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게이들.

오늘 한번 너네가 좋아하는 EPL의 12-13시즌,

20개 구단들의 엠블럼이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써보려고 해.

저번에 한번 쓰려다가 5개 쓰고 체력이 재인되더라고,

빅클럽빼곤 국내블로그나 포탈엔 정보가 없어서 찾는게 좀..

그래서 1부와 2부로 나누어서 1부에 10팀, 2부에 10팀 나누어서 쓸거고,

설명순서는 가나다순이야.

(고로 1부는 노리치, 뉴캐슬, 레딩, 리버풀, 맨시티, 맨유, 사우스햄튼, 선덜랜드, 스완지, 스토크시티 순)

자, 그럼 시작해볼까?





1. 노리치 시티 FC

(Norwich City Football Club)



자, 가나다 순이니 노리치시티FC가 첫번째 팀이 되겠어.

노리치를 연고로 캐로우 로드라는 홈구장을 가지고 있는 노리치 시티의 엠블럼은

초록색 방패문양을 베이스로 했고 노오랗게 물든 새와 성, 뭐 요상헌것들이 들어가있지?


하나씩 살펴보자면 우선 저 성은 11세기에 지어진 노리치시티의 성이라고해.

노리치시티의 성은 14세기부터는 감옥으로 19세기후반부터는 미술관과 박물관으로 쓰였다고하네.

그리고 그 앞에 손들고 있는 저 요상한 생물체는.. 사자...야..

노리치 시티의 상징인 사자가 노리치시티의 성문을 떡하니 지키고 서있지.


▲ 카나리아, 새초롬하니 귀엽당 헤헤


그리고 제일 크게 보이는 저 새는 사자와 함께 노리치시티를 상징하는 카나리아야.

저 카나리아는 오랜 시간 바뀌어온 노리치시티의 엠블럼 역사속에서도 절대 빠지지 않아온 요소야. 노리치표 필수요소지.

그래선지 노리치시티FC는 '카나리스(Canaries)'라는 애칭으로 불린다고해.

노리치시티FC의 공식홈페이지에 가보면 카나리스라는 단어를 여기저기서 많이 볼수도 있지.


▼ 구단 최초의 엠블럼에도 카나리아.

근데 왜 몸은 노오랗고 눈은 시뻘겋노.. 사상검증이 필요해보인다.







2. 뉴캐슬 유나이티드 FC

(Newcastle United Football Club)


두번째로 소개할 팀은 뉴캐슬뉴캐슬 어폰 타인을 연고로 세인트 제임스 파크라는 홈구장을 가진 구단이야.

엠블럼은 과거 도시의 엠블럼을 그대로 계승하여 현대식으로 약간 변형한것이라고해.

가운데의 방패가 있고 좌우로는 해마가 마주보고있고, 방패의 중앙상단에 성이 있고 그 위에 누군가 깃발을 들고 있지?


▲ 아마, 초기의 엠블럼 같다.


하나씩 뜯어보면, 우선 가운데 방패에 색칠된 흑백의 줄무늬는 뉴캐슬 홈 유니폼의 컬러를 의미하는거야.

뉴캐슬은 1892년에 창단해서 지금까지 쭉 흑백의 세로줄무늬가 들어간 유니폼을 입고있지.

방패 위에 있는 성과 남자가 들고 있는 깃발은 '요새도시'를 상징한다고해.


왜 '요새도시'냐면 뉴캐슬은 북해와 아주 가깝게 위치해있고, 그래서 예로부터 북방의 침입에 대비하는 역할을 해주었다고 해

북방의 침입이라.. 뭔가 동질감이 느껴지는 도시지?

나온김에 얘기하자면 양쪽의 해마도 북해와 가깝기 때문에 '바다'를 상징하는 의미로 들어간거야


원래 요새의 깃발은 하얀색 바탕에 빨간 십자가가 들어가 있어야 된다는데, 엠블럼의 디자인을 위해 약간 변형했다고 하네.

그 깃발을 들고 있는 사람은 성 조지, 영국의 * 수호성인이래

(* 守護聖人, 수호자 같은게 아니라 종교적인 의미의 성인 거기에 수호를 해주는게 아니라 수호를 받는 사람이라네)


▲ 성 조지. 이게 어디 수호를 받노?!

더 찾아보니 용 때려잡고 그런 얘기도 나온다.


예전에는 저 엠블럼 하단에 'Fortiter Defendit Triumphans'라는 라틴어가 쓰여있었다는데,

이는 '용감한 방어로 승리한다'라는 뜻을 지닌 문장이라고해, 어때 뭔가 폼나지?






3. 레딩 FC

(Reading Football Club)



세번째는 레딩FC버크셔주 레딩을 연고로 마데스키 스타디움을 홈으로 하고 있는 구단이지.

엠블럼 원형 테두리에 쓰여진 구단명과 창단년도는 알아보겠지?


이 엠블럼은 98/99 시즌에 마데스키 스타디움으로 홈구장을 이전하면서 같이 나온 것인데,

좌상단과 우하단의 흰파 스트라이프는 유니폼 컬러를 넣은것같아.


중앙에 축구공은 누구라도 알테고, 오른쪽 상단의 사자는 레딩의 포버리 정원에 있는

'포버리사자(Forbury Lion)'라는 아주 유명한 조각상을 넣은것이라고 하고,

왼쪽 하단의 저 7시쪽에 시뻘건 바탕에 왕관보이지?

저건 버크셔주의 귀족적 커넥션을 의미한다고 해.

레딩은 이게 다야 참 쉽지?

아래는 포버리사자의 사진, 위엄 덜덜해..








4. 리버풀 FC

(Liverpool Football Club)


네번째는 리버풀, 내가 좋아하는 팀 중 하난데, 머지사이드 리버풀을 연고로 안필드 로드를 홈구장으로 가지고 있지.

엠블럼 소개에 앞서, 리버풀에 대한 얘기를 하나 하자면...

남자건 여자건, 상대방이 LG팬이거나 리버풀팬이라면 그 사람은 반드시 붙잡으라고...

그 사람은 믿음과 신뢰로 똘똘 굳어져 절대로 남을 배신하지 않을 사람이라고...

리버풀이 요즘(이라기엔 너무 몇년간) 죽을 쑤면서 나온 우스갯소리지...

하지만 리버풀은 DTD가 아니야.. LG랑 같이 얘기된다니! 아니야! 난 믿는다.. 금방 다시 올라갈거라고..


잡설은 여기까지하고, 리버풀 엠블럼 참 멋지지 않아?

하나씩 뜯어보자면 우선 방패위의 장식과 문구가 눈에 띌텐데

저 장식은 안필드에 있는 샹클리 게이츠를 형상화한거야.

생클리 게이츠는 들어본 사람 많겠지?

설명해주자면, 리버풀의 전설적인 감독 빌 샹클리를 기리고자

철문을 만드는데 그게 바로 샹클리 게이츠야.


▼ 리버풀의 전설, 빌 샹클리.

'축구는 삶과 죽음보다 더 중요한 것이다'라고 할 정도로 축구를 사랑했다.


그리고 바로 밑에 쓰여진 문장.

'YOU'LL NEVER WALK ALONE'

'그대는 결코 혼자 걷지 않으리'

어때, 진짜 멋진 말이지?

뮤지컬 커로젤에서 따온 말인데,

빌 샹클리의 명언이기도 하고,

리버풀의 주제가도 저거야.

그야말로 리버풀의 모토이자 상징, 나아가서는 리버풀의 정신, 그 자체를 나타내주는 말이지.


방패로 넘어가면

밑에 창단년도는 뭐 넘어가고, 방패에 그려진 저 새 보여?

잉글랜드산 주작! '리버버드'라는 불사조야.

1207년 리버풀을 정식 항구로 인정할 때 수여한 윤허장에서 유래됐다고 하네.

리버버드가 물고 있는건 아무래도 항구도시다 보니까 해초라는 설이 유력하다는군.

난 저거 월계수잎 이런건줄 알았어.. 이걸 쓰면서 배운다.


양쪽에 있는 횃불은 안필드의 힐스버러 성화를 형상화한 것으로

* 힐스버러 참사때 희생된 영혼을 추모하기 위해 새겨넣었다고해.

(힐스버러 참사 : 1989년 4월 15일 잉글랜드 셰필드에 있는 힐스버러 스타디움에서 발생한 96명의 팬이 사망한 사건이다.

당시, 리버풀 FC와 노팅엄 포리스트 FC간의 FA컵 준결승전이 힐스버러 스타디움에서 열렸고,

이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25,000여명의 리버풀 팬들이 찾아왔는데,

좁은 공간에 너무 많은 이들이 몰려 킥오프 이후 96명이 압사한다.

이 사건 이후 영국의 모든 스타디움에는 기존의 입석 형태가 아닌 좌석 형태의 좌석을 갖추고, 보호 철망을 철거하게 되었다.)


그리고 원래는 리버풀은 에버튼FC였다고해.

지금 에버튼FC가 있는건 알지?

연고지가 같으니 충돌이 생길걸 피해서 1901년 이름도 바꾸고 엠블럼도 바꿨다고해!






5. 맨체스터 시티 FC

(Manchester City Football Club)



자, 다섯번째다. 맨시티.

맨체스터를 연고지로 둔,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가진 맨체스터 시티.

만수르의 맨시티. 만수르는 맨시티를 아주 어마어마하게 만들어놨고 지금도 만들어가고있지.

맨시티 서포터즈를 위해 투자하는 것도 어마어마 하더라고 아주.

홈구장 갈아엎어놓은거만 봐도 장롱 팬티서랍 자동으로 열린다.


원래는 맨체스터시의 문장을 사용하다가 1965년부터 팀의 엠블럼을 만들어왔다고해.

방패와 황금색의 독수리는 맨체스터를 상징하는 심볼이야.

(방패를 베이스로 하는 엠블럼이 많아서 그닥 거창하진 않지?)


방패는 상.중.하로 나눌수 있겠지?

상단에 황금색 배는 맨체스터의 운하를 상징하는거고

(좌좀들 맨시티 엠블럼보면 입에 녹조무盧?)

중앙의 M.C.F.C는 뭐겠어 맨체스터 시티 풋볼 클럽. 그래, 팀이름의 약자야.

하단의 하얀줄 3개는 맨체스터에 흐르는 3개의 강을 의미한다고 해.


그리고 맨시티의 엠블럼에도 한 줄의 문장이 있지?

'Superbia In Proelia'

'전장의 긍지'

라틴어로 막 휘갈겨 써놨네, 어떻게 엠블럼에 문장만 박히면 이렇게 하나같이 멋질까.

긍지라는 단어가 지금의 맨시티에는 너무나도 잘 어울리지않아?

당당하고 호기넘치는 플레이, 지금의 맨시티와 딱!이지.


엠블럼 설명을 끝내려는 찰나에 위에 3개의 별은 설명을 안 했구나.

세리에A에서나 이태리 브라질의 국가 엠블럼처럼

리그우승을 나타내는 별이 아니야 저건.

그냥 장식이야. 어디가서 허투루 얘기하지 말아라!






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Manchester United Football Club)


여섯번째 팀, 맨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해외축구 팀 가운데 맨유만큼 친근한 팀이 있을까?
난 그닥 좋아하는 팀이 아니라.. 뭐..
그래도 대부분 지성이형 덕분에 마치 FC 서울같은 친밀감이 느껴지지?

연고지는 위의 맨시티와 같이 맨체스터, 홈구장은? 그래, 올드 트래포드야.
맨유의 엠블럼은 딱 봐도 빨갛지, 빨강과 노랑, 맨유의 엠블럼이야. 끝.

이대로 끝낼수 없지, 엠블럼의 베이스는 맨시티와 같이 방패를 썼어.
위에서 말했지? 방패는 맨체스터의 심볼이라고.
그리고 또 뭐가 있었지? 그래 운하, 그래서 여기도 상단부에 운하를 상징하는 배가 있어.

그리고 그 아래엔 아주 독특한 심볼이 자리하고 있어.
EPL 팀중 유일하게 엠블럼에 신화적인 심볼을 넣어놨어.
그것도 바로 악마. 저 삼지창을 든 악마는 1981년에나 처음 나온 심볼이야.
원래는 맨시티의 엠블럼처럼 저 부분에 줄 3개가 그어져 있었지.

과거의 엠블럼, 맨시티와 정말 유사하지?

그런데 엠블럼을 브랜드화 시키려고 마음먹고 상대에게 공포감도 주고자
저렇게 엠블럼의 한 가운데에 붉은 악마를 넣은거야.
그래서 애칭도 레드데블스, 원조 붉은 악마야.

엠블럼의 위아래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쓰여져있고
양 옆에는 본래 있던 장미가 빠지고 축구공이 들어왔어.





7. 사우스햄튼 FC
(Southamton Football Club)


햄프셔주 사우스햄튼 연고,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을 구장으로 지닌 사우스햄튼.
사우스햄튼은 본래 교회 축구팀에서 시작된 구단이야.
그래서 별칭도 세인츠지.

지금 엠블럼은 70년대에 경연에서 뽑힌 엠블럼인데,
엠블럼 상단의 공 위의 광륜(둥근띠 있지? 천사띠)은 성인의 의미를 담았고,
스카프는 팬들과의 유대를 상징하는거야.

중앙의 나무는 사우스햄튼 근처의 뉴 포레스트를 의미하고,
그 아래 물결치는건 바다와 지역항구를 생각나게하지.

그리고 하얀 장미는 햄프셔의 상징이야.





8. 선덜랜드 AFC
(Sunderland Association Football Club)


선덜랜드 연고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를 가진 선덜랜드 AFC.
헨던 보드 스쿨에서 애들 가르치던 선생님들이 각성하고 만든 축구팀이야.
그래서 맨처음에는 이름이 길었어.
'Sunderland and District Teachers Association Football Club'
아이고 뭐 이리 기盧..

암튼 처음엔 변변찮게 축구도 못 하고 그냥 조기축구회 같은 느낌이었다나봐.
그러다가 구단화되고 이름도 짧게 지금의 선덜랜드AFC로 줄였대.

엠블럼 베이스인 방패가 4개로 나뉘어져 있는데,
오른쪽 상단과 왼쪽 하단은 유니폼 컬러를 의미하는것이고,
나머지것을 설명하자면,

왼쪽 상단의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올듯한 신전에 해가 뜨고 있지.
저건 선덜랜드의 상징인 펜쇼기념비라고 해.
그리고 우측 하단의 아치형으로 된건 선덜랜드에 있는 웨어마우스라는 다리라는군.

▼ 펜쇼기념비

또 양옆에 사자가 있는데, 이건 서포터들을 대표한다는데 지역의 상징같은것이기도 한가봐.
쓰다보니까 무슨 어지간한 지역은 다 사자가 상징이고 뭐 이리 똑같냐 상징들이..
블로그 같은델 보면 이전 엠블럼에서 따왔다고 많이 나오는데,
원래는 고양이가 들어가있어.
뭐 고양이에서 사자로 바꾼것에는 다른 의미도 있는것 같지만, 재미없는 가문얘기라 안 씀ㅋ.

▼ 냐옹~

엠블럼 상단에는 라틴어가 들어가있어.
'Consectatio Excellentiae'
'In pursuit of excellence'
'완벽을 좇아서'





9. 스완지 시티 AFC
(Swansea City Association Football Club)


웨일스 웨스트글러모건주 스완지에서 리버티 스타디움을 가진 스완지 시티.
웨일스구단중엔 최초로 EPL에 합류했다고 해.

바로 어제, 첼시를 꺾고 캐피털원컵(이전 칼링컵) 결승에 진출했지?
지금 기세를 보면 충분히 우승까지 할 것이라고 생각해.
특히 미츄가 부쩍 폼이 좀 오른것 같아서, 충분하다고본다.
기성용도 이번에 컵 한번 들어보고 경험치 잔뜩 쌓았음 좋겠다.

사실 스완지는 엠블럼 얘기를 쓸게 없어.
보이는것처럼 엠블럼이 진짜 심플해, 그리고 이쁘지.
이름처럼 SWAN 백조를 때려박아놨어. 그것도 아주 크고 아름다운 백조를.

2002년에 구단의 소유가 바뀌면서 클럽컬러가 지금의 블랙앤화이트로 바뀌었다고해.
바뀌었다고하기는 뭣한게, 블랙앤화이트의 심플한 컬러가 구단 초창기 클럽컬러였는데
바뀌고 뭐하고 하다가 지금 어웨이처럼 붉은색을 팀 메인컬러로 썼다나봐.
뭐 그래서 팀컬러가 원래대로 돌아왔다고 팬들도 엄청 좋아했다고하고.. 뭐.. 그래..
지금 유니폼은 진짜 이쁜것같다. 레알 유니폼 같음.
할 말이 없다.. 그래..

▼ 유니폼 이쁨 스완마드리드.






10. 스토크 시티 FC
(Stoke City Football Club)

스토크 온 트렌트의 브리타니아 홈을 가진 스토크시티다.

엄청 단순하다. 팀이름과 유니폼컬러를 표현한 엠블럼. 딱. 딱.
스토크시티는 역사가 깊어, 가장 오래된 구단이지.
엠블럼에 써있는 1863년이 창단년도야. 엄청나지?
무슨 19세기 중반부터 모여서 공을 찼는지, 상상이 안 된다.

하단에 The Potters, 도공들이라고 쓰여있지?
17세기부터 스토크시티는 도자기 관련 산업으로 엄청 발전했다고해.
그래서 도공들이라고 엠블럼에도 넣었나봐. 닉네임도 저거야. 더 포터스.






2부에서 아스날, 아스톤빌라, 에버튼, 웨스트 브롬위치, 웨스트햄, 위건, 첼시, QPR, 토트넘, 풀럼순으로 이어질거야.
그럼, 1부는 여기까지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