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존나 좋아하는 The Killers - 원자폭탄년 Miss atomic bomb 으로 시작할게


안녕 일게이들아

곧 자정을 향해서 시간이 가네

배추요리 올릴때부터 설날 잘 보냈냐고 인사하는건데 까먹었네ㅋㅋㅋㅋㅋㅋ

암튼 오늘 브금도 신경써서 골랐는데 핵은 아니지만 지금 시국에 매치되노?


북한 김정은이 이 씨발새끼 목을 따버려야되는데

김대중 이 씹새끼 북한에 퍼다준 쌀마냥 이세상 온갖 욕을 퍼부어도 시원찮을 개새끼지

아무런 댓가도 안받고 편히 죽은걸 생각하니 존나 빡치게 하네

아 물론 노짱 바보 병신 호구 씨팔새끼ㅠㅠ


예전에 어떤 게이가 자취생들도 쉽게 해 먹을 수 있는 요리를 부탁하더라

그래서 고추장을 넣은 참치 덮밥을 생각하게 됐어

물론 닭가슴살 캔으로 만들어도 괜찮았다.

살코기참치를 썼지만 맛은 고추참치랑 좀 비슷하더라ㅋㅋㅋㅋㅋ

부모님께서 참치나 스팸 명절선물로 받은 게이들은 이게 딱 좋은 메뉴일 거라 생각한다.

물론 자취하는 게이들도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음식이야.

아니 지금 소개할 요리가 난이도가 상당히 낮은 편이야.


일단 참치덮밥부터 시작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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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양파, 양배추, 당근, 그리고 사진엔 없지만 굵게 다진파도 준비했어

야채는 뭘 쓰든 상관은 없는 것 같다

피망 있는 게이는 피망 쓰고 버섯 있는 게이는 버섯 쓰고 감자도 괜찮고 애호박도 괜찮다.

매운거 좋아하면 고추도 넣고 특히 깻잎 있는 게이는 깻잎 넣어라. 향이 진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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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은 얇게 썰어주고 나머지는 적당한 크기로 깍뚝썰듯 썰어주면 돼. 참 쉽지?

어차피 익으면 수분이 빠져서 쪼그라들기 때문에 썰려고 하는 크기보다 살짝 크게 썰어주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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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 썰기가 끝났으면 양념장을 미리 만들어 두는 게 좋은데

양념장은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올리고당, 후추를 넣고 섞은 다음에 물을 한 컵정도 부어서 섞어 놓자.

고추장만 넣거나 너무 많이 넣으면 전분 특유의 텁텁한 맛이 난다. 그래서 고춧가루를 넣는데

고춧가루가 칼칼한 맛을 내 주니까 뭐 취향에 맞게 조절해서 넣으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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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을 넣고 달군 팬에 마늘과 다진 파를 넣고 볶아 줘

이건 중식 뭐 그딴거 없고 그냥 내가 익힌 마늘이랑 파를 존나 좋아해서 넣는거야.

아무튼 마늘이랑 파를 볶다 보면 마늘이 노릇하게 익으면서 고소한 냄새가 올라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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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당근을 넣고 볶자. 당근이 워낙에 단단하기 때문에 먼저 볶아주는 거야.

지금 당근이 한창 맛있을 땐가? 당근이 상당히 달큰한 맛이 올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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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을 넣고 2~3분 정도 더 볶다가 양파랑 양배추를 넣고 볶아줘.

양배추 숨이 살짝 죽을 쯤에 소금을 살짝 뿌리고 볶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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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을 뺀 참치를 넣는 거야. 참치 하니 숲속의 참치찡이 생각나노 불쌍한 참치찡 ㅠㅠ

일단 팬에 참치를 넣었으면 설렁설렁 뒤섞어 줘. 빡세게 볶지 말고. 참치 살이 부스러지고 풀어져 버리면 그렇게 맛있진 않으니까

참치가 일단 덩어리째 씹혀야 식감도 그렇고 내가 '참치' 덮밥을 먹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 않겠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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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가 어느 정도 야채랑 섞이면 양념을 부어서 야채가 고루 익을 때까지 끓여 줘.

여기서 간을 봐서 간이 모자라다 싶으면 소금으로 모자란 간을 하면 돼.

밥에 얹어서 먹는 거니까 간을 약간 세게 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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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끓으면 전분을 물에 풀어서 넣어주는데

전분은 그렇게 필요하진 않은 것 같다. 고추장 자체에도 전분이 있어서 알아서 농도가 생기더라

지금 이 사진도 전분을 풀진 않았는데 고추장 자체의 전분 때문에 걸쭉해지더라

전분이 없는 게이들은 밀가루 물에 풀어서 써도 상관은 없는데 너무 많이넣으면 밀가루냄새나고 텁텁해지니까 적당히 넣는 것 잊지 말고

다 끓었으면 참기름 약간 넣고 휘저어 주면 소스는 끝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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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숙 달걀프라이를 만들건데 이걸 써니사이드 업이라고 하더라고

일단 약간만 둘러. 너무 많이 두르면 나중에 물 넣을 때 존나 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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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줄이고 물을 한두스푼 정도 계란 가장자리 주변에 둘러주듯이 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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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을 닫고 익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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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는 거야. 아는 게이들은 아는거라고 꽃한송이 놓고가겠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게이도 있을 거 아냐.

쉽게쉽게 가르쳐 주고 싶었고 그래서 이렇게 '새부'설명도 나름 꼼꼼하게 하는 거니 이해해 줬으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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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위에 덮밥소스 얹고 계란 올리고 김가루 좀 뿌리면 완성이야.

맛은 그럭저럭 평타는 친다. 존나 맛있다! 이정도급은 아니지만 약간 고추참치 맛도 비슷하게 나는데

고추참치 있는 게이는 고추참치 써도 돼. 야채참치도 괜찮고 그만큼 양념을 조절하는 것도 모르진 않겠지?

뭐 닭가슴살 캔 있는 게이도 참치 대신에 써도 맛은 괜찮다.


그 다음에는 인절미 토스트를 만들어 볼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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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들어 쳐먹고 남은 인절미야.

사먹는 게 아니라서 모양이 제멋대로지?

인절미는 당장에 먹으면 맛있는데 물려서 밖에 두면 굳고 딱딱해져서 더 먹기 싫어질 거야.

집에 인절미가 많이 남아있다면 시도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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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절미를 빵에 얹을 수 있을 만큼 적당한 크기로 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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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아몬드를 준비했어

통아몬드를 칼로 직접 슬라이스하기는 불가능한 거 알지?

아몬드 슬라이스가 있는 게이는 장식할 때 쓰면 진짜 먹음직스러워 보이니까 아몬드 슬라이스 써

아몬드가 없어도 호두, 땅콩, 캐슈넛, 해바라기씨 같은 다른 견과류를 써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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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먹었을때 대충 씹히는 느낌이 나게 대충 굵게 다져 줬어.

견과류의 고소함을 더하고 싶다면 살짝 볶아서 써도 좋지만 귀찮은 게이들은 그냥 써도 상관은 없어.

그런데 살짝 볶는 게 풍미는 좀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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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을 노릇노릇하게 구워주는데 기름없이 달군 팬에 약한 불에서 노릇해질 때까지 구워주면 돼

토스터가 있는 게이라면 굉장히 편할 거야.

나도 이곳저곳 여행다닐 때 게스트하우스 자주이용하는데 게스트하우스에서 토스터에 빵구워먹으면서 토스터가 갖고싶더라

그닥 비싼 것도 아니니 언제 한번 사야겠다. 팬에 구우면 토스터로 굽는 것보다 타기도 쉽고 색도 예쁘게 안나오고 바삭하지가 않아서 쉽게 눅눅해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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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루 노릇해지지 않았지? 그래도 이 정도가 되면 뒤집어서 다른 면도 마저 구워.

이 상태에서 더 있다가는 그을려진 부분만 새까맣게 타니까 잘 봐가면서 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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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구운 빵은 그냥 눕혀 놓으면 눅눅해지니까 이렇게 둘이 기대서 'ㅅ' 모양으로 두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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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한쪽 면에 꿀을 약간 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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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을 얹고 위에 꿀을 살짝 뿌린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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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진 아몬드를 올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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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에 1분 정도 돌려.

왠만해선 국그릇이나 대접 같은 오목 그릇에 빵을 띄워 놓고 하는 게 더 좋아.

사진처럼 접시에 그대로 했다간 금세 눅눅해져서 인절미 데우고 난 상태로 바로 팬에 또 구웠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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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동안 데운 상태야. 말랑말랑 쫀득해. 떡이 아까보다 부풀어 올랐지?

만약 치즈처럼 쭉쭉 늘어지는 식감을 원하면 더 돌리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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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 게이들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주는데 난 2등분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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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빵 위에 콩가루를 얹어주는데

체로 치지 마라. 슈가파우더 체치듯이 치면 존나 뭐가 이쁘겠다 싶어서 체로 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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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씨발 니미럴 사막화..... 무슨 빵에 모래랑 톱밥을 얹어놓은거같애. 씨발 그래도 맛은 있다 게이들아 믿어줘 제발

그냥 숟가락으로 대충 흩뿌리는 게 더 보기 좋다. 체로 치지 마라 씨발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위에 다진 아몬드를 마저 올리고 위에 꿀을 뿌린 다음에 기호에 맞게 계피가루를 살짝만 넣으면 좋고

꿀이 없으면 시럽이나 올리고당을 넣어도 괜찮다.

빵이랑 떡이랑 존나 무슨 조화일까 싶었는데 의외로 맛있었다.

떡이 쫄깃하게 씹히고 콩가루가 약간 고소해서 그럭저럭 먹을만은 했다. 그래도 팬에 구워서 바삭하지 않고 눅눅한 거 빼면 괜찮았다.


하루만에 네 가지 요리를 올릴려니까 힘들었다

그래도 일게이들이 칭찬해주고 따라해주는 일게이들 보면서 정말 보람을 느낀다.

다음에는 양념류 요리를 해볼까 하는데 강된장과 약고추장 아니면 면요리를 해 볼까 하는데

2주가 지나기 전까지 또 많이 생각해 봐야겠다.


개강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은!

그래도 2주 간격으로 올린다고 했으니 해야지.

정말 내가 병원 실려갈 만큼 아프거나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상황이라던가 그런 게 아닌 한은 꼭 약속 지킬게

왜냐고 묻는다면 닉값해야지?

안그래?


밤이 깊었다.

요리글 올리는 게 이번이 세번째지만

일게이들 덕에 우울하고 무기력했던 나날에 활기가 생긴다.

단지 끼니를 때우려고 기계적으로 해먹던 요리가 누군가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행복을 준다는 게 참 뭔가 오묘하더라

덕분에 내가 요리를 하는 의미를 다시금 부여하게 되지 않았나 싶다.

밤이 깊으니까 감성팔이하려는 거겠지만

어쨌든 사랑한다 일게이들아 이건 진심이야ㅋㅋㅋ


그럼 게이들아 편안한 밤 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