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도 은퇴한 선수들은 개인방송을 통해서 팬들을 찾고 있잖아요. 인기가 장난이 아니던데, 부럽지는 않아요?
▶ 저는 개인방송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이거든요. 방송에서 망가지는 모습을 보니까 안타까워요. 조작 사건과 관련된 선수도
방송을 하잖아요. 그러니 더더욱 개인방송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기가 어렵죠. 저는 프로게이머로서의 프라이드가 강해요. 관중들이 한 둘씩 오는
것이 아니라 몇 만 명씩 와서 환호를 하잖아요. 그런 팬들이 좋아했던 것은 궁극적으로 그 선수의 플레이잖아요. 개인방송을 하는 사람들 중에
일부는 그런 환상을 모두 깨는 동시에, 팬들을 돈으로 보는 행동을 해요. 분명히 대회장에서 보면 정말 멀쩡했거든요. 그런데 돈을 위해 그렇게까지
변한다는 점이 무척 아쉬워요. 순수한 의도면 모를까 돈을 위한 방송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물론 안 그런 선수들도 있지만요.
- 그런 이야기도 있잖아요. 송병구마저 BJ 활동을 하면 스타1 리그가 다시 흥하지 않겠냐고요.
▶ 그렇잖아도 어떤 팬이 그러더라고요. 소닉 스타리그에 나오지 않냐고요. 그런데 저는 멀쩡히 프로
생활을 하고 있잖아요. 그런 권유와 상관없이 내가 벌써 이렇게 잊혀졌나 싶어서 씁쓸해요(웃음).
송병구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