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들아. 안녕. 오늘도 부랄 밝밝 긁으면서 일베 하느라 고생이 많다. 사진은 나지만, 얼굴 모자이크로 가린점 이해바란다.
어느새 30대 중반으로 향해 가면서, 일본인 와이프를 인도에서 거리공연 하다가 만나서(일렉기타, 조그마한 소형앰프를 들고 다님.블루스음악) 해외를 떠돌다 우여곡절끝에 일본에서 정착한 스토리를 풀자면 하루가 모자랄 지경이라.. 그 얘긴 다시 뒤로 미루기로 하고.(배우자비자 신청할때 연애스토리를 적어야 하는데 그걸로 대체할까 생각해보니 분량이 120페이지더라. 일베에 올린들 누가 읽겠노 ) 요 몇일 다시 면접 본다고 시나가와부터 시작해서 사이타마, 도쿄도심, 내가 살고 있는 요코하마까지 미친듯이 쳐돌아 다니면서 문득 일본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생겼다. 와이프랑 일본 여기 저기 돌아다닐때도 일본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지만서도, 오늘 시부야 면접 보고 도큐도요코선 타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상념에 잠기더라.
1.아스팔트 보도블럭 상태 or 사회간접자본시설
여태 해외 떠돌아다닌 국가만 해도 40여개국은 될꺼 같은데(유럽 미국 호주 포함), 일본처럼 아스팔트 보도블럭 상태가 완벽하게 되어 있는건 아마 지구상 찾아보기 힘들지 싶다. 아무리 후진 뒷골목 가도 보도블럭 상태가 너무 완벽하다. 깨진곳은 하나도 없고, 아스팔트 상태는 거의 신의 경지에 오른 수준이다. 기술력이 좋은건지, 아스팔트 재질이 너무 좋은건지 몰라도, 거의 경이로운 수준이다. 특히 아스팔트와 인도의 경계면은 삐뚤삐뚤하게 시공되어 있지 않고 거의 완벽하다. 사실 아스팔트 보도블럭 상태가 너무 좋아서, 일본 거리 풍경이 더욱 좋아보이는 요인이 되는듯 하다. 일본도 쓰레기가 거리에 있지만, 보도블럭과 아스팔트에 어떠한 때자국도 없고, 껌자국도 시내 도심 제외하곤 거의 없는 편이고, 깨끗해서 쓰레기가 놓여져 있어도 지저분하단 인상이 안생긴다. 더욱 흥미로운건 일본의 모든 도시가 다 이렇다는거야. 나도 첨에 일본 몇일 있을때 몇몇 도시의 보도블럭 아스팔트만 좋은줄 알았는데 전 국토가 완벽하게 개발되어 있다.
2.일본인들의 기질
일본사람들은 매우 유약해보인다. 여자들은 와일드한 면을 절대로 드러낼 수 없고, 매우 여성스러워야 한다는 어떠한 사회 불문율 같은게 있다. 한국여자처럼 거칠다는 기분이 없다. 대다수가 볼에 핑크색 볼터치를 강하게 하고, 남자들도 남성성이 사라지고, 여성화 되어 있는걸 볼수 있다. 머리스타일은 천차만별이라지만, 대체적으로 남자들은 앞머리를 가리면서, 여성스럽게 꾸미는걸 선호한다. 몸매도 남자들이 매우 호리호리하다. 한국남자들보다 덩치가 조금 작아보인다는 기분이 든다. 사회분위기가 이렇다보니, 강한 외모를 가진 애들은 별로 인기가 없을꺼 같다. 남녀노소 걷는 폼도 매우 유약해보이고, 연약해보인다. 또한 매우 부끄러움이 많은 민족이다. 대화할때 고개를 수십번 까딱거리거나 수줍어한다. 사회 곳곳에 눈치보는것과 부끄러움이 자리잡아 있다. 직설적인 말과 행동은 유럽이나 미국에서 가능할수 있어도 일본은 불가능하다는것이 나의 판단이다. 사람들이 앞에선 항상 좋은 소리를 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의중을 정확하게 알아차리기 어려울때도 많다.
또다른것으로, 일본 사회를 보고 있노라면, 거대한 개미 군집 생활처럼 느껴진다. 개미들은 동요와 분란 없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규칙대로 행동하는데, 그것과 흡사하다. 사회의 룰에 매우 순응, 순종적이고 규칙대로 움직이기에, 흔히들 말하는 전체국가 이미지다. 살아보니까 그게 사실인거 같다. 규칙에 벗어나면 매우 불안해 하기 때문에, 메뉴얼이 존재해야지 움직인다. 그러다보니 가끔 일본이 매우 감옥처럼 느껴질때가 있다. 자유스럽지만 자유스럽지 않은. 이러한 사회가 싫은 사람들에겐 일본이라는 나라가 지옥이 될수 있다.
3.일본이라는 나라의 인지도, 경제력
일본에 의외로 외국인이 정말 많다. 지역 곳곳에 분포해서 살고 있다. 한국에서 머무는 서양인들 대다수가 원어민 교사인데 반해, 일본에서 머무는 서양인들은 비지니스관련 혹은 유학생들이 많다. 시부야와 명동을 비교해보면 금방 눈치채겠지만, 명동은 서양인 여행객들이 거의 없고, 사실 중국 동남아 위주의 여행객인데 반해, 시부야는 정말 서양인 여행자들이 많다. 전세계에서 다양한 이유로 일본에서 장기체류하거나 여행을 온다. 그걸로 미루어보아 국가 브랜드 차이가 확실히 존재한다는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어디를 돌아다니더라도, 규모가 매우 크다. 도심의 크기, 각 지역과 도시마다 분포되어 있는 다운타운의 크기가 한국보다 매우 크고 화려하다. 여러 산업과 문화가 고루 발달되어 있어서 경제 규모가 매우 크다는 인상을 곳곳에서 받는다. 회사가 많다 보니, 지하철 탈때마다 어딜가도, 넥타이 부대들이 한국보다 4배 정도 더 많아 보인다.가와사키 인근의 산업단지를 가보면, 공장이 끝이 보이질 않는다.
4.한국을 대하는 인식
기본적으로 일본인들은 한국을 자신들의 아래로 생각한다. 그래서 무시하는 경향이 매우 크지만, 앞에선 절대로 나쁜소리 안하는 국민성 때문에, 일본인들에게 좋은 감정을 느꼈다는 한국인들이 굉장히 많은거 같다.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여행 다닐때도 몇번 확인할 수 있었다. 예전에 태국 방콕 카오산로드에서 만난 일본인 남자애가 있는데 동대문이라는 한국인 전용 숙소가 있다고 하니깐 그 친구가 대뜸 "그래서 거기 안간거야" 라고 대꾸하는것이었다. 또 다른 예로, 일본 도쿄 어딘가의 신문배달 면접 볼때였다. 나이 많은 일본인 남자가 면접을 봤는데, 나에게 대뜸 "이혼하면 너희나라로 돌아갈꺼냐" 라고 묻는것이다. 일본인들은 나의 와이프가 일본인 여성이라는것에 매우 자존심 상해한다. 나리타공항에서 입국심사할때도, 일부러 시간을 지체해서 들여보내 준다거나(모든 한국인에게 해당되는건 아니다), 잉크가 떨어져서 교제해야 한다면서 다른 심사원에게 나를 보내는등.. 우연이라 하기엔 입국할때마다 그런경우가 허다하다. 물론 나의 여권 비자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일본인과 일해보면서 느끼는건데, 한국인들은 주방보조나, 건설현장 잡일, 호텔청소, 배달 일, 매춘 정도 하는 사람들로 인식되어 있다. 물론 모든 일본인들이 한국을 싫어하는건 아니겠지. 대체적으로 사회 분위기가 그렇다는것.
5.미적감각.
미적감각이 매우 높다. 100년전 일본 사진을 봐도, 원색계통의 옷은 최대한 피하고, 무채색 계통의 옷을 선호한걸로 보아 종특인듯 하다. 그러다보니 사회풍경도, 주택가 풍경도, 사람들 옷도 대체적으로 무채색이다. 원색은 스타일 낼때 포인트 주기 위해 쓰는듯 하다. 어찌보면 한국과 중국의 거리풍경이 매우 닮아있고(원색계통의 간판문화, 사람들 옷 고를때 색채감각 등등) 일본만이 다른 색채감각을 가지고 있다. 주택가 도로에는 나무들이 심어져 있지 않지만, 자기주택 안에 화분이나 나무, 정원을 꾸미는 감각이 좋다. 디자인하는 능력도 좋아서, 전자제품, 음식, 각종 캐릭터 완구, 건축기술, 설계 등등이 고도로 발달되어 있다. 특히 영상제작 기술이 좋아 보인다. 쇼프로그램, 다큐멘터리, 뉴스,에니메이션 등의 방송들이 매우 세련되어 있다. 와이프와 한국 쇼프로그램 몇개를 보면서 와이프가 이 방송이 80년대꺼냐고 묻길래 어제 방송한것이라고 말해줬더니, 촌스럽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와이프 눈에는 한국방송이 세련미가 떨어진다고 느끼는거 같다. 자막 입히는거. 배경음악 까는것들, 방송에 쓰이는 효과,글자, 색채감각이 아직 세련되어 보이지 않는것이다.
결론
1.사회간접자본 시설은 유럽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어 있다.
2.남자든 여자든 유약하다. 아직까지 적응이 안됨.
3.일본에 굉장히 외국인이 많이 산다.
4.한국을 낮게 보는것이 사실이다. 살아보니깐 그렇더라.
5.미적감각, 세련미가 좋다.
6.하지만 나는 일본에 살면 살수록 일본이 싫어지는 1인이다. 해외에 장기로 떠돌던 일본인도 하나같이 일본이 답답해서 돌아가기 싫다고 하니, 나도 딱 그 기분이다. 일본은 여러가지 이유로 매우 답답한 곳이다. 선진국이지만 선진국스럽지 않은. 그건 말로 설명하자면 길다. 아! 와이프랑 나는 미국에서 사는걸 목표로 현재 일본에서 돈 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