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많은 정보를 아낌없이 퍼다준 친절한 패게이들한테 감사의 말을 돌리고자 한다.
너희들이 없었다면 지금쯤 백화점 한구석탱이에서 아무도 안신는 구두를 사와가꼬는 좋아라 하고 있었을 거야ㅠㅠㅠ
오늘은 어제 나의 실패를 보다 못한 어머니가
"내가 직접 나서겠다!"하며 도와주셔서
둘이 같이 동네 백화점으로 나섰다.
금강, 에스콰이어, 닥스 등등을 돌았는데 아무래도 금강이 제일 낫더라.
청바지를 자주 입으시는 아버지를 위해 구두는 윙팁으로 했다.
끈있는거 싫어하실텐데 라고 내가 말하니까 어머니께서
아들이 주면 다 신는다고 그냥 사래셔서 ㅋㅋㅋ
작년엔 시계 해드렸는데 그전까지 한번도 시계 안차시던 아버지가 매일 차고 다니시길래 납득했다 ㅎ
모델명은 모르지만 리갈 윙팁이다.
난 헤리티지 윙팁이나 스트레이트팁을 해드리고 싶엇지만, 한 구듀를 오래,거칠게 신는 아버지의 습관을 버티기엔 송아지가죽&가죽밑창은 너무 여리다는 어머니와 직원의 말을 듣기로 했다.그리고 비올때도 신으면 안된다메?
모바일로 쓰니까 초등학생 일기같네ㅠㅠㅠ
ㅎㅎㅎㅎ사니까 너무 기분이 좋다 ㅎㅎㅎ 아버지 웃으실 모습이 눈에 선하다
몇시간만 있으면 아버지 퇴근하신다.ㅎㅎ
사진은 지르고나서 오뎅처묵하며 찍은 사진.ㅍㅌㅊ?
ㅎㅎㅎ뿌듯한 하루였다.
근데 지금 아버지 패션만 걱정하고 있을때가 아닌데...
ㅜㅠ자식도 사람답게 입어서 아버지 얼굴에 먹칠 안해야겠다.
이때까지 효심으로 감성팔이 해서 미안하고ㅠㅠ
다시한번 정보 고맙다. 니들한테 얻은 정보로 구두 사주고 싶어하는 효도쟁이 한명한테 가르텼다 ㅎㅎ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