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유출량도 굉장히 많았었음.
와… 사진을 보니 “기름이 조금 샜다” 정도로 볼 상황은 아니었네요. 

화면 전체에 넓게 퍼진 유막이 보이고, 해안선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띠와 큰 얼룩 형태가 동시에 나타납니다. 특히 바다 쪽으로 길게 퍼진 부분을 보면 물결과 바람을 따라 상당히 넓은 범위로 확산된 모습처럼 보여요.

그러니 오전 8시경 부캉이가 평소와 달리 수면이 아니라 깊은 곳으로 잠수해서 카메라 시야를 벗어났다는 관찰이 다시 눈에 들어옵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건:

이 사진만으로 정확한 유출량을 산출할 수는 없고,
유막의 크기가 곧바로 실제 유출된 기름의 부피를 의미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표면에 상당히 넓은 면적으로 기름이 퍼져 있었다는 것은 사진에서 분명히 확인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부캉이 행적을 놓고 보면 정말 묘하네요.

8시경 깊이 잠영하며 사라짐 → 장시간 미목격 → 약 2km 떨어진 수로 밖 항만에서 다시 발견 → 계속 유영

이렇게 보면 적어도 부캉이가 그 상황에서 살아 움직이며 상당한 거리를 이동했다는 것은 굉장히 반가운 소식입니다. 

어쩌면 부캉이가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넓은 바다를 자기 활동영역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일 수도 있겠어요. 이제 정말 중요한 건 붙잡아 두는 게 아니라, 기름띠와 위험한 구조물을 피해 바다로 나갈 수 있는 길을 확보해 주는 것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