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m 고무보트에 230명이 탔다... 영국행 밀입국 '슬픈 신기록'
한 척에 탑승 최다... 뒤집히면 대형 참사
조선일보 2026.08.11.

영불해협을 건너는 소형 고무보트에 이주민들이 발 디딜 틈 없이 빽빽하게 타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한 척에 230명이 타고 영국에 도착해 단일 보트 탑승 인원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프랑스 해상구조협회(SNSM) 베르크쉬르메르지부 페이스북
영국과 프랑스 사이 영불해협을 소형 고무보트 한 척에 무려 230명이 타고 건넜다.
단일 선박으로 영불해협을 건넌 이주민 수로는 역대 최대다.
영국 정부가 프랑스와 손잡고 밀입국 조직 단속을 강화하면서 올해 전체 밀입국자는 줄었지만,
밀입국 조직들이 한 배에 더 많은 사람을 태우는 위험한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BBC에 따르면 이날 새벽 이주민 230명을 태운 길이 15m짜리 고무보트 한 척이 영불해협을 건너 영국에 도착했다.
지난달 한 척에 165명이 탑승하며 세운 종전 기록도 한 달 만에 깨졌다.
프랑스 북부 해안에서 촬영된 사진에는 보트 내부에 발 디딜 틈 없이 사람이 들어차 일부 승객은 두 다리를 물에 담근 채
보트 가장자리에 걸터앉은 모습이 포착됐다.
프랑스 구조 당국은 “보트가 사람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물 위에서 휘어질 정도였다”며 “자칫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영불해협을 건너는 소형 고무보트에 이주민들이 발 디딜 틈 없이 빽빽하게 타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한 척에 230명이 타고 영국에 도착해 단일 보트 탑승 인원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프랑스 해상구조협회(SNSM) 베르크쉬르메르지부 페이스북
이 보트는 당초 약 50명을 태운 채 프랑스 북부 베르크쉬르메르 해변으로 접근해 추가로 사람들을 태운 것으로 전해졌다.
승선을 시도하던 이주민 30명은 밀물에 고립됐다
구조됐고, 출항 후에도 승객 2명이 구조를 요청해 프랑스 해군 구조선에 의해 칼레로 옮겨졌다.
나머지 230명은 그대로 영국으로 향했다.
밀입국 조직들은 단속을 피해 한 번에 태우는 인원을 크게 늘리고 있다.
2018년 영불해협을 건넌 배 한 척당 평균 탑승자는 7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62명까지 늘었다.
지난 4일에도 이주민 173명이 탄 보트에서 불이 나 구조 작업이 벌어졌다.
영국 내무부는 이번 사건이 “범죄 조직들이 항해에 부적합한 선박에 갈수록 많은 사람을 몰아넣으며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영불해협을 건너는 소형 고무보트에 이주민들이 발 디딜 틈 없이 빽빽하게 타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한 척에 230명이 타고 영국에 도착해 단일 보트 탑승 인원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 /프랑스 해상구조협회(SNSM) 베르크쉬르메르지부 페이스북
다만 올해 영불해협을 건넌 이주민 자체는 감소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소형 보트를 타고 영국에 도착한 이주민은 잠정 1만524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줄었고,
영국 도착에 성공한 보트도 49% 감소했다.
지난달에는 2020년 이후 7월 기준 가장 적은 인원이 영불해협을 건넜다.
영국 정부는 노동당 집권 이후 밀입국에 사용되는 소형 보트와 엔진 1100대를 압수하는 등 밀입국 조직의 장비 공급망을 차단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는 지난 4월 6억6200만파운드(약 1조2600억원) 규모의 3년짜리 협정을 맺고 프랑스 해안의 단속 인력을 늘리는 한편
드론과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밀입국을 차단하기로 했다.
그러나 프랑스 북부 난민촌에서 영국행을 기다리는 이주민 수는 별다른 감소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는 이번 일을 두고 “불법적인 침입이 국가 안보의 비상사태라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영불해협밀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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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연 기자
2024년 입사,
사회부 기동팀과 시청팀을 거쳐 국제부에서 취재하고 있습니다.







