㄴ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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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났을때 직감하고 또 한방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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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김연아 경기는 많이 못찍은게 연기 보는데 몰입해서 카메라로 정신 분산하기 싫어서임. 근데 김연아는 진짜 차원이 달랐음. 점프나 박력, 춤 모든 면에서 그냥 갑. 어땠냐면 날렵함은 마오가 제일 대단했는데 김연아는 그것보다도 좀 한수 위인 그러니까 날렵함 + 힘 이런 느낌이 들었고 박력은 저 이태리 선수와 필적했고 점프는 그냥 아무와도 비견하기 어려운 최고였음. 그러니까 각 선수의 장점을 모두 섞은 다음 점프가 최강 이런 느낌? 벌써 주변에서 언블리버블이라고 하면서 서서 고함지르며 박수 치고 난리쳤으니까 그야말로 클래스가 다른 걸 관중 모두가 알 수 있었다.

말이 길어지는데 직접 보니까 그냥 최고더라. 일단 점프가 좋은게 그냥 높은 것이 아니라 춤추면서 그냥 뛰어오르는 식임. 활강 하면서 폼잡는 게 아니라 그냥 뜀. 그러면서 펄펄 나르고 이러니까 확실함. 이게 TV선 잘 모르는데 직접 보면 확실히 느껴짐. 

한마디로 레벨이 달랐음. 그리고 클린해서 정말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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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하는 김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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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냐 신동군단. 하늘에서 물건들이 비처럼 쏟아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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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 팀이노? 열광이 장난 아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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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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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기다리는 걸 줌인해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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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시상식 준비에 들어감. 잽싸게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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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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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런 거였지. 저기서 인터뷰하고 저 스크린으로 얼굴을 확인하는. 참고로 선수가 공연 끝나면 저 문으로 들어가 저 박스 안으로 걸어들어가고 그 다음 점수 확인은 저 공중에 달린 큰 스크린으로 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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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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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 깔리고 양탄자 깔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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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미녀들인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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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자 나오는 김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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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뚝섰노. 아 자랑스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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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저런 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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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건네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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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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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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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올라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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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 끝나고 내려서 포즈잡고 사진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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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나가서 피겨 스케이팅 건물에다 대고 저렇게 상영해주더라. 장관임.

아 존나 길다. 근데 뭐 사실 이건 내 경험의 빙산의 일각임. 

그니까 진짜 재밌었음. 피겨는 무조건 가서봐라. TV와는 다른 차원을 느낌.

선수 하나하나가 빙판에서 춤추는데 빙판을 구석구석 누비고 그 스피드 박력 점프 등등 대단히 황홀함. TV와 확실히 다름. 특히 김연아. 답이 없다.

어쨌건 캐나다로 와주서 오직 고마울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