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유해 성분 99.9%의 동아시아 바둑이들

 

유럽연합(EU) 보건기구는 매년 경고문을 발행한다.

 

[경고: 한중일 삼국인과의 깊은 관계는 영혼의 파멸, 만성 불면증, 그리고 급격한 노화(주로 스트레스로 인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류가 담배의 폐암 유발 가능성을 알고도 불을 붙이듯, 서양 남자들은 이 마약 같은 ‘동아시아 바둑이’들에게 자발적으로 인생을 저당 잡혔다.

 

[정부 금연 안내문: 한중일(韓中日) 성분 분석표]

  • 중국산 (초고타르 중독형): 치명적 흡입력. 한 번 빨면 인생이 통째로 파멸함.
  • 한국산 (불닭맛 타르형): 타격감 타오름. 방심하면 영혼의 강냉이까지 까맣게 타버림.
  • 일본산 (방사형 돌려까기형): 겉은 순하나 속은 니코틴 지옥. 정신을 차리면 잇몸이 녹아내림.

 

 

 

유럽연합(EU)과 백악관은 결국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이대로 가다간 서양 남성들의 영혼과 강냉이가 전부 까맣게 변해 멸종할 위기였기 때문이다. 이름하여 ‘동아시아 바둑이 금연령(Anti-Badugi Act)’.

 

독일인 한스는 정신과 의사의 삼중 격리 치료를 받으며 지영의 매운맛

김치 타르를 끊어냈다.

프랑스인 피에르는 메이링의 불도장 니코틴을 대체할 무가당 요거트를 먹으며 버텼다.

영국인 올리버는 사쿠라의 교토식 돌려까기 독성이 빠져나가자 비로소 잇몸의 혈색을 되찾았다.

 

“우리는 해냈다! 드디어 동양의 유해 물질로부터 해방되었다!”

 

서양 남자들은 광장에서 만나 서로를 껴안았다. 그들은 이제 밍밍한 유럽식 치즈를 먹고, 정해진 시간에 잠을 자며, 아무도 등짝을 때리지 않는 평화롭고 지루한 삶을 살게 되었다. 금연 프로젝트는 99% 성공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평화는 오래가지 않았다. 완벽하게 정화된 서양 남자들의 삶에 기이한 부작용이 도지기 시작했다.

 

이미 한중일 독극물에 절여진 그들의 뇌는 자극을 원했다. 강냉이가 까맣게 타들어가도 좋으니 그 독한 연기를 한 모금만 마시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다.

 

 

암시장과 밀수, 그리고 재발 ㅡ

 

결국 참지 못한 한스는 코트 깃을 세우고 프랑크푸르트 뒷골목의 음침한 암시장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이미 피에르와 올리버가 먼저 와서 줄을 서 있었다.

 

어둠 속에서 후드를 뒤집어쓴 브로커가 은밀하게 가방을 열었다. 가방 안에는 밀수된 세 종류의 치명적인 담배가 빛나고 있었다.

 

“어이, 독일 형씨. 이건 한국산 ‘불닭 타르’야. 한 모금 빠는 순간 강냉이가 까매지다 못해 바스러지지만, 그 타격감은 못 잊지.”


“프랑스 형씨는 여기 중국산 ‘파멸의 연기’ 가져가. 네 인생을 잿더미로 만들 무서운 독점작이지.”


“영국 형씨는 미소 뒤에 은장도를 숨긴 일본산 ‘교토 니코틴’이야. 서서히 중독되어 피를 말릴 걸세.”

 

세 남자는 이성이 마비된 채 지갑을 털어 담배를 움켜쥐었다. 금연 프로젝트는 완벽하게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