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것이 모든 소원을 이루어주는 원망기(原望器)..."

"성배피아제.."
"늦었구나 세이박!"

"예전에 키웠던 광견(狂犬)과
놀아주느라 그랬다고 해도"
"감히 나를 기다리게 만들다니...
불경하도다!"
"네놈은..."
"하하하─ 이게 무슨 얼굴인가!
마치 권력에 굶주린 들개와 같은 표정이 아닌가!"
"거기서....비켜라...."
"성배는... 나의 것이다!"
"세이박이여, 성배따위는 포기하고
대권(大權)을 넘겨라"
"공화국의 부활따위,
그런 부질없는 것에 집착할 이유가 어디 있다는 것이냐"

"네놈은... 그런 헛소리를 하기위해서
나의 대권을 빼앗으려는 것이냐!"
"나는 너의 의사에 대해 묻지 않았다."
"뭐 좋다. 어차피 경선에선 나의 절대 우위.
나머지는 천천히 설득시켜 나가도록 하지..."

"크읏!!!"
" 아니 저 자는....!!"
"노무쿤!!"
"노무쿤의 지원만 있다면...
아직 이 싸움, 승산이 있다!"
"노무현(盧武鉉)의 이름 아래
령주(令呪)를 통해서 명한다."
"노무쿤이여, 나에게 부디..."
"세이박이여 보구로─ "

"대권의 승리를──"
"성배피아제를 파괴하라!"
"어째서냐 노무쿤... 하필이면...
누구보다도 피아제를 원했던 당신이 왜!!"
"설마! 무슨 속셈이냐 세이박!"
"아니야! 내가 아니야───!"
"노무쿤 네이놈!
감히 경선을 방해할 생각인가
고졸!!"
"제3(第三)의 령주를 통해 거듭해서 명한다.
세이박이여─"
"그만둬 노무쿤────"
"보구로 성배피아제를.....
파괴(破壞)하라!━"
"야메盧!!──────"
희미한 의식 속에서,
세이박은 자조(自嘲)한다.
단 세 번의 협력관게에서,
대체 무엇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인가...
일찍이 자신은,
훨씬 가까이에서 함께했던 자들의
마음조차 헤아리지 못했거늘...
모든 것은...
「 사람의 마음을 모르는 왕 」에게 내려진...
길고도 완곡했던 벌(罪)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세이박은 빛과 함께 소멸한다.
<노무쿤 Zero - 최후의 령주 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