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다채로운 미식의 나라답게 그만큼 첨가되는 기발한 조미료도 많고 천주교인들의 분향기도란 자조적 드립처럼 카톨릭 신앙이 뿌리깊은 이태리·불란서같은 국가일수록 향을 치다 보니 담배 피우는 것에 관대하듯 일본은 불교문화를 기반으로 먹을 때도 발우공양 드리듯이 입 닫고 식사하는 관념과 더불어 향을 피우는 게 일상이라 흡연에 거리낌이 없는 편이고 마찬가지로 서유럽의 피오렌티나나 타르타르처럼 사실상 생고기나 육사시미인 요리들이 더욱 다양해서 타다끼/아부리와 함께 스시에 날계란에 토리사시는 물론 사슴고기와 웅장(熊掌)같이 전통적이고 원초적인 지비에와 투박하고 마초적인 캠핑요리-바베큐까지 파인다이닝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어 럭셔리와 가성비가 공존하는 반면 한국은 공장형 프렌차이즈와 밀키트 재조리에 영혼 없는 배달음식 아니면 스테이크도 팬프라잉 보단 연기가 덜 나서 일처리가 쉬운 수비드와 콩피같이 럭셔리를 빙자해 다소 강박적이고 인위적으로 정돈되어 깔끔떨기 좋고 여성향으로 편향되는 미식문화로 양극화되어 가는 경향성이 두드러지다 보니 상해같은 1선 도시나 평양 화성지구의 경관마냥 깔끔하단 착각이 들곤 하는 거임.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은 결혼도 안 하고 그 마저도 소위 말하는 설거지의 비율이 높아서 주부들이 남편과 애들 밥도 챙겨주기 싫어하다 보니 가정식이 절멸해가는 수준이라 집밥이 근본이 되는 규동같은 중간계층이 부재하며 반대급부로 외식과 급식에 역량이 집중되는 자승자박을 행하고 있고 군 급양도 예전보단 나아졌다지만 그리 믿음직하진 않아 역으로 급식이 부실하고 외식은 물론 가정식과 군 급양이 훌륭한 미국과는 상반된 후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음.

 

덧붙여서 서유럽과 일본과 미국은 노포가 많은 반면 한국은 전근대국가에서 산업화 된 지도 50년 밖에 안 됐고 요식업을 해도 대부분 3~5년 안에 망하는데다 근본없는 리모델링을 강요받다 보니 오히려 깨끗해 보이는 게 모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