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시작은 감성팔이 트랙으로 간다. 

<스타 트랙> OST 中 3번 트랙 'Labor of love'

영화 초반부 커크의 출생 장면에서 쓰였지.

정말 아름다운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전 줄거리

지아키노는 영화, 드라마, 비디오게임 음악가이다

J.J 에이브람스랑 같이 일한다. 

픽사 작품에도 참여한다.


본편


2009년. J.J 에이브람스의 두 번째 감독작 <스타 트랙>이 개봉해

존나 끝내주는 영화였고 평가랑 흥행이 전부 좋았어

OST도 마찬가지였어. 인기가 존나 좋아서 2010년에 디럭스 에디션까지 발매될 정도

나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앨범이다. 액션 시퀀스 음악 면에선 지아키노의 최고작이라고 생각함.

그럼 들어보도록 하자.




'Enterprising young men'은 이 영화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음악이야

타이틀 올라올 때랑 젊은이 커크가 스타플릿 아카데미에 들어가서 우주정거장에 정박한 엔터프라이즈 호를 처음 볼 때 나오지

<스타 트랙>시리즈 특유의 긍정적인 분위기와 함선의 웅장함을 잘 나타내는 곡이야.





본 영화의 악역 '네로'의 테마곡이 잘 들어간 'nero sighted'.

엔터프라이즈 호가 처음 네로의 함선과 벌칸 행성의 궤도에서 만날 때 나오지.

<스타 트랙> OST의 특징이라면 엔터프라이즈 호 대원들의 테마와 악역 네로와 함선 '나라다' 호의 테마가 끊임없이 변주된다는 거야

네로의 테마는 함선 '나라다'의 압도적인 위용과 파괴적인 분위기를 잘 표현한 곡이야.





'Hella bar talk'는 비장미가 넘치는 곡으로

양아치 인생으로 살던 커크가 스타플릿 아카데미에 들어가기로 결심할 때 나와.

일게이들도 금딸 선언할때 이 곡을 틀고 하면 도움이 될 거야

난 지금 금딸 3일째다.






엔터프라이즈 호와 나라다 호의 마지막 결전에서 쓰인 음악, 'Nero death experience'

영화의 클라이막스인 만큼 고조된 긴장감과 박진감이 끝내주는 곡이야.

아마 합창단이 쓰여서 그런듯. 

아직도 스팍이 적색 시약이 든 우주선을 타고 나라다 호로 돌진할 때 엔터프라이즈가 갑툭튀해서 어뢰들을 민주화시켜버리는 장면만 생각하면 소름이 돋음





'Nero fiddles, narada burns'는 제목이 곧 내용. 나라다 호가 블랙홀에 갇혀서 죽어가는데 엔터프라이즈가 어뢰를 쏴서 확인사살하는 장면에서 쓰였어

나름 카리스마는 있던 악역 네로의 최후와 그 승리의 카타르시스를 잘 표현한 곡이지

하지만 그 뒤에 블랙홀에 빨려들어갈 위기에 처하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에 곡이 조금 애매하게 끝나.





워프 코어를 폭파시켜 엔터프라이즈 호가 블랙홀을 빠져나올 때 쓰인 'Back from black'

곡의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요시! 그란도시즌!"이지.

진정한 카타르시스가 제대로 느껴지는 곡이야.


으어, <스타 트랙>OST는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앨범이라 8곡이나 해먹었네. 똥컴게이들은 미안하다.

엔딩 크레딧 음악은 원작의 테마를 변주한 거라는데 원작은 안봐서 모르니 패스.


2009년은 완전 지아키노의 해였지. 

<스타 트랙>이 시리즈 사상 최고의 수익을 내면서 대흥행했고 음악도 좋은 평가를 받았거든.

게다가 <업>의 사운드트랙으로 상을 6개나 받거든(2010년에 수상했지만).

골든 글로브 상 하나랑 그래미 상 두 개를 포함해서 말이야.

그럼 <업>의 사운드트랙을 들어보자.






<시민 케인>의 식탁 장면에 비교되며 극찬을 받았던 <업>의 오프닝 시퀀스.

거기에 쓰인 음악이 바로 'Married life'야.

내가 픽사 영화들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면이지.

이 장면을 보던 5분이 내 인생의 가장 행복했던 5분이었다.

<업>을 처음 본 게 어느 주말 새벽이었는데

이거 보고나서 담배 한대 빨고 바로 <레퀴엠>봐서 기분 다 잡쳤던 게 기억난다.





주인공 하라보지 '칼'이 집을 타고 올라갈 때 나오는 음악, 'Carl goes up'이야.

아름다운 풍선집의 비주얼과 아래로 보이는 쬐깐한 도시의 풍경을 보면서 "요시!"를 외치는 하라보지의 심정을 잘 느낄 수 있는 곡이야.





'Memories can weigh you down'이라는 시적인 제목 좀 보소 ㄷㄷ

이 영화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제목이지.

하라보지가 친구 꼬맹이 '러셀'을 구하기 위해 부인과의 추억이 담겨있던 물건들을 던져버리는 장면에서 쓰였어.


지아키노는 위에서 말했듯이 <업>의 OST로 상을 6개나 받고

골든 글로브도 받아보는 경험을 하지. 부럽노 ㅠㅠ

그 다음으로 <랜드 오브 더 로스트>나 <렛 미 인(할리우드 판)>의 OST를 하기도 하지만

안 봐서 모르겠다. 아! 내가 영화 초심자다!

<렛 미 인>의 할리우드 판은 <클로버필드>의 감독 '매트 리브스'가 감독했는데

일종의 친목질인건지 뭔지. 친목 ㄴㄴ

아무튼, 그 뒤로 주목할만한 활동은 <슈퍼 에이트>의 사운드트랙이야.






영화의 배경은 1979년이야. 원조가카가 역적의 흉탄에 돌아가신 해지만 양놈들은 관심도 없어

그냥 J.J가 그 당시의 앰블린 영화들에게 바치는 추억팔이 영화라서 그런 것 뿐.

아무튼, 그래서인지 음악이 전체적으로 추억팔이 하는 느낌이 강하지.

30살 넘는 늙은이 영게이들은 'Super 8 suite'를 들으면서 오후 5시마다 국기에 대한 경례 하던 추억을 되새겨봐.





<슈퍼 에이트>가 마냥 추억팔이 영화는 아니고, 일단은 괴수가 나오니까

약간의 호러물 적인 성격도 가지고 있어.

'World's worst field trip'은 그걸 잘 보여주는 음악이지. 괴수가 스쿨버스를 공격하는 장면에 나와.





동시에 아이들이 주인공인 영화로, 사악한 어른들 역시 악역으로 나오는데

그런 어른들(군인들이지만)이 주는 긴장감을 나타내는 'Circle gets the cube'야.


그럼 이제 감성팔이 곡으로 좀 달려볼까?










위에서부터 'Mom's necklace', 'Alice projects on joe', 'Letting go'야.

슈퍼에이트의 감성팔이를 책임지는 뿌뿌뿡같은 트랙들이야.

음악이 참 따듯하고 심금을 울린다.






이번 편에서 끝내려고 했는데 <스타 트랙>이나 <슈퍼 에이트>의 OST를 소개하려 하니까 한도끝도 없네 ㄷㄷ

쓰고 있는 내 컴이 다 렉이 걸린다.

웬만하면 그냥 끝내고 말텐데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에도 명곡이 많아서 다 써내려가기엔 무리가 좀 있어서

아무튼 다음 편은 음악은 적고 지아키노에 대한 잡다한 사실 같은 거를 좀 많이 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