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갤러 댓글 답변?
ㅇㅇ 40백수님은 로스쿨 애초부터 힘들어요.
-->>>
저는 원래 로스쿨 갈 생각 해본 적 단 한번도 없고 지금도 없습니다.
원래 법조인 되려고 했던 것은 아니 정확히 말해서 행정고시에서 사법시험으로 갈아탔던 이유는
2002 대선에서 노무현과 이회창이 붙는 것을 보면서
역시 법대교수님(고시원 지도교수님) 권유대로
남자라면 행시보다는 사시를 하는 게 맞는 것 같고
사시 합격하면 나중에 그 이력으로 이회창이나 노무현같이 정치판 가기 위함이었는데
2002~2005(2006)년도에 집안에 우환이 너무 많아서 본의 아니게 고시 접게 되었고
비싼 돈 들여가면서 로스쿨 갈 생각은 해본 적 없습니다.
물론 제가 로스쿨 준비한다고 해서 갈 능력도 안 되었을지 모르고
집에서 그 정도 돈 지원해주지 못할 형편은 아니었을지도 모르지만
부모님 노후자금 다 빼 내서 로스쿨에다가 비싼 학비 갖다 바치면서까지
법조인 되려는 생각 자체가 없었다는 뜻입니다.
해서 낙향한 이후로 한달 10만원 용돈 범위 내에서 아끼고 아끼면서 살고 있습니다.
결론은 저는 원래 로스쿨에 갈 생각도 없었고 지금도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고시 포기하고 내려왔을 때 그냥 서울에 다시 올라가서
무슨 일이라도 하면서 대학원 다니면서 석사 학위정도 까지 받고
정치판에 기웃거려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제가 아는 국회의원 중 몇 분이 이런 식으로 해서 현재 국회의원 당선 됐는데
솔직히 비고시공무원(7급공무원 - 9급은 논외로 하고요) 보다는
이렇게 건달처럼? 정치판에서 왔다 갔다 10년 정도 고생하면
40넘어서 위에 말씀드린 국회의원들처럼 기회가 왔을지 모르는데
하기 싫은 공시 붙들고 있다 보니 인생 망한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비고시공무원의 한계는 대한민국에서 뻔한 것이고요.
저는 법저 하셨던 사시생들은 잘 알겠지만 그 누구보다도 아니 어쩌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랜 기간에 걸쳐
로스쿨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비판해왔던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로스쿨의 문제점은 도입 되기 전부터 예견 가능했던 사안이기에
지금 사시생들이 분노하는 거 솔직히 이해가지도 않구요.
아니 제가 2005~ 이후로 법저에서 그렇게 로스쿨을 비판할 때
열명 중 한두 명 제외한 사시생들 즉 저를 정신병자 취급하며 욕하던 사람들이
지금까지 합격하지 못하고 이제와서 사시존치 외치는 거 솔직히 우습구요.
물론 한두 명 제 주장 응원해주고 격려해준 사시생들은 해당사항 없습니다만
사시생들 중에서 인격 저렴한 분들 참 많이 봤고
이런 사람들이 판사 검사 변호사 국회의원(장관 대통령)을 하고 있다는 대한민국 현실이
참으로 씁쓸하게 느껴집니다.
물론 어디든 극소수의 예외는 있으니 사시생들은 집단적으로 분노할 필요 없습니다.
10명 중에서 1(2)명 진짜 좋은 사시생들도 봤구요.
특히 지금도 기억나는 사람은 2010년 정도였나 부모님이 많이 편찮으셨을 때
말투가 여자고시생이었고 아마 강남에 사시는 부유한 집안 따님이었던 것 같은데
당신의 부모님도 같은 증세로 고생하고 계신데 내가 효자인 것 같아서 특별히 알려준다면서
특정한 약을 추천해주신 바 그 약 드시고 우리 부모님도 증세가 완화되어 진심으로 그 여자고시생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모르지만 그리고 합격유무도 모르지만
지금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사법시험 제대로 붙어보지 못하고 중간에 내 의지와 무관하게 접은 것을
평생 남에게 말 못할 한으로 남은 사람이기는 하나
솔직히 대한민국 고시제도는 너무 많은 모순과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원래 남들 앞에서 힘든 얘기 꺼내지 않는 성격이라
제 인생의 트라우마에 대해서도 아는 사람 없고
위에 간단히 적은 내용도 솔직히 현실에서 말하면 고시포기했던 인간의 넋두리 취급당할 게 뻔하기에
관련 얘기 꺼낼 생각 없습니다만
제 솔직한 생각은 이렇네요.
라면 다 불어서 하고싶은 말 더 있지만 글은 이 정도만 씁니다.
비고시공무원(7급9급공무원)은 예전에 법저에서 사시생들의 멸시와 조롱의 대상이 되었던 직업이니
누구보다 당신들이 잘 아시겠지만
저는 이거 합격해도 그냥 평범한 대한민국 소시민 인생을 살 겁니다.
개인적로 사시존치 가능성 없다고 보지만 혹시라도 존치되면
여기에 있는 분들은 사시 꼭 합격하시고
존치되지 않으시면 로스쿨이라도 가셔서
당신들이 원하는 멋진 인생 사시기를 간곡히 기원해 드립니다.
판사나 검사 임관되면 최선이고
아무리 변호사가 예전같지 않다 해도 비고시공무원에 비할 바는 아닐테니...
무엇보다 변호사 자격증 있으면 나중에 국회 입성도 한번 노려볼 수 있구요.
저는 이만 물러갑니다.
.
법공부 한다는 사람들이 헌법 위에 떼법이라도 있냐?
10년 이상 유예기간 줬으면 됐지
(정확히 말하면 2004년도 탄핵정국 돌파 후부터 로스쿨 얘기 나왔으니 12년 이상 됨)
그 긴 세월동안 나만 합격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신림동 고시촌 독서실 도서관 학원(극소수는 학교나 지방에서 했을지라도)에서
비싼 돈 들여가며 고시공부 하다가
막상 폐지가 현실로 다가오고 나니까 온갖 구질구질한 핑계 대가면서
사법시험 존치시켜 달라고 주장하는 모습이 썩 보기 좋지는 않다.
전후 사정 모르는 일반인들이 보면
사법시험이 갑작스럽게 폐지 결정됐거나
로스쿨이 몇년 동안 아무 문제 없이 잘 굴러가다가
사법시험 마지막 1차 몇달 앞두고 갑자기 여러가지 모순점이 드러난 줄 알겠다.
그러게 40백수가 2004년도 겨울 피눈물 삼키며 낙향하고 나서
정말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법저(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포털뉴스 포함)에서
사법시험 유지시키려면 사시생들도 뭔가 액션을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거늘
그럴 때마다 열명 중 한두 명 제외한 사시생들은 나를 무시하거나 욕하거나 심지어는 정신병자 취급했지.
법저에서 오랫동안 사시생들 지켜보면서
나는 고시 그 중에서도 사법시험 합격한 사람들이 유독 정치판에 가서 말썽을 많이 일으키는지
그 이유를 정확하게 알게 되었네.
어제도 소주에 라면 먹고 잤더니 속이 편치 않아서 아침에 고생했는데
내 마음이 너무 쓰려서 이것을 포기하기는 어렵네.
라면 하나 끓여서 아침 겸 점심 먹고
저녁 도시락 싸들고 도서관 올라가기 전에 글 하나 남기는 거다.
그리고 솔직히 사법시험이 돈 없이 공부 가능하냐?
학교나 지방에서 공부해가지고 합격하는 극소수 인원을 예로 들지 말고
신림동 고시촌에서 거주하는 고시생들 기준으로 양심적으로 대답해 봐라.
내가 2004년도에 신림동 고시촌에 있어볼 때를 기준으로 말하면
나같은 경우는 가장 싼 고시원방 - 월식당을 전전하고
독서실은 날씨 더워지기 시작하는 5월달부터 가장 싼 곳을 찾아 다녔는데
그 때랑 지금은 물가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하더라고
1. 고시원방 7만원
주변에서 가장 싼 곳이 당시 13만원~15만원 정도 했는데
내가 있던 곳은 9동 꼭대기 신동아 아파트 앞에 있던 JS 고시원이었다.
몇년 전에 가보니 그곳이 원룸을 바뀌기는 했지만 이 때도 방값만 최소 평균 13만원 정도는 했던 걸로 기억한다.
나는 조금 특수한 경우라고 보면 되지.
2. 월식당 11만원
당시 주변 시세가 최소 13만원이었는데
독서실 옮긴 후 10만 5천원에 해결함.
3. 독서실 6만원 --> 8만원
원래 6만원짜리 두 달 다니다가 거기 여 사장님이 개인적으로 너무 친절하게 해주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묻지도 않은 따님 얘기 꺼내며 이런 저런 과잉친절?을 베풀어주셔서?)
후배 조언을 따라 미림여고 방향에 있던 저렴한 독서실로 옮겼다.
그 독서실로 옮기니 식당도 5천원 할인돼서 월식 10만 5천원에 해결함.
뭐 이런 식으로 해서 한달 30만원 이내 평균 25~27만원 정도로 버텼는데
진짜 집에서 그 돈 받는데도 너무 죄송스럽고
민법 강의 하나 들어보고싶었는데 04년도 기준으로 학원강의비가 40~50만원인가 했던 것 같다.
그 후로 더 올랐겠지만 사법시험도 돈 많이 든다.
내가 이기적이고 독한 놈 같았으면 집 사정 생각하지 않고 고시촌에서 버텼을텐데
차마 그런 성격이 되지 못해서 고시촌에서 피눈물 삼키며 낙향했다.
해도 됐는데 너희들처럼 나만 생각해서 나만 좋으라고 고시촌에 머물지는 못하겠더라.
물론 지방이나 학교도서관 등에서 공부하는 극소수의 사시생들은 해당사항 없다.
나는 로스쿨 찬성론자는 아닌데 사법시험도 문제가 많았따는 생각은 들어.
법저 사시생들은 잘 알겠지만 내가 노무현 무지 싫어하는데(오죽하면 법저에서 내 필명이 노시개였겠냐?)
노무현이 로스쿨 도입한 것은 순수한 의도가 아니었다고 생각하지만(그래서 내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비판했고)
그 이후 사시생들 행태 보면서 우리나라 고시제도 특히 사법시험 제도는 많은 문제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로스쿨이 최선의 대안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사법시험(행정외무고시도 마찬가지지만)은 진작에 폐지됐어야 옳았다..
뭐 이런 생각이 든다는 말이지.
이렇게 내 생각이 바뀌게 된 원인은 기존의 사시합격자들 및 사법시험 준비하는 사람들을
오랫동안 관찰하면서 내린 결론이다.
할 말은 많지만 라면 끓여놓은 게 너무 불어서 이만 줄인다.
외롭고 슬프고 힘들다 하
.
물가가 무섭게 올랐다
매번 마트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솔직히 1만원 한장 가지고 살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정치인들은 고액 연봉에 호의호식하다 보니 살인적인 물가 폭등의 심각성에 대해
그다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지도 모르지만
나같은 사람에게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심각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많이 든다.
오늘 역시 마트에 가서 마땅히 살 게 없어서 한참을 배회하다가 결국 소주 한병에 라면 세일하는 것
그리고 떨이 세일로 파는 생선만 하나 사왔다.
어류도 비싸지만 육류 과일 채소값 등도 장난 아니던데
무슨 일이라도 해서 돈 좀 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역사저널 그날' 재방송을 유튜브로 보고 있는데 소위 문사철(문학 사학 철학 등)을 전공하지 않은 게
살짝 후회되기도 한다.
중학교 입학 이후로 지금까지 30년 가까운 세월을 매일 죽고싶은 거 참으면서 버티고 있는데
만약 순탄하게 중고교시절 보냈다면 내 친구들 기준으로 S대 문사철(연고대 최상위권) 정도는 무난하게 갔을 것 같고
그랬다면 지금쯤 내 동창 XXX와 같이 대학에서 학생들 가르치면서
나름대로 즐겁게 살 수 있지 않았을까?
지금 보고 있는 '역사저널 그날'의 패널로 나온 교수님은 내 모교에 계시던 분이라서
방송 보니 감회가 새롭기도 하네.
굉장히 멋진 교수님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오늘은 고민 끝에 30원 더 주고 일반소주 샀는데 다행히 집까지 걸어 오면서
소주병 2개 맥주병 1개를 주워서 과일맛 소주값을 상쇄하고 남았다.
역시 술은 도수가 좀 있어야 마신 것 같기는 한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같이 대화해 줄 상대가 없다는 것.
그래도 모처럼 한화이글스가 승리를 거둬서 야 기분 좋다.
마지막 인사는 얼마전 뉴스댓글에 달았던 것 두 개 소개로 끝내려고 한다.
외롭고 슬프고 힘들다 하
.
1.
대한민국 국회의원들 중에서 진정으로 힘 없는 국민들을 생각하고 위해주는 사람 있냐? 내가 볼 때는 선거철에만 국민들에게 고개 숙이지 당선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국민들 우습게 보고 자기 이익만 추구하지 진짜로 (박정희 대통령 같이) 이 나라의 힘 없는 사람들을 생각하는 정치인은 없다
2.
안철수는 내가 감히 장담컨대 19대 대선 앞두고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느니 뭐니 하면서 민주당과 통합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아는 법이지 아니면 혹시 새누리당과 통합하는 어이없는 일을 벌일 수도 있고(새누리당 대선후보 + 국민의당 국무총리 및 각료 1/2 보장받는 형식 - 예컨대 반기문 새누리당 대선후보 + 천정배 국민의 당 국무총리 + 안철수 교육과학부총리 등) 안철수는 유명 역술인이 정치인 사주가 아니니 절대로 정치 하지 말라고 했고 그간의 행적을 봐도 별로 믿음이 가지 않느데 아직도 이 사람 많이들 믿네ㅎ
.
현실을 직시하고 각자도생해야지 나도
솔직히 말해서 사시생들 비위에 맞는 글 올려주면 여기서 추앙받을 거 잘 알지만
나는 내 양심을 속이면서 너희들에게 아첨하는 성격이 아니라 유감이다.
사시존치를 바랐다면 내가 법저에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수도 없이 말했듯이
아무리 늦어도 2012 대선 전에 움직였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지금 이 시점에 사시존치 외치는 것은
사시생들은 인정하기 싫겠지만 제3자의 시선에서 볼 때 명분이 별로 없어.
나도 사법시험 끝까지 제대로 해보지 않고 중간에 접은 거 남에게 팽생 말하지 못할 한으로 남을 것 같지만
지금은 솔직히 사시생들 편 들어주기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로스쿨을 찬성하는 것도 아니지만 사시생들 사시존치 주장도 그다지 설득력이 없어 보여.
어제 올린 뻘글에 댓글 좀 달렸나 확인하려고 들어왔다가 잠깐 흔적 남기고 간다.
40백수 달지 않고 글쓰니까 내 글 찾아보기가 조금 난감하기는 하네.
프로야구 시작 전까지 약 30분 남아서 글 좀 더 쓰면
나도 내 인생이 너무 억울하고 속상하다.
2004년도 겨울에 낙향 여부 고심할 때 지금은 사법시험 최종합격해서 법조인 길 가고 있는 후배가 이랬거든.
"형 형은 충분히 해볼만한 사람인데 이렇게 포기하면 너무 아깝잖아요. 저랑 끝까지 같이해요."
만약 그 때 그 후배 말 듣고 사시판에 끝까지 남았다면
판사 검사 임관은 워낙 사시판에 뛰어난 사람이 많아서 힘들었을지 몰라도
지금쯤 변호사 정도는 얼마든지 하고있었을 것 같기는 한데
내가 독하고 이기적인 놈이 못 돼서 결국 짐 싸들고 낙향했다.
그리고 인생 망한 것 같다.
솔직히 고시 접고 공무원 시험 하려고 하니까 인생에 대한 패배감 무력감때문에 정말 너무 힘들더라.
가족들이나 친척들은 7급공무원 정도야 금방 합격할 거라고 믿고 신경도 쓰지 않고(?)
나도 솔직히 이 시험 짧게 보고 들어왔는데
대한민국에서 비고시공무원은 한계가 분명한 거고
무엇보다 내가 괜히 꿈만 컸던 인간이라 그런지 내 의지와 무관하게 고시접은 게 계속 내 가슴을 후벼파는 아픔으로 다가왔지.
원래 남에게 힘들거나 아픈 얘기 절대로 하지 않는 사람이다 보니
사법시험 포기한 이유를 표면적으로는 로스쿨때문이라고 했지만 내면적으로는 다른 이유가 더 컸기에
아니 그 이유를 차마 입 밖으로 꺼내기 어려웠기에 가슴이 너무 쓰렸던 것 같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고시 끝까지 해보는 게 최선이었지만
만약 고시 접었다면 공무원 시험 하지 말고 다른 길을 갔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행시에서 사시로 틀을 때는 원래 사시 합격하면 그 이력으로 나중에 정치판 한번 가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진정 정치 한번 해보는 게 내 인생의 목표였다면 비고시공무원(7급공무원-9급도 마찬가지겠지만)은 선택하지 말았어야 했어.
내가 알기로는 연예인 건달 운동선수 사업가 등을 하다가 국회의원 한 사람은 많았어도
지금까지 비고시공무원 출신 국회의원은 단 한명도 없었던 걸로 아는데
그냥 비고시공무원은 가늘고 길게 가는 평범한 인생인 것을...
솔직히 원망스러운 사람도 많은데 그냥 다 내 가슴에 묻고 살려고 한다.
결국 최종선택은 다 내가 한 것이니까...
이런 글 쓰니까 괜히 울컥해지는데 사시생들도 현실을 깨닫고 각자 살 길을 도모하는 게 현명하지 않을까 싶다.
나는 중학교 입학 이후로 지금까지 30년 가까운 세월을 매일 남 모르게 눈물 삼키면서 살다보니
진로선택에 있어서도 안 해도 됐을지 모를 방황도 많이 했고
가슴이 아픈 게 하나 둘이 아니다.
특히 이제는 나이를 먹다 보니 인생이 너무 외롭기도 한데
이 나이 먹도록 여자 손 한번 제대로 잡아본 적도 없으니 나 스스로가 가련하다는 생각마져도 든다.
내가 절대로 잘난 외모는 아니지만 그래도 대학시절 인연으로 다가왔던 여자가 몇몇 있기는 있었던 것 같은데
만약 그 시절을 고시공부한다고 보내지 않았다면 자연스럽게 나도 남들 다 해보는 연애도 해보고
인생 조금은 즐겁게 살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
공무원 시험은 진짜 마음 같아서는 때려치고 딴 길 가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13년 겨울에 만난 유명 역술인 조언대로 이 공부 하기 싫다고 포기하면
(전역 후 딱 한두 달 쉬고 그 뒤로 매일 도서관 나와서 놀았던)
내 인생 설명이 불가능해지고
이거라도 합격해야 나중에 나도 할 말이 생길 것 같기는 해.
합격해도 대단한 거 없다는 거 잘 알기에 동기부여는 되지 않지만
하루에도 수십 번 씩 딴 길 갈까 고민하다가도 이런 생갂때문에 도서관 나온다.
야구 시작시간이 가까워서 이만 줄이려고 한다.
오늘도 이따가 마트에 다녀와야 해.
작년 여름부터 일주일에 평균 두세 번은 왕복 도보 약 3시간 잡고 마트에 간다.
이번 주는 지난 월요일에 갔고 오늘 목요일에 가고 글피에도 갈 생각이다.
나라도 마트 다녀야 집에 먹을만한 반찬거리 올라와서(어차피 내가 먹는 것은 거의 없지만) 다니는데
마트 오래 다니다 보니 거기 아주머니들 중에 잘 해주시는 분도 있고 뭐 그렇다.
작년 여름 이전만 해도 동네마트만 계속 돌았는데 확실히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같은 대형마트 야간 떨이가 싸기는 싸더라.
20시에 도서관 나가면 21시 정도에 도착하고 22시 이후에 떨이 시작해서 대충 주섬주섬 챙겨서
계산하고 집까지 걸어오면 23시가 다 돼 간다.
그러고 나서 라면 하나 끓여서 소주 한병 까면서 프로야구 하이라이트 보는 게 내 삶의 소소한 낙이다.
오늘은 날씨가 괜찮아서 야구 할 것 같은데 한화이글스 승리를 기원한다.
나는 지조 있는 사람이라 응원팀 절대로 바꾸지 않는다.
1986년 빙그레이글스 창단 당시 어린이회원 가입한 이후로 30년 동안 그 긴 암흑기(현재도 진행형이지만)에도
늘 이글스만 응원해온 사람임.
외롭고 슬프고 힘들다 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