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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이 2일 오는 2017년 대선출마를 예고한 같은 당 문재인 의원을 향해 자숙을 요구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과거 문 의원이 ‘NLL회의록’을 두고 책임지겠다고 했던 것을

지적하면서 사실상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문 의원은 NLL관련 논란이 한창일 때 ‘혹여 내가 몰랐던 나의 귀책사유가 있다면 내가 비난을 달게 받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질 것’이라고 국민 앞에 당당히 말했다”며 “지난 11월 29일 문 의원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미이관과 관련해 ‘참여정부의 불찰이고, 그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어 “문 의원은 ‘미이관은 누구도 생각 못했다. 최종보고시점이 2008년 2월 14일이었고, e지원

완성이 2월말이었다. e지원에 의한 이관이 불가능했다. 그 부분에 착오가 있었고, 불찰이 있었다’고 한다”며

“문 의원은 기록물 미이관이라는 귀책사유가 발생했으므로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런데 송구스럽다고만

했다”고 지적했다.

조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책임지겠다고 했으면 책임을 져야지 이 무슨 얼토당토 않은 말인가”라며 “또 한 번 국민을

실망시키는 발언이다. 책임과 사과를 구분할 줄 모르고, 국민을 우롱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참여정부의 불찰’이라고 말했는데 이것마저도 노무현 대통령의 책임으로 미루는 것인가. 정말 뻔뻔하고

무책임하기 그지없다”며 “한마디로 사나이답지 못하다. 그냥 ‘잘못했다. 내가 잘못 알고 얘기했다’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면 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조 최고위원은 또 “설사 그렇게 (참여정부의 책임이라고) 치더라도 본인이 책임지고 안고 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적어도 책임 있는 정치인의 모습은 그래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