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이번 신형os인 매버릭스가 아무도 예상치못하게 무료로 풀렸는데, 앞으로는 ios처럼 os x도 무상지원으로 갈 예정인가보다.
애플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참으로 대단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윈도의 매출에 영향이 있을거라고는 생각치않지만 이미지에는 영향을 미칠만한 수준이라고 본다.

일단 윈도의 정품인증에 대해 알아보자.
xp때는 볼륨버전이 무한인증이 가능했어서 유효한 pid키만 어디서 구할수 있었으면 별다른 크랙은 필요없었지만
비스타부터 볼륨판의 인증횟수제한(mak)과 인증유효기간(kms)의 도입때문에 oem인증방식이 유행하면서
가상바이오스를 세팅해주는 툴들이 선보이게 되었는데, 그런거 없다가 요상한 툴들을 챙기려니까 아주 생소하고 귀찮고 그런문제도 있지만
역시 제일큰 문제를 꼽으라면 이걸노리고 제작된 가짜크랙툴, 크랙이라고 위장한 바이러스라고 할수있다.

어느정도의 실력만 있다면 그런거 판별하는건 일단 무식하게 7-zip으로 풀어보는것부터 시작해서 vm안에서 돌려보고 시스템을 캡처해서 뭐가달라졌는지 직접 살펴보거나
디버거툴로 직접 무슨짓을 벌이는지 메모리맵을 뜯어보거나 할수있지만, 어찌됐든 pc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다 그렇게 파워유저인건 아니어서
그런 가짜크랙으로 인한 감염이나 데이터손상등의 피해가 많았다. 현재 8.1에서도 유사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혹시나해서 미리 말해두지만
제대로된 8.1용 크랙은 아직 없다. 복돌유저들아 참아라. 지금 검색해서 나오는것들은 시스템에 요상한거 설치한다. 절대 하지마라.
사용설명을 보다보면 워터마크를 지우라고 설명하는데, 제대로된 정품인증이면 그런거 안건드린다. 인증되면 없어지는걸 없앨이유가 없지.
정품인증 워터마크를 지우라고 유도하는거 자체가 이 툴은 진짜 정품인증툴이 아니오. 하고 힌트주고 있는거라고 보면 된다.

어쨌든 이로인한 피해가 예전부터 있었고 현재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그리고 이걸 제외하더라도 기본적으로 항상 시스템 리소스를 손해보고있다.
이건 또 무슨소리일까? 윈도에는 정품인증사항을 항시 체크하기위해 관련 프로세스와 서비스가 언제나 상주하고있다.
지금이 예전처럼 하드웨어가 후달리는 시대는 아니니까 무시할수있다고 생각할만 하지만 그래도 자원의 낭비는 낭비인 것이다.
그런것이 없다면 적게든 많이든 얼마든 더 가벼워질수 있다는 것이지. 그만큼 유저가 사용할수있는 예비컴퓨팅파워도 늘어나고.
실제로 비스타시절에는 정품인증이 아닌, 윈도에서 정품인증체계자체를 도려내버리는 노무노무 무시무시한 패치가 있었다.
이것의 진짜문제는 정품이든 복제품이든 라이센스 서비스가 있어야 제대로 작동하는 다른 프로그램들이 바보가 된다는 것이었어.
하지만 정품인증체계를 한명숙청하고보면 무언가 윈도가 날렵하게 느껴졌었다. 하지만 시스템에 칼을 노무 많이 대기 때문에 찝찝해서 사용이 꺼려지곤했지.
해당크랙은 결과적으로 이런저런 문제와 찝찝함 때문에 그리 널리 쓰이지는 않았다.

이처럼 열심히 막아야하는 마소나, 그걸 또 기를쓰고 뚫는 파워유저나, 그들 사이에서 바이러스한테 농락당하는 노멀유저나,
걍 영원히 고통받는 하드웨어 리소스나, 정품인증의 족쇄는 모두에게 괴롭다고 할수있는 일이다. 노무노무 소모적인 전쟁이지.
물론 그렇다고 내가 답없는 카피레프트좀비라거나 반미 주체사상에 찌든 김씨돼지일가 찬양세력인건 절대로 아냐.
하드웨어든 소프트웨어든 상품을 제작한 집단이 자기들이 원하는 가격을 먹이고 자기네 제품을 판매하는게 나쁘다는게 아니다.
그냥 이런거 저런거 다 떠나서 먼 발치에서 돌아가는 현실을 제3자의 입장에서 구경했을때 그 풍경을 감상하고 느낀대로 서술했을 뿐이야.

사실 현실을 직시했을때, 창과 방패의 싸움에서 거의 항상 아겨왔던건 창이었어. 물론 어차피 뚫린다고 그렇다고 안막을수는 없지만.
그래서 또 열심히 막잖아. 그렇지만 거의항상 방패는 막아도 막아도 뚫려왔다. 정품인증 외에도 ms의 윈도는 점유율이 노무노무 높은 운영체제라
항상 세계방방곡곡에서 어제도 지금도 내일도 변함없이 해커들에게 시달리고있어. 보안측면에서 말이지.
그런거 개선하기도 바빠죽겠는데 정품인증체계 매번 개선하고 뜯어고치는데도 인력을 투입해야 하잖아. 경영자도 아마 머리가 아플거다.
내가 경영자가 아니다보니 윈도의 개인판매액이 뭐 얼마나 되는지는 당연히 모른다.
지금은 정품에 대한 인식이 많이 높아져서 예전보다는 상황이 약간 나을테지만 뭐 아직도 거의대부분은 복돌이 일것으로 생각하고있어.

이런현실을 봐오면서 그당시 비스타시절부터 나혼자 생각해왔던게 있었다. 그게뭐냐면.
윈도의 가장 기본적인 버전, 윈도 비스타나 세븐에서는 홈프리미엄이겠고 윈도8에서는 윈도8(core라고도 부름)이겠지? 이걸 개인한테는 무상으로 퍼뜨리는거다.
물론 쥐꼬리만큼 나올법한 판매액이 안걷히겠지만, 대신 그만큼 정품인증체계 신경안써도되고 정품유저 지원을 위한 핫라인유지에 돈 적게 들여도 될테고,
파워유저나 노멀유저역시 크랙질 안해도되고 그런거 찾을필요도 없고 하드웨어 리소스도 갈굼을 덜 받을수 있고 그에따른 바이러스문제도 해결될 것이고.
짧은 내 생각으로는 실보다 득이 크지않을까 싶다. 베이직보다 기능이 더 필요한 프로페셔널급 제품만을 유료로 판매한다던가.
어차피 ms의 돈줄은 oem에서 나오는걸로 알고있다. 이런 기업들한테는 지금하고있듯이 여전히 판매하면 되겠고 말이지.
프로페셔널급 풀버전제품을 유상판매하면 그걸 또 뚫어쓰는 사람들도 없진않겠지만 대부분의 그런거 잘 모르고 귀찮은 유저들에겐
그 몇가지 더 얹어주는 기능보다 그냥 받아깔면되는 버전을 아마 더 선호하지 않을까싶다. 머리아프니까. 일단 나는 그렇긴한데...



비스타시절 그때보다 시대가 더욱 급변해서, 지금은 안드로이드나 ios같은 모바일생태계와 os x 매버릭스의 무료화나
스팀os라는것의 출격준비등 더이상 아류, 비주류라고 무시할수만은 없는 것들이 생겨나서 pc자체와 윈도os를 에워싸고 으르렁대고있다.
아직 절대자가 윈도라고는 하지만 다른 것들 역시 예전처럼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 윈도도 이에대한 대비를 잘 해야 싸움에서 밀리지 않을것이다.
일단 그에 대한 첫 대비책으로써 사후지원 업데이트 패키지가 강력해지긴 했는데, 이것만으로는 아무리봐도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물론 그 이전에 윈도8부터 정품의 가격대가 내려간 것은 참 좋다고 평하고싶다. 무료화까지는 힘들더라도 경영자들도 기본적으로는 나와 비슷한 생각인듯하다.
위에서 얘기한 베이직버전 무료화는 그냥 내 아이디어로 끝난다해도, 서비스 팩 수준강화말고 윈도유저들이 발길돌리기전에 한번더 생각해보게 할만한 또 다른 무언가가 더 필요한게 현실이라고 하겠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다. 읽어줘서 고맙다. 좋은밤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