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게이새끼들아

할렘가에서 독거중인 아직 두 손은 멀쩡한 게이다.

맨날 눈팅하다가 글 싸려고 하는데 로그인을 마지막으로 언제 했나 기억도 안나네...

아이디가 뭔지도 기억이 잘 안나더라ㅋㅋㅋㅋㅋ  

 

하여간 내가 존나 달동네 씨발 할렘가에 살다가 이사가려는데

짐정리 하려는데 몸에 기운이 딸려서 고기를 먹어보겠다고ㅋㅋㅋㅋㅋㅋ

고기를 삶다보니까 생각보다 간단한 음식이라 게이들 생각나서 글 올린다.

다리만 멀쩡한 게이들은 안타깝지만 눈으로만 쳐다봐라..

 

제목 쓰다보니까 헷갈리는데 수육은 삶은 고기를 칭하는 말 같고

보쌈은 수육 + 쌈 같아서 보쌈이라고 써본다. 잘 아는 게이는 좀 알려줘  

 

미리 말하지만 재미는 종범이다.  

그렇다고 존나게 유익한것도 아니고

사진이 존나게 위꼴도 아니다.

 

미안

 

 

 

 

 

 

 

재료 : 돼지고기, 니네 집 냉장고에 있는거 아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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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는 요리랑 관계 없는 사람이다. 자취로 혼자 배운 야매스타일임.

그래서 내가 아래에 쓰는 말은 근거가 없을수도 있다.

암튼

 

 

난 돼지고기 삼겹살로 샀다. 씨발 비싸다 수입으로 살걸...

사진은 한근임 가격은 동네마다 다르겠지만 난 팔천원정도

마트가서 보쌈할거 삼겹살 토막내지 말고 주세요. 했더니 저렇게 줌

근데 마트 정육점아저씨 맨날 존나 두껍게 썰어준다.

두꺼우면 오래 삶아야되니까 빡친다.

근데 난 소심한 게이라 그냥 받아온다...

 

 

1. 삼겹살로 사는 이유는 냄비에 넣었을때 안두꺼워서 물에 잘 잠기고 

2. 손이 하나뿐인 게이가 썰더라도 모양이 평타친다.

3. 토막낸거 사다가 삶으면 빨리 익긴 하는데 썰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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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에 물을 넣고 냉장고에 있는 것 중에 돼지 냄새를 뺄 만 한걸 아무거나 넣고 끓인다.

 

마늘, 파, 양파, 과일, 고추, 된장, 커피(믹스말고 커피가루만), 소주, 맥주 뭐 등등등

암거나 그냥 넣고 싶은거 넣고 끓일것

 

1. 근데 커피나 된장 맥주 세가지 중에 한가지는 꼭 넣어라.

냄새 잡는데 효과가 확실하긴 하다.

난 다 넣는게 좋다. 그냥 잡탕 만들어서 삶는다 사실...

 

2. 커피 넣으면 색이 갈색으로 변해서 썰어놓으면 보기 좋다. 커피 추천

 

난 이삿짐 싸는 중이라 냉장고에 들어있는게 별로 없어서

냉동실 뒤졌더니 예전에 썰어서 넣어둔 무랑 며칠전에 껍질만 까놓은 레몬이 있어서...ㅋㅋㅋㅋ이딴게 왜 있는거지

암튼 그걸 일단 넣고 물 끓이면서 더 넣을걸 찾기 기작했다.  

 

일단 넣고 물부터 끓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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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끓으면 고기를 넣는데 돼지 껍질이 바깥쪽이 되도록 넣는다.

반대로 넣으면 고기가 말린다(?)  궁금한 게이들 해봐라 직접

 

사진 보면 고기가 반밖에 안잠기는 이유는 여기에 술을 붓기 위해서임

사실 짐싸다보니까 가스렌지 밑에 먹다 버리기 아까워 남겨둔 술들이 많아서...

그거 다 없애려고 고기를 삶으려고 한거라 여기에 소주랑 맥주를 가득 부었다.

와인을 넣어도 괜찮다. 막걸리는 좀....아닌것 같다.

 

고기 넣으면서 시간 체크해라

보통 한시간 삶는다고 생각하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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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짤이네...

소주와 맥주로 고기가 잠길때까지 부어주고 후추도 뿌리고 냉장고 치우면서 된장도 좀 넣었음

그리고 존나게 끓인다.

 

냄새가 좆같으니 환기 잘 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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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올려놓고 한쪽에서 설거지 하다가 그릇 하나 깨먹음 씨바

이사가는거 존나 귀찮다.

이사갈 집이 그렇게 멀지도 않아서 이사비용 아끼려고 걍 혼자 짐싸는데 귀찮아 뒤질것 같음

부모님집에서 사는 게이들 감사하며 살아라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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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기 시작한다.

 

냉장고에 썰어놓은 레몬이 또 있길래 마저 넣었다.

생각보다 고기가 커서 좀 불안ㅇ해지기 시작

맥주를 넣으면 생크림같이 생긴 술냄새 나는 거품이 존나 생긴다.

다 걷어내라

 

그리고 넘치지 않게 불 조금 줄여놓고 계속 끓인다.

넘쳐도 상관없는데 치울때 빡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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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분쯤 있다가 고기 한번 뒤집는다.

반대로 뒤집었더니 고기가 밖으로 튀어나와서 그냥 옆으로 눕힘

 

 

 

 

그리고 또 정신줄 놓고 한삼십분 냉장고 치우다 보니까 고기가 다 익은것 같아서

다시 고기를 확인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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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으로 꾹 찔러봐라.

 

 

1. 피가 쿠퍼액마냥 찔끔 나온다. - 안익음

2. 피가 종범이다. - 익음

3. 젓가락을 위로 뺐을 때 고기가 들린다 - 안익음

4. 젓가락을 위로 뺐을 때 고기가 쑥 빠진다 - 익음

 

 

사진보면 고기에 피가 찔끔이 아니라 질질 새는 정도라 빡쳤다

이미 고기를 불에 올린지 한시간이 다 됐는데...

정육점 아저씨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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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고기 꺼내서 자르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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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물이 보이는 돼지를 다시 냄비에 넣고 끓인다.

 

고기 자르는데 이런저런 생각 들더라

내가 지금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사가는데 뭐가 힘들어서 목에 기름칠을 하겠다고 씨발ㅋㅋ

 

 

 

암튼 고기를 냄비에 다시 넣고

곁들여먹을 나머지 음식을 준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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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김치

마지막 한포기 있던 아껴둔 김치를 먹기로 결정...

사진보니까 입에 침고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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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존나 시었거든.

침 질질 새서 침닦느라 힘들었다.

침을 닦을 수 있는 손이 있다니!! 감사하면서 살아라 게이들아

 

신김치는 한번 씻어서 싸먹어도 \먹을만 하다.

귀찮으니까 그냥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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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쌈무 하나 샀다.

집에서 냉면 해먹을때 넣어도 맛있다.

근데 존나 달다.

 

와사비맛... 이름을 배신하는 달디 단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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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장아찌가 있다.

먹기 좋게 썰어본다.

나이먹어서 이로 뭐 씹기가 힘들다...

 

 

대충 같이 먹고싶은거 냉장고 뒤져서 찾아라

쌈장이라든가 생마늘, 고추, 먹다남은 상추...같은게 있을리가 없지만 그런거나

무말랭이나 깻잎짱아찌도 좋다.

 

곁들어서 싸먹을거 찾아라.

그냥 김치랑만 먹어도 사실 맛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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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드디어 다 익었다. 혐짤이노

걍 잘 썰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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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질 평타취?

요리하면서 사진찍어 올리는 게이들 존경스럽다.

앞으로는 걍 보기만 할게 이딴거 안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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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접시에 담는다.

설거지 하기 귀찮아서 한접시에 담아봤다.

 

냉장고에 상추 세장 있어서 같이 써봤다.

족발시켜먹을때 받아둔 비닐랩도 안벗긴 새우젓이 있길래 같이 차려봤다.

깨도 조금 뿌렸다.

아 음식 하나 해먹으면서 냉장고 청소 제대로 했다.  

 

 

 

 

어떻노? ㅍㅌ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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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카로 찍었더니 존나 맛없어 보이는것 같다.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한근이라 양이 많아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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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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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만 하다.

 

 

 

 

 

 

예전에 이름만 말하면 알만한 족발&보쌈집에서 알바한 적이 있다.

수입산 냉동삼겹살에 미원 세국자씩 넣고 삶아서 한줄에 몇만원씩 쳐 받는거 보고

그 다음부터 보쌈 안사먹게 됐다. 물론 안그런 가게도 있겠지만 난 그 뒤로 못사먹겠더라고

그래서 허구헌날 보쌈해서 먹는다.

 

 

 

 

 

세줄요약

 

 

1. 고기사다가

2. 넣고 싶은거 다 넣고 삶아서

3. 김치랑 먹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